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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ing Sounds - 미닛(Minit)

title: [회원구입불가]Beasel2023.10.19 14:22추천수 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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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ing Sounds:

수많은 음악이 마치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요즘, 많은 이가 음악을 ‘듣는다’의 개념보다는 ‘본다’의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는 시대다. 그렇기에 ‘Seeing Sounds’에서는 음악을 구성하는 ‘들리는 소리’를 ‘보이는 글’로 보다 자세하게 해부하려고 한다. ‘Seeing Sounds’를 통해 창작자와 감상자가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고, 교감하고, 조금 더 친밀감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이번 회차의 주인공은 최근 레이블 코즘(Cosm)에 새롭게 합류한 프로듀서 미닛(Minit)이다. 아래는 신곡 "별이 되어줘"에 대해 미닛이 직접 작성한 내용이다.


 

 

1-1 프로젝트.png

 

미닛의 노하우 01 - 아이디어를 테마로

 

"별이 되어줘"는 수정 과정을 꽤 많이 거친 트랙 중 하나예요. 그중 가장 큰 변화는 드럼 리듬과 톤이었습니다. 한창 작업을 할 당시가 제가 에이브릴 라빈(Avril Lavigne), 머신 건 켈리(Machine Gun Kelly), 영블러드(Yungblud)와 같은 팝 펑크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많이 듣던 때였어요. 그래서 그런 장르 특유의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 이런저런 시도를 했죠. 결과적으로 드럼 톤을 잡는데 꽤 많은 시간을 할애했어요. 반대로 인트로의 기타 루프는 정말 빨리 만들었어요. 함께 자주 작업하는 프로듀서인 HEONDRED에게 "코드는 6-4-1-5 진행, 그리고 벌스와 인트로에 나올 테마는 좀 아련했으면 좋겠어"라는 말을 듣자마자 바로 진행이 됐죠. "이건 어때요?"라며 녹음이 시작됐고, 채 10분도 안 돼서 인트로 작업이 끝났어요.

 

 

 

2-1 드럼 미디 및 오디오.png

2-2 스네어 세팅.png

2-3 스네어 레이어 믹스.png

2-4 하이햇 소스와 미디 노트.png

 

미닛의 노하우 02 - 톤 메이킹

 

톤 메이킹은 프로듀서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이라고 봐요. 똑같은 샘플을 사용하더라도 EQ, 컴프레서, 리버브 등 어떤 플러그인으로 어떻게 디자인하느냐에 따라 완벽하게 다른 소리가 되잖아요? 제가 "별이 되어줘"를 작업할 당시에는 스네어를 ‘맛있게’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리얼 드럼 가상악기인 ‘Addictive Drums 2’의 스네어 프리셋 중 무게감 있는 스네어와 중, 저음역대가 없는 가볍고 시원한 스네어를 서로 레이어 했어요. 이후 이 두 개의 스네어를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 새로운 소스로 만들었죠. 그다음은 의도하지 않은 넓은 이미지를 잡아주기 위해 Imager, API-2500 Bus Comp로 어택과 릴리즈 정리를, 그리고 추가적인 EQ로 한 번 더 믹스를 정리했습니다. 여기서 하나 더 얘기하자면, 대부분의 리얼 드럼 가상악기들은 실제 사람이 연주하는 듯한 사운드를 표현하기 위해 벨로시티의 값마다 소리가 달라지게끔 세팅이 되어있어요. 저도 그 부분을 활용했어요. 하이햇의 벨로시티들을 다르게 작업해 진짜 드럼 소리처럼 들리게끔 보정해 줬습니다.

 

 

 

3-1 브레이크 루프 샘플 차핑 및 믹스.png

3-2 훅 피아노 세팅.png

 

미닛의 노하우 03 - 어딘가 사운드가 비는 듯한 아쉬움

 

아마 이 부분이 프로를 지향하는 많은 프로듀서 분들이 느끼실 대표적인 고충일 것 같아요. 저도 "별이 되어줘"를 작업할 당시에 벌스와 훅에서 사운드적으로 약간의 아쉬움을 느꼈어요. 그래서 벌스에서는 브레이크 루프 샘플을 잘라 새로운 리듬으로 만들었어요. 이어 훅에서는 ‘Addictive Keys’의 프리셋 두 개를 레이어 해서 사운드적으로 일부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습니다. 

 

 

 

4-1 벌스 1 기타.png

4-2 벌스 2 기타.png

 

미닛의 노하우 04 - 편곡 구성
 

저는 트랙을 작업할 때 특별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작은 수정으로 큰 변화를 만들고자 합니다. "별이 되어줘"를 예로 들자면, 벌스 1-1과 벌스 2-1은 드럼의 사운드와 리듬, 기타 메인 루프가 모두 동일하게 진행돼요. 하지만 벌스 1-2와 벌스 2-2에서는 조금의 변화를 줬죠. 벌스 1-2에서는 기타 메인 루프(E GTR6)가 빠지고 팜 뮤트 기타(E GTR 2)와 코드 및 하이 노트 멜로디(E GTR7)가, 벌스 2-2에서는 기타 메인 루프(E GTR6)가 그대로 진행되면서 동시에 코드 및 하이 노트 멜로디(E GTR7)가 빠지는 형태예요. 저는 여기에 한 번 더 지루함을 달래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벌스 2-2의 8마디 중 4번째 마디에서는 근음을 5도에서 7도로 전위해 같은 코드 진행 안에서 색다른 느낌을 줬죠.

 

 

 

https://www.youtube.com/watch?v=ew797C9nxTw

 

미닛의 노하우 05 - 마치며

 

프로듀서는 트랙만 만드는 사람이 아니에요. 음악 전체의 틀과 조화를 함께 구상하는 직업이죠. 그래서 믹스와 사운드 디자인에 대한 공부 역시 필수라고 생각해요. 본인이 만든 음악에 스스로의 의견과 생각을 충분히 담는 과정인 거죠. 물론, 사운드를 만지는 것에 있어 좋고 나쁨은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일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내가 좋은 게 최고다’라는 마인드로 작업하시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린 노하우들을 토대로 사운드를 디자인하기 위해 많은 시도를 해보시면, 작업하시는 과정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비록 짧지만 이 글을 보신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더블 싱글 "별이 되어줘"도 많이 들어주세요. 감사합니다.
 

 


CREDIT

Editor

Min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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