참으로 무시무시한 장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쌓여있는 lp 두세장만 넘겨봐도 익숙한 앨범커버가 보이기 때문에 까딱하면 지갑째로 뜯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추려가지고 5장만 샀음
GY!BE - 손꾸락 앨범
앨범들 넘기다가 갑자기 나타난 웅장한 손꾸락에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노이! - 노이!
처음 크라우트록을 접했을땐 이 앨범은 별 감흥이 없었는데
지금은 가장 좋아하는 크라우트록 앨범입니다
묘하게 정감가는 앨범이라 사봤어요
슬린트 - spiderland
사실 얘는 아껴먹으려다 아직까지 못들어봤는데
뭔가 lp로 첫경험 하고싶어서 사봤습니다 기대되네요
마블발 - loveless
슈게이즈 1황 앨범
비겁하게 잘보이도록 벽에 걸려있어서 돈을 뜯겼습니다
좋네요
갖고싶은 lp 1순위였는데 구하게 되니 아주 나이스입니다
공중도둑 - 무너지기
얘도 비겁하게 벽에 걸려있길래 사서 혼내줬습니다
해외 록 앨범들 사이에 있는 익숙한 한국앨범이라 눈에 뗬네요
이외에도 사고싶은 앨범이 많았지만 다음에 또 온다는 생각으로 참았습니다
시규어로스 넘 비쌈..
그리고 이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말일지도 모르지만
lp를 고를때는 단순히 좋아하는 앨범을 고르기보다
내가 집에서 이 앨범을 듣는것을 상상하며 고르는 맛이 있는거 같아요
비록 lp를 모으기 시작한지 얼마 안됐지만 모으면서 느낀점이
스트리밍 시대가 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수집의 목적으로 lp를 사지만
그렇다고 lp가 청취의 목적에서 힘을 잃은건 아니라고 느낌
그냥 스트리밍으로 틀고 스피커로 들으면 되는거 아니냐! 라고 할 수 있지만
케이스에서 꺼내서 턴테이블에 넣고 A사이드 다 들으면 뒤집고 하는 과정들이 감상에 영향을 끼치더라고요
비슷한 맥락에서 또 느낀점이 무조건 cd보단 lp가 와따라고 생각했는데 파노 cd 들으면서 cd는 cd만의 매력이 있구나 하고 느껴서
스트리밍, cd, lp 모두 어떤게 더 낫다기보단 다 각자가 주는 감상이 있구나 하고 뭐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용
와 진짜 야무진 것들로만 골라서 사셨네 개추
밑에 쓰신 것도 공감
확실히 김밥레코즈가 피치포크 픽이라 해야하나? 현대 힙스터가 공유하는 몬가를 갖고있어서 맛도리가 많더라고요
아니면 반대로 김밥레코즈가 거기에 영향을 끼친걸지도
엘피로 산 앨범은 많이 듣게 되는 것 같아요. 다만 카세트가 우월해요.
분명 lp가 카세트보다 오래됐을텐데 체감상 카세트가 더 올드한 느낌
사실 카세트를 접해본적이 딱히 없어요
어째서죠
훨씬 저렴하다는 점이 크지 않을까요... 그리고 제조하는 것도 쉬워요. 시디는 잘 모르겠는데 바이닐은 비싸고 오래걸려요. 그래서 소형 레이블은 카세트 발매를 주로 한다고 합니다.
엘피는 효율로만 따지면 극한의 비효율이죠 다만 그 감성이 좋아서 살 뿐임 ㅎ.ㅎ
님 손꾸락에 더 눈이 가네요
뭐야 보지마요
와 무너지기 샀다고.. 부럽네요
나머지도 라인업 대박이네
저도 시규어로스 사려했는데 가격보고 내려놓았던 기억이..
스파이더랜드랑 neu는 진짜 존나부럽네요
와 진짜 하나같이 좋은 명반만 사셨네요
손가락이랑 loveless는 저도 가지고 있는데 슬린트랑 노이 공중도둑 부럽네요
아아아아아 공중도둑 너무 부럽다
25는 털렸겠구먼
나름 저렴한것만 사서 19만원 나갔습니다
생각보다 가격이 굉장히 싸군요
손 ㄹㅇ 예쁘네
손꾸락 너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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