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짚자면 프로덕션부터 어긋난 인상입니다. 예로 네버엔딩스토리는 '원곡에 익숙해서 리메이크가 부족해보인다' 라는 말이 통용되지 않습니다. 말그대로 아이유의 보컬역량과 이승철의 그것 사이의 격차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곡이었다고 보고요. 이 곡을 들으면 안 좋은 의미로 원곡을 듣고 싶어집니다. 아이유 스스로가 감성을 미묘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 이전에 본인이 곡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인 같은 경우가 색다른 편곡을 가져간 경우라고 보지만 원곡이 가지는 강렬함이 거세된 방향성이 원곡과 다른 아름다움을 함유하고 있는지 역시 불합격입니다. 오! 미인을 이런 방향으로 편곡할 수도 있겠다 정도지 좋다 라는 인상이 들지 않습니다. 이런 리메이크곡이 추구하는 방향성은 새롭게 포장된 익숙함일텐데 미인의 그 기념비적인 기타 리프가 약화된 미인이 무슨 재미가 있나 싶었습니다. 네모의 꿈을 제외한 선곡은 아이유의 가창역량을 벗어나거나 편곡방향과 목소리가 어울리지 않거나 둘의 경우입니다. 네모의 꿈은 곡의 기본적인 컨셉이 아이유와 잘 어울리는 곡이었다는 점에서 이 앨범서 유일하게 합격점을 받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전반적으로 다른 방향의 곡해석을 제시하지도 않고 오히려 계속 곡과 엇박자를 타거나 곡의 무게에 짓눌린 느낌이 듭니다. 아이유에게 많이 부당한 비교일 수 있지만 '김광석 다시 부르기'에서 보인 김광석의 절창의 퍼포먼스와 비교하면 그 아쉬움이 더 강하게 다가옵니다. 애초에 미인과 네버엔딩스토리를 선곡한 순간 아이유 보컬의 한계가 노출되는 것은 필연적인 결과였다고 봐요.
저도 동갑합니다
저도 네버엔딩스토리는 많이 아쉬웟는데
나머지 몇개곡들은 나름대로 잘 살린거 같긴해요
네모의꿈이 아이유의 상쾌하고 귀여운? 목소리가 잘어울린거같아요
왜 이걸 타이틀로 안햇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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