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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떤 앨범을 들었나요?

브라이언이노2025.04.07 22:30조회 수 810추천수 4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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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파란노을의 변명에 대해 이야기 해보았죠 이번엔 파란노을의 정규2집 속 에반게리온 레퍼런스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파란노을은 이 앨범에 수많은 레퍼런스가 있다고 했어요 릴리슈슈나 NHK나 말이죠 하지만 그 중 에반게온과 잘자푼푼은 찾기가 힘들더라고요 왜 그런가 싶었는데 듣다보니 두 만화는 직접적으로 레퍼런스 된 것이 아니라 앨범 전체적으로 묻어난 거 같아요 푼푼은 다음에 다루기로 하고 에반게리온을 봅시다 파란노을의 정규2집과 에반게리온의 진행방식은 비슷해요 에반게리온의 초반분위기는 암울하죠 자기혐오와 애정결핍에 시달리는 등장인물들을 볼 수 있어요 신지가 그렇고 미사토가 그렇고 레이, 아스카가 그렇죠 근데 이런 등장인물들이 이야기 중반부로 갈수록 서로에게 의지합니다 파일럿들이 어느정도 친해지기도 하고 신지의 싱크로율도 계속 높아졌어요 이렇듯 중반부로 가면서 작품의 분위기가 밝아져요 마치 등장인물들의 정신적 결점들이 해결될 것 터럼 말이죠 하지만 작품이 결말에 다가갈수록 이 모든게 망가져요신지 아스카 미사토의 멘탈이 갈려버리죠 그러다가도 다시 결말에서 희망을 느낄 수 있고 위로를 받을 수 있어요 25, 26화의 임팩트 묘사를 보면 알 수 있죠 에반게리온은 대충 이런 전개인데요 파란노을의 2집도 유사해요 아름다운 세상,변명,흰천장은 극심하게 우울하죠 그 사이에 낀 아날로그센티멘탈리즘도 현실도피로 느껴져요 이렇듯 2집의 초반부는 정말 우울해요 그런데 말이죠 타이틀 트랙 다음의 격변의 시대와 청춘반란에서는 희망을 느낄 수 있어요 격변의 시대에서 “세상이 나를 등지더라도 나는 나만을 지켜주기를“이나 청춘반란에서 “그래도 발버둥치고 싶어“ 등등이요 중반부에서 파노는 희망을 이야기해요 하지만 이 희망은 다음트랙부터 시작되는 후반부에서 처참히 무너져버려요 엑스트라일대기와, 치킨은 앨범에서 가장 가장 극심하게 우울해요 미래를 비관하며 자신을 엑스트라 뿐이라는 엑스트라일대기와 치킨에서의 “미안해 나는 내게 달콤한 위로를 해줄 수 없을 거야“은 앨범에서 가장 우울한 부분이에요 가장 무기력하고 가장 암울해요 이러다가 앨범의 마지막 결말에 가게되면 다시 희망을 느낄 수 있어요 전 이 트랙이 자살을 의미하는 거 같아요 “앞으로 한 발자국만 더 나가면 더는 힘낼 필요가 없을까“ “이젠 겁낼 필요가 없어“ “더는 도망가지 않아 저 멀리로“라는 가사에서 느낄 수 있어요 전 이 자살에서 희망과 위로를 느껴요 고통스러운 현실을 잊을 수 있게 되었잖아요 용기내지 못하던 사람이 용기를 냈잖아요 그게 참 희망차네요 아름다워요 정말.. 아무튼 파노의 앨범은 이렇게 전개되요에반게온과 결말에서 살짝의 차이가 있긴하지만 상당히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있어요 위로를 주는 포인트도 상당히 비슷하고요 어쩌면 이런 부분이 에반게리온 레퍼런스 아닐까싶네요 노린게 아니더라도 은연중에 스며든거 같아요 빨리 파노 2집 감상문을 완성시키고 싶네요


2번째 앨범은 아방포크 앨범인데 그리 좋지는 않았어요 재즈냄새가 많이 나더라구요 흥겹고 즐거웠는데 제 감성은 아니였어요 깝


창녀 겁주면 안대요


율 1집도 할말이 많은데.. 하 썅

오랜망에 들으니 너무 좋았어요 다음번엔 파노말고 율 이야기를 해볼게요..


아주 편안한 앰비언트에요 큰 감상이 남는거는 아니지만 너무 너무 편안했어요 모든 불안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네요


릴리슈슈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이에요 대부분이 알고있는 릴리슈슈 앨범은 릴리슈슈라는 가상의 아티스트의 가상의 앨범 “호흡“이구요 요 앨범은 딱 사운드트랙입니다 중간에 나오는 영화의 아카펠라만 뺀다면 편안히 즐기기 좋았어요 참 좋음!!


너쳐듣다가개처움 시방 


IMG_8915.jpeg

사소한 행복에 감사해야함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조금 행복하고 싶네요 오듣앨 끄으으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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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1
  • 4.7 22:33

    나니키텐노

  • 4.7 22:37
    @따흙

    안해줄건데ㅋ

  • 에반게리온 결말이 또 그런 감정을 주는 군요

    저는 말도안된다 생각해서 뒤지게 깠었는데

    또 그런 게 장점이 될 수가 있다니

  • 4.7 22:37
    @HaveㅣAㅣnICEㅣLife

    구에바만 봤기는 했는데 전 결말 좋아해요 헤헤

  • @브라이언이노

    구에바만 본 것은 에바를 본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신에바가 있다는 헛소문은 믿지 마세요

  • 4.7 22:40
    @HaveㅣAㅣnICEㅣLife

    앗 그쵸 좀 다르길래 보다 말았습니다..

  • 4.8 21:44
    @브라이언이노

    신에바도 봐줘잉ㅠ

  • 4.7 22:35

    흰천장이라는 곡 제목부터가 에반게리온에서 따왔나 싶었는데 아예 앨범자체가 저런 연관성이 있었군요

  • 4.7 22:36
    @웻싸잍

    제 개인적인 생각이긴합니다

    흰천장도 에반게리론 낯선 천장에서 따온거같기도해요

  • 4.8 05:37
    @브라이언이노

    그건 거의 무조건일듯요

  • 4.7 22:37

    에반게리온하고 푼푼을 언젠가 보고 파란노을을 다시 한번 들어봐야겠어요. 하..... 진격거하고 케이온 언제 다 보지

  • 4.7 22:38
    @아즈냥

    푼푼은 나도 아직 다 안봄

    진격거 버리고 케이온 ㄱㄱ

     

  • 4.7 22:38
    @브라이언이노

    그러기엔 1기가 너무 재밌어요.... ㅠ

  • 4.8 05:38
    @아즈냥

    진격거는 봐야죠

  • 4.7 22:41

    파노의 2집은 자살로 끝나는 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결국 현실에선 파노가 2집을 통해 대성공했죠.

    그래서인지 저는 이 앨범의 진정한 메시지는 앨범에서 나아가 현실에서 완성되는 것 같아요. 앨범 내에서는 막연한 희망처럼 보였던 언젠가는 잘 될 거라는 첫 곡의 가사가 현실에서는 이루어진 것처럼, 이 앨범을 듣는 우리 모두 또한 언젠가는 잘 될거라는 메시지..

  • 1 4.7 22:44
    @Satang

    그러게여 파란노을의 성공도 되게 대단해요 앨범안에서는 극도로 우울하고 죽어버리는 선택을 하는데 앨범 밖에서 성공하기위해 시장조사를 하고 온갖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며 홍보하고 가사 번역하고 라이너노트쓰고 정말 성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죠 이또한 절 위로해주네요 하하 우리 모두 잘될겁니다 하하하ㅏㅎ

  • 4.7 22:47
    @브라이언이노

    오 파노가 쓴 라이너노트도 있어요? 어떤 앨범인가요

  • 4.7 22:50
    @Satang

    아 말을 잘못했어요 ㅜㅜㅜ 앨범 소개글이요 ㅜㅜ ㅈㅅㅈㅅ

     

    “저는 아직까지도 처음 들었던 국내 인디 음악가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의 음악은 너무나도 아마추어스럽고 난해했습니다. 그 다음 들었던 음악가[2]는 제 음악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하지만 그의 음악은 이상하리만큼 홍보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그들은 모두 인터넷에서 자취를 감춘 채 자기들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그들의 노래를 들으면 존재하지 않았던 추억들이 떠오릅니다. 근처 골방에서 홀로 레코딩을 하고 지인들에게 데모 앨범을 나눠준 뒤, 동아리에서 후배들과 친구들과 함께 밴드를 결성하는 모습. 낭만이 있었던 2000년대 초반 홍대 클럽에서 몇 안되는 관객들과 밤낮없이 공연한 다음 하루하루를 계획없이 즐겁게 살아가는 모습. 분명 저는 그들을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저는 그렇게 누군가에게 평생 기억되고 회자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러한 작업들을 통해 저만의 사소한 흔적들을 조금이라도 남기고 싶습니다. 설령 그게 아무리 병신같고 시대착오적인 꿈이라 할지라도요.

     

    이 앨범은 그러한 저의 꿈에 대한 대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이 큰 탓에, 정신은 그대로지만 몸만 커버린 어른아이와도 같은 사람에 대한 앨범입니다. 그 사람은 자기가 재능이 있다고 믿고있으며, 미래에는 분명 세계투어를 도는 락스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의 그는 21살이 될 동안 기타를 한 번도 잡아본 적 없고, 노래 실력도 형편없으며, 키와 외모도 평균 이하입니다.

    청소년기를 마치고 어른이 되어 막 현실을 직시하게 된 그는 이제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이 앨범에는 릴리 슈슈, NHK에 어서 오세요, 잘 자, 푼푼, 신세기 에반게리온 등등 제 청소년기에 영향을 끼친 수많은 것들에 대한 레퍼런스가 담겨져있습니다. 배제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최대한 제가 원하는 대로, 최대한 솔직하게 넣었습니다.

    최근 힘들었던 3년동안 느껴왔던 감정들도 솔직하게 담겨져 있습니다.

    피해망상, 열등감, 추억팔이, 비적응, 도피, 환상과 환멸, 발악, 가장 보통의 존재, 무기력, 그리고 자살.

    이 앨범에는 그러한 감정들에 대한 불평과 하소연만 남겨져있고, 극복같은건 없습니다. 저는 듣는이에게 달콤한 위로를 해줄 생각은 없습니다. "언젠가는 잘될거야"같은 말을 꺼낼 수 없습니다.

    단지 세상에 저와 같은 행동하는 찐따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노래가 많이 시끄러우니 볼륨을 낮춰주세요. 감사합니다.“

  • 4.7 22:54
    @브라이언이노

    아하 ㅋㅋㅋ 맞아요 이 글도 엄청 열심히 썼죠. 이렇게 솔직하고 자세하게, 길게 쓴 앨범 소개글이 드문데 이것도 듣는 입장에서 너무 좋았음

  • 4.7 22:49

    어제 릴리슈슈 영화를보고 느낀점 봄

  • 4.7 22:50
    @OPIUM

    명작

  • 어쩜 내 친구랑 말투가 이리 비슷할까

  • 4.7 23:00
    @AbélMakkonenTesfaye

    허거덩

  • 4.7 23:14

    ㅇㅎ 릴리슈슈 앨범 미스테리 해결

  • 4.8 23:31
    @프랭크자파

    다행쓰

  • 4.8 00:00

    너처 야미

  • 4.8 23:31
    @ZUNPA

    ㄹㅇ

  • 끄으으읏이 귀여워서 개추

  • 4.8 23:31
    @돈없는길치

    감사합니데이

  • 네쳐 너무 좋아여 ㅠ

  • 4.8 23:31
    @두루미와거북이

    거의 인생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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