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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의 트렌드 예측 ; AI 샘플링

ILoveNY2024.05.17 20:06조회 수 664추천수 13댓글 6

(1)

 

요근래 이것저것 듣다가 미래의 음악이 어떨까, 하는 공상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대략 생각난게 이거 두 개 있습니다. 

AI 샘플링과 디지털 사운드 미학.

디지털 사운드 미학은 주절주절 말해야 하니 나중에 심심하면 말을 하고, AI 샘플링이라 말할까 합니다. 

 

AI 샘플링은 굉장히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미 그런 곡이 나왔거든요.

 

https://youtu.be/LzM9rVgXYyY?si=vL7MfKfDlh3OeaFU

 

굉장히 핫한 드레이크 - 켄드릭 디스전에서, "닥치고 드럼이나 찍"으라고 욕 먹은 메트로 부민이 찍은 트랙이죠.

통 샘플링에 드럼만 찍었습니다만, 샘플링이 재미있습니다. AI로 만든 거거든요.

 

다들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지만, 이런 방식의 샘플링은 굉장히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샘플링을 하지 않기 시작한 이유는, 샘플 클리어가 골치 아프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샘플링 특유의 질감, 특히 붐뱀 느낌을 버리긴 어려웠던 프로듀서들은 방법을 찾습니다. 아 샘플링 할 만한 음악을 만드는 사람을 찾으면 되겠구나! 이게 스플라이스 같은 "샘플링으로 의도된 음악"을 사고 파는 시장을 만들어냈습니다.

 

https://youtu.be/aS5qmONlBcY?si=BYN4d7YQV2hhTDtT

 

(이런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한 Frank Dukes의 인터뷰입니다.)

 

그런데 띠용, 이제 AI가 있으면 자신이 원하는 가사와, 자신이 원하는 시대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저 BBL Drizzy라는 곡이 증명해 버렸네요. 

 

그러면 이제 다시 샘플 덩어리로 뭘 만들어내는 De La Soul 같은 음악을 다시 만들 수 있고, 칸예의 칩멍크 소울도 자기가 원하는 가사로 만들어낼 수 있죠. 

게다가 AI로 만든 곡 자체가 아닌, 그 곡을 샘플링한다는 측면에서 법적인/윤리적인 문제들을 "교묘하게" 피해갈 수 있습니다.

(누가 작정한다 해도, BBL Drizzy에 사용된 자료들을 특정해낼 수 있을까요? 게다가 이런 문제를 피할려고 더 짧게 샘플링한다면 애당초 AI로 만든 샘플인지도 모르게되겠죠.)

 

드레이크가 AI로 투팍을 예토전생 시킨 것만 봐도, 이제 AI는 음악에서도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보입니다. (다만 엄청난 논쟁의 대상이 될 테니, 총대를 메고 튀어나갈 무식한/용감한/야망이 있는 놈이 누군가 한 명만 튀어나오면 되는 겁니다.0

 

우리가 할 건 투 트랙이겠죠. 1. AI 음악의 수익을 공정하게 분배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그걸 법적으로 강제하게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한다. 그리고 2. AI 음악만의 가능성을 찾는다.

 

전 AI 음악이라는 "프레임"을 박살낼 정도로 음악적으로 뛰어난 앨범이 나오길, 두려워하면서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 앨범이야 말로, 게임 체인저로 역사에 기록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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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5.17 20:57

    동의합니다

  • 5.17 21:52

    ai 샘플링 ㄹㅇ 생각하고 있었는데

    메트로가 벌써 해버림

  • 5.17 23:13

    BBL Drizzy Ai인거 보고 놀랐음..

    과연 장밋빛 미래만이 앞으로의 음악계를 기다릴까..

  • 5.17 23:57

    옛날에 뷔욕이 어떤 사람이 “일렉트로니카에는 소울이 없다”고 말하자 “기계음에는 잘못이 없어요. 창작가가 그 안에 영혼을 불어넣지 못한거죠”라고 말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아직 AI에 영혼이 불어넣어지기 전인가 싶기도 하네요. 성공하는 사람은 정말 역사에 남을 것 같아요.

  • 5.18 01:03

    헉 저거 샘플이 AI였구나

  • 5.19 00:07

    흥미로운 흐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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