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챈스 더 래퍼, 결혼하다!

title: [회원구입불가]snobbi2019.03.07 15:15추천수 13댓글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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챈스 더 래퍼(Chance the Rapper)의 소설과도 같은 16년 간의 사랑이 드디어 결실을 맺는다. 그의 여자친구 커스틴 콜리(Kirsten Corley)와 유년 시절부터 사랑을 키워온 챈스 더 래퍼가 드디어 이번 주말 결혼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지 시각으로 오늘 새벽, 챈스 더 래퍼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길고도 긴 그의 연애 스토리를 공유하며 이와 같은 소식을 알렸다.

십 몇년간 변하지 않는 사랑을 유지해온 '순정남' 챈스 더 래퍼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챈스 더 래퍼의 진심이 담긴 글로 대체해도 좋을 듯하다. 아래는 챈스 더 래퍼가 올린 장문의 글.

Chance Owbum @chancetherapper

이야기 시간. 내가 내 아내를 어떻게 만났는지에 대한 이야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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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내가 내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 찍은 사진이야! 2003년, 우리 엄마는 부동산 쪽에서 일하고 있었어. 그래서 엄마는 나랑 동생, 아빠를 데리고 회사의 파티에 데려갔어. 직원들끼리 친해지는 그런 자리 말이야. 나는 그때 9살이었으니까 그게 무슨 상황이었는지도 잘 몰랐지. 그래서 그냥 구석에서 사탕 까먹고 게임이나 하고 있었어. 주변 상황도 당연히 신경 안 썼고. 근데... 정신을 차려보니까 다 같이 모여있더라. 그리고서는 어떤 여자애들이 데스티니스 차일드(Destiny's Child) 노래로 무대를 시작했지.

베이스가 울리기 시작했어. 둥,둥,둥... 사람들은 미쳐가고 막. 세 명의 여자애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어. 마치 천사 같았달까... 나보다 몇 살 더 많은 것도 눈치챘지만, 파티에 참석한 다른 애들이라는 것도 알아챘지.


나는 그냥 쳐다보고 있었고, 소녀들은 그 어려운 춤을 다 소화하고 완벽한 립싱크까지 선보이고 있었지. 그야말로 최고의 공연. 갑자기 아빠가 내 등을 떠밀었어. 나도 그때 춤으로 학교 상 2개 정도 탔었거든. 유치원 졸업식 때는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 춤도 추고 그랬었지. 그래서였나, 언젠가부터 아빠가 나를 소개하면서 '꼬마 엔터테이너'라는 거야. 자랑스러웠던 거지. 하지만 난 언제나 떨렸었어. 재능이 있었던 건 알지만, 아빠나 다른 어른들이 내 무언가를 기대하는 게 항상 트라우마처럼 다가왔거든. 그때의 난 소심했으니까.


아빠가 다시 날 떠밀었어. "아들, 가서 본때를 보여줘 봐." 하지만 나서지 않았어. 시간 문제, 장소 문제도 아니었어. 내 파티가 아니었기 때문도 아니었고. 소녀들의 무대였기 때문도 아니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게 부끄러웠던 것도 아니야. 그저 내가 '저 소녀'와 결혼할 거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었어. 섣불리 행동하고 싶지 않았던 거지. 그래서 뒤로 물러섰고, 나의 장기를 뽐내지 않았어.

하지만 16년 후, 이번 주말은 달라. 내 결혼식 말이지. 나는 드디어 내 아내와 함께 춤을 출 예정이야. 왜냐하면, 이건 내 운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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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b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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