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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만들어 볼까요? 수민의 “Fightman”

title: [회원구입불가]snobbi2021.04.21 18:07추천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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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부터 과학 기술과 음악은 뗄레야 뗄 수가 없는 존재였다. 현대의 대중음악가들은 과학 기술을 음악 내외적으로 활용하며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리하여 우리는 터치스크린 기술을 활용한 다프트 펑크(Daft Punk)의 “Stronger” 무대를, 코첼라(Coachella)에서 홀로그램으로 돌아온 투팍(2Pac)을 스마트폰이라는 매체를 통해 접할 수 있었다.

 

최근 음악 업계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사실상 불가능해진 아티스트와 관객의 ‘상호작용(Interactive)’을 여러 방법으로 타파해 나가고 있다. 가장 최근의 예시로는 게임이라는 가상 현실 공간에서 이뤄진 트래비스 스캇(Travis Scott)과 릴 나스 엑스(Lil Nas X)의 콘서트를 들 수 있겠다. 이들의 콘텐츠는 팬데믹 사태로 움츠러든 음악 팬들의 심신을 위로하는 건 물론, 음악가들이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눈에 띄는 차트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도왔다.

 

국내 힙합/알앤비 씬 역시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는 추세다. 이미 AOMG, VMC, 하이라이트레코즈(Hi-Lite Records)를 비롯한 대표 레이블들이 온라인 스트리밍 콘서트를 성공리에 마쳤다. 또한, 권기백의 경우에는 본인의 믹스테입과 함께 비주얼 게임을 공개하며 팬들에게 음악을 가지고 노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 바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더 나아가 아티스트와 관객의 ‘상호작용’ 그 자체에 집중한 음악가가 있으니. 바로 수민(SUMIN)이다.

 

지난 4월 9일, 수민은 “Fightman”의 인터랙티브 싱글을 발매했다. 이는 유료 앱을 통해 “Fightman”의 미디어적 인터랙티브 경험을 제공하는 콘텐츠다. 사용자들은 앱을 쓰는 내내 수민의 음악과 상호작용하며, 전에 없던 자신만의 사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여기에 수민은 개성 뚜렷한 두 프로듀서 비앙(Viann), 피셔맨(Fisherman)의 음악을 앱에서만 감상할 수 있게 만들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X80bL9zF2U

 

그리하여 수민의 인터랙티브 싱글 “Fightman”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유료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를 비롯해 미국 & 한국 앱스토어 음악 앱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번 싱글은 스타트업 회사 버시스(VERSES)와 함께 제작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버시스는 뮤직 테크 회사로, 이용자 참여형 음악 감상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힙합엘이는 직접 “Fightman”의 주인공인 수민과 두 프로듀서를 만나 음악과 기술, 그리고 “Fightman”의 앱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눠봤다.

 

 

 

 

 

LE: 수민과 비앙, 그리고 피셔맨이 함께 뭉쳐 새로운 인터랙티브 프로젝트 “Fightman”으로 돌아왔습니다. 그간의 근황은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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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이하 S): 저는 싱글을 낸 뒤 여러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곧 발매할 음악들도 너무 많아요. 일단 예전에 협업을 했던 제가 애정하는 동료와 싱글 발매를 위해 작업하고 있어요. 요즘 뮤직비디오와 관련해서 많은 회의를 하고 있는데, 재밌는 비주얼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오랜만의 솔로 EP를 준비하고 있고 후반 작업단계에 있어요. 

 

여기에다 슬롬(Slom)과 함께 둘의 역할을 트랙과 보컬 프로덕션으로 나눠서 협업 정규 앨범을 다 만들었고요. 어느 타이밍에 피지컬과 함께 발매하면 좋을지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어요. 그리고 최근에는 아이유(IU) 씨 앨범에 참여하는 등 곡 셀링 쪽으로 제 영역을 확장하고 있고요. 그 외에도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냥 이전처럼 똑같은 스탠스로 열심히 작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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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앙(이하 V): 저는 서리(30) 앨범 발매를 한 뒤 테이프(TAPE)라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한창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있는 앨범을 세 개 정도 준비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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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셔맨(이하 F): 사실 저는 작업을 조금 쉬고 있는데요. 하나 있다면, 듣는 채널에 맞게 음악을 입체적으로 구현해 주는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라는 기술이 있어요. 제가 냈던 기성 곡 몇 개를 그 기술에 걸맞게 리믹스, 리마스터링해서 다시 발매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작업하면서 쉬고 있어요.

 

 

 

 

 

LE: 최근 팬데믹 사태로 인해 4차 산업 혁명이 가속화되었어요. 특히 4차 산업 혁명이 게임 포트나이트(Fortnite)의 가상 공간에서 진행된 트래비스 스캇의 콘서트처럼 음악 업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요. 세 분은 이런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나요?

 

V: 저희가 스마트폰 때문에 많은 변화를 겪었잖아요. 이런 변화 때문에 음악도 빨리 바뀌고, 정보도 많아져서 모든 음악가의 실력이 쉽게 늘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4차 산업 혁명으로 인한 변화도 당연한 거로 생각해요. AI를 이용한 공연, 앱을 이용한 음악 프로모션 같은 것들이 마치 공연 장소가 공연장에서 길거리로 바뀐 것처럼 당연하고 새로운 거 같아요. 뭐가 더 좋은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앞으로 이런 변화들이 더 빨리 찾아올 거 같아요.

 

S: 저도 비슷한 생각이에요. 제가 최근 버드엑스비츠(BUDXBEATS)와의 토크 콘텐츠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했어요.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일은 정보력이 없어 그런 거 같다고요. AI라는 말이 멀리 있지는 않지만, 설명이 부족한 느낌인 거죠. 이를 위해 저도 4차 산업 혁명의 속도감과 기술 변화를 받아들이면서 하나씩 배우고 있는 단계예요. 버시스(VERSES)와의 협업도 같은 맥락인 셈이죠.

 

F: 인터넷 속도가 빨라지면 주고받을 수 있는 정보 용량이 커지잖아요. 조금 전에 말씀드린 돌비 애트모스가 그런 건데요. 돌비 애트모스는 스피커 채널이 몇 개든 간에 음악을 공간에 맞춰서 출력해 주거든요. 예를 들자면 “사이”의 경우에는 원래 수민 님의 코러스가 옆에서 나오는 건데 위에서 아래로 지나가는 식으로 나오거든요. 이렇게 제가 만드는 음악에서 표현의 제한이 풀리니까 재미있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4차 산업 혁명으로 인해 출력기기, 혹은 디바이스의 발전이 동반된다면 오히려 재미있는 작업을 많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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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방금 답변 중에 버시스(VERSES)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최근에 수민 님이 뮤직 테크 스타트업 회사인 버시스와 함께 손을 잡고 “Fightman”의 앱을 출시하신 거로 알고 있어요. 일단 버시스와는 어떤 계기로 함께 하시게 된 건가요?

 

S: 일단, 버시스 관계자분이 메일을 주시면서 모든 게 시작되었죠. 저는 메일이 와서 읽어 봤는데요. 처음에는 인터랙티브란 단어만 계속 있어서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몰랐어요. (전원 웃음) 그런데 버시스에서 제작한 자체 튜토리얼 영상이 있었는데요. 단순한 버튼 하나로 음악을 리믹스하는 걸 보면서 진짜 재밌겠다고 생각했어요. 

 

처음 레이아웃 자체는 완전히 저의 스타일이라고 할 수 없겠지만, 기능이나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저의 음악적 지향점이랑 비슷하다고 느꼈거든요. 되게 깔끔하고, 조금 불친절하지만, 버튼 하나로 재미있는 요소를 표현하는 게 말이죠.

 

결국 버시스 관계자분들과 만나게 되었고, 또 직접 대화를 나눠 보니 음악을 숫자나 데이터로 제시하시는 게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결국 우리가 함께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게 되었고, 나중에도 가상 악기와 플러그인을 만들면 재미있겠다는 이야기를 나눴죠.

 

 

 

 

LE: 수민 님은 버시스에게 어떤 파일을 제공한 건가요?

 

S: 기본적으로 저는 “Fightman”의 스템 파일을 제공했어요. “Fightman”의 스템을 가진 사람은 버시스 관계자분밖에 없어요. 어떻게 보면 저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한 느낌이고, 관계자분들은 저의 음악을 사용자들이 감도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거죠. 제일 재미있었던 점은 핸드폰을 움직였을 때 모션 인식을 하는 부분이었어요. 저는 이런 걸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했는데요. 옆에서 보니깐 그냥 에이블턴 라이브(Ableton Live)를 쓰셔서 구현하시더라고요. 이걸 보면서 사람은 평생 뇌의 10%도 채 사용 못 한다는 말이 떠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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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그렇다면 “Fightman” 앱은 어떤 기술이 반영된 건가요?

 

S: 기술적인 것도 좋지만, 핵심이 따로 있어요. 저와 버시스 분들은 음악에서 인터랙션이 얼마나 중요한지 어필하려고 이번 앱을 만들었거든요. 예를 들면 사용자가 앱에서 아무것도 안 하면, 음악이 끝나고요. 다시 앱의 화면을 누르면 되살아나요. 이렇게 기술적인 것도 좋지만, 개념적으로 사용자가 음악에 참여한다는 능동적인 느낌을 받도록 한 게 중요한 점이에요.

 

그리고 제가 버시스 측으로부터 처음 받은 기획안이 있었는데요. 거기에서 유저들을 엄청 귀찮게 한다는 말이 제일 먼저 눈에 띄었어요. 또, 사용자가 개입하지 않으면 음악이 완성되지 않는다는 말이 인상적이었고요. 최근 들어 아티스트와 관객들이 부비대면서 공연을 할 수 있는 곳이 줄어들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티스트의 입장에서는 다른 프로세서이지만, 이런 관객들의 참여가 굉장히 반갑거든요.

 

또, 사용자들이 앱의 화면을 영상으로 녹화해 SNS에 올리면, 원작자들이나 개발자들이 그 영상을 보고 관객들과 소통하는 창구로 충분히 느껴질 거 같았어요. 유저분들도 수민의 음악을 이렇게 바꿨다는 본인들만의 성취감도 얻을 거 같았고요. 더 나아가 지금의 앱에다 다른 노래들을 불러오는 기능을 추가하면 색다른 판이 펼쳐질 거 같아요.

 

 

 

 

 

LE: 그럼, 이번 버전 외에도 앱을 또 업데이트할 계획이 있으시군요?

 

S: 네. 이번 릴리즈만으로 끝난 게 아니에요. 예를 들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앱이 업데이트된다고 치면, 그 안에 있는 음악이 바뀌는 건 아니잖아요. 그런데 이 앱은 음악도 업데이트된다는 게 너무 재미있는 거 같아요. 특히 저는 비앙, 피셔맨의 음악이 추가되었다는 워딩이 재미있었어요. 다음에는 뷰티풀디스코(Beautiful Disco)나 슬롬의 음악이 추가될 수도 있는 거고요. 이런 것들이 재밌고, 흥분되는 포인트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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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Fightman”은 영상, 아트워크, 음악 등등이 합쳐진 멀티미디어 앱이잖아요. 그런 만큼 이번 앱의 출시를 위해 다양한 분들과 협업을 한 거로 알고 있습니다. 수민 님이 직접 어떤 분들과 협업했는지 소개해 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S: 일단, 디자인 부문에서는 버시스의 인하우스 멤버인 강정우 디자이너 님과 제가 데리고 온 레어벌스(Rarebirth) 님이 참여해 주셨어요. 또, 저 높은 곳에 션(Sean)이라는 대표님이 이번 앱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관장하셨고요. 여기에다 스페셜 땡스 투로 뷰티풀 디스코(Beautiful Disco) 님과 더컷 스튜디오(THECUT Studio) 분들이 계시고요. 마지막으로 음악적인 부문에서는 버시스의 인하우스 오디오 엔지니어 김경태 님이 참여해 주셨고, 저는 비앙 님과 피셔맨 님을 모시게 되었어요.

 

 

 

 

 

LE: 두 프로듀서 분은 수민 님의 협업 제안을 받았을 때 이해가 되셨나요? 또, 따로 고민한 부분은 없으셨나요?

 

V: 사실, 저는 레어벌스와 자주 만나거든요. 그러다 보니 수민이가 앱을 만들고 있다는 소식을 레어벌스를 통해서 접했어요. 이후에 수민이가 저에게 전화해서 앱에 관해 설명했는데요. 그때 수민이가 원곡에서 저와 피셔맨의 음악으로 바뀌는 모습을 노래방에 있는 디스코 메들리 기능으로 비유했거든요. 어느 정도 이해를 한 상태에서 며칠 뒤에 레어벌스 작업실에 갔는데, 레어벌스가 앱의 기능을 보여주니 단번에 이해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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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저도 어플을 만든다는 걸 알고 수민 님에게 곡을 받았는데요. 곡이 전, 후반부의 BPM도 다르고, 조성도 달라서 크게 봤을 때 페이즈를 두 개로 나눌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두 페이즈에 다 맞는 곡을 만들어야 하는지, 아니면 개별로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했어요. 또, 곡에서 곡으로 넘어갈 때 자연스럽게 전환되려면요. 수민 님의 곡과 제 곡을 같이 틀었을 때 서로 충돌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원래는 네 마디만 만들려고 했는데 잘 안되는 거예요. 여기에다 서로 다른 성격의 두 곡이 있으니깐요. 저도 욕심이 나서 그냥 리믹스하듯이 이번 곡을 작업하게 되었어요. 그래도 다행히 두 곡이 자연스럽게 전환되는 게 앱에 반영돼서 신기했죠.

 

 

 

 

 

LE: 수민 님은 두 프로듀서분에게 특별히 주문했던 사항 같은 게 있을까요?

 

S: 제가 두 분께 부탁드렸던 건 네 마디 룹이었어요. 또, 두 분이 편하게 만들 수 있고, 작업에 너무 시간을 할애하지 않도록 시그니처 비트 같은 걸 부탁드렸는데요. 그런데 두 분이 제 곡의 서사를 따라가야 할 거 같고, 네 마디만 만들기에는 아쉬웠던 거 같아요. 그래서인지 두 분 다 약속한 듯이 곡을 길게 만들어서 저한테 보내주셨어요. 그래도 저는 두 곡 모두 퀄리티도 있고, 너무 좋았거든요. 그대로 쓸지를 고민하다, 결국은 지금의 형태로 쓰게 되었지만요.

 

피셔맨 님의 경우에는 자기 비트가 원곡과 너무 생뚱맞지 않을까 고민하셨던 거 같아요. 그런데 저는 오히려 그게 너무 좋았어요. 아무래도 저희같이 음악을 본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트랜지션이 이상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일반 유저 분들이 접근하기에는 이만한 가독성이 없다고 느꼈거든요. 이용자 분들이 ‘이렇게 바뀌었구나!’ 하고 확실하게 느끼는 거죠. 이처럼 사용자 분들이 쉽고 좋은 방식으로 각자 만든 멋있는 음악을 들려줄 수 있게끔 앱을 만들었어요.

 

 

 

 

 

LE: 그렇다면 두 분은 어떻게 “Fightman”을 재해석한 8마디 룹을 만드셨나요?

 

V: 사실 수민이가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앱을 만드는 걸 알고 있다보니깐요. 저도 열심히 음악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전원 웃음) 그런데 수민이가 저에게 힙합 비트를 제안하더라고요. 저희 셋은 크게 보면 같은 음악적 결을 지니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 수민이가 따로 음악을 만들어도 비슷한 색으로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해서 저에게 방향성을 준 거 같았어요. 그래서 저는 원래 만들던 비트를 가져와서 지금처럼 퍼커션이 강한 힙합 비트로 만들어 보내줬어요. 저는 앱에서 BPM이 바뀔 때 진지한 힙합 사운드로 변하는 게 조금 웃겼는데요. 이걸 제가 너무 신경 쓰면 수민이가 원하던 느낌이랑 벗어날 거 같아서 지금처럼 내게 되었죠.

 

F: 저는 수민 님에게 제 색깔을 살린 드럼 네 마디를 부탁받았거든요. 그런데 제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저는 드럼만으로 제 색을 표현하기엔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일단 지금처럼 비트를 만든 다음에 수민 님에게 보냈고요, 또, ‘이렇게 하는 거 맞아요? 아닌 거 같은데…?’라고 카톡을 했죠. (전원 웃음) 수민 님이 차마 거절을 못 하시더라고요.

 

S: 아니에요. 저는 보통 누구한테 부탁하면 반려하는 경우가 없어요. 이미 제가 많은 고민을 거친 후에 다른 분께 제안하는 거니까요. 그러고 저와 비앙 같은 경우에는 크게 봤을 때 음악적으로 비슷한 노선에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 다른 분들은 제 비트와 더러운 맛을 지닌 비앙의 비트가 합쳐지는 걸 앱에서 느끼실 수 있고요. 피셔맨의 경우에는 저희의 음악보다 스테레오가 넓거든요. 그러다 보니 사용자분들도 앱에서 음악을 변화시킬 때, 이미지가 확 넓어지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마치 뇌 기능이 넓어지는 것처럼 말이죠. 저는 그런 걸 생각하고 두 분에게 부탁을 드린 거라 두 분의 결과물이 너무 좋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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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이렇게 세 분이 “Fightman”이라는 앱을 통해 자신의 작업물을 사용자들에게 들려주는 과정을 지켜본 게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을 거 같아요. 버시스와의 이번 협업을 통해서 깨닫게 된 거나 인상 깊었던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V: 국내에서만 이야기하자면, 일단 그 누구도 이런 식으로 음악을 내지 않았거든요. 또, 앱 자체가 누구나 가지고 있는 만큼 또 다른 가능성을 지니고 있잖아요. 우리 친구가 그런 가능성이 있는 분야에 첫걸음을 떼고, 우리도 함께했다는 점이 되게 기분 좋았어요.

 

S: 저는 원래 음악과 기술은 그렇게 멀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도 저는 새로운 기술이란 말이 너무 부담스러웠어요. 그래서 이런 음악 기술을 언젠가는 맞아야 하는 주사 같은 느낌으로 생각하고 있다가, 좋은 기회로 개발자분들과 함께 작업하게 되었는데요.

 

알고 보니 개발자분들이 음악을 포함한 서브컬처나 저희가 하는 것들에 관심을 가지시는 건 물론이고. 또, 그런 분들이 되게 많더라고요. 그런 면에서 저희 같은 음악가들이 음악만 하는 것도 멋있지만, 음악 외적으로도 개발자분들에게 먼저 협업 같은 걸 제안해 보면 좋을 거 같아요. 

 

특히 저는 버시스와의 이번 협업을 통해서 과학과 기술을 비롯한 재미있는 외부 소식들을 많이 전해 들었고요. 제가 알고 있는 세상보다 모르는 세상이 더 많다는 걸 다시 알게 되었어요. 이런 것들이 저에게는 너무 신세계였어요.

 

F: 일단, 어떤 예술 매체가 이런 방식으로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준 게 너무 신기했어요. 그래서 저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거 같아요. 아직은 제가 다른 미디어 아트 작가분들과 협업을 하지 않았는데요. 이번 기회로 동경하던 그런 느낌의 작업에 참여해서 너무 재미있고, 즐거웠어요.

 

 

 

LE: 마지막으로, 유저분들이 “Fightman” 앱을 어떻게 쓰셨으면 좋겠나요?

 

S: 이번 앱을 단순히 게임처럼 느끼는 분들도 많을 테지만요. 본인이 단순히 음악을 듣고 즐기기보다도 직접 음악을 다시 편곡했다는 느낌을 받으시면 좋을 거 같아요. 또, 직접 수민의 음악을 이렇게 바꿨다고 으름장을 놓을 수도 있고요. 저는 이런 부분이 SNS의 개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만큼 많은 아티스트분들이 이 애플리케이션에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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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수민은 버시스와 함께 인터랙티브 싱글 “Fightman”을 발표해, 사용자들에게 참여를 유도하며 색다른 움직임을 기획하고 있다. 항상 여러 서브컬처를 아우르며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했던 수민이 과연 이번 앱을 통해서는 또 어떤 세계를 만들어갈지 지켜보도록 하자. 그리고 기사를 읽고 있는 이들은 “Fightman”을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받아 수민의 음악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만들어보고, 음악을 가지고 노는 재미를 직접 느껴보길 바란다.

 

 

해당 콘텐츠는 버시스(VERSES)와의 협업 및 제작비 지원 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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