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있어서 국힙, 그리고 음악 자체에 입문하게 된 곡은 친구의 추천으로 들었던 (당시) 천재노창의 행이었고,
외힙의 경우에는 당시 '세상에서 가장 랩 잘하는 사람' 같은 키워드로 보이던 에미넴의 자막영상을 통해 보던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락도 다른 경우와 비슷하게 친구가 추천해준 고릴라즈의 뮤직비디오를 봤던게 시작이었구요.
조금 머리가 커진 이후로는 여러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며 포스트락, 익스페리멘탈 힙합 등등 듣도보도 못한 장르를 찾아듣던 기억이 있네요.
그리고 재즈의 경우는, 이 음반의 수록곡 중 하나가 제게 최초로 그 매력을 들려준 음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逆転裁判 MEETS AGAIN ~オーケストラ&ジャズ~
기존에 발매됐던 역전재판 ost의 오케스트라 어레인지와 재즈 어레인지 두 앨범을 단순히 한 케이스 안에 합쳐놓은 앨범입니다.
사실, 그때는 이런 음반의 존재 조차 몰랐고 휴대폰 gba, 드라스틱 에뮬레이터로 즐기던 게임의 ost였으니까 그 추억이 만들어진지는 대충 10년 좀 안돼서 구매하게 된 셈이네요.
(당시 의식 자체가 예 뭐 좀 그랬어요 마크 복돌 인터넷에 돌아다닐 시절이었고 애초에 정발도 안해서 유저번역본으로밖에 즐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예 그래도 스팀에 나오자마자 예구했으니까 봐주세오)
장르가 장르다보니, 이 장르를 접한 것 자체는 최초가 아니었겠죠, 사실 재즈는 분위기 좋은 카페만 들어가도 들려오긴 하니까.
하지만 색소폰 소리의 매력 자체를 느껴봤던건 역전재판3의 검사 캐릭터, 고도의 테마가 제 기억 속에서는 처음이었습니다.
물론 게임 안에선 '8비트', '16비트' 같은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많이 열화된 것 같았지만, 지금 생각해봐도 이 곡의 메인 멜로디는 제 마음을 이끌기에는 충분했던 것 같네요, 그날 게임이 질리곤 하면 이 테마를 따로 유튜브에 찾아보곤 했으니까요.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동영상이 위 음반에 포함된 이 재즈 어레인지 버전이었습니다.
게임에서 듣던 것과는 전혀 다른 진짜 악기 연주 소리가 마음에 들어서였을까요, 아니면 그냥 썸네일의 고도 검사가 색소폰을 지나치게 열정적으로 연주하는 모습이 좋아서였을까요?
어쩌면 그 당시에 캐릭터 자체가 좋아서 음악도 좋게 들렸을 수도 있겠네요. 게임의 스토리는 지금 기억으로는 희미하게 남아있지만 대충 저 캐릭터가 굉장히 멋있었다는 건 똑똑히 기억나니까.
지금와선 솔직히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뭐... 어린 시절의 나한테 가서 물어볼 수도 없는거고,
결국은 이 음악을 수도 없이 들어왔고, 지금도 생각날때면 한번씩 찾아듣고 있다는 사실만 남아있네요.
로드로 팝 입문
Everybody Wants to Rule the World 커버로 로드 음악을 처음 들었었는데, 원곡이 따로 있었다는거 처음 알았을때는 꽤 놀랐던 기억이 있네용
제 기억으론 중학생 때 랩갓, 블랙스킨헤드로 힙합을 처음 접해보았는데 꽤 좋아서 자주 들었네요
저도 에미넴 처음 알게된 건 랩갓 속사포였던거같네요! 그때 한창 아웃사이더가 빠르냐 에미넴이 빠르냐 하면서 키배하던 사람들도 많았던 것 같고ㅋㅋㅋ
너무 오래전인데 라나델레이랑 데이빗보위..? 장르가 뭐가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처음 들었는데 너무 충격적이었음 아직도 거의 제일 좋아함
전 데이비드 보위의 Blackstar를 처음 들었을때 자신의 죽음까지 예술로 만들었다는게 한편으로는 정말 멋있고 아름다우면서도 한편으로는 평범한 사람의 발상을 아득히 뛰어넘는 존재로 느껴져서 무섭기도 느껴지기도 했네요
저는 영화 o.s.t 음악 팬이었어요. 영화 사운드 트랙이란 특성상 특정 장르의 팬이라기 보단 다양한 장르의 청취자로 지내다가 열 여섯 살 되던 해 가을, 혹시 다른 방에 더 들을 음악 없으려나? 하고 오빠 방 음반들 뒤져봤는데요. 케이스도 없고 안에 속지도 없이 달랑 테이프만 있었는데 읽어보니 'Metallica'라 써져있더라고요. 처음 들어본 이름이었지만 왠지 밴드명에 메탈이 써져있으니 뭐가 됐든 헤비메탈 밴드 맞겠지 싶어서 들어봤다가 첫 곡 인트로 나오고 10초만에 벼락이 정수리에 내려꽂히는 듯한 충격을 느꼈습니다(메탈리카 내한 공연 3번 다녀오고 온갖 머천다이즈 구매한 찐팬이에요ㅎㅎ). 오빠는 댄스/발라드 위주로 듣는 터라 어떻게 메탈리카 음반을 소지했던 건지 궁금해서 물어보니 친구가 빌려준 거라고 하던데 정작 제가 지금까지 메탈헤드로 살고 있으니 참 재미있는 인연이다 싶습니다.
토터즈로 포스트록 아다땜 그 당시에는 안좋아했는데 지금은 좋아함
학원이 끝나고 맞이한 오전 0시의 정적 속에서 튼 seigfried가 마치 제 마음 같던 정적을 채워주었던 기억은 아직도 선명합니다.
사이키델릭 락을 릴 야티 let's start here로 처음 입문했는데 첫트랙 시작할때의 기분을 잊을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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