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로에게, 편지를 썼는데 답이 없군요
내 휴대전화, 삐삐, 집전화 모두 다 문제 없는데 말이죠
지난 가을 편지 두 통을 보냈는데, 다 못 받은 모양이군요
뭐 우체국에서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죠
알아볼 수 없게 흘려서 쓰는 게 내 버릇이라 주소 적을 때도 그랬을지 모르니까
뭐 어쨌든 그랬다 치고, 잘 지내는지 궁금하군요, 당신 노래들은 잘나가고 있나요?
저도 공중파 활동을 시작해요, 나도 곧 인기 프로듀서가 되겠네요
팀명 한 번 맞춰볼래요? 거머리라고 지으려고요
당신이 절 디스했다는 기사를 봤어요 유감이군요 그치만 나는 팬이니까 걱정하는 거예요
나는 무명 시절 당신 노래까지 갖고 있는 팬이고
내 방에는 당신의 사진과 포스터가 가득 붙어 있어요
당신이 네덜란드 차트에 올렸던 것들도 좋아하고요, 그건 제법 물건이었어요
어쨌든 내가 보내는 이 편지, 제대로 갔으면 좋겠다 싶어요
간단하게라도 답을 줘요, 당신의 열렬한 팬, 프라이머리로부터


카로: 몇주전에 날 머리아프게 하는 뉴스를 봤어요. 웬 녀석이 절 따라하면서 장르적 유사성을 보이는 곡을 만들고 트렁크에는 종이박스로 만든 가면을 넣고 다녔다더라구요. 그 곡은 한국에서 1위를 했더군요. 그리고 그들의 차안에서 제 씨디를 발견했데요. 참 제가 그 사람이 누군지 얘기를 안 했네요. 생각해봐요. 그의 이름은 바로 it was you... Damn!
대박!
ㅋㅋㅋㅋㅋㅋ 뭔가햇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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