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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RnB Talk - Jhené Aiko

title: [회원구입불가]soulitude2014.05.28 11:01추천수 3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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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B Talk] Jhené Aiko

* 2014년 5월까지 약 3년 간 연재되어 오던 시리즈 '알앤비 토크(RnB Talk)'가 2016년 1월 부로 모두 아티스트 열전으로 편입되었습니다. 이점 참고하여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2012년 "3:16 AM"을 들고 나왔던 저네이 아이코를 기억한다. 물 속에 반쯤 잠긴 채 담담하고 우울하게 읊조리는 노래의 분위기는 그녀의 소속사 데프 잼(Def Jam)이 가진 이미지와 확연히 달라 처음에는 갸우뚱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입수한 정보에서 그녀가 칸예 웨스트(Kanye West)의 발굴자이자 멘토인 노 I.D.(No I.D.)의 아티스트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녀의 등장과 함께 여성 알앤비/소울 음악 트렌드의 방향성도 빠르게 바뀌게 되리라는 예감이 강하게 들었다.

그리고 1년 후, 빅 션(Big Sean)의 "Beware"와 드레이크(Drake)의 "From Time"에 참여하며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 그녀는 첫 EP [Sail Out]을 발매한다. 앨범은 첫 주에 빌보드 탑 200 차트 8위를 기록하며 여성 알앤비 아티스트로서의 새로운 스펙트럼을 제시하였다. 그녀는 이미 첫 믹스테입 [Sailing Soul]에서부터 개성 있는 목소리뿐 아니라 수록곡 전체를 직접 작사/작곡하는 싱어 송라이터로서의 재능 또한 확실히 보여주었던 바 있다. [Sail Out] EP에서도 믹스테입 당시 대부분의 곡을 프로듀싱했던 피스티커프스(Fisticuffs)와 다시 의기투합하여 "저네이 아이코"다운 스타일을 구축하는 데에 더욱 더 힘을 쏟았다.

많은 이들이 그녀를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으로 받아들이는데, 사실 그녀는 초등학교 입학도 전에 음악 커리어를 시작한 업계의 베테랑이다. LA 출신으로 B2K의 멤버와 한 동네에서 같이 자랐던 그녀는 다섯 살 때 처음 음악계에 들어왔다. 마커스 휴스턴(Marques Houston)과 오마리온(Omarion)을 발굴한 크리스 스톡스(Chris Stokes)의 눈에 띄어 그룹 이머추어(Immature)의 투어에 참여하는 것으로 커리어를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2002년 미국 전역에서 크게 성공한 B2K가 종종 콘서트나 앨범 작업 중 여성 캐릭터나 보이스를 필요로 할 때면, 당시 14살의 나이로 그들과 함께 에픽 레코드(Epic Records)에 계약했던 저네이가 주로 그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렇게 B2K와 활동하던 2002년, 그녀는 이내 솔로로서 싱글을 발매했지만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 후 앨범을 내려는 몇 차례의 시도는 레이블의 반대로 무산되었고, 결국 레이블에서 방출되기에 이른다. 그리고 스무 살, 오마리온의 동생인 가수 오라이언(O'Ryan)과의 사이에서 갑작스럽게 딸을 얻게 된 저네이는 잠시 음악계를 떠난다. 이 시기에 겪은 레이블과의 불화와 복잡한 개인사들로 인해 그녀는 "절대 레이블에 자신의 영혼을 팔지 않겠다(not selling soul)"라는 각오를 다지며 아티스트로의 정체성을 천천히 그려나가게 된다. 그리고 그 와중 우연히 실수한 스펠링 표기로 훗날 앨범의 콘셉트가 되는 "Sailing Soul"이라는 표현을 얻기도 한다.
 


♪ Big Sean (Feat. Jhene Aiko, Lil Wayne) - Beware

여성 알앤비/소울 음악 시장을 지배하는 주류들의 전형적인 보컬 스타일은 폭발적인 가창력과 현란한 애드립, 강렬한 허스키 보이스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그들의 이미지는 대부분 이성을 유혹하거나, 실연의 아픔에 빠져 있거나, 강한 독립적인 주체로서의 흑인 여성의 모습을 다양한 비율로 섞은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런 전형적인 스타일을 따르지 않은 성공한 여성 보컬들도 존재하는데, 샤데이(Sade)로 시작되어 아멜 로루(Amel Laurriex),  고아플리(Goapele) 등으로 이어지는 아티스트들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가창력보다는 개개인이 가진 짙은 색을 발산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개성 있는 보이스 톤에 매혹적이고도 몽환적인 님프(nymph)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바라볼 때, 저네이의 보컬 스타일이나 이미지는 이들을 닮았다고도 판단될 수 있지만, 사실 그녀의 사운드가 새로운 미래 지향점을 보여주는 이유는 따로 존재한다. 위에 언급된 아티스트들이 주로 서브 장르인 스무스 재즈나 펑크, 라운지, 칠아웃 음악과의 합작을 해왔다면, 저네이는 노 I.D.의 지휘 아래서 칸예 웨스트,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 등 대형 힙합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하여 보다 독창적이고 대중적인 힘을 얻는 방향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또한 유려하고 촘촘한 멜로디 구성과 나른하면서도 정확히 귀에 꽂히는 발음은, 청자로 하여금 몽롱한 와중에도 꾸준히 집중하게 만드는 오묘한 매력을 준다. 자칫 물 흐르듯 흘러가는 음악으로 치부할 수 있는 틈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확히 음악적으로 장르를 따져볼 때, 이제까지 그녀가 들려준 음악들은 서브 장르로 분류되는 사운드에 더 가까울 수도 있었다. 하지만 피비알앤비(PBR&B)의 등장 이후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영향을 받은 컨템포러리 알앤비 스타일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그녀의 사운드는 주류로 인식될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을 맞게 된다. 게다가 아시안 혼혈로서 일반 흑인 여성 아티스트와 달리 외적인 부분에서도 특이한 매력을 어필할 수 있었던 점까지 작용해, 그녀는 몇 년 만에 오랜 물 밑 잠수를 끝내고 마침내 정상으로 올라가는 라이징 스타가 되었다.


♪ Jhene Aiko - The Worst


글│Kayla
편집│soulitude




신고
댓글 11
  • 1 5.29 08:44
    개사랑한다
  • 5.29 09:20
    너무좋아 잘돼길 ㅠㅠ
  • 5.29 10:52

    b2k랑 같이 활동하던 시절에 사적으로 만난 적이 있는데...
    그때 좀 알다가 연락이 아예 끊겼는데
    이렇게 다시 화려하게 등장할 줄 몰랐어요

    (교훈은 인연은 소중히....나중에 어케 될 지 진짜)


    그 당시에는 좀 파워를 싣은 보컬이었는데

    확실히 목소리가 갸날퍼서 pbr&b쪽에 적화된 보컬이고

    시기를 잘 탄 거 같아요

  • 5.29 10:59
    @Deejay Darr
    ㅎㅓㄹ?? 어떻게 만나셧는지 ㅠㅜ 부릅다
  • 5.29 17:56
    @Deejay Darr
    그때는 지금이랑 보컬 목소리가 많이달랐나요?ㅋ
  • 5.30 15:54

    별 대단한 건 아니고요...
    미국에 있는 친구의 지인으로 알게 된 거고
    당시 메신저를 통해 챗을 나누고 그러다(메신저로 처음 알게 됨;;)
    친구랑 같이 만나고 그랬었어요

    그리고 목소리는 그때랑 크게 안 다른데 파워를 싣었었죠
    그 당시에 no l.o.v.e.라는 노래를 냈었는데 들어보시면 아실 겁니다
    진짜 옛날일이네요 10년도 더 됐네...

  • 7.25 13:04
    @Deejay Darr
    우왕..
  • 5.30 02:48
    희소가치가 있고, 어쩌면 트렌디하기까지 한 봌ᆞㄱㄹ
  • 1 5.31 03:15
    등문신이나지워라ㅡㅡ참 나치마크는 치를떠는데

    전범기는 음악이좋으니까 그냥넘어가는분위기네

    저 문신이나치엿으면 난리낫을텐데 에휴....
  • 6.1 14:02
    http://hiphople.com/series/2116730
  • 6.2 03:04
    막 관심생겨서 노래한번 들어보려다가 등문신보고 확 싫어지더라구요 원래 아티스트한테 인간성같은거 잘 안따지고 듣는편인대 이건 인간성을 떠나서 가치관이 틀려먹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들고.. 근데 또 쓰고보니 너무 오바한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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