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게 생각해봤는데
흑인음악의 전통을 새로운 시대의 문법으로 재해석하고 발전시킨 부두에 비하면 블론드는 슈프림 캠페인 배경음악같다는 생각이 듦
두 앨범 모두 일렉트릭 레이디랜드에서 만들어졌는데, 결국은 헨드릭스도 아니고 프린스에게 물어봐야 해결될 질문일지도 모르겠음
프린스는 당연히 부두를 골랐겠지
프린스가 묻는 질문에 답한건 디안젤로뿐이였으니
그 질문은 아마 “훵크는 어디에 있는가”였을듯
아슬아슬한 시간차를 두고 어떤 음악은 훵크, 어떤 음악은 실수가 되니까
프랭크 오션은 하루키적 감성을 흑인음악에 전파함으로써 우회적으로 프린스와 흑인 음악의 전통에 반기를 든 인물이고 그래서 위대한거임
물론 나는 많이 취했음
디안젤로가 부두라는 앨범으로 알앤비의 막을 내린 느낌이 들더라고요. 말씀하신대로 새로운 재해석과 문법으로 외연을 확장시키는 동시에, 알앤비라는 장르에서 흑인음악이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을 극한으로 보여주기에 오히려 그 끝을 확인해버리는 느낌을 들게해요. 이 앨범을 끝으로 온전한 흑인음악 자체만으로의 알앤비의 발견,발전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할 만큼...그만큼 위대한 앨범인 것 같습니다. 그 이후를 봐도 미처 못다룬걸 마저 다루는 듯한 블랙메시아를 제외하면 크게 틀리지 않은것 같기도하고요.
이러한 생각에서 오션이 블론드를 알앤비가 아니라고한 것도 어쩌면 막을 내린 알앤비, 흑인음악에 대한 존중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흑인이 부르고 만들었다면 어떤 것도 알앤비가 될 수 있고, 혹은 부속품에 불과한게 되어버린 알앤비를 부정하는것이라고요. 다만 블론드는 말씀하신대로 흑인음악의 전통에 반기를 드는 방식으로, 흑인음악 자체의 가능성을 소진해버린 알앤비 이후에 가능성을 매우 뛰어나게 제시했기에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너무 좋아하는 두앨범에 대해 평소에 막연히 가지던 생각을 봐서 매우 반가웠는데 글도 재밌게 쓰셔서 잘 읽었네요. 훵크나 프린스,흑인음악에 대해 다음에 취하셨을 때도 글 써주시길 바래봅니다..
몬가 재밌는 얘기 같은데 술깨면 부연좀
실연자의 시대에 드러머는 mpc만큼 엉망진창으로 연주할 수 없었음. 제임스 브라운에게 걸렸으면 바로 싸대기맞았음.
힙합, 특히 제이딜라의 선을 넘는 그루브에서 힌트를 얻은
디안젤로는 말그대로 훵크의 영역을 극한까지 확장시킨 인물이고, 이건 흑인 음악의 리듬과 정체성에 관한 문제이기도 함.
그래서 부두 나오고 미국의 세션들이 죄다 피노와 퀘스트러브의 그루브를 베꼈던거임. 심지어 지금까지도 그 영향은 존나 유효함.
ㄱㅅ 근데 이런 컨텍스트는 주로 어디서 알게 되는 거에요? 브라운 딜라 디 오션 모두 조금씩이라도 들어봤는데 적어도 제 능지로는 듣는 것만으로 그 정도 통찰 못 할 것 같음
그냥 오래살면 알게되어요..
요즘 슬라이스톤 듣는데 훵크 앨범 추천 가능하신가요
슬라이스톤 들으면 솔직히 훵크 다들었다 봐도 돼요..
엄밀히 말하면 훵크는 아닌데 슈기 오티스도 들어보세요 shuggie otis inspiration information
맞다 밴드 war도 듣는거 추천., 훵카델릭은 아실듯
오 잘먹겠습니다
둘이 너무 다르지 않나유
그래도 전 부두
스패니싀 조인트 아직도 가끔 기타로 칩니다
둘이 진짜 완전히 다른 앨범이죠.. 다만 흑인음악계의 흐름을 크게 바꿔놓은 앨범일 뿐더러 둘다 프린스의 영향권에 있는 앨범이라 비교해보았습니다
재밌네요
하루키책 읽어보고싶단생각이드네요
읽지마시고 걍 버닝 보세요..
ㅋㅋㅋㅋ나이스
아 종게 너무 재밋다,,, 사람들이 재밌는 글만 써주네오 ㅋㅋ
어스윈드파이어는 펑크에서 어느정도 위치인가요
신입니다
훵크 쪽 잘 몰라서 이해를 못하겠어요..
아직 갈길이 한참 멀군요...
어렴풋이 알듯말듯 한데 이해가 안됨
댕잼잇따
디안젤로가 부두라는 앨범으로 알앤비의 막을 내린 느낌이 들더라고요. 말씀하신대로 새로운 재해석과 문법으로 외연을 확장시키는 동시에, 알앤비라는 장르에서 흑인음악이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을 극한으로 보여주기에 오히려 그 끝을 확인해버리는 느낌을 들게해요. 이 앨범을 끝으로 온전한 흑인음악 자체만으로의 알앤비의 발견,발전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할 만큼...그만큼 위대한 앨범인 것 같습니다. 그 이후를 봐도 미처 못다룬걸 마저 다루는 듯한 블랙메시아를 제외하면 크게 틀리지 않은것 같기도하고요.
이러한 생각에서 오션이 블론드를 알앤비가 아니라고한 것도 어쩌면 막을 내린 알앤비, 흑인음악에 대한 존중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흑인이 부르고 만들었다면 어떤 것도 알앤비가 될 수 있고, 혹은 부속품에 불과한게 되어버린 알앤비를 부정하는것이라고요. 다만 블론드는 말씀하신대로 흑인음악의 전통에 반기를 드는 방식으로, 흑인음악 자체의 가능성을 소진해버린 알앤비 이후에 가능성을 매우 뛰어나게 제시했기에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너무 좋아하는 두앨범에 대해 평소에 막연히 가지던 생각을 봐서 매우 반가웠는데 글도 재밌게 쓰셔서 잘 읽었네요. 훵크나 프린스,흑인음악에 대해 다음에 취하셨을 때도 글 써주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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