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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게 듣기 vs. 넓게 듣기

마이너팝2025.06.22 00:00조회 수 652추천수 4댓글 31

음악 듣는 수준을 높이고 싶어서 앨범을 계속 듣다보면, 이런 혼란이 들 때가 있어요. 


'지금이 낯선 앨범들 많이 들으면서 감각을 확장할 타이밍일까? 

아니면 좋아하는 명반들 반복해 들으면서 기반을 더 다질 타이밍일까?'


여러분은 지금이 뭐에 집중해야 할 타이밍인지 어떻게 아시나요? 그리고 횟수로 따졌을 때 낯선 앨범이랑 익숙한 앨범 듣는 비율이 어느정도 되시나요?



*앨범 듣는 형태를 편의상 이분법으로 나눴는데, 그 사이에 애매한 앨범들도 있겠고 두 가지로 딱 떨어지는 문제가 아닐 수도요.

*혹시 몰라서 최근 들은 탑스터도 첨부했습니다. 장르의 경계없이 꽂히는 아티스트 깊게 파는 걸 추구하기도 하고, 요즘 정신도 난잡해서인지 탑스터가 상당히 짬뽕입니다. 네 아무튼 참고해서 조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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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1
  • 1 6.22 00:05

    두 개 다 동시에 하는 편이에요. 저는 뭔가 디깅만 하려고 하면 지치더라고요

    좋아하는 앨범 하나 듣고 새로운 장르 디깅도 하고.. 그러다보면 어느새 낯선 장르에도 자연스럽게 귀가 트일 때가 있는 거 같음

  • 1 6.22 00:19
    @Satang

    자연스러운 리듬으로 번갈아서 듣는 것도 괜찮겠군요 감사합니다!

  • 1 6.22 00:06

    익숙한 앨범 7 낯선 앨범 3 정도

    의도적으로 익숙한 앨범들을 듣는다기보단 그냥 그때그때 꽂히는대로 듣는 편이라...

    뉴진스추

  • 1 6.22 00:06

    최애곡이 어떻게 되시나요??

  • 6.22 00:22
    @마름모하트

    뉴진스 곡 중에서요? 음 고르기 어려운데.. 지금은 우밤당낮이나 어텐션 슈퍼내추럴 라잇나우가 좋아요. 그나저나 닉까지 마름모하트시네요.

  • 1 6.22 00:24
    @마이너팝

    저는 OMG 제일 좋아합니다!!

  • 6.22 00:33
    @마름모하트

    오 저도 OMG 디토 같이 나왔던 시기를 많이 좋아해요!

  • 6.22 15:18
    @마름모하트

    뉴진스는 디토랑 하입보이죠

  • 6.22 15:25
    @fuckme

    좋은 노래가 많아서 최애곡을 뽑기가 너무 어려워요ㅋㅋㅋ

  • 6.22 00:21
    @마름모하트

    오 역시 꽂히는 대로 듣는 게 답일수도 있겠네요. 여태 새로운 것에 대한 강박이 있었나봐요.

  • 1 6.22 00:08

    그런 거 고민할 시간에 듣고 싶은 거 한 장이라도 더 듣다 보면 저절로 깊어지고 넓어짐

  • 6.22 00:24
    @Glokk40Spaz

    하하 그렇겠죠 음악 들을 때 강박적인 면이 있었던 것 같아요

  • 2 6.22 00:16

    전 맘대로 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새로운 앨범을 들으면서 전에 알던 음악에 대해 깊게 고찰하게 되기도 하고, 듣던 음악을 계속 듣는데 어느 순간 새롭게 들리기도 하니까요. 위에 님들 말씀처럼, 그냥 집착 없이 즐기면서 음악을 듣다 보면 원하시는 바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쓰다보니 안 해도 될 말을 괜히 했네요 ㅋㅋㅋ

  • 6.22 00:29
    @끄응끄응끄응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욕심이 많아서 오히려 길을 잃었던 거 같은데, 즐겨야 계속 들을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때그때 갈증에 따라 다양한 감각을 채워가야겠습니다.

  • 2 6.22 01:01

    제 생각에 "수준"은 많이 듣는다고 올라가는것 같진 않고 장르에 대한 이해가 동반되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많이 듣다보면 본인에 대한 취향이 확고해지는건 있음

  • 6.22 01:37
    @DannyB

    오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배경지식이나 감각적인 이해 없이 들으면 작품의 의도를 왜곡하겠네요. 충분한 몰입과 내면에 뭔가 일깨워진 것 자체로도 의미는 있겠지만요.

    수준을 올리려면 같은 장르나 시대의 작품들을 듣고, 아티스트 디스코그래피 다 듣고,

    아티스트 인터뷰나 문화적 배경 찾아보고... 이런 게 필요하겠죠?

  • 1 6.22 03:18
    @마이너팝

    그렇게까지는 필요 없고 유명한 장르들의 사운드적 특성, 대표 아티스트들의 스타일, 간단한 역사 정도만 알아도 될거같아요. 아티스트 전 디코 다듣는건 애정가는 아티스트만 하면 되고 나머지는 대표앨범 몇가지만 들어보면 충분할듯

  • 6.22 11:30
    @DannyB

    장르 관련 정보를 알아보고 많이 들으면서 실제로 느껴보는 게 기본이군요. 감사합니다!!

  • 1 6.22 05:15

    듣는 수준을 높인다...... 질문이 어렵네요. 제가 추천 드리고 싶은 방식은 좋아하시는 음악을 계속 듣는 겁니다. 일단 본인이 음악 자체를 좋아하는 지 안 좋아하는 지 이것부터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정말 중요해요!

  • 6.22 11:27
    @onlytwosteps

    감사합니다. 수준을 높일지 높이지 않을지보다, 음악 자체를 좋아하는 게 맞는지가 중요하다는 거죠? 그래야 음악이 삶 속 어디쯤에 위치할지 자리를 잡으니까 그런가요?

  • 6.23 04:58
    @마이너팝

    그렇죠. 귀가 심심해서 소리를 좋아하는 건지, 음악 자체를 즐기는 건지. 그런말 있잖아요 뭐 나이 30넘으면 새로운 음악을 안 듣는다. 30대 넘어가서 새로운 음악을 더이상 찾지 않고 어릴때 들었던 음악을 계속 듣는 사람들은 보통 음악을 좋아했던 것이 아니고, 그때 그 시절을 좋아해서 음악이 그 추억과 현재를 연결해 주는 간편한 통로라서 계속 찾는거라고 생각해요. 음악을 좋아하는 분이면 50대, 70대가 되어도 새로운 음악 계속 찾고 듣고 하거든요. 그래서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을 계속 들어보고 나는 이걸 왜 좋아할까 이것에 대한 어떤것이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할까 이런 질문들을 하며 들어보는것도 좋을것같아요. 뭘 집중해야한다 이렇게 분석적으로 듣고 싶으시면 기초적인 음악구조를 참고하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예를 들자면, 검정치마의 International Love Song 이라는 곡이 있잖아요? 그 곡 저는 정말 좋아하거든요. 들을때마다 감탄이 나요. 사랑했던 사람이 그리워지는 아련함? 증오, 분노, 기쁨 이런 감정들이 지금은 바로 눈 앞에 없지만, 어떤 음악을 들으면 뭘 느끼잖아요? 우리 안에있는 어떤 무언가를 알려주는. 그걸 "분석" 하시는 것도 좋을거같아요. 이 음악은 어디서 왜 날 이렇게 하고, 이유가 뭘까. 나는 이 소리에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가. 사람마다 음악을 접하는 풍경? 감정? 이 많이 다르지만, 저는 보통 느끼거든요. 250님의 Red Glass도, 시작에 요란한? 소리가 배를 타는 신스소리와 같이, 어깨를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어떤 조합이 이루어 지잖아요? 그런거같아요.. 새로운 음악을 듣는 것도 참 좋지만, 아직 준비가 안 되어있으면 일단은 미뤄두고 지금 즐기는 아니면 호기심이 가득한 음악을 계속 들으시면서 본인을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것도 좋을거같아요.

  • 6.23 13:05
    @onlytwosteps

    음악에 인생을 건 뮤지션들조차도 나이 들어서까지 창작 의지가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음악을 더 이상 크게 즐기지 않는 것 같은 사람도 있던데, 지금 집착의 강도가 음악을 정말 좋아하는지를 말하주지는 않는 것 같아요. 다른 질문보다 우선적으로 던져야 할 질문이 음악을 좋아하는지, 왜 좋아하고 내 삶 속에서의 위치는 어디인지인 것 같네요.

     

    아직 대학생인 저는 평균적인 사람들보다 크게 탁월성을 가지고 있는 (엘이에서는 쨉도 안되는 것 같지만) 몇 안되는 분야 중 하나가 음악이고, 짧지 않은 시간 앨범에 깊이 몰입하여 제 안의 일깨움을 얻을 수 있고, 뮤지션이라는 한 명의 사람과 다른 방법으로는 불가능한 긴밀한 소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이렇게 봤을 때 음악은 제게 의미있는 활동이고 나쁘지 않은 수단이면서도 꼭 음악이어야 하는지, 대체 불가한지는 의심이 드네요. 다른 예술 분야나 책 따위에 몰입하거나, 명상이나 운동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음악에 이토록 집착하는 것은, 음악에 시간을 많이 쏟았고 현재로서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게 음악이어서라는 생각이 드네요. 일단 좋으면 계속 들어보면서 분석하고 왜 음악이어야만 하는지 생각해봐야겠어요.

     

    추가로, 예시 들어주신 두 곡은 앨범 내에서는 비교적 밋밋한 편인 것 같으면서도 들을수록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더라고요.

  • 6.24 00:02
    @마이너팝

    "이렇게 봤을 때 음악은 제게 의미있는 활동이고 나쁘지 않은 수단이면서도 꼭 음악이어야 하는지, 대체 불가한지는 의심이 드네요. 다른 예술 분야나 책 따위에 몰입하거나, 명상이나 운동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음악에 이토록 집착하는 것은, 음악에 시간을 많이 쏟았고 현재로서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게 음악이어서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말 참 뜻깊네요. 생각을 참 많이 하시는 분 같아요. 초중고 시절 음악을 보통 많이 들으셨나요?

  • 6.24 09:02
    @onlytwosteps

    저는 생각은 항상 많았던 것 같고, 음악은 초등 땐 안 듣다시피 했고, 중학교 때 점차 듣다가 고등학교 때 완전히 미쳐버려서 지금까지 듣고 있어요. 지금은 고등학교 때보단 거리를 두고 적게 듣되 들을 때 빡세게 듣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 1 6.22 09:37

    그냥 듣고 싶은거 듣는게 맞습니다

  • 6.22 11:20
    @WinterVariation

    역시 듣는다는 경험 자체가 중요하겠죠. 감사합니다!

  • 1 6.22 10:30

    전 음태기 올 때는 깊게

    아닐 때는 넓게 듣고 있습니다

  • 6.22 11:16
    @프랭크자파

    오 이것도 괜찮네요. 저도 경험상 음태기일 땐 깊게 듣는 게 탈출 방법이더라고요. 감사합니다!

  • 1 6.22 15:14

    음악 듣는 수준을 높인다는 게 자신에게 어떤 상태를 의미하는지 먼저 밝히고 질문을 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습니다. 음악 듣는 수준이 높다는 건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일반적으로 보면 20대 초반까지는 낯선 앨범들을 많이 들으면서 감각을 확장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해요. 더 바빠지면 많이 듣고 싶어도 힘들어지고, 일단 다양하게 많이 들어야 음악들로 이루어진 지도를 갖게 되고 안전한 자기 영역(취향), 유의미한 의문과 질문들을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그중에서 자연스럽게 여러 번 듣게 되고 특별한 교감을 느끼는 앨범이 생기기 마련이고요. 제 경험과 주변 관찰에 의하면, 한창 음잘알 욕심이 넘칠 때 낯선 앨범들을 찾아 듣는 데 투여하는 시간과 좋아하는 앨범들을 반복해서 듣는 데 투여하는 시간 비율을 보면 전자가 더 높았던 것 같아요.

     

    음악 듣는 것도 사람들 만나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깊은 관계와 넓은 관계를 오가며 마이너팝님이 만족스러울 음악과의 관계를 찾기를 바랄게요.

     

  • 1 6.22 21:25
    @스테레오

    일단 답변 감사합니다. 음악도 사람도 관계를 맺는 건 어려운 것 같네요. 그래서 저 스스로도 정의를 못 내린 채 질문한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봤을 때 음악 듣는 수준이 높다는 것은, 음악을 통해 아티스트가 전하려는 것을 잘 느껴내는지, 제 내면을 잘 설명하는 소리나 가사를 잘 찾아내는지, 본인만의 견고하면서도 유연한 체계가 있는지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음악 만드는 것에도 관심이 있어서, 언젠가는 리스너이자 제작자로서 음악이라는 언어로 사람들과 질높은 대화를 하고 싶습니다.

     

    저는 최근까지 새로운 것에 집착하면서 은근 자랑스럽게 여겼는데, 언제부턴가 '근자감만 있지 이렇다할 기반이나 기본기 같은 게 없나?' '나는 그냥 새로운 자극에만 미친 건가?' 이런 의심이 들기 시작했어요. 새로운 것들 많이 들으면서 틀에 박힌 감각을 깨고, 익숙한 것들로 돌아가서 중심도 충분히 잡고, 음악도 사람도 넓히고 중심 잡고를 반복하는 게 맞겠다 생각이 드네요.

  • 1 6.24 00:04
    @마이너팝

    태도의 깊이가 느껴지는 댓글입니다. 댓글만 읽었는데 마이너팝님이 만들어낼 음악은 분명 근사할 거라는 예감이 들어 기분이 좋아졌어요. 저 또한 마이너팝님이 말하는 음악 듣기의 수준을 갖춘 사람이 되고 싶어졌습니다. 좋은 댓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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