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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 4개의 큰 흐름 따라가기 (분석글)

title: 2Pac - Me Against the World뚱다리2시간 전조회 수 1921추천수 8댓글 8

앨범은 피지컬 2시디이지만
사이드는 a,b,c,d 네개로 나누어져있습니다.
즉 각각 theme이 나누어져 있기 때문이죠.

그 각 side의 큰 주제를 설명드려서 lit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드리기 위해 글을 씁니다.


A side. LIT을 내기 직전의 JUSTHIS입니다.

1-3 track 까지는 현재의 lit을 내기전 저스디스의 태도를 보여주는 track이고 4번 lost가 이 side의 흐름을 꺾는 track 입니다.
먼저 3번 트랙을 보면 여러 힙합씬의 랩퍼들에게 삶의 drive가 되는 pussy money weed
세속적이고 물질적인것의 미로에 빠져 그가 사랑했던 hiphop의 가치를 잃어 버리고만 저스디스를 그립니다.
3번 트랙의 뒷부분 interlude 에서 직접적으로 가사에서 묘사를 해줍니다.
Lie in the blue maze, looking for the orange tower
이 blue와 orange는 지속적으로 lit에서 나오는 물질적이고 타락한 system이고 orange는 저스디스의 이상향을 가르킵니다.
길을 잃은 저스디스를 4번 트랙에서 직접적으로 표현해주고 조롱받는 저스디스는 사방에 칼을 휘두릅니다. 그리고 사람을 죽입니다.
5,6트랙이 실제로 사람을 죽이는 diss곡이 담긴 track 입니다. 겉으로는 누군가를 겨냥해 죽이는것 같지만 사실은 본인을 죽이는 것입니다.
이미 이에 대한 답은 4번 트랙 마지막에 나옵니다.
'그의 칼 끝이 흔들리네, 어느 목을 향해도 자살이기에'

B. 죽어서 다시 태어난 허승입니다.

7번 track은 마치 하늘을 승천하며 자신을 죽게만든 세상을 원망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마지막에 묵상에서 명상, 부활, 마치 예수품안
자신을 죽인 justhis는 다시 어린 아이로 부활합니다.
8번 트랙은 다시 태어난 허승의 유년기를 그립니다.
이 트랙은 힙합을 만나기전의 유년기이며 돌아가신 외할머니에게 자신의 삶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싶어합니다.
9번 트랙은 hiphop을 만나 hiphop에 빠져들어가게 된 허승의 얘기입니다. 그순간들을 vivid하게 그려냅니다. 또 힙합이라는 음악의 모순에 대해 고민합니다.
그리고 인순이는 마치 그가 조언을 구하고 싶었던 외할머니같이 그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그이야기를 듣고 다시 마음을 잡고 순수한 음악을 쫓은 삶을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당신과 춤추려 해. 내 삶의 중심에서 이젠 너에게로.'
10번 interlude를 거쳐 다시 태어난 허승은 다시 저스디스가 되어겁니다.


C side. 다시 한번 justhis가 된 허승
11 트랙이 허승이 저스디스가 되어가는 과정을 자세하게 그립니다.
12-15 돌고 돌고 돌아 다시 또 A side에서의 저스디스가 됩니다. 그는 다시 태어났지만 그의 인생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또 누군가를 디스하고 (this patch) 이번에는 약을 하는것 뿐만 아니라 약을 팔기도 합니다(wrap it up).
그래도 여전히 저스디스는 힙합을 사랑하고 (can't quit this shit) 다시 태어나도 변할 수 없는 자신을 다시한번 선언합니다. (Thisisjusthis pt.iii)

D side. 오체분시 장기자랑
허승은 죽었다 살아나도 다시 저스디스가 될수밖에 없습니다. 왜일까? 이렇게 끔찍한 혼종의 모습이 될수밖에 없는걸까. 그 원인을 찾기 의해 죽였던 과거의 자신의 모습을 오체 분시 하여 낱낱이 보여줍니다.
16. 트랙 친구는 이에 대한 고민을 16년도의 저스디스, 현재의 저스디스가 대화 하듯이 보여줍니다.
17. 이전 트랙들에서 했던 디스들이 결국 내 얘기였음을 실토하는 트랙입니다.
18  XXX 저스디스와 전여친, 또다른 애인, 그 애인의 애인들이 뒤섞입니다. 그놈이 그놈이고 진흙탕에서 뒹굽니다. 누가 누구인지 헷갈립니다. 저스디스, 힙합, 힙합팬들, 대중, 돈, 여자, 쾌락 모두가 뒤섞입니다. 어떤 x에 어떤 것을 대입해봐도 다 맞아 떨어집니다. 남자의 나레이션은 마치 발라드를 부르는 저스디스에게 하는 얘기같기도 합니다.
19. 진흙탕에서 뒹굴며 힙합에 대한 사랑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는 힙합을 사랑합니다. 과거의 그는 죽었지만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모든게 뒤죽박죽 그는 사실만을 나열할 뿐입니다.
20. 저스디스가 이렇게 살수밖에 없는 이유. Home입니다. 가족들이 턱을 찢어져 피흘리게 만들어도 돌아갈수 밖에 없는 곳. 그곳이 이 지구이고 이 사회고 이 시스템입니다. 시스템은 공장에서 상품을 찍어내듯이 사람들을 찍어냅니다. 허승도 죽었다 살아났지만 다시 저스디스가 되었듯이 사람들은 시스템이 만들어내는 그들의 운명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들에게 시스템에서 벗어나서 생각하라고 깨어나라고 외칩니다.

D side의 경우에는 천박한 언어로 자극적인 섹스와 관련된 가사들로 채워져있습니다.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인 id에 가까운 가사들이지만 그것을 구조적으로 겹겹이 쌓아 생각할 것들을 던져준 저스디스의 앨범 구성력은 감탄을 나게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3류 치정소설로 읽히겠지만 모든 가사는 메타포가 되어 전혀 다르게 읽힙니다. 한겹이 아니고 두겹 세겹, 그안에 감추어진 성적 충동.

비트 프로덕션, 사운드 지리면서 랩은 한국에서 제일 잘하는 사람중 한명이고 앨범도 이정도로 깊이있고 개쩔게 구성해서 냈는데 이게 aoty가 아니면 내년부터 한국 힙합 안들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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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한줄평: 릿은 자신을 찢었다가 다시 붙이는 앨범이다

  • 2시간 전
    @모여봐요몽환의숲

    와우

  • 2시간 전
    @모여봐요몽환의숲

    ㅋㅋㅋㅋㅋㅋ

  • 2시간 전

    사이드에 대한 해석을 이렇게..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시간 전

    나도 이렇게 4파트로 나누려다 더 복잡해져서 포기했는데 거칠어도 정리 ㅆㅅㅌㅊ네..

  • title: 2Pac - Me Against the World뚱다리글쓴이
    1시간 전
    @쿠쿠쿠쿠

    자세한 해석글 올려주세요 ㅎㅎ 궁금합니다

  • 1시간 전

    해석은 언제나 따봉이야

  • 1시간 전

    오렌지와 블루의 보색. 예수와 부처, 쾌락과 안정, 시스템과 자유. 허승과 저스디스. 만날 수 없는 두 지점이 서로 이해 가능한. 그렇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생겨나는 갈등. 사랑을 인질로 혐오를 무기처럼 다루는 사람들에 대한 지금 저스디스 허승의 질문과 대답. 마지막 트랙 home home은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2명이 읊는 시로 끝나는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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