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Kendrick Lamar - "To Pimp A Butterfly"
한 달에 적어도 한 번씩은 꼭 듣는 명반 중의 명반입니다. 황홀하고.. 마치 서커스, 연극을 감상하는 듯한 모순적이게도 몽환적이며 현실적이고, 언제 어디서 몇 번을 다시 들어도 머릿속이 몽롱해집니다. 그 이상의 설명이 과연 필요할까요?
최애 트랙: Wesley's Theory, u, You Ain't Gotta Lie(10/10)
2. Killer Mike - "Michael & The Mighty Midnight Revival, Song For Sinners And Saints"
이 앨범은 킬러 마이크가 그래미상을 탄 전작 "Michael"의 에필로그 앨범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스펠 랩이 잘 어울렸다고 생각하지만 더 이어가기엔 무리라고 생각되네요. Michael 좋게 들은 입장으로서 무난히 잘 들었습니다.
(여담으로 Michael이 그래미를 탈 수준의 앨범은 아니였던 것 같아요..)
최애 트랙: HUMBLE ME, '97 3-6 FREESTYLE, STILL TALK'N THAT SHIT
(5.2/10)
3. JPEGMAFIA - "I LAY DOWN MY LIFE FOR YOU"
앨범 전반부 내내 몸을 가만히 둘 수가 없다는 의견이 딱 맞는 앨범입니다. 여전히 페기의 음악적 정체성은 잃지 않았으며 대중적으로는 가장 성공한 앨범이라고 볼 수 있으나 다양성 측면에서는 전작보다는 아쉬움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여전히 힙합이란 장르의 경계선을 넓히는 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은 기정사실입니다.
최애 트랙: Exmilitary, either on or off the drugs, JPEGULTRA!
(8.8/10)
4. Khalid - "Sincere"
세련된 멜로디 라인과 드럼 라인,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기타 라인이 취향 저격이었습니다. 이런 비유가 다소 진부하긴 하나 안개 낀 초원을 창문을 통해 바라보며 듣는 음악같이 느껴졌네요.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음악을 자주 듣진 않으나 이번만큼은 지루하지 않게 들었어요.
최애 트랙: Please Don't Fall In Love With Me, Heartstroke, Decline
(6.8/10)
5. Navy Blue - "Memoirs In Armour"
처음 들었을 때는 네이비 블루가 누군지 전혀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들었습니다. 짙고 흐릿하나 빠져드는 프로덕션과 황혼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듯한 명상적인 래핑으로 더욱 몰입하며 들었네요. 다음 신보가 더더욱 기대가 되는 아티스트로 뽑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최애 트랙: Low Threshold, Running Sand, Say The Word
(7.2/10)
6. Mach-Hommy - "#RICHAXXHAITIAN"
마치 햇살이 적당히 우리를 비추며 모래바람 섞인 바람과 살랑이는 파도를 담은 해변이 연상되는 이 앨범은 들으면 들을수록 좋은 앨범이라고 평가내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은근 엘이에서 언급이 많아 더 찾아보니 맠 호미가 아이티 국가의 날(5월 18일)을 앞두고 아이티의 혼란스러운 정치 혁명과 풍부한 문화적 유산을 담아낸 앨범이라는 정보를 얻어냈습니다. 이러한 정보를 알고 보니 한글 해석본과 함께 다시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애 트랙: POLITickle, SUR LE PONT d'AVIGNON (Reparation #1), COPY COLD
(7.8/10)
7. Logic - "Ultra 85"
앨범이 나오고 난 뒤 다음날 아침 일어나자 마자 들어봤습니다. 아마 "Under Pressure" 앨범 다음으로 좋아하는 로직 앨범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로직의 날카로우며 귀를 자극하지만 그 안에 묻어있는 소울풀하고 정교한 래핑이 몰입감을 높여주며, 난해하다는 느낌을 아예 지워주는 이러한 특징이 로직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번외로 중간중간 들어있는 긴 스킷들이 앨범의 흐름을 조금 끊는다는 단점은 있네요..)
최애 트랙: Paul Rodriguez, In Retrospect,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8.0/10)
8. Polo G - "HOOD POET"
작년 "Barely Holdin' On" 싱글이 선공개 되었을 때부터 어느 정도 기대감이 있었던 앨범입니다. 그런데 앨범이 점차 미뤄지면서 흥미가 점점 떨어졌죠.. 그리고 마침내 앨범이 발매되어 들어봤지만, 앨범 구성도 부실했고 트랙들이 하나하나 다 똑같았어요. 중간부터는 너무 지루해서 배경음악 깔듯이 틀어놓고 딴 거 했습니다.. ㅋㅋ
최애 트랙: Barely Holdin' On, We Uh Shoot, Distraction
(4.5/10)
9. YG - "JUST RE'D UP 3"
YG의 "JUST RE'D UP" 시리즈 3부작 앨범입니다. 커버부터 선공개곡까지 다 들어봤었는데 하나같이 다 마음에 안들어서 이것도 별로 기대는 안했어요. YG 앨범 본연의 프로덕션과 래핑 스타일 전부 녹여져 있긴 하나 이것 이외에는 또 다른 특성이 없어 저한테는 정말 무색무취인 앨범이었어요.
최애 트랙: ONLY FANS, STUPID, KNOCKA
(4.7/10)
10. ¥$(Kanye West & Ty Dolla $ign) - "VULTURES 2"
처음엔 믹싱 상태도 개판이고, MAYBE, HUSBAND, BOMB같은 눈쌀이 찌푸려지는 함정트랙들, Field Trip에
시원하게 똥 갈겨버린 코닥 블랙 등등 그냥 망반이였습니다.8월 23일 내한 공연이 시작되기 전 까지는 말이죠.
최애 트랙: FIELD TRIP, PROMOTION, 530
(5.8/10)
11. Vince Staples - "Big Fish Theory"
예전에 리뷰 글 짧게 쓴 적 있으니 여기에도 요약만 해서 쓰자면, 지루할 틈이 1도 없는 톡톡 쏘는 프로덕션과 래핑, 그리고 마치 칸예의 "Yeezus"를 연상케 하는 진보적인 사운드. 사회적 문제와 부조리들을 이러한 래핑과 함께 까내리는 가사 등등 정말 익페계의 명반 중 하나가 분명했습니다.
최애 트랙: Big Fish, Love Can Be..., Yeah Right
(9.2/10)
12. 2Pac - "R U Still Down? [Remember Me]"
저는 정신적으로 몸이 허약해지고 있다고 느낄 때면 항상 이 앨범을 듣습니다. 특히 "Nothing To Lose"와 "R U Still Down? (Remember Me)" 트랙은 이제 더 이상 갈 길이 없다고 느낄 절망적인 상황에서조차 자신감을 극도로 끌어올려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트랙들입니다. 투팍은 영원한 힙합의 아이콘입니다. R.I.P.
최애 트랙: R U Still Down? (Remember Me), Nothing To Lose, Do For Love
(8.8/10)
13. Travis Scott - "DAYS BEFORE RODEO (Mixtape)"
스캇에 열광하는 저로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면 저는 이 앨범을 처음 감상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이죠. 예전에 싱글로만 Mamacita를 들어본 적만 있고 나머지는 아예 처음 들었습니다. 스트리밍 재발매 버전으로 마이크 딘의 믹싱 스킬이 이 앨범의 수준을 한 층 더 높여주었다고 생각되네요. 스캇의 고향 텍사스 주 휴스턴 특유의 황량한 느낌을 가장 잘 담아냈다고 느껴지는 앨범입니다.
최애 트랙: Drugs You Should Try It, Don't Play, Backyard
(7.6/10)
14. Naughty By Nature - "Naughty By Nature"
그야말로 힙합의 황금기가 더욱 빛나는 데에 기여한 앨범 중 하나로 손색이 없습니다. 폭발적이며 날카로운 너티 바이 네이쳐의 래핑에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샌가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앞뒤로 흔들고 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올드스쿨 특유의 멜로디라인과 디제잉으로 힙합의 황금기에 탄생한 이 명반을 몸소 느낄 수 있었어요.
최애 트랙: O.P.P, Everything's Gonna Be Alright, Uptown Anthem
(8.5/10)
15. Anderson .Paak - "Malibu"
앨범 커버 분위기와 굉장히 잘 맞는 듯한 앨범 같았어요. 노을 지는 바닷가를 바라보며 시가 한 대 말아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정말 프로덕션이 탑급인 건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귀가 1초라도 쉴 틈이 없습니다. Am I Wrong의 스쿨보이 큐 벌스가 전 가장 기억에 남네요
최애 트랙: Am I Wrong, Without You, The Dreamer(8.3/10)
이런 리뷰글을 한 번도 안 써봐서 허술하게 보일 것 같지만 나름대로 끄적여봤습니다 더 하면 너무 길 것 같아서 여기까지...
트팹 서커스 보는 느낌이란 거는 완전 공감
서커스라기보단 연극 보는 느낌
확실히 연극이 더 잘 어울리긴 하네요
리뷰글 추천
혼란한 엘이에 양질의 리뷰글? 개추드립니다
navy blue는 지금은 들어보셨을지도 모르겠지만
Navy’s Reprise 추천드려요
감사합니다 꼭 들어볼게요!
얼유스틸다운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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