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이 고장났어요

이틀전만 해도 잘 들리다가 갑자기 고장났어요

이어폰이 소리는 나는데 음악을 들으면 거의 반주만 들려요

보컬과 드럼도 씹히고 아예 안들리거나 미세하게 들립니다

이런 이어폰으로 파란노을을 들으니

오히려 로우파이하니 좋은 것 같습니다

기타만 찢어질 듯 귀를 간지럽히고

더욱 미세하고 물에 잠긴 사운드로

만약이 세상이 전부 누군가에 또 다른 꿈이었다면

하고 들려오니 더욱 감성적입니다

그래도 이어폰 교체는 시급해 보여서

3천원짜리 원형 구멍 이어폰 주문해버렸습니다

3천원이 또 락스타 정신이지 않겠습니까?

그럼 이만 내일 Px에서 하겐다즈 한대 갈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