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ly Bindiger는 1972년 16살 때 Emily라는 활동명으로 셀프타이틀 앨범 한 장을 내고, 더 이상 솔로 활동을 하지 않은 음악가다.
2013년에 이 앨범이 재발매되면서 소소한 재조명을 받았고, 소규모 컬트팬도 있는 듯.
굉장한 앨범이라고 하긴 힘들어도, 묘한 영적 분위기에 목소리도 매력적이라 한 번쯤 들어볼 가치는 있는 듯하다.
앨범 전반적으로 사이키델릭 포크로 분류될 법한 음악이 이어지다가, 마지막 두 곡에서 프로그레시브스런 분위기가 풍긴다.
그중 Song of Decision에 대한 평은 대부분 괜찮은데, 마지막 9분이 넘는 대곡 Old Lace (To John)에 대해서는 앨범 분위기를 깨는 과잉이라는 의견과 앨범의 하이라이트라는 의견으로 갈리는 듯.
개인 취향으로는 과잉이라는 쪽이 설득력 있는 것 같지만, 16살 소녀의 작품이고 유일한 솔로 작품이라는 걸 감안하면 하고 싶은 거 다해봐야지 싶기도 하다.
+ 이 앨범의 백미는 앨범 커버인 듯. 사실 커버가 너무 예뻐서 들어봤다.
+ Emily Bindiger의 솔로 활동은 여기서 끝이지만, 이후에도 활발한 음악 활동을 했다. 다양한 TV쇼, 광고, 영화음악에 참여하고, 어린이용 TV쇼에 출연도 하고, 여러 유명 뮤지션의 투어 및 앨범 서포트 작업도 하고(그중 레너드 코헨 투어에 백보컬로 참여하고, Who by Fire라는 듀엣 곡을 발표한 게 가장 유명한 듯), 아카펠라 그룹 활동도 하고, 뮤지컬 앙상블 활동도 하고, 칸노 요코나 카지우라 유키가 쓴 애니메이션 수록곡에 보컬로 여러 번 참여하기도 했다고.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