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음악

아이유 꽃갈피 많이 아쉽네요.

아드아스트라3시간 전조회 수 135댓글 2

안일한 기획과 전혀 의외성없는 퍼포먼스의 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유의 그간 꽃갈피 프로젝트를 재밌게 들어왔고 아이유가 영리하게 곡을 선택해왔다고 보는데 솔직히 이번 앨범은 다시 듣고 싶은 곡이 '네모의 꿈'이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원곡이 가지고 있는 캐치함에 기인하지 아이유의 퍼포먼스와 별개이고요. 

 전반적으로 짚자면 프로덕션부터 어긋난 인상입니다. 예로 네버엔딩스토리는 '원곡에 익숙해서 리메이크가 부족해보인다' 라는 말이 통용되지 않습니다. 말그대로 아이유의 보컬역량과 이승철의 그것 사이의 격차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곡이었다고 보고요. 이 곡을 들으면 안 좋은 의미로 원곡을 듣고 싶어집니다. 아이유 스스로가 감성을 미묘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 이전에 본인이 곡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인 같은 경우가 색다른 편곡을 가져간 경우라고 보지만 원곡이 가지는 강렬함이 거세된 방향성이 원곡과 다른 아름다움을 함유하고 있는지 역시 불합격입니다. 오! 미인을 이런 방향으로 편곡할 수도 있겠다 정도지 좋다 라는 인상이 들지 않습니다. 이런 리메이크곡이 추구하는 방향성은 새롭게 포장된 익숙함일텐데 미인의 그 기념비적인 기타 리프가 약화된 미인이 무슨 재미가 있나 싶었습니다. 네모의 꿈을 제외한 선곡은 아이유의 가창역량을 벗어나거나 편곡방향과 목소리가 어울리지 않거나 둘의 경우입니다. 네모의 꿈은 곡의 기본적인 컨셉이 아이유와 잘 어울리는 곡이었다는 점에서 이 앨범서 유일하게 합격점을 받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전반적으로 다른 방향의 곡해석을 제시하지도 않고 오히려 계속 곡과 엇박자를 타거나 곡의 무게에 짓눌린 느낌이 듭니다. 아이유에게 많이 부당한 비교일 수 있지만 '김광석 다시 부르기'에서 보인 김광석의 절창의 퍼포먼스와 비교하면 그 아쉬움이 더 강하게 다가옵니다. 애초에 미인과 네버엔딩스토리를 선곡한 순간 아이유 보컬의 한계가 노출되는 것은 필연적인 결과였다고 봐요.



신고
댓글 2
  • 2시간 전

    저도 동갑합니다

  • 2시간 전

    저도 네버엔딩스토리는 많이 아쉬웟는데

    나머지 몇개곡들은 나름대로 잘 살린거 같긴해요

    네모의꿈이 아이유의 상쾌하고 귀여운? 목소리가 잘어울린거같아요

    왜 이걸 타이틀로 안햇는지

댓글 달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회원 징계 (2025.07.22) & 이용규칙13 title: [회원구입불가]힙합엘이 2025.07.22
[아이콘] Tyler, The Creator & Aphex Twin 등 아이콘 출시 / 8월 아이콘 설문82 title: [회원구입불가]힙합엘이 2025.07.22
화제의 글 음악 내 인생의 목소리 '블론드'를 듣고5 아드아스트라 15시간 전
화제의 글 인증/후기 산울림 시디가 도착했어요 !9 title: Thomas Bangalter (2)쓸쓸하구만 8시간 전
화제의 글 음악 미끄럼틀 슬라이딩4 혹스턴 2025.08.20
19323 음악 본인 파란노을이랑 같이 영화봄. (아마도)7 title: Tyler, The Creator (DON'T TAP THE GLASS)민니 2시간 전
음악 아이유 꽃갈피 많이 아쉽네요.2 아드아스트라 3시간 전
19321 일반 Dnb + 가야금1 title: 왕wonjusexking 3시간 전
19320 음악 정우 EP [철의 삶] 발매 팟드 4시간 전
19319 음악 THAMA (따마)신보 [Wind] 8월 31일 발매예정1 JJJJJ 4시간 전
19318 음악 왜 여긴 케이팝 음잘알은 없는걸까요19 nunukkk 6시간 전
19317 음악 칼리누님 여전히 개쳐즥이는구마이 ㅋㅋㅋㅋㅋㅋ title: loveless파피루스 7시간 전
19316 일반 만약 3인조 한국 인디 밴드 창설한다 하면4 title: MF DOOM (2)부개도름 7시간 전
19315 인증/후기 산울림 시디가 도착했어요 !9 title: Thomas Bangalter (2)쓸쓸하구만 8시간 전
19314 일반 어제 들은 것들4 title: 수비끄응끄응끄응 10시간 전
19313 음악 안아주세요2 title: Lil Yachty후주 11시간 전
19312 음악 Fishmans 겁나 좋네요2 기분이조아 12시간 전
19311 음악 감상 기록1 Glokk40Spaz 12시간 전
19310 음악 마음이 아련해지는 이루마의 피아노 연주곡들 title: The Dark Side of the MoonBlack Star 14시간 전
19309 일반 내 인생의 책 10 아드아스트라 15시간 전
19308 음악 내 인생의 목소리 '블론드'를 듣고5 아드아스트라 15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