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LE에서 나오는 부정적 평가들은 크게 다음과 같죠.
믹싱이 구리다. -> TLOP부터 항상 나오던 말
앨범 커버를 갑자기 바꾼다. -> 돈다 때는? ㅋㅋㅋ
칸예 노망났다. -> Yeezus부터 항상 나오던 말
사실 칸예는 데뷔 이후 크게 변한 게 없고, 사람들이 알뱀 발매 시기에 보이는 반응도 거기서 거기입니다. 2016년에 TLOP 발매 과정을 직관했던 사람들 중 1명인데, 그때도 사람들이 앨범과 칸예에 대해 악담을 퍼붙곤 했습니다. 그렇다면 위에서 언급되지 않은, 사람들이 Vultures에 "진짜" 실망한 이유는 무엇일지 나름대로 생각해보았습니다.
1. 서정성의 결여: 눈물을 쉴 틈 없이 짜내는 음악 최루탄 ye, Donda와 달리 Vultures는 전혀 슬프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눈물 점수에서 치명적인 감점이 들어갑니다. (그나마 슬픈 음악이 Talking이라는 게 믿어지십니까?)
2. 비장함의 결여: 어머니와 예수님을 위해 만든 JIK, Donda와 달리 Vultures는 섹스와 히틀러를 위해 만들어진 천박하고 사악한 음악입니다. 음악의 만듬새도 전혀 진지하고 않고, 존나 뜬금없이 나오는 뽕짝 비트는 오히려 리스너를 우롱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 두 가지 이유 때문에 Vultures를 고평가합니다. 왜냐하면 Vultures는 TLOP 이후 칸예가 만들어낸 작업물 중에서 가장 힙합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빵댕이를 흔들 수 있는 정말 신나는 음악입니다. 그리고 현재의 칸예(조울증 환자, 반유대주의자, 그치만 킹?)를 현장감 있게 담아낸 앨범이기도 합니다. 사람 빡돌게 만들던 가사 검열과 묵음에서 벗어나서, 기어코 가사의 윤리적 선을 넘습니다. 자신을 예수와 비교할 정도로 오만한 Yeezus와 세상의 온갖 논란은 다 언급하고자 하는 TLOP의 칸예를 안 떠올릴 수가 없습니다. Vultures, 독수리는 신의 말을 전하는 매개체임과 동시에 신 그 자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신실한 동시에 오만한 독수리는 한동안 곰돌이 대신 칸예의 상징이 될 것 같습니다.
랩은 항상 평타 이상은 쳤는데요...? 이번 앨범이 특히 더 구린게 맞는 거 같음
방향성은 뭐든 음악을 잘만든 다음에야 평가받을만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가 뭘 할 수 있는데는 can’t tell me nothing 같은 음악으로 말해야지
체급을 비교하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앨범의 방향성에 대한 얘기입니다.
의견 존중합니다
근데 저는 yeezus나 tlop랑은 애초에 앨범의 체급 자체가 너무 차이난다고 생각해요
체급을 비교하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앨범의 방향성에 대한 얘기입니다.
칸예의 가사와 랩이 이상하다. -> 항상 그래왔음
믹싱이 구리다. -> TLOP부터 항상 나오던 말
--- 이부분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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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 재평가 받을 글입니다
13년 이저스때부터 항상 이런 식이었죠 예전부터 봐와서 그런지 내려치기 아무 감흥 없음
칸예 소년.
다른거 다 떠나서 랩 존나 못한건 팩트긴함
앨범에서 '뭐 어쩔건데? 니가 뭘 할 수 있는데?ㅋㅋㅋㅋ'
라는게 정말 악의적으로 느껴지는 듯한...
‘ Vultures는 TLOP 이후 칸예가 만들어낸 작업물 중에서 가장 힙합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 엄청 공감되네요… 최근 칸예 앨범 중에서 무엇보다 칸예스러운 앨범이라 느껴졌습니다
1 인정합니다
개씹인정
음악 자체는 TLOP가 더 좋지만
예술가가 하는 행동이 힙합임
TLOP 때도 똥반이라 하는 사람 꽤 있었던 걸로 기억함
랩은 항상 평타 이상은 쳤는데요...? 이번 앨범이 특히 더 구린게 맞는 거 같음
취존합니다.
ㄹㅇ no more parties in la랑 Saint pablo정도만 봐도 칸예 랩은 저평가당한게 맞음
칸예 이제 랩 못한다고 할순 없죠ㅋㅋ 이미 증명된게 많은데 이번은 좀 구리긴 하지만
그래도 Vultures 자주 돌릴만큼 좋다고 생각.
빵댕이를 흔들 수 있는 정말 신나는 음악입니다
이 한 줄은 진짜 공감
저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트랙이 몇 개 있긴 하지만 초기 리스닝 파티부터 보여줬던 이번 앨범의 방향성을 이 정도면 잘 살리지 않았나 싶어요
"와 벌쳐스1 진짜 ㅈㄴ 좋아"까지는 아니어도 충분히 즐길만한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방향성은 뭐든 음악을 잘만든 다음에야 평가받을만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가 뭘 할 수 있는데는 can’t tell me nothing 같은 음악으로 말해야지
칸예 나이도 50이 다돼가는데
스킬풀한 랩을 바라진 않고
랩은 할만큼 했고
걍 이인간이 무슨 말을 하고싶은지
이번엔 누구랑 협업했는지 이런거만 관심있음
칸예한테 더욱 지리고 무거운걸 기대하는 나라서 실망일 뿐이죠
굉장히 사운드적으론 가벼운 느낌의 앨범인데 감안하면 굉장히 괜찮은 앨범이에요
그냥 퀄리티가 별로인거
칸예 벨류에 이 정도로 만족하겠다는 반응들이 더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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