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년 됐나요, 뭇 리스너들의 많은 기대감 속에 오픈했던 데이토나레코즈의 마지막 영업날이라 하여 아쉬운 마음을 안고 방문해봤습니다.
바이닐 컬렉터들 사이에서는 타 샵 대비 가격이 높기로 워낙 악명 높은지라 아마도 많은 방문자들이 구경만 하고 실제 구매로는 이어지지 않는 나날의 연속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물론 간혹 어떤 것들은 다른 샵에서 다루지 않는 것들도 있고 오히려 꿀매로 여길만한 것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음반은 그렇지 않다보니 뭐.
이야기가 좀 더 깊이 들어가면 끝도 없겠지만 너무 까기만 하는 글이 될 것 같아서 이 쯤 말을 아껴보겠습니다.
데이토나에서의 마지막 구매. <Resurrection> 컬렉터스 에디션은 반년 전 쯤 방문했을 때도 dp되어있던 것인데 여태 안 팔리고 영업종료일인 오늘까지도 남아있었더군요. 저 반 쯤 찢어진 포장비닐을 보고 그 때랑 같은 것임을 알아챌 수 있었습니다.
Common 음악 커리어 상 최고의 명작 중 하나로 여겨지는 앨범의 한정판 에디션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안 사가는게 요즘 현실이죠. 참고로 바이닐에 비해 씨디 가격은 대체로 ‘비교적’ 합리적인 편입니다.
버리려다가.. 신동갑이라는 이름이 왠지 눈에 밟히기도 하고 그냥 가지고 있기로 했습니다.
같이 음반 이야기하는 오픈톡방 멤버 한 분을 오프라인에서는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반가운 마음에 커피 한 잔 사드렸습니다^^
데이토나 간다고 오랜만에 신발장에서 꺼내 신은 조던6트라비스스캇. 점점 나이 드니 잘 안 신게 되네요.
데이토나 갈 때마다 정해진 코스, 합정역에 위치한 <가츠신>이라는 돈까스집입니다. 요상한 기믹 없이 돈까스라는 음식의 본질에 충실한 집이어서 제가 아주 애정합니다.
여기 오면 트와이스 멤버 전원이 직접 사인한 브로마이드와 씨디 등이 있어서 늘 이유가 늘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정연+공승연 이모와 삼촌이 하시는 가게라고 합니다. 그렇게 자주 갔는데 오늘에서야 알았네요 ㅋㅋ
게시판이 온통 칸예 이야기에.. 이제는 하다하다 또 싸우고들 있어서 잠깐 분위기 전환하십사 외게에 올려봅니다. 모두들 즐거운 주말 되시길~
왔다 내 위꼴사
응 니 야동 여깄지~
데이토나는 LP가 너무 비싸서… 오래는 못 가겠다 싶었습니다.
그치만 리스너의 오프라인 성지 역할을 해줬었는데 참 아쉽네요 ㅜㅜ
이 변방 작은 나라의 힙합컬쳐 기여에 큰 역할을 했고 독자적이고 명확한 포지션이 있는 문화공간이었습니다. 저 역시 참 아쉬워요 ㅜㅜ
데이토나 한번도 못 가봤는데..
외힙은 살게 없음..
맠호미 pray for haiti 있긴했었음 ㅋㅋ
희귀 앨범들이 주가 됐던 곳이였습니다.
그리젤다 LP를 국내서 거의 유일하게 수입했고 이외에도 4eva Is A Mighty Long Time, Jeffery, Pilot Talk 등 국내에서 보기 힘든 외힙 앨범들도 많이 팔았죠. 다만 그렇게 희귀하거나 가격 높은 앨범들을 주로 팔다보니 가격대가 꽤 높았습니다.
와 신발 멋지네요
고맙습니다^^
신발쩐다
고맙습니다^^ 돈까스도 쩔쥬? ㅎㅎ
사주세요
저랑 더 친해지게 되고 나중에 만날 일 있게 되면 사줌^^
시디, 엘피 구매 좋아해서 자주 갔었고, 시디가 주력이 아니라지만 매드빌러니랑 제이콜 앨범도 구매한 곳인데 생각보다 빨리 문을 닫아서 아쉽네요....
가끔 키배 뜨면 땀도 삐질 나면서 건강에도 좋더라구요
신발이 트래킹에도 잘 어울리십니다
상당수가 저에겐 조카뻘인 애들인데 얘네한테 쌍욕 먹고 있다보면 기분 참 그렇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욕먹겠습니다
크 지난번에 서울가서 여기 꼭 가고싶었는데...
Ressurection은 I used to love H.E.R.이 진짜 명곡이죠
힙합을 그녀에 빗대어서 쓴 유려한 가사가 일품인데 ㅎㅎ
비싸긴 비쌌죠 데이토나........ 데이토나에서 savage mode II 5만원에 샀는데 김밥 가니 3만원에 팔아서 현타왔던 기억이....ㅋㅋ
그래도 힙합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샵이었는데 없어지다니 넘 아쉽네요ㅠ
바이닐샵으로서의 기능보단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오래오래 유지되었음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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