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 레이블] https://hiphople.com/fboard/27266911
[2편 - 그루브] https://hiphople.com/fboard/27287643
[3편 - 트랙] https://hiphople.com/fboard/27292857
[4편 - 디깅] https://hiphople.com/fboard/27303928
[5편 - 앨범] https://hiphople.com/fboard/27312011
[6편 - CD케이스] https://hiphople.com/fboard/27324968
[7편 - 음반 등급] https://hiphople.com/fboard/27337927
(특히 해외에서) 중고 음반을 구매하다보면
뭔가 상처가 있거나 온전하지 않은 형태의
조금은 낯선 음반들을 만나시게 될 겁니다.
바코드에 펀칭 구멍이 뚫려있다거나
자켓 한쪽 모서리가 잘려 나갔다거나
측면에 뜬금없이 톱질이 되어있다거나
Not For Sale 스티커가 붙어있거나 말이죠...
일단 이런 형태의 음반들은 크게 봤을 때
'Cut-Out' 또는 'Promo' 로 보아야 합니다.
1. (음반 산업에서의) Cut-Out (컷아웃)
In the recording industry, a cut-out refers to
a deeply discounted or remaindered copy of
a vinyl record, cassette tape, CD or other item.
음반 산업 에서 '컷-아웃'은 바이닐, 카세트 테이프, CD
등의 대폭 할인되거나 남겨진 재고를 의미합니다 .
음반 도매업체가 소매판매점으로 물량을 넘긴 후에
일정 기간은 자신들의 카탈로그에 남겨두고
이른 바 '판매중' 인 상품으로 관리를 합니다.
차량이나 전자제품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부품을 더 이상 생산하지 않고 단종시키듯이
음반도 더 판매/관리 하는 것이 손해라고 판단되면
반품을 받아주지 않고 카탈로그 목록에서 삭제하죠.
이 경우 도매상 창고에 남아있는 물건이나
소매상에서 수거한 재고 음반들을 가져다가
자켓(커버) 모퉁이를 싹둑 잘라내거나
바코드에 구멍을 뚫거나 측면 톱질 등을 통해
외관상 손상을 주어 정식 판매용 음반과 구별하고,
반품 불가 조건으로 대폭 할인한 가격에
다시 소매상에 보내서 재고를 털어내게 한 겁니다.
(당연히 도매상으로 반품 불가하므로,
구매자도 한번 구매하면 반품이 불가합니다.)
A. Corner Cut (모퉁이 잘라내기)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좌상단 또는 우상단 모퉁이를
잘라내는 방식으로 Cut-Out 제품임을 표기했습니다.
음반(레코드) 자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부분입니다.
B. Notch Cut / Notched (V자 잘라내기)
V자 또는 I자 형태로 모서리을 파내는 형태입니다.
역시 음반 자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죠.
C. Drill Hole (드릴 구멍)
레코드 라벨 자체에다가 바로 뚫어버리거나
겉 자켓(커버) 구석에 뚫기도 했습니다.
무지막지하지만... 그래도 재생에는 영향이 없죠! ㅎㅎ
D. Marker / Punch on Barcode (바코드 마커/펀치)
(주로 CD) 바코드에 마커펜으로 줄을 긋거나 색칠해서
정식으로 바코드로 찍어서 판매할 수 없게 한 겁니다.
(주로 CD) 바코드 부분에 펀칭기로 구멍을 낸 거죠.
이 부분을 드릴로 뚫어버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E. Saw Cut (톱질)
2. Promo (홍보용)
Promotion 혹은 Promotional Copy의 약자로
홍보용 / DJ용 등을 목적으로 한 제품을 의미합니다.
흔히 Not For Sale (비매품)과도 얼추 비슷하죠.
역시 기본 구성이나 저장된 음악 자체는
정식 제품과 차이가 없습니다.
A. 스티커 부착 방식
바코드가 있어야 할 자리 위에 덧붙이거나
아예 케이스 외부에 별도 스티커로 붙이는 방식입니다.
B. 자체 인쇄 방식
바코드가 있어야 할 자리에 아예 바코드 대신
NOT FOR SALE 이라고 인쇄가 되어있죠.
제작단계에서부터 홍보용 물량을 염두하고
일정 수량을 저렇게 찍어내기도 합니다.
C. 스탬프(도장) 방식
앞면이나 뒷면 어딘가에 저런 문구가 담긴
스탬프를 찍어서 표기하는 방식입니다.
D. 컷아웃 방식들로 홍보용 표기
앞에서 언급되었던 Cut-Out 용 표기 방식들
(Corner Cut, Notch, Drill Hole...) 통해서도
홍보용 또는 DJ용이라는 것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 마무리 ]
일반적으로는 'Cut-Out', 'Promo' 제품들은
정식 판매용 제품들에 비해서 소장 가치가 떨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상 제품으로 구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음반들도 있고,
어떤 제품은 홍보용으로만 일부 풀린 상태에서
저작권이나 소속사 문제 등으로
정식 판매 수량이 풀리지 못하고 사장된 경우도 있기에
저런 컷아웃이나 프로모션용 제품들이
오히려 더 소장가치가 높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내외에서 희귀 음반들을 구매하실 때,
저런 부분이 있는지 설명이나 사진을
꼼꼼하게 살펴보시고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읽고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과 응원 댓글 부탁드립니다!!
Porno 인줄
추천과 스티커에 감사드립니다 ㅎㅎㅎ
이런 무시무시한 짓을 저지르다니 끔찍하네여
무지막지함을 이겨내는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음반... ㅎㅎㅎ
Porno 인줄
ㅔ..?
한창 그렇게 보일 나이이십니다... ㅎㅎㅎ
전 Preemo로 봄 ㅋㅋ
역시 90년대 애호가... ㅎㅎㅎ
잘 보고 가용
감사드려용
이거보니 지금 없어진 모 음반매장이 기억나네요.
거의 재고의 90% 정도가 바코드 펀치홀 된 제품들 대량 수입으로 한 무더기 쌓아두고 팔던 곳인데, 몇몇 제품은 Not For Sale 붙은 것도 있었음에도 가격은 별로 싼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파는 음반은 그냥 청취용으로 사는건 상관없는데, 본문에 적힌 바와 같이 소장용으로는 그닥 좋지만은 않습니다. 카 플레이어에 막 굴려도 상관없을 정도죠. 가끔 새제품급으로 깔끔한 것도 있었는데, 음반 종류가 팝이랑 락 쪽에 좀 치중되어 있지만, 인기 음반이 싹 빠지면 볼게 없었기도 했고, 거기 사장님이 구경만 하고 있는데, 엄청 눈치를 줬던터라 2번정도 찾아가곤 더이상 안가게 되더군요. 그러고 몇달 뒤에 매장이 사라졌다고 하더군요.
암튼 저걸 보니 그때 기억이 다시 생각나네요.
저런 걸 전문으로 떼어다가 파는 매장이 미국에는 종종 있는 편이었고,
국내에도 저런 걸 싸게 들여와서 청취 중심의 구매자들에게 판매하던 온/오프라인 매장들이 좀 있었죠!
전편에서 얘기해주신 음반 상태 등급을 보면 진짜 외국엔 씨디가 돌아가기만 해도 OKOK할 정도로 파는 매장들이 더러있죠.ㅋㅋ 상대적으로 스크레치 정도에 대해서 관대하더군요.ㅋㅋ
어떻게든 파손되도 음악만 잘 나오면 그만으로 파는데가 많은 편이죠. 청취용으로 막 굴리고 싶다면 한번쯤은 괜찮지만, 컬렉터나 소장용으로는 비추긴 합니다.
역시 고수의 향기가 풀풀 묻어납니다.. 늘 배웁니다!
오늘도 배우고 갑니다.
이런 정보는 어디서 알 수 있을까요?
추천과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30년 동안 수집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 것들이 대부분이고,
좀더 세부적인 정보는 구글링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위키피디아에서 'cut-out' 쳐보시면 기본적인 내용이 나옵니다.
오늘도 양질의 글 잘 읽고 갑니다!!
다음 편도 잘 만들어보겠습니다!
뭔가 일반적인 판매 상품이 아니라고 하니까 괜히 갖고 있으면 왠지 멋있을 것만 같네요 특히 프로모는 더 유니크한 느낌...
LP, CD 문화? 산업?에 대해서는 정말 전혀 몰랐는데 항상 글 읽고 새로운 정보 많이 배우고 있습니당 100편까지 연재하시길....
맞아요 일부 제품은 프로모/홍보/견본이 더 비싸고 가치있게 여겨지는 경우도 있어요!
좋은 글 매번 칭찬해주셔서 힘이 많이 납니다. 감사드려요!!
톱질은 상자 통째로 갈아버린다던데 어마무시하네요
별개로 클럽에디션도 가끔 구해지는데 뭔가 아쉬워요
클럽 에디션을 같이 넣을까 말까 하다가 너무 길어질 거 같아서 뺐어요 ㅠㅠ
구독자에 한해 우편물로 수령.... 이런 구조가 참 재미있었던 거 같아요!
와 처음듣는 정보네요 감사합니다
헤비 컬렉터 아니면 거의 마주할 일이 없겠지만,
조금씩 모아가다보면 언젠가는 만나게 되는 녀석들입니다 ㅎㅎㅎ
알라딘 새끼들 컷아웃 표시 안해놔서 중고앨범 샀다가 벙쩠던 기억이...
중고 판매자중에 천사부터 악마까지 다 있다보니... ㅎㅎㅎ
바코드에 구멍을 뚫는다는걸 바이닐에 뚫는다는걸로 봐서 식겁했네요
C. Drill Hole (드릴 구멍)
요기 사진 보시면 Label 부분에다가 드릴로 뚫는 것도 있어요!
재생면에다가 뚫는 것은 아니지만... ㅋㅋㅋ
아 저는 일부러 재생 못하게 하려고 재생면에 뚫는건가? 싶었습니다 ㅋㅋㅋㅋㅋ
배워갑니다 자체인쇄 프로모반 간지네요
감사드립니다!!
제가 늘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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