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ttps://youtu.be/X3dqAB3w4EU?si=BHsKkqFa9T8NlI02
투 코리언스는 보통 포크송 듀오로 구분되는 가수입니다. 미국 포크 음악을 밥 딜런부터 시작하신 분들이라면, 고개를 갸우뚱하실 수 있지만, 밥 딜런 이전 무슨무슨 브라더스라고 통기타에 듀오로 노래를 부르는 형식이 꽤 유행했습니다. (Close Harmony라고 하고, 가장 유명한 가수로는 Everly Brothers가 있습니다. 대략 리틀 리처드, 척 베리, 엘비스 프레슬리와 동시대, 50년대 가수입니다.)
(여담이지만, 한국 포크송은 밥 딜런보다는 오히려 이런 듀오 가수의 영향이 더 강했던 것 같습니다. 밥 딜런 같은 탁성으로 노래를 불렀던 양병집, 서유석, 정태춘도 있지만 정작 유명해진 것은 훼그린, 현경와 영애, 투 코리언스, 4월과 5월, 트윈폴리오 같은 듀오였던 것을 보면요.)
여튼, 투 코리언스 대부분의 음악은 한국 포크, 즉 듣기 좋은 기타 위주의 팝송 (차라리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인 캐롤 킹이나 찰스 테일러 같은)에서 벗어나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 노래만큼은 정말 다릅니다. 아주 리듬을 타는 건반에, 블루지한 기타 솔로, 절규하는 듯한 전형적인 소울 창법의 보컬까지. 아주 마빈 게이가 따로 없습니다. 레이 찰스도 조금 생각나고, 이렇게 흑인 소울 창법의 영향을 여실히 보여주는 60-70년대 한국 음악은 처음이라서 아주 놀랍습니다.
(2)
https://youtu.be/hIeSAEjsTOg?si=ToncKEDh67K2IB58
송창식의 <새는>입니다.
앞서 한국형 사이키델릭 포크를 말하면서, 송창식도 있다고 했는데 그 대표곡입니다. 신스 아래 계속 넘실넘실 리듬을 타는 기타와 베이스. 거기에 나직하게 늘려 부르는 송창식의 보컬까지.
완벽합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근본 추
조동진 초기작도 사이키델릭까지는 아니지만 앰비언트한 신스 요소가 상당함.
최신 음악장비에 관심이 많아서 무그나 오버하임 같은 신디사이저 소리를 국내에선 거의 최초로 음반에 사용한 것으로 앎
맞습니다!
좀 더 첨언하자면, 나현구 사장과 오리엔트 음반이 대중음악에서 (엠비언트에 가까운) 신스 사운드를 처음 사용한 듯합니다.
오리엔트 음반에는 송창식, 뚜아 에 무아(여기에는 나중에 신스 음악을 열심히 하셨던 이필원씨가 있었죠), 이장희, 그리고 제가 올린 투 코리언즈도 이곳 소속이었습니다.
오리엔트 음반에는 하우스 밴드로 동방의 빛이 있었는데, 마침 이 동방의 빛 소속으로 조동진님이 잠깐 활동하신 적이 있습니다.
아마 그때 이것저것 관심사들을 흡수하신거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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