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Cancionera를 들었습니다!
저는 이 앨범에 대해 아는게 없어요
아티스트가 멕시코 사람인 것 정도는 알겠네요 얼굴도 모르겠어요 커버가 흐려서
듣기 전엔 남자인줄 알았어요;; 아니 남잔가?
물론 스페인어라서 가사도 하나도 들리는게 없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yYknuq7e2jbj72cCc4RW_OASAgh6KfFZ
https://youtu.be/tW2kGaPfQbs
다른 일을 하면서 들어서 제대로 주의깊게 듣진 못했어요
그래도 계속 여러번 들으면서 어떤지 최대한 생각하려고 노력해봤습니다
가장 먼저 귀를 사로잡는 건 아무래도 스페인어 특유의 말맛인 것 같아요
이게 장르 특성일 수도 있겠는데 그냥 언어적 특성인 것 같아요
특유의 늘려서 발음하는 것과 잘 들어보지 못할 소리들이 재밌게 들려요
과하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들려서 더 좋아요
처음 들었을때 앨범의 분위기를 종잡을 수 없었어요
뭔가 슬프고 고혹적인 분위기로 시작하는 것 같다가
갑자기 띄워진 분위기에 신나는 코러스들이 마구 등장하고
사랑을 말하는 듯한(가사는 몰라요 그냥 그렇게 느껴졌어요) 듀엣도 나오고
고급진 바나 카페에서 나올듯한 노래들로 채워지다가도
또다시 신나고 축제 같은 분위기가 찾아오고 끝에서는 결국 초반처럼 어두워지고...
듣기에는 신나기도 하고 은근히 고급진 분위기도 좋았는데
이 앨범이 어떤것을 표현하는 지에 대해서 의문이 조금 들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두번 더 들다가 문득 든 생각이, '한 사람 인생의 희노애락을 그린 것 같다'였어요
혹은 그걸 그려낸 뮤지컬 영화나 전기 영화의 OST처럼 느껴지기도 했고요
그렇게 생각하며 들으니까 묘하게 힐링이 되는 것 같았어요
특히 코러스가 다양하게 나오는 곡들에서 화목한 가정이나 근심걱정 없는 행복한 세상이 느껴져서 그랬던 것 같아요
아마 여기 한국 사회에 사는 저는 평생 경험해보지 못하겠지만, 지구 반대편에 사는 한 가수의 인생이 어떨지에 대해서 생각해봤어요
영화나 책에서 남의 인생과 해보지 못할 경험을 들여다보듯이
음악을 통해서도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벅차오르더군요
그가 전하는 말의 뜻은 저에게 단 한 글자도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고
어쩌면 제가 느낀게 전혀 의도하지 않은 부분일 수도 있겠습니다
사실 가사도 안 찾아보고 단순히 저 혼자 느끼기만 한 감정과 맥락으로 음악을 이해하고 들어도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순수하게 음악만으로 힐링하고 생각에 잠기는 경험을 하게 되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주절주절 영양가 없는 리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린 놈이 어른들 하는거 따라하고 싶어서 이것저것 하는구나~하는 식으로 좋게 봐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보다보면 나중에 언젠가 자라서 멋진 리스너가 되어있겠지요
다음엔 올해 케이팝 앨범 1등이라고 소문이 난 엔믹스의 4번째 EP, Fe3O4: FORWARD를 들어보겠습니다
이거는 트랙별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근데 그 다음에 들을게 없어요
제 듣는 귀를 넓혀줄 수 있을만한 앨범을 추천해주세요!
하지만 2시간 넘어가면 조금 힘들어요... 너무 넓어져서 터질지도
rym 그 짧은 리뷰가 얼마나 멋지던지 긴 버전도 좋네요 잘읽었습니다
헐..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음반..
기대했는데 기대보다 좋았어요
하하 타갈로그어 들어볼래?
듣기에만 좋으면 상관 없는데 개인적으로 아시아 언어(한국어제외)는 뭔가 조금 듣기 어렵더라구요
근데 뭐 참고 듣다 보면 괜찮아 질지도 모르죠
Bullet Dumas - USISA 추천해용
오 감사합니다 다음에 들어볼게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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