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좋은 음악 찾아서 듣는 시간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엘이 게시판에 음악 얘기가 아닌 글을 쓸 생각은 없었습니다만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생각이 올라와서 몇 자 적어 봅니다.
좀 직설적으로 말해보기로 하죠.
저는 사람을 죽인 카운트 그리쉬나크, 즉 버줌의 오랜 팬입니다.
강간, 살인, 시체 훼손 등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포르노그라인드 앨범들도 즐겨 듣습니다.
아주 더럽고 저질스럽기 짝이 없는 가사로 도배된 힙합 음악들도 무진장 좋아합니다.
심지어 찰스 맨슨의 포크 앨범들도 가끔씩 듣습니다.
그러나 그런 취향을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절대로 말하지 않습니다.
저의 취향이 쪽팔린 것이라는 점을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니 그런 취향이 왜 쪽팔려? 음악은 음악일 뿐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강자의 입장에서 약자를 죽이고 강간하고 짓밟고 존재를 훼손하거나 말살하는 내용의 음악을 온전한 정신으로 즐길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이 절대로 약자의 입장이 될 리 없다는 확신을 가진 사람뿐입니다.
가사는 가사일 뿐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조차 만일 그 가사가 본인을 겨누기 시작한다면
아마 당장 명예 훼손으로 고소한다느니 예술보다 인권이 먼저라느니 난리를 피우겠지요.
여성을 강간하고 목에서 사타구니까지 칼로 갈라 내장을 발라먹는 내용의 가사는 적극적으로 옹호해도
만일 그 가사가 자신의 어머니나 누나, 여동생을 직접 언급하는 내용이라면 펄펄 뛸 겁니다.
요컨대 사람은 자신을 겨누지 않은 혐오는 기꺼이 오락으로 받아들이거나 표현의 자유로 옹호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건 굉장히 저열한 종류의 위선이라고 보는 편입니다.
저는 제 취향이 저질스럽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남들 앞에서는 굳이 먼저 이야기하지 않고
제가 좋아하는 힙합이나 데스메탈이 가사의 폭력성으로 비난을 받아도 그냥 잠자코 있습니다.
누구는 여자를 강간하고 약자를 찢어 죽이는 가사를 자유롭게 쓰는데
누구는 그런 가사를 욕할 자유도 없다면 너무 불공평한 셈이니까요.
저질스러운 가사를 쓸 자유와 그런 가사를 욕할 자유는 똑같이 존중받아야 하는 자유입니다.
농담? 그래요. 농담 얘기가 나왔습니다.
저는 농담을 듣고 웃기도 하지만
그 농담이 누구의 입에서 나오는지, 누가 그 농담을 듣고 웃는지, 누가 그 농담을 열심히 전파하는지도 유심히 봅니다.
강간에 대한 농담이요? 물론 생물학적 여성의 입에서 나올 수도 있습니다.
여성들이 그런 농담을 듣고 웃을 수도 있죠. 여성들이 열심히 그런 농담을 전파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더 큰 맥락을 봅시다. 그런 농담들이 퍼지고 퍼져 온 사회가 그런 농담으로 가득 차게 된다면
누가 이득을 보게 될까요?
누가 손해를 보게 될까요?
술자리에서, 커피숍에서, 편의점에서, 지하철역 플랫폼에서, 모든 이들이 습관처럼 강간에 대한 농담을 던지며 낄낄거리는 사회에서 과연 누가 거리낌 없이 살고 누가 불안해하며 살게 될까요?
아시아인은 열등하고 더럽고 게으르다는 농담을 온 유럽과 미국 사람들이 즐겨 한다면 어떨까요?
더 좁혀서, 한국인은 전부 다 잠재적 강간범이고 차별주의자라는 농담을 온 세상 사람들이 즐겨 한다면 어떨까요?
더 좁혀서, 남한의 특정 지역에서 사는 사람들은 전부 다 뒤통수만 치는 배은망덕한 놈들이라는 농담을 한국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즐겨 한다면 어떨까요?
더 좁혀서,
이 글을 읽는 당신을, 바로 당신을 겨누어 당신의 주변 사람들이 농담을 하고 당신을 밈으로 만들어 희화화하는 데 열중한다면 어떨까요?
그래도 당신은 너그럽게 웃어 넘길 수 있을까요?
예술은 도덕적이어야 한다는 케케묵은 소릴 하려는 게 아닙니다.
예술은 때로는 지극히 비도덕적일 수 있습니다. 다만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겁니다.
응~ 농담이었어~ 심각하게 왜 그래? 표정 풀어~ 불편하면 자세를 고쳐 앉으라구~
이건 비겁한 변명이죠.
강자는 약자 앞에서 애초에 성역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성역을 허문다는 표현은 약자가 강자에 대해서 맞설 때나 할 수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조선인들을 조롱하고 놀리는 데 무슨 성역이 있었을까요?
백인들이 흑인 노예들을 때리고 짓밟고 강간하는 데 무슨 성역이 있었을까요?
성역이란 그런 데 사용하는 말이 아닙니다.
예술에는 성역이 없어야 합니다.
농담? 물론 농담도 성역이 없을 수는 있겠죠.
그런데 아프게 때려 놓고 다만 농담이었다고 도망가는 건 너무나 비겁합니다.
누군가가 저의 저질스런 취향을 눈치 채고
야 너는 왜 사람을 죽인 자의 음악을 듣니? 왜 이렇게 저질스러운 가사의 노래를 들어? 미쳤어?
라고 한다면 저는
응 난 좀 미쳤어
라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사실이 그런 걸요.
저는 살인과 강간이 난무하는 내용의 노래를 좋아하고 못 끊는 것에 대해서는,
비난에 대해 침묵하는 식으로밖에는 책임지지 못합니다.
다른 분들은 아마 자기만의 방식으로 저질스런 내용의 음악을 듣고 있겠죠?
살인자나 범죄자의 음악을 플레이리스트에 넣고도 평화로운 음악 생활하고 계시죠?
그럼 그냥 계속 그렇게 하시면 됩니다.
다만 예술이든 농담이든 인간이 모여 만든 사회에서 통용되는 것이라면
언젠가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만
기억해 주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유치한 문장 하나만 적고 마무리합니다.
"야, 너는 내가 밴드 하나 만들어서 너 엄마 강간하고 자궁 적출해서 국 끓여 먹고, 네 여동생은 정액받이로 쓰며 알몸으로 하루 종일 내 거시기나 빨게 하는 내용의 가사를 쓰면, 그것도 표현의 자유로 인정해 줄 수 있니?"
존나 멍청한댓글때문에 열불이나네
쓰신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그러면 이번엔 제 얘기를 해볼게요.
미국에 온 첫날, 전 의사에게 강간을 당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알리면 가족 모두를 추방시키겠단 협박까지 들었고요.
정말로 어이가 없는 일이 벌어진 것 같았어요.
차 타고 목표지로 가는 내내 아무 생각도 들지 않고 몇시간 내내 멍하기만 했습니다.
사람의 뇌라는 것이 참 신기한 것이, 저는 몇년동안 그 기억을 아예 싹 지워버렸습니다. 마치 진공상태처럼요.
스스로 신기할 정도로 그 일이 없었다는 것 마냥 몇년을 평범하게 살았고요.
그래도 몇년뒤에 그 일을 공론화하려고 시도했어도, 증거도 일절 없었고 모든 것은 저에게 극도로 불리했습니다.
무엇보다 너무 어이가 없을 정도로 괴상한 사건이었으니까요.
중딩 동양 (생물학적) 남성이 금발 진저 중년 여성한테 따먹혔다?
그게 어쩌다가 동창들에게 소문이 퍼지고 모두가 그걸 가지고 저를 놀렸지요.
사실 저도 divers님처럼 그런 강간 농담에 불같이 화내던 시절이 아주 아주 잠깐 있긴 있었습니다.
어쨌든 정말로 어이가 없긴 하잖아요.
"야, 이쁜 금발녀 MILF가 해줬고 중딩 나이에 총각딱지 뗐는데 자랑스러울 일이지 ㅋㅋㅋ"
그런 농담을 자주 들었고요.
무엇보다 "중딩남자라면 그래도 성욕이 오를 나이인데 사실 니가 원했던 거 아니야?"
이런 말도 지겹게 많이 들었습니다. 상담사 조차 그렇게 말했고요.
정말로 어이가 없고 비참했습니다.
진짜 어디 PornHub 같은 곳에서 벌어질 포르노 아이디어 같은 일이잖아요.
그리고 이 사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너가 성적 지향에 혼란을 느끼는 이유는 어린 시절 트라우마 때문에 그런 거야"라고 해서 제 성정체성 자각에도 매우 심각한 방해를 했어요. 아니 어쩌면 지금까지도요.
"너가 그렇게 여성적인 것은 그때의 트라우마 때문에 남성성을 스스로 거부하려는 거야" 꼭 개독들이 그렇게 저한테 말하더군요.
하지만 어느날 저는 스탠드업 코미디 영상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리처드 프라이어, 조지 칼린, 조앤 리버스, 사라 실버맨 등등
다들 어마어마하게 매운맛으로 유명한 사람들이죠.
강간은 기본이고, 동성애 트젠 비하도 물론, 사람들이 떼로 독가스로 학살 당하는 비극을 가지고 농담하거나
저도 처음엔 어마어마하게 경악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러면 안돼지"란 생각.
하지만 점점 보면 볼수록, 그들의 농담에는 악의가 없다는 것을 조금씩 알기 시작했습니다.
어디까지나 "상황"을 가지고 농담을 만들었지, 정작 그런 "피해자"들은 일체 공격하지 않았다는 걸 알게됐죠.
사라 실버맨이나 리처드 프라이어도 어린 시절 강간 당한 것을 오히려 농담으로 표현했지요.
그래서 저도 주변친구들에게 제 과거 기억을 농담으로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중1때 아다 뗐다 ㅋㅋㅋㅋ 미국 온 첫날 금발미녀한테 강간당함 ㅋㅋㅋ 역시 아메리카"
안타깝게도 제 유머감각은 그런 코미디언들과 다르게 최악이라서 다들 웃기는 커녕 경악해댔지만
저는 적어도 그게 저만의 치료방식이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스탠드업 코미디를 즐겨보고, 전 농담으로 언제나 분위기를 밝게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해나 개즈비 같은 사람들은
"사회적 약자는 자기 자신을 농담거리로 삼아서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신분상승을 노린다.
여성코미디언 퀴어코미디언들은 자기 자신 놀리는 것을 그만해야 한다"라고 주장합니다.
개인적으론 전 동의하지 않아요. 왜냐면 저는 피해자가 엄연히 맞습니다.
피해자인 것은 절대로 잘못이 아니에요. 심지어 남들이 절 피해자로 보는 것도 절대로 잘못이 아니고요.
하지만 그런동시에 저는 제가 피해자란 사실 보다는 저만의 능력과 제 논리의 타당성으로 증명받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그래서 저는 그런 사회적 약자를 깔보는 농담이 전혀 악의도 없고 혐오적 맥락도 없으며
심지어 거기에 어떤 권력도 없다고 믿어요.
divers님은 이 부분에 대해서 강하게 반대하시겠지만, 일단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전 어차피 세상 모든 것은 농담이라고 봅니다.
심지어 우주와 지구 조차 빅뱅과 진화론에 의해 실수로 만들어진 농담 그 자체라고 믿습니다.
근데 이런 철학적인 얘기는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거두절미하고
어쨌든 모든 것은 농담이기에 그 어떤 것이든 농담거리로 삼을 수 있단 것이 제가 믿는 철학입니다.
그리고 전 이미 여러차례 말씀 드렸지만 "농담"과 "단어"에는 그 어떤 의미도 없고 권력도 없다고 믿습니다.
중요한 건 "맥락"이 더 포인트고, 제가 존경하는 여러 코미디언이나 영화작품 앨범은 악의 맥락이 전혀 없기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믿습니다.
심지어 악하게 맥락을 해석하면 그건 창작자 혹은 농담을 뱉은 사람의 잘못은 0% 없다고 믿습니다.
이 부분은 동의하지 않으시겠지만, 전 그렇게 믿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봐요.
생물학적 남성들은 다 무섭다는 공포,
여성들은 다 남자들한테 성추행으로 무고할 거라는 공포,
퀴어들은 모조리 다 무지개 염색하고 자기한테 키스안해주면 호모포비아라고 몰아갈거라는 공포.
트젠/논바이너리들은 모조리 다 자기 자녀들을 호모변태로 만들어버릴거라는 공포.
그렇기에 민감한 농담을 하는 코미디언, 영화감독, 메탈밴드에게 화살이 돌아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들에 대해서 더 알면 그들도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습니다.
결국 "단어" 그 자체에 너무 집중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단어를 사용한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의 "의도"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divers님은 동의하지 않으시겠지만,
애당초 그런 농담이란 오락에 혐오 자체가 전혀 없는데 사람들이 단지 혐오라고 해석할 뿐이라고 전 믿습니다.
저도 여기까지 적겠습니다. 저도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적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자기가 멍청한거 아는거도 축복인걸 다시 알게해줘서 고맙다
저도 성범죄를 당한 경험이 있어요. 그리고 전 알게 된 것이 있지요.
"얼마나 힘든가" "얼마나 비참한가" 말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어요.
왜냐고요? 아무도 그걸 몰라줄 것이고
심지어 남들은 단지 생물학적 성별이나 외견이나 피부색을 이유로 갈라치기하는데만 열심히 용을 쓸것이거든요.
저는 오히려 "어떻게 힘든가"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가"
그게 더 중요하단 걸 알게 되었어요
각자의 치유법은 다르지만 전 "농담"을 통해 그걸 찾았고요
뭐만 하면 감수성 올바름 세상 분위기 탓하는 작자, 당신같은 작자들은
"사회의 통용" 타령하면서
오히려 강간 같은 사회의 문제를 가리기만 하는데 급급한 유형입니다
항상 사회가 이런 식으로 돌아갑니다
앞뒤맥락을 전혀 보지 않고
인종, 젠더, 성적 지향, 계급, 재력, 국적, 종교, 문화 등등
오로지 그런 것만을 기준으로 삼아서
'누가 얼마나 더 힘들고 누가 얼마나 덜 힘든가'를
수치로 잡아서
기득권과 비기득권을 칼로 자르듯 구분하고
오로지 집단적인 통계에만 의지한 채
그 통계를 악용해서
모든 개개인에게 똑같이 적용하고
정작 개개인이 겪은 고통은 제각기 다른데
그 집단논리와 통계만으로 편견적으로 판단해서
개개인이 겪은 경험과 고통을 묵살하지요
아니, 제가 님의 상황을 무슨 수로 압니까.
추상적이고 일반론적인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화제를 개인사로 돌려버리시면 무슨 얘기를 더 할 수 있나요?
음... 시스젠더 남성 얘기는 그쪽이 먼저 하지 않으셨나요?
여성 잠재적 피해자들이 불편할지도 모른다는 구실을 먼저 꺼낸건 그쪽 아닌가요?
전 절대로 이 게시판에서 여성혐오를 일으킬 생각이 전혀 없어요
애당초 강간 얘기에서 반드시 여성만이 피해자다 그런 얘기 꺼낸적도 없고요
강간범죄의 가해자 절대 다수는 남성이고 피해자 절대 다수는 여성인 사회에서 강간 농담이 어떤 사회적 맥락을 갖는지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맞아요 절대적인 사실이죠
그렇다고 역강간 당한 생물학적 남성의 고통이 덜 중요한가요?
전 애당초
인셀남성들한테 "여성/퀴어들은 이렇게 위험한 것들입니다! 남성의 피해사실을 외면하려고 합니다" 이런 선동을 하려고 한적 조차도 없어요
애당초 이게 젠더분쟁으로 꺼내질 이유도 없었지요. 근데 이 얘기를 먼저 꺼낸건 바로 님이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죠. 주제가 강간 농담이었으니까요.
가해자가 남성이든 여성이든 강간은 나쁩니다. 당연한 얘기죠. 여성이 피해자고 남성이 가해자라는 절대 다수의 경우를 얘기한 것일 뿐 여성이 가해자인 강간은 나쁜 게 아니라는 얘긴 한적이 없습니다.
그럼 남성이든 여성이든
아니면 전혀 다른 젠더이던
모두가 그런 매운맛 농담에 거부감 이 없고
오히려 농담을 받아들이고 배워서 실제로 사회엔 이런 위협이 있고
그걸 그대로 직시해야한다는 것을 모두가 배워야죠
"시스젠더 남성이니까 그런 말을 하면 안된다"란 말을 꺼낸건 님이었습니다만?
결국쓰신글에서부터
생물학적으로 태어난 남성은 약자가 될리도 없으니
강간농담을 하면 안돼
딱 그 논리로 귀결이 되고 있습니다
양쪽진영 다 약자들이 어떻게 힘든지 모르면서
보고 싶은 것만 보잖아요
속된 말로 진보적이라는 진영도 약자들을 돕자고 말만 번지르르 하면서
정확히 어떻게 구체적으로 도와야하는지는
계획도 부실하고
적당히 "이런 농담은 안됩니다"하면서 세상이 비참하다는 것을 가리려고만 하죠
모든걸 다 떠나서 데스메탈을 즐겨듣는다면서 그렇게 말하는 건
"소아성애는 나쁘지. 그게 나쁘단걸 알면서도 어쨌든 난 어떻게든 그걸 즐겨볼거야"
딱 그거같은 소리에요.
애당초 데스메탈 가사가 나쁜 것 조차도 아닌데 멋대로 의미를 부여하면서
정작 그걸 즐기기만 하려는 그런 이중적인 모순이야말로 역겹고 추잡합니다
네 저는 제가 역겹고 추잡한 모순덩어리라는 걸 잘 알고 인정합니다.
뭐가 문제인가요?
전 애당초 데스메탈 가사 자체가 문제도 없다고 봐요
일라이 로스 <호스텔>같은 영화도 도덕적으로 문제도 없고요
그럼 누가 더 양심적이고 깨끗한거죠?
저도 호스텔 2탄까지 봤고 그린 인페르노까지 다 봤습니다. 제가 슬래셔나 고어 무비 매니아거든요.
저는 예술 작품 자체에 도덕적 문제가 있더라도 창작 행위 자체를 막아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작품이 사회로 나가서 대중들에게 선보이게 되면 당연히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하는 대상이 된다고 보는 거지요.
고어 무비를 많이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호스텔 따위는 애들 장난 같은 흉측한 영화들이 매우 많습니다. 세미 스너프 무비도 있구요.
그런데 그런 영화 대부분에 등장하는 문법, 즉 강자가 약자를 도륙하고 학살하는 것이 오락으로 소비되는 현상에 대해서 누군가는 지적을 해야 하고, 사람들이 고어 무비에 과몰입하지 않도록 누군가는 문제를 제기해야 합니다.
예술은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해선 안되니까요.
와 나는 언제나 현실과 허구는 철저하게 구분하고 잇었는데
이 인간은 그걸 스스로 하지도 못하고 있엇네
이거 완전 위험한 놈이네
에미넴 앨범 듣고나서 강간 저지를 사람이네
예술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면 그건 소비자 잘못이죠
그게 왜 창작자나 농담하는 사람을 탓하죠
이거 정말로 메탈음악은 사탄의 음악이다 주장하는 옛날 기독보수와 똑같은 논리 아닌가요
저기 죄송한데, 저도 상스런 말을 할 줄 몰라서 이렇게 쓰는 거 아니거든요.
본인의 감정을 주체 못하시겠거든 댓글 그만 달고 각자 갈 길 가는 게 좋아 보입니다.
피해자들이나 잠재적 피해자 사회적 약자가 안전함을 느낄 수 있게
최대한 안전하고 위험한 예술작품이나 농담들은 구석에서만 즐기자고?
오히려 그런 것들을 더더욱 세상에 끄집어내고 사람들에게 보여야죠
예술사에서 예술은 항상 그런 역할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님도 결국은 똑같아요. "다수"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사회
결국 그조차도 언어와 단어에 대한 규제로만, 존재하는 허상일 뿐인데
진짜 피해자들이 어디서 생겨나는지는 모르면서
예술은 즐길거 다 즐기면서
"엣헴 사회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야지" 같은 꼰대같은 태도로
단지 누군가 단어와 언어를 다르게 사용한다는 이유만으로 무작정 판단하는 위선자 그 자체입니다
핑크플로이드식으로 얘기하자면
당신도 결국은 벽돌 중 하나에요
추신: 마지막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면, 네. 저는 상관없습니다. 그게 컨셉이든 진실이든 농담이든. 세상에 그런 충격적인 컨셉하는 밴드 한둘인가요?
90~2000년대 시절 미국 뉴메탈 밴드들도 가사는 많이 더러웠는데, 모두가 웃어넘겼어요.
뭔가 잘못 이해하고 계시는군요. 거듭 말하지만 저는 예술이 도덕적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오로지 남성만이 가해자고, 백인만이 가해자고, 자본가만이 가해자고, 여성은 피해자고, 흑인은 피해자고, 노동자들만이 피해자라고 말한 적도 없어요.
애초에 표현의 자유의 그릇된 적용에서 나온 얘기가 왜 갑자기 가해자 피해자의 정체를 밝히는 쪽으로 튀었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저의 입장은 간단합니다. 혐오를 오락으로 즐길 수 있는 존재는 그 혐오의 대상이 아닌 존재들일 뿐이라고요.
님께서 어떤 농담을 듣고 웃을 수 있다면 그 농담은 님의 존재를 필연적으로 긍정하고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예술이든 농담이든 마음대로 표현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세요. 그건 제가 말릴 수도 없고 말리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다만 농담이라고 비겁하게 숨지 말라는 겁니다.
농답이랍시고 누군가의 존엄을 짓밟고 훼손했으면서, 예술이랍시고 약자들을 찢어발겨놓았으면서
왜 평가나 비난에 대해서는 숨으려고 하는 걸까요?
왜 사소한 문제제기 하나하나를 죄다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되도 않는 논리로 방어하는 걸까요?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설득을 할 수 있으면 되지 않나요?
왜 굳이 여자를 강간하는 내용으로, 남자의 고환을 구워먹는 내용으로 가사를 썼는지
대중들을 설득할 수 있으면 됩니다.
설득에 대한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예술이랍시고 농담이랍시고 배설하듯 툭 내뱉어놓구선
쿨한 태도로, 이걸 이해 못하면 틀딱이야~ 이게 대체 뭡니까.
너무 구려요.
왜냐면 제 농담은 애당초 약자들을 찢어발긴 적도 없고, 존엄을 짓밟고 훼손한 적도 없거든요.
그리고 타란티노도 20년 넘게 기자들에게 폭력성 논란에 대해서 수십번 넘게 설명했던 것처럼
저도 이미 댓글을 통해 수십번 설명했습니다.
왜냐면 이미 수십번 수백번 말했지만 전 단어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결국 중요한 건 맥락이고 전 조금도 피해자를 "니가 자초한 거야"란 식으로 비하할 의도도 없었고
그건 모두가 이미 잘 알고 있었죠.
님도 그런 맥락이 없단 걸 여전히 잘 알면서도 여전히 해명을 요구하는 모순적인 말을 했고요.
제가 도대체 뭐 하러 강간 피해자들을 욕하나요?
강간은 그냥 일어났습니다. 피해자가 아무 잘못도 한게 없는데 그냥 벌어졌어요.
피해자의 잘못은 욕해선 안되죠. 단지 전 그 상황을 가지고 농담거리로 삼았을 뿐이고요.
제 맥락과 의도는 아주 조금도 보지 않고 그냥 님의 기분이 상한거라서
순환논증의 오류만 벌이고 계시잖아요. 훤히 보여요.
아주 전형적인 불편충들이 보이는 행태고요.
타란티노는 이런 말을 했죠
"내가 폭력성 논란에 대해 어떤 말을 했는지 이미 알고 있는데도
당신 기자들은 오로지 당신 스스로만을 위해서 또 다시 답변을 듣기 위해 똑같은 질문을 하잖아요"
지금이 딱 바로 그상황이에요
제 맥락이 뭔지 알면서도 여전히 "넌 혐오발언이야"란 식으로 몰아가는.
한심한줄 알아야죠.
애당초 전 이미 수십번 말햇지만 제가 좋아하는 예술엔 혐오가 일체 조금도 들어가있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게 제가 믿는바고요.
정말 진심으로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밑의 글에는 님께서 그냥 '난 강간 농담이 젤 재밌다'는 식의 내용밖에 없었는데
제가 거기서 어떤 맥락과 의도를 읽어야 하나요? 좀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말로 강간 피해자들을 조롱하기 위해서 그런 글을 적었다고 생각하세요?
에미넴이나 프랭크 자파한테도 똑같이 물어보세요
아 그렇다면 님께서 본인이 강간 농담을 좋아한다는 그 문장 하나가 에미넴의 랩 가사, 프랭크 자파의 음악, 타란티노의 영화와 같은 급의 두터운 사회적 맥락을 지닌 문장이었다는 건가요?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데요.
다를게 있어요?
그렇게 따지면 그 사람들은 한국인 논리로 치자면 연예인 즉 "공인"이니까 일개 일반인인 저보다 더 단어에 조심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당장에 제가 왜 뭐 하러 강간피해자를 조롱하겠냐고요?
결국
"나를 위해서 특별히 더 해명하라 엣헴"
딱 그 논리만 계속 무한반복하고 계시잖아요
결국 사회정의에 대해서 님은 신경 쓴 적 한번도 없어요
그냥 님 듣기에 기분 나쁘니까 애당초 이렇게 긁히시는거고요
저는 님께서 저처럼 정상적인 사회 생활을 하고 계신 분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범죄도 싫어하시겠죠.
지금 댓글 타래가 길어지면서 감정이 서로 조금씩 올라온 것 같은데 일단 저부터 사과드리겠습니다.
님께서 어떤 부분에 대해 민감하신 것처럼 저도 이런 문제에 대해서 다소 예민합니다. 밝힐 수 없는 개인사 때문이지요.
예술과 그것을 둘러싼 사회와의 문제는 저도 아직 100프로 답을 내리지 못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예술 창작은 자유여야 하지만 그 자유에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면, 그 책임은 어디까지여야 하는가?
이 물음은 오랫동안 저를 괴롭혔고 지금도 사실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창작의 자유가 무제한으로 보장되어야 하는가, 에 대해서는 몹시 회의적입니다.
왜냐하면, 예술을 받아들이는 사람들, 저를 포함한 수많은 대중들을 저는 기본적으로 신뢰하지 못하거든요.
만일 모든 사람들이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고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행위와 그렇지 못한 행위의 경계를 알고 있으며
정말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그런 존재들이라면 예술이든 농담이든 구린 것들은 알아서 걸러질 겁니다.
근데 현실이 그게 아니라는 건 님도 잘 아실 거예요.
마릴린 맨슨의 음악이 범죄를 조장한다... 뭐 이따위 일차원적인 얘길 하는 게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술이든 농담이든 자신에게 익숙하고 유리하며 즐거운 것들만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생각과 사유는 깨끗이 소거되는 경우가 많죠.
사람들이 아무 생각없이 받아들이는 농담과 예술은 현재 존재하는 차별이나 폭력을 정당화하는 데 악용되기도 합니다.
또는 거꾸로 현재 존재하는 차별과 폭력을 그대로 차용한 농담과 예술이 나오기도 하죠.
문제가 된 '강간'이라는 단어에 대해 부연해보자면,
한국 사회에서 강간이라는 범죄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아무래도 남성보다는 여성입니다.
통계로도 나와 있듯이 강간 범죄 가해자의 절대 다수가 남성이고 피해자의 절대 다수가 여성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이 강간이라는 주제로 농담을 주변 사람들에게 던지기란 쉽지 않습니다.
정말 그랬다간 아마 '쉬운' 여자, '헤픈' 여자라는 수군거림이나 듣겠죠.
제 경험으로는 강간이나 성폭력을 재미난 농담의 소재로 삼는 인간들은 100프로 남자들이었습니다.
아 물론 여성도 그런 종류의 농담을 할 수는 있을 겁니다. 그러나 분명 자신의 안전이 확실하게 보장된 상황에서만 할 수 있겠죠. 직장 상사인 여성이라든지, 공인 여성이라든지.
그렇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매일 드나드는 커뮤니티에서 강간 농담이 좋다, 강간 농담은 농담일 뿐이니 언제든 허용되어야 한다는 말이 눈에 띈다면
그 말이 어떤 성별의 입에서 나온 말이든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여성들은 그리 좋은 기분을 느끼지 못할 겁니다.
물론 이 커뮤니티에는 남성이면서 여성에 의해 성폭력을 경험한 피해자도 있을 수 있겠죠. 그런데 아마 그런 분이라면 자신의 경험 때문에 더더욱 강간이라는 낱말에 민감하게 반응할 겁니다.
무언가를 농담의 소재로 삼기 시작하면 우리는 그것에 쉽게 익숙해지고 아무런 문제 의식도 느끼지 못하게 되어 갑니다. 농담 자체가 하나의 성역이 되어 버리니까요.
저는 그게 싫었습니다. 강간이라는 낱말이, 여전히 여성 치안이 불안한 한국 사회에서, 남성이든 여성이든 성범죄 피해자가 날이면 날마다 쏟아져 나오는 사회에서, 과연 아무렇지도 않게 농담으로 소비될 수 있다고?
저는 그런 농담이면 조금도 웃기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 강간 농담이라는 게 정확히 어떤 농담이고 어디서 웃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지만요.
님께서는 창작에 대한 무한한 자유를 주장하시는 듯합니다. 그러나 진공 상태에 있는 무균질의 자유란 사실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무엇'에 대한 자유를 가지고 있다면, 그는 반드시 그 '무엇'과 사회적으로 얽혀 있습니다.
제가 강간에 대한 농담을 하고서도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다면 그것은 제가 속한 사회가 그런 농담을 용인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용인되고 허락되는 농담은 그 자체로서 미시적인 '권력'을 가집니다. 그 농담에 웃지 않는 사람은 자동으로 불편충으로 낙인찍히니까요.
저는 그 점을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혐오를 오락으로 삼을 수 있는 존재는 그 혐오의 대상이 아닌 존재들뿐이라는 얘기를 한 거구요.
저는 님께서 음악 이야기를 더 많이 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런 것으로 댓글 적는 데 시간 보내기엔 좋은 음악들이 너무나 많지 않나요?
저는 이만 하겠습니다.
불쾌하셨다면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쓰신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그러면 이번엔 제 얘기를 해볼게요.
미국에 온 첫날, 전 의사에게 강간을 당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알리면 가족 모두를 추방시키겠단 협박까지 들었고요.
정말로 어이가 없는 일이 벌어진 것 같았어요.
차 타고 목표지로 가는 내내 아무 생각도 들지 않고 몇시간 내내 멍하기만 했습니다.
사람의 뇌라는 것이 참 신기한 것이, 저는 몇년동안 그 기억을 아예 싹 지워버렸습니다. 마치 진공상태처럼요.
스스로 신기할 정도로 그 일이 없었다는 것 마냥 몇년을 평범하게 살았고요.
그래도 몇년뒤에 그 일을 공론화하려고 시도했어도, 증거도 일절 없었고 모든 것은 저에게 극도로 불리했습니다.
무엇보다 너무 어이가 없을 정도로 괴상한 사건이었으니까요.
중딩 동양 (생물학적) 남성이 금발 진저 중년 여성한테 따먹혔다?
그게 어쩌다가 동창들에게 소문이 퍼지고 모두가 그걸 가지고 저를 놀렸지요.
사실 저도 divers님처럼 그런 강간 농담에 불같이 화내던 시절이 아주 아주 잠깐 있긴 있었습니다.
어쨌든 정말로 어이가 없긴 하잖아요.
"야, 이쁜 금발녀 MILF가 해줬고 중딩 나이에 총각딱지 뗐는데 자랑스러울 일이지 ㅋㅋㅋ"
그런 농담을 자주 들었고요.
무엇보다 "중딩남자라면 그래도 성욕이 오를 나이인데 사실 니가 원했던 거 아니야?"
이런 말도 지겹게 많이 들었습니다. 상담사 조차 그렇게 말했고요.
정말로 어이가 없고 비참했습니다.
진짜 어디 PornHub 같은 곳에서 벌어질 포르노 아이디어 같은 일이잖아요.
그리고 이 사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너가 성적 지향에 혼란을 느끼는 이유는 어린 시절 트라우마 때문에 그런 거야"라고 해서 제 성정체성 자각에도 매우 심각한 방해를 했어요. 아니 어쩌면 지금까지도요.
"너가 그렇게 여성적인 것은 그때의 트라우마 때문에 남성성을 스스로 거부하려는 거야" 꼭 개독들이 그렇게 저한테 말하더군요.
하지만 어느날 저는 스탠드업 코미디 영상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리처드 프라이어, 조지 칼린, 조앤 리버스, 사라 실버맨 등등
다들 어마어마하게 매운맛으로 유명한 사람들이죠.
강간은 기본이고, 동성애 트젠 비하도 물론, 사람들이 떼로 독가스로 학살 당하는 비극을 가지고 농담하거나
저도 처음엔 어마어마하게 경악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러면 안돼지"란 생각.
하지만 점점 보면 볼수록, 그들의 농담에는 악의가 없다는 것을 조금씩 알기 시작했습니다.
어디까지나 "상황"을 가지고 농담을 만들었지, 정작 그런 "피해자"들은 일체 공격하지 않았다는 걸 알게됐죠.
사라 실버맨이나 리처드 프라이어도 어린 시절 강간 당한 것을 오히려 농담으로 표현했지요.
그래서 저도 주변친구들에게 제 과거 기억을 농담으로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중1때 아다 뗐다 ㅋㅋㅋㅋ 미국 온 첫날 금발미녀한테 강간당함 ㅋㅋㅋ 역시 아메리카"
안타깝게도 제 유머감각은 그런 코미디언들과 다르게 최악이라서 다들 웃기는 커녕 경악해댔지만
저는 적어도 그게 저만의 치료방식이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스탠드업 코미디를 즐겨보고, 전 농담으로 언제나 분위기를 밝게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해나 개즈비 같은 사람들은
"사회적 약자는 자기 자신을 농담거리로 삼아서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신분상승을 노린다.
여성코미디언 퀴어코미디언들은 자기 자신 놀리는 것을 그만해야 한다"라고 주장합니다.
개인적으론 전 동의하지 않아요. 왜냐면 저는 피해자가 엄연히 맞습니다.
피해자인 것은 절대로 잘못이 아니에요. 심지어 남들이 절 피해자로 보는 것도 절대로 잘못이 아니고요.
하지만 그런동시에 저는 제가 피해자란 사실 보다는 저만의 능력과 제 논리의 타당성으로 증명받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그래서 저는 그런 사회적 약자를 깔보는 농담이 전혀 악의도 없고 혐오적 맥락도 없으며
심지어 거기에 어떤 권력도 없다고 믿어요.
divers님은 이 부분에 대해서 강하게 반대하시겠지만, 일단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전 어차피 세상 모든 것은 농담이라고 봅니다.
심지어 우주와 지구 조차 빅뱅과 진화론에 의해 실수로 만들어진 농담 그 자체라고 믿습니다.
근데 이런 철학적인 얘기는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거두절미하고
어쨌든 모든 것은 농담이기에 그 어떤 것이든 농담거리로 삼을 수 있단 것이 제가 믿는 철학입니다.
그리고 전 이미 여러차례 말씀 드렸지만 "농담"과 "단어"에는 그 어떤 의미도 없고 권력도 없다고 믿습니다.
중요한 건 "맥락"이 더 포인트고, 제가 존경하는 여러 코미디언이나 영화작품 앨범은 악의 맥락이 전혀 없기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믿습니다.
심지어 악하게 맥락을 해석하면 그건 창작자 혹은 농담을 뱉은 사람의 잘못은 0% 없다고 믿습니다.
이 부분은 동의하지 않으시겠지만, 전 그렇게 믿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봐요.
생물학적 남성들은 다 무섭다는 공포,
여성들은 다 남자들한테 성추행으로 무고할 거라는 공포,
퀴어들은 모조리 다 무지개 염색하고 자기한테 키스안해주면 호모포비아라고 몰아갈거라는 공포.
트젠/논바이너리들은 모조리 다 자기 자녀들을 호모변태로 만들어버릴거라는 공포.
그렇기에 민감한 농담을 하는 코미디언, 영화감독, 메탈밴드에게 화살이 돌아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들에 대해서 더 알면 그들도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습니다.
결국 "단어" 그 자체에 너무 집중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단어를 사용한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의 "의도"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divers님은 동의하지 않으시겠지만,
애당초 그런 농담이란 오락에 혐오 자체가 전혀 없는데 사람들이 단지 혐오라고 해석할 뿐이라고 전 믿습니다.
저도 여기까지 적겠습니다. 저도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적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 어려운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야 님께서 하신 말씀들의 맥락이 전체적으로 이해가 됩니다.
저도 제 생각을 돌아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스탠드업 코미디 찾아보면서 저도 더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늘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본인계서 믿고 계신걸 너무 정답처럼 다른분에게 강요하는 마치 가스라이팅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본인이 당하신일들 그걸 통해서 얻게 되는 생각들과 그걸 이겨내게 되는 일까지 다 좋아요.
그런데 그 믿고 본인도 말하듯이 생각하신걸 너무나도 당연하단 듯이 이게 맞고 넌 틀렸다 라는 느낌으로 말을 하십니다.
본인계서 자기의 논리를 인정받고 싶다고 말하셨는데
인정을 받는건 상대방이 해주는거지, 자기 자신이 인정하고 다른사람들에게 퍼트리고 강요하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제가 보기엔 그런거 같아서 저의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본인이 믿고 생각하고 추고하는 논리 너무 좋은거 같아요. 우린 그걸 주관이라고 하잖아요.
허나 그 주관이 너무 강해서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영향까지 보여진거 같았습니다. 이번 일들은.
이 이야기와 별개로 힘든 일을 겪게 되셔서 안타깝고 위로의 말씀과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p.s) 아마도 길게 이번처럼 말씀해주신 스탠스, 방식들 이였으면 전혀 문제가 없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쓰신 그 어떤 글보다 설득력 있었고 공감할 수 있었고 곱씹을 수 있었던 글인거 같습니다.
저도 여기서 더 싸우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저는 제 세계관과 의견이 확고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싸우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제 의견을 다시 말해보겠습니다.
뭐... 그 계속 말해온 강간 농담에 대해서 저는 잘못이 없다고 믿는 편이에요.
물론 제 말에 동의 안 하실 수도 있습니다.
동의하지 않는 것은 500% 괜찮아요. 인정받지 않아도 500% 괜찮습니다.
토론이 존재하는 이유는 서로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의견교환을 하기위해서 진행하는 것이 토론이지요.
다만 저는 제 발언권 강간농담권(?)에 있어서만큼은 절대적으로 뺏기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그리고 만약 누군가 그걸 제지한다면 저는 완곡하게 말할 생각이 없고, 틀린 건 틀렸다고 말할 겁니다.
이번에서 거칠게 강경하게 말해서 싸움이 났지만
그래도 또 다른 순간에 또 다른 분과 똑같은 논지로 싸움이 날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저는 똑같은 말을 되풀이할것입니다. 욕설과 비방은 순화하더라도요.
아뇨 저는 지금 또 싸움을 일으키려고 이렇게 말하려는 것이 절대로 절대로 아닙니다.
그래도 이건 제가 믿는 바입니다.
만약 제가 경고를 받는다거나, 힙합엘이에서 너무 충격적인 소재로 농담을 하지 말라는
새로운 규칙이 생긴다면
당연히 저도 절대적으로 따르겠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세밀한 규칙이 없는 이상, 저는 제 의견과 발언의 자유를 고수하고 싶습니다.
설사 그걸 강요하게 되더라도요.
어쩌면 토론과 대화란 다른 방식으로 서로를 바로본게 아닌가 싶습니다.
토론의 마음으로 임하셨다면 안타깝지만 이러한 상황들이 일어나는건 어쩔수 없죠, 정치 관련 프로에서 나오는거처럼.
자신에게 정해져있는 의견이 있고 그걸 이야기 하시고 주장하시는건 당연한 거니깐요.
허나 이 커뮤니티 안에서 토론으로 가기엔 너무나 다양한 의견들이 있고 내 의견만 고집하기엔 배울것도 모르는것도 겸손해야 할 것도 너무 많은거 같아요.
팩트로 난무하는 토론관 다르게 그 어떤 사실관계가 아닌 서로의 경험이나 생각 논리등 너무나도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기에
대화로 풀어야 하고 대화로 나아가야하지 않나 생각을 해봤습니다.
전 여전히 본인의 의견 생각 주장 논리 전부 존중하고 앞으로도 추구해 나가셔서 더욱 커진 스노우볼이 되시길 바래요.
오히려 그런게 없으신 분들에 비해 더욱 성숙하시고 견해가 넓어 보인 의견들도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본인계서 믿고 계신거를 존중하고 오히려 동의하는 부분도 있엇고 되돌아봐야할 점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계기로 저 또한 님 덕분에 새로운 관점을 들여다보고 스스로 옭아매지않는 경험을 하게 된거 같아 감사합니다.
본인이 본인의 경험을 농담거리로 삼는것까지 지적하고 싶진 않지만 본인 경험을 벗어나서 강간 그 자체를 농담거리로 삼는다면 그 농담거리에서 상처입을 사람들은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는건지 궁금하네요.
,그 부분에 대한 답변은 이미 여러 차례 답했습니다
더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농담에서 상처받는 것이 아니라, 농담으로 다같이 웃어넘기고 공감하고 유대를 가져야죠.
누군가 제 강간 경험에 대해 농담을 하고, 그 농담에 악의적인 의도가 전혀 없다면, 그건 저에게 상처 줄 일이 없습니다.
왜냐면 그 농담한 사람이 저를 공격한 것이 아니란 걸 전 잘 알 거든요.
상처받을 사람들이 농담으로 다 같이 웃어넘겨야될 이유는 무엇인가요? 본인이 그렇다고 해서 남들까지 그래야된단 법은 없을텐데요.
그냥 제가 썻던 글과 댓글을 다시 읽어주세요. 전 이미 여러차례 동어반복했습니다
잔인한 영화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 포인트를 삼는게 아닌 강간을 농담의 소재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잖아요. 실제 강간을 조장하기에 강간을 농담 소재로 삼는게 비판받는게 아닐텐데요? 중요한 것은 그 농담으로 인해 상처입을 사람들인거죠. 그 사람들이 불쾌함에도 불구하고 농담을 농담이라고 넘겨야할 이유가 뭐냐는겁니다.
그니까 상처 받을 이유 자체가 없다는 말이란 겁니다
제 맥락을 전혀 보려고 하지 않으시잖아요
불쾌할 이유 자체가 없습니다
농담이 불쾌하다면
그 농담을 탓할것이 아닙니다
악의가 없는 농담은 단지 불쾌한 세상을 비추기만 할뿐이에요
강간피해자 혹은 강간을 농담으로 삼는것에 대해 불쾌함을 느낄 절대 다수가 있는 상황에서 상처받을 이유가 없다고 하는건 말이 안되는걸요..?
농담이 불쾌하다면 농담을 던진 사람을 탓해야겠죠. 욕이 불쾌하다면 욕한 사람을 탓해야하는것처럼요. 지나가다가 애미애비없는 호로개자식이라고 욕해놓고 불쾌할 이유가 없는데 왜 불쾌해햐나고 말하시는 것과 하등 다를 바가 없어요.
https://hiphople.com/musicboard/28909981
한참 논리를 비약하셨습니다
강간농담은 어디까지나
피해자가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만을 가지고 농담을 만드는것이지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려고 농담하는것이 아닙니다
둘은 엄연히 달라요
강간 농담에 강간이 판치는 부조리한 세상을 향한 농담이라면 말씀하신대로 블랙코미디라고 여겨질 수 있겠죠? 하지만 단순히 강간을 소재로 이용해 부조리를 꼬집는게 아닌 웃음거리로 사용한 농담은 분명하게도 잘못된 행위겠죠.
그리고 논리를 비약한 것은 그쪽같으신게 저는 강간 농담이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농담이라고는 한적 없습니다.
다 똑같은 블랙코미디에요
그게 그겁니다
톰과제리를 보세요
무거운 벽돌이 톰에게 떨어집니다
현실에서라면 어마어마한 비극입니다
하지만 톰과제리는 블랙코미디니까
그런 비극도 허용이 되는거에요
<디트로이트메탈시티>같은 만화보고
정말로 기분나빠한 성폭행피해자 있는지 한번 찾아보세요
아뇨. 강간이 판치는 부조리한 세상을 꼬집는 농담과 강간을 농담의 소재로 사용하는건 천지차이로 다릅니다. 이부분이 이오님이 간과하신 부분같네요. 부조리함을 꼬집는 것은 블랙코미디지만 단순히 불쾌한 소재를 농담으로 사용하는건 일베충과 다를게 없는거죠. 이오님께 묻자면 세월호 사건을 오뎅으로 비유한 일베충도 블랙코미디로 용인될 수 있나요?
만약 일베가 아니었다면
심슨같은 제작진이 똑같은 오뎅 농담을 했다면
그때는 뭐라고 하셨을건가요?
일베같은 놈이 하니까 그게 문제가 된거지
만약 조지칼린 같은 코미디언이 그 농담을 햇다면 전 웃어넘깁니다
결국 스스로의 모순을 입증하셨잖아요
그래서 톰과제리는 문제가 잇나요?
그걸 답해주세요
당연히 일베충과 같은 취급을 받아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강간농담하는 놈들은 다 일베수준이다
그논리를 말하고 계시는데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고 있잖아요
왜냐면 일베들은 피해자탓을 하는 쓰레기니까요
저는 아니죠
결국 감정에 앞서서 사람을 판단하고
농담의 의도는 전혀 보지 않고계시죠
이오님께서 정의하신 블랙코미디는: 절대로 웃기지 않은 끔찍한 비극적인 상황을 농담소재로 삼는것
입니다. 세월호 오뎅남 사건과 너무 결이 일치하는데요? 이성과 감성은 같이 봐야되는 부분이지 결코 결부시킬 수 없습니다. 농담의 의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세상엔 의도 없이 병신같은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그 농담을 말하는 사람이
"일베"니까 절대로용납못하는겁니다
오늘날 타이타닉은요?진주만?
타이타닉 진주마도 끔찍한 비극이었는데
지금은 농담으로 잘만 쓰여집니다
아무도 뭐라 안해요
톰과 제리도 익사개그는 많고요
벌써부터 본인이 정의한 블랙코미디에 예외를 두고 계신데 그게 불완전한 정의라고 자신하실 수 있나요? 타이타닉, 진주만을 예시로 들으셨는데 해당 농담이 어떤 농담이냐에 따라 제가 아까 말한대로 부조리함을 꼬집는 블랙코미디인지 아니면 단순히 일베충같은 저열한 농담인지 구분할 수 있겠죠.
다시 말하지만 농담의 의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별 의도 없이 말로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도 많거든요.
그니까 제말이 그말이라니깐요?
타이태닉 진주만은 이젠 다들 지난일이라서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으니까
다들 이성적으로 맥락을 파악할수있지요
제 강간농담에서 의도와 맥락이 뭐겠어요
저도 피해자인데
제가 뭘하러 강간피해자를 탓하나요?
이제 저녁 먹으러 나가야 하기에 제 입장을 정리하겠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타이타닉사건을 농담으로 사용한다고 쳤을때 해당 농담이 맥락적으로 부조리함을 꼬집는 블랙코미디라면 문제없을 것이고 단순히 소재를 이용해 불쾌함만 내비치는 저열한 농담이라면 일베충과 다를 바 없겠죠. 제가 처음 답글달았던 댓글에도 말했다시피 이오님께서 이오님의 개인적 사건에 기반한 농담은 당사자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기에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봅니다. 저는 개인적 사건이 아닌 강간 자체를 소재로한 농담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게 강간이 판치는 세상의 부조리함을 다루는 농담이라면 블랙코미디일 것이며 그게 아닌 단순히 소재를 이용한 농담따먹기라면 세월호 사건을 오뎅에 비유한 일베충과 다를 바 없을 것이라는것이고요.
저도 제 최종입장을 정리하겠습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트로픽 썬더에서 흑인분장을 햇습니다
미국에서 "블랙페이스"가 얼마나 민감한지 이미 아실테죠
하지만 그 영화는 사랑받앗습니다
근데 그 영화는
조니님이 말하신대로
소재를 이용해 불쾌함만 내비치는 저열한 농담
그 자체에요
심지어 장애인비하 동양인비하 성소수자비하도
서슴치않고
풍자 사회적 메시지 작품성도일체 없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자극의 점철만으로 쌓였어요.
그래서 그 영화가 일베충일까요?
흑인들은 그 영화를 싫어했나요?
그 영환 단지 코미디의 본질에 충실했을뿐이에요
정치적 의도도 일절 없엇습니다
그게 농담의 본질이에요
오로지 무 그 자체.
농담은 농담일뿐이고
사회적 맥락이 거기에 들어가는거죠.
당사자성은 의미없습니다
중요한건 타당성이죠
아니요.
이성은 감정과 철저히 분리되어야합니다.
역사적으로 감정이 앞서서
치우쳐져서 얼마나 큰 비극이 일어났는지 보세요.
언제나 이성이 절대적으로 앞서야합니다.
뭐가 맞는진 모르겠고 일단 글쓴이 발린 거 같은데 좀 더 싸워봐
존나 멍청한댓글때문에 열불이나네
소신발언하면 둘 다 극단적이어서 맘에 안듬.
젠더시스 뭐시기나 강간강간강간이나.
자기가 멍청한거 아는거도 축복인걸 다시 알게해줘서 고맙다
개추개추개추ㅋㅋㅋㅋ
본 글이 극단적으로 여겨진다면 본인 인생이 얼마나 더러웠는지 돌아보는게 좋을듯 하네요.
이거 보고 친구한테 수어슬럿 추천해줬다
재밌다
와 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지는 대화들이네요
(수정)
서로 그저 조금 다른 관점이 였던게 아닌가 싶어요!
역시 엘이논쟁이 재밌어~ ㅋㅋㅋ
본문 읽고 대화 껴야지 했는데 여기 대화가 너무 깊어서 못 끼겠어요..
반박하려는 게 아니고 순수한 궁금증에 여쭤봅니다
가장 보편적인 유머 이론 중 하나인 우월성 이론에 입각하면 유머의 본질은 자신이 유머의 대상보다 우월함을 인식할 때 자존감이 높아져 웃음이 나오는 거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유머란 원래 강자가 약자를 상대로 할 수밖에 없는 것인데, 일반적인 유머와 글쓴님이 위에 언급하신 유머를 구분짓는 차이는 무엇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음... 말씀하신 내용은 아마 유머를 구사하는 사람이 본인을 낮춤으로써 청자들을 높이는 방식의 유머가 아닐까요? 혹은 학교 국어 시간에 배우는 풍자(웃음의 방식으로 강자를 까는 것)도 해당될 수 있겠구요. 그게 아니라면 유머는 약자를 향한 강자의 학대에 지나지 않게 되겠죠.
아 우월감을 느낀다는 게 강자라는 것과 직결되진 않는단 말씀이시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와 논쟁하는데 근거가 개 탄탄하네.....난 논쟁하면 항상 개소리만 나오는디
이거 다 읽고나니 버줌을 들어야 할 거 같아요
모두가 원하는것
이 상황
“짧게 요약 좀”
그냥 별 의미없는 말싸움이었죠 뭐
며칠 지나면 까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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