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쇤베르크 - 달에 홀린 피에로 (표현주의 음악)
2.에릭 사티 - 벡사시옹 (현대음악)
3.테이탄 블러드 - 죽음 (워메탈)
4.허스커 두 - 젠 아케이드 (포스트 하드코어)
5.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교향곡 40번/교향곡 41번 '주피터' (고전주의 음악)
6.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 푸가의 기법 (바로크 음악)
7.인류의 오물 - 마지막 장 (스텐치코어)
8.리게티 죄르지 - 연속체/목관 오중주를 위한 10개의 소품/아티큘레이션/글리산디/오르간을 위한 에튀드/볼루미나 (현대음악)
9.리게티 죄르지 - 피아노 에튀드/무지카 리체르카타 (현대음악)
10.시체 - 질병의 교향곡 (고어그라인드)
11.필로메두사 - 피지의 환상 (고어노이즈)
12.더 레지던츠 - 낫 어베일러블 (미니멀 신스)
13.선 라 - 스트레인지 스트링 (프리 재즈)
14.루치아노 베리오 - 세퀜차 (현대음악)
15.펠릭스 멘델스존 - 엄격변주곡 (낭만주의 음악)
16.하나타라시 - 하나타라시 (하쉬노이즈)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음악: 1/4/5/6/8/9/10/11/12/15/16번
-별 감흥 없었던 음악: 3/7/13/14번
-가장 골때리는 음악: 2번
정리겸 간단하게 쓴 이번주 주듣앨 입니다. 생각보다 알차게 들어서 마음에 드는군요. 이번주 최대의 수확이라면, 리게티 죄르지의 여러 음악들과 멘델스존의 엄격변주곡, 또한 고어그라인드와 고어노이즈가 있습니다. 고어그라인드와 고어노이즈는 별 기대 없었는데 생각보다 좋아서 놀랐습니다. 사이버 그라인드 같이 속도에만 치중하지 않고 나름대로 다양한 변형을 꾀하는 것이 보기 좋았네요. 아쉽게도 워 메탈이나 스텐치코어 등은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뻔하고 지루했어요. 보통의 블랙메탈 같이 순수하게 사악한 느낌도 확 들지 않았네요. 그래도 워 메탈은 여러번 들으면 좋아질 것 같기도 합니다.
대중음악과 별개로, 모차르트와 바흐는 정말 좋았습니다. 괜히 음악사에 남을 천재들이 아니죠. 그 중에 바흐는 정말 레전드 입니다. '음악의 아버지'라는 타이틀이 정말 아깝지 않아요. 쇤베르크의 달에 홀린 피에로도 좋게 들었습니다. 무조 형식의 음악은 이미 귀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그닥 어렵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좋았어요. 음악 내면에 담겨있는 특유의 광기가 참 맘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붉은 달의 이미지가 생각났네요. 딱 하나 문제라고 하면 에릭 사티의 벡사시옹인데...
벡사시옹은 정말 뭐로 형용할 수 없는 골 때리는 음악이었습니다. 존 케이지의 '4분 33초'나 리게티 죄르지의 '100개의 메트로놈을 위한 교향적 시'도 그들만의 고민과 정성이 담겨있는 듯한 음악이었지만, 벡사시옹은 정말 아무 의미없는 질질 끄는 음악이었습니다. 진짜 제가 본 음악들 중 가장 성의가 없는 음악이에요. 그것말고는 그래도 다 전반적으로 괜찮았습니다.
주듣앨을 이렇게 정리하니까 깔끔해서 마음에 드네요. 가끔씩 마음에 내키면 또 만들어 볼게요. 전반적으로 다양하게 들어서 꽤 기분이 좋았습니다.
와...
와 미니멀신스
사티 사랑함
그래도 벡사시옹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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