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Queens – ⑨ 그 밖의 이야기들
Starring : Rye Rye, Raven Solvino, Dessa / Lil Mama, Chella H, Jacki-O, Kid Sister, Cymphonique, Colette Carr, Dev, M.I.A., Estelle, Fergie
이 시리즈도 어느덧 마지막을 앞두고 있다. 힙합엘이에서 완결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시리즈는 '메인스트림'과 '더 퀸즈', '파 프롬 홍대' 정도밖에 없는데, 이제 그중 두 시리즈가 거의 완결에 다가가는 중이다. 애초에는 일찍 완결할 계획이었는데 여러 사정에 의해 생각보다 여유를 가지고 진행되었다. 썰은 이 정도로 풀고, '그 밖의 이야기들' 편에서는 그간 시리즈를 쓰고 정리하면서 미처 담아내지 못했던 여러 래퍼들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지난 여덟 개의 글과는 달리 좀 더 자유롭게 썼다.
Lil Mama / Rye Rye / Raven Sorvino
우선 몇 래퍼는 워낙 독특해서 어느 파트로도 분류하지 못해 소개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단적인 예로 릴 마마(Lil Mama)가 있다. 나한테는 그저 <아메리카 베스트 댄스 크루(America’s Best Dance Crew)>의 심사위원이자 제이지(JAY Z)의 무대에 겁도 없이 난입한 사람 정도로밖에 기억되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특유의 발랄함에도 불구하고 상업적 성공을 거두지 못한 점, 어쨌든 메인스트림 래퍼인데 그다지 활약상은 없다는 점에서 빠지게 되었다. 래퍼이자 댄서인 라이 라이(Rye Rye) 역시 정말 독특해서 제외하였다. 물론 그녀의 퍼포먼스나 춤사위는 정말 놀라울 정도이지만 음악적으로 주목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것 같다. 반대로 정말 좋은 아티스트인데 내가 깜박하고 소개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레이븐 솔비노(Raven Sorvino)라는 아티스트가 그렇다. 본격적으로 활동한 것은 2011년부터이고, 꽤 준수한 실력으로 두 차례 믹스테입을 발표하기도 하였고, 지난해 조용히 [Queen Of Hearts]이라는 작품을 발표하였다.
Chella H / Jacki-O / Kid Sister / Cymphonique
그런가 하면 다소 뻔해서, 혹은 내 생각에 크게 추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넣지 않았던 아티스트들도 있다. 이제까지 이 시리즈의 글들은 나름대로의 기준을 두고 쓴 것이기 때문이다. 많지 않은 여성 래퍼이지만, 아니 꽤 많은 여성 래퍼들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중에서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아티스트들도 있다. 첼라 H(Chella H) 같은 경우에는 시카고(Chicago) 출신의 여성 래퍼인데 지금까지 선보인 음악들이 대부분 서던 사운드 비트 위에 거친 랩이었다. 굳이 분류하자면 트리나(Trina) 계열의 모델 래퍼 라인인데 괄목할 만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재키-O(Jacki-O) 역시 첼라 H와 비슷한데, 나름대로 이름을 알리며 활동을 해왔으나 최근 활동도 뜸하고 해서 제외하였다. 그 외에도 키드 시스터(Kid Sister), 심포니크(Cymphonique) 같은 경우에도 커리어나 주목 받은 정도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따로 기재하지 않았다.
Dessa
앞에서 워낙 독특해서 소개하지 못한 래퍼들 이야기를 했지만, 데사(Dessa)의 경우에는 정말 어떻게 분류해야 할지 몰라서 제외하였다. 래퍼이면서 싱어인 동시에 시인이자 스포큰 워드(spoken word) 아티스트인 데사는 고학력에 전문직 종사자라는 이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야말로 언더그라운드, 얼터너티브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아티스트이며, 자신만의 음악적 색채가 굉장히 뚜렷하다. 물론 그래서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2013년 발표한 앨범 [Parts Of Speech] 역시 독특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보컬의 비중이 커지기 때문에 리스트에서 뺐었던 부분도 있다.
Colette Carr / Dev / M.I.A. / Estelle / Fergie
마지막으로 콜렛 카(Colette Carr), 데브(Dev)처럼 힙합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는 랩을 선보이는 사람들, 그리고 M.I.A.나 에스텔(Estelle), 퍼기(Fergie) 등 보컬이 주업이 되고 랩을 비교적 부차적으로 선보이는 이들, 혹은 팝 음악 안에서 랩을 선보이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 제외되었다. 마지막 편에서는 이보다 더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를 마저 풀어내려고 한다.
[추천앨범]
Rye Rye [Go! Pop! Bang!]
Raven Sorvino [Playa Del Rey]
Dessa [A Badly Broken C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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