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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예 웨스트 [Donda 2] 마이애미 라이브 콘서트 이모저모

Melo2022.02.23 15:33추천수 4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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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같이 멸망... (강 스포 주의)

 

칸예 웨스트(Kanye West, 이하 예)가 미국 시각 기준으로 2022년 2월 22일 [Donda 2] 라이브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전반부는 극한으로 비장했다가 후반부는 극한으로 웃겨졌다. 앞으로 수없이 회자될 것만 같은 예감이 드는 이번 라이브 콘서트를 보이는 대로 요약해봤다. 빠진 부분이 있을 수 있으며, 후속 보도에 따라 사실 관계가 다른 지점이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힌다.

 

  • 1. 스트리밍은 스템 플레이어(Stem Player) 홈페이지, 예의 유튜브 채널, 그리고 아마존 뮤직(Amazon Music)의 트위치(Twitch) 채널로 이뤄졌다. 8시부터 시작하긴 했으나, 예상대로(?) 시청자들은 2시간을 넘게 대기 상태로 있어야만 했고, 그 시간 내내 누군가의 심장 박동 소리만이 울려퍼졌다.
     
  • 2.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라이브 콘서트가 열린 마이애미 시각 기준으로 오후 10시 40분을 넘어서부터였다. 초반 시청자 수는 예의 유튜브 채널 기준으로 12만 명 내외였으며, 나중에는 20만 명을 훌쩍 넘어갔다. 종료 시각은 23일 자정을 갓 넘긴 0시 5분 내외였다.
     
  • 3. 예는 오늘도(?) 다소 무서운 렌즈를 끼고, 요즘 푹 빠져 있는 특유의 부츠를 신은 채로 또 한 번 공연장에 재건한 불타는 유년 시절의 집 근처로 걸어들어갔다. 그리고는 웹상으로 퍼진 셋리스트와 거의 비슷한 순서로 [Donda 2]의 수록곡으로 예상되는 노래에 맞춰 걷고, 춤 추고, 팔을 휘저었다. 즉, 신곡을 공개하는 파트는 라이브 콘서트보다 리스닝 세션에 가까웠다.
     
  • 4. 사전에 공개한 "Eazy", "Diet-Coke"가 나올 때 각 곡에 랩을 한 더 게임(The Game), 푸샤 티(Pusha T)가 함께했다. 또한, 파트에 따라 미고스(Migos), 잭 할로우(Jack Harlow) 등이 예 옆으로 왔다. 하지만 [Donda 2]의 총괄 프로듀서로 알려진 퓨처(Future)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 5. [Donda 2]를 스템 플레이어로만 공개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올렸던 스니펫의 트랙은 대여섯 번째 순서로 재생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Donda 2]의 분위기는 최근 공개된 "Eazy", "City of Gods"처럼 타이트한 스타일이 아닌 예 특유의 튠을 많이 건 멜로디컬한 스타일에 가까웠다.
     
  • 6. 잭 할로우가 등장하기도 한 셋리스트상의 'Louis Bags'라고 표기된 곡에서 예는 버질 아블로(Virgil Abloh)가 사망하고 나서 루이비통(Louis Vuitton)의 제품 구매를 그만뒀다는 가사를 뱉는다. 추모의 의미가 짙은 라인으로 보인다.
     
  • 7. [Donda 2] 기준으로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퓨처가 총괄 프로듀싱한 거로 알려진 앨범답게 약간은 전형적인 트랩 넘버가 나오기 시작했다. 또, "City of Gods" 외에 "Mr. Miyagi"라는 또 다른 드릴 넘버도 재생됐다.
     
  • 8. [Donda 2]의 수록곡으로 보이는 순서가 거의 끝나갈 즈음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과 함께 예가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는 SNL에서 전 부인 킴 카다시안(Kim Kardashian)이 뱉은 자신이 세계 최고의 래퍼와 결혼했다는 멘트를 샘플링해 인트로에 깔았다.
     
  • 9. 라이브 콘서트 버전 [Donda 2]의 마지막 트랙 "Selfish"에는 텐타시온(XXXTentacion)의 음성이 삽입됐다. 첫 트랙에서도 텐타시온의 목소리를 활용했으니 일단 라이브 콘서트 버전 [Donda 2]에서는 수미상관의 구조가 엿보인다.
     
  • 10. 집이 쪼개지고, 합창하는 파트가 끝나고 나서 본격적으로 라이브가 이어졌다. 기존에 발표한 [Donda]의 수록곡 위주로 진행됐는데, 문제는 첫 곡 "Hurricane"부터 음향에 문제가 있었던 건지, 가사를 까먹은 건지 예는 중간중간 랩을 멈췄다. 이어지는 "Jail"은 더욱 가관이었다. 고음을 라이브로 소화하기 어려웠던 건지 음 이탈이 났고, 또 중간중간 퍼포먼스를 생략하다 못해 결국 마이크를 내던져버렸다.
     
  • 11. 이때 "Jail"의 파트 2에 참여한, 각각 성 학대 폭로와 동성애 혐오 발언으로 논란인 마릴린 맨슨(Marilyn Manson)과 다베이비(Dababy)가 등장했다. 이중 다베이비의 파트는 AR로 재생됐음에도 비트와 전혀 맞지 않았다. 멈추지 않는 대형 음향 사고의 연속이었다.
     
  • 12. 결국, "Heaven and Hell"과 "Praise God"은 인스트루멘탈 파티가 되었다. 그나마 "City of Gods"에 접어들면서 직접 피아노를 연주한 앨리샤 키스(Alicia Keys)가 본인의 파트를 완벽에 가깝게 소화하긴 했다. 그러나 파비오 포린(Fivio Foreign)이 어림 반푼 어치도 없는 최악의 라이브를 선보이면서 이번 라이브 콘서트의 멸망을 막지 못했다.
     
  • 13. 라이브 콘서트 거의 직전에 예와 비프가 있었던 솔쟈 보이(Soulja Boy)가 셋리스트상에 'First Time In A Long Time'이라고 쓰여 있는 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인스타그램으로 공개된 문자 내용에서 처음에는 공격적인 태도로 굴다가 [Donda 2]에 자신의 벌스가 필요하다고 하자 곧바로 해버린 태세 전환이 정말 피처링 벌스로 이어졌다.
     
  • 14. 마지막 곡은 [Donda]의 킬링 트랙 "Off the Grid"였는데, 플레이보이 카티(Playboi Carti)의 샤우팅도, 파비오 포린의 벌스도 결국 피날레를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안 하는 게 낫지 않나 싶을 정도의 퍼포먼스가 끝까지 이어졌고, 마지막에 예의 표정은 화가 나서 다 때려부술 듯한 기세였다.

 


CREDIT

Editor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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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2.23 15:40

    ㅋㅋ아 아직안봤는데 왜케 기대되지

  • 2.23 17:42

    진짜 카티랑 파비오는 녹음은 어케 하는걸까 싶을정도던데....

  • 2.23 18:23
    @악어새와그녀

    그게 우리가 듣는거랑 무대 위에서 듣는거랑 차이가 있음.ㅋㅋ 그리고 녹음 자체는 엔지니어들이 알아서 조절을 하니 가능함.ㅋㅋ

  • 2.23 18:38
    @Trivium

    엔지니어...정말 대단한 직업이군요

  • 2.23 18:00

    앨리샤랑 파비오랑 번갈아가며 들으니까 진짜....ㅋㅋㅋㅋ

  • 2.23 18:27

    카티는 뭐... 원래 그렇게 라이브하던 애인데 뭐..

     

    오히려 그게 멋있었는데.

     

    파비오는 라이브 못한다고 듣긴 했는데 이정도일줄은

  • 2.23 18:33
  • 2.23 22:52

    Jail에서는 지도 웃네 ㅋㅋㅋ

  • 2.24 00:20

    파비오 진짜 미친놈이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24 21:52

    어림 반푼 어치도 없는 최악의 라이브 ㅋㅋㅋㅋㅋㅋㅋㅋ

  • 앨범제목이 돈다라서 마이애미에서 한거임??

  • 3.21 08:37
    @가정교사파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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