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th's Dynamic Shoud -
Heavy Black Heart
베이퍼웨이브 장르 탄생 이후, 그 장르를 힙스터들에게 가장 잘 알린 앨범이 되었던 I'll Try Living Like This. 하지만 3인조 그룹 Death Dynamic Shroud는 그리 기분이 좋지 않았던 듯하다. 바로 그들의 독특한 적업 방식 탓인데, 그들은 앨범을 작업할때 다 같이 만들지 않았다. 독자적으로 만들거나 둘이 협력해서 만들어왔다. ITLLT도 마찬가지였고. 그들은 그들의 진정한 시너지가 궁굼했던 모양이었다. 그렇게 그들은 세 멤버가 모두 모여 다음 앨범을 만들기로 한다.
단독작과 합작들을 모두 볼 수 있는 표
Heavy Black Heart의 제목은 사실 굉장히 잘어올리는 제목이다. 변조된 보컬의 샘플은 슬로모션을 넣은 영상처럼 느리고 낮은데, 이런 형태의 샘플은 듣는 내내 분위기를 무겁게 만든다. 보컬의 형식만 건들이되 낮게 변조하지 않았던 멤버 키스 랭킨의 단독작 Faith In Persona와는 차이가 있었지만, 목소리 변조가 매우 많았던 전작과는 비슷했다. 분위기도 전작과 매우 비슷한 분위기이다. 하지만 프로듀싱은 전혀 다른데, 이쪽은 오히려 Faith In Persona쪽에 더 가까웠다. 반짝이는 신스들과 비트들은 전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요소들이었다. 이러한 전작들의 요소의 조합들은 DDS가 자신들의 사운드를 찾아가는 과정, 또는 과거의 것을 합쳐 더 나은 작품을 만드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앨범을 들어보면 한국어가 꽤 많이 들린다. 전작의 샘플링은 매우 신선했었는데, 일본음악이나 중국음악의 샘플링을 중심으로 하던 베이퍼웨이브의 규칙을 깬것에 있었다. 전작에서는 한정적인 2000년대의 케이팝을 샘플링 했다면, Heavy Black Heart에서는 EXO의 노래를 샘플링하는등 2000년대 이후의 케이팝을 샘플링했다. (물론 2015년쯤이니까 지금보다 옛날은 맞지만)
전작에서는 한국어의 발음에서 나오는 느낌을 강조했지만, Life Should Be Easy같은 곡에서는 곡을 완전히 뭉게버려 멜로디만을 강조했다. 거기에 그들이 만든 신스와 비트가 합쳐져 당시 케이팝 특유의 매우 벅차오르는 음악을 탄생시켰다.
https://music.youtube.com/watch?v=qPvlKMpNVZ4&si=eUO4mguycUq9KNpW
새로운 시도-그것은 아티스트의 장르가 무엇이든 간에 매우 중요한 것이다. 매우 쉬운 예로는 1집부터 7집까지 전혀 다른 음악이 들어간 칸예 웨스트, 락에서는 1집에서 4집까지의 급변하는 여정을 보여준 라디오헤드 같은 경우이다. 하지만 그런 시도를 하지 않고 오직 자신이 잘하는 것만 내서 경지에 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DDS가 나에겐 그런 사람들이었다. 딱히 완전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고 본인들이 가장 잘하는 것을 찾아가는 아티스트, 그리고 스스로 경지에 올라 일개 장르가 아닌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아티스트 말이다. 평가랄게 딱히 없는 마이너한 베이퍼웨이브 씬에서, 힙스터들이 가장 사랑하는 장르중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그들. 앞으로 그들의 행적이 궁굼해질 뿐이다.
베이퍼웨이브 씬을 이끌어가는 그룹 DDS의 멤버, 왼쪽부터 제임스 웹스터, 키스 랭킨, 테크 아너스
요쪽 장르를 즐겨 듣진 않지만, 가끔씩 찾게 될 때면 dds를 듣습니다. 잠문리뷰 추
표가 엄청 옛날거네요 ㅋㅋㅋ
https://optikalcrow.github.io/image-host/venndiagram.png
이 사이트에서 매달 업데이트되는 밴다이어그램표 보실 수 있습니다
매달 앨범을 내다보니까 이젠 공간이 부족해지고 있는..
https://x.com/ddsnuwrld/status/1853195727792427052
그리고 며칠 전에 앨범 만드려고 세명이서 다같이 페관수련 들어갔다하니까 기대해도 좋을듯 아너무기대된다
리뷰 좋아요
헤비블랙하트는 확실히 존재감이 애매한 트랙들이 있어서 앨범 통으로는 잘 손이 안가는데
진짜 좋은 번쩍이는 순간들이 있기도 하고, 최근 들어서는 모든 멤버가 베이퍼웨이브를 완전히 벗어난 음악들을 하고있기 때문에
dds의 옛날 감성이 듣고싶어질땐 헤블하만한게 없긴 합니다 ㅋㅋ
여전히 독보적인건 부정할 수 없는듯
오우 사랑합니다
이런 리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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