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 많은 뮤지션들에게 영감이 되었다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2001년작 '릴리 슈슈의 모든 것'. 최근 재개봉해서 오늘 처음으로 감상했어요.
예상은 했지만 다 보고 나니 머리가 한 데 맞은 것처럼 지끈거리더군요. 초반부에선 영화가 파국으로 치닫을 것을 암시하듯 어두운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다 중반부로 가면 천진난만한 청소년들의 빛바랜 추억을 비디오테잎 형식으로 보여줍니다. 저는 이 부분을 전혀 예상치 못했는데, 마냥 음울하고 비관적인 게 아니라 아름다운 청춘의 조각들을 흩뿌리듯 연출한 게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대망의 후반부에서는 감독이 다루고 싶었던 이야기의 윤곽이 뚜렷해집니다. 집단 따돌림, 원조 교제, 자살 까지... 중반부에서 후반부로 넘어갈 때 아무런 예고없이 분위기가 확 반전되니 충격이 배가 되더군요. 이것마저 의도된 연출인 것 같아 감탄했습니다.
영화관에서 나서는 길, 전에 몇 번 돌려봤지만 느끼지 못했던 파노 2집을 다시 들어봤습니다. 시간 관계상 첫 곡 밖에 못들었지만, 영화에서 짧게 등장하는 인서트 장면을 오마주한 앨범 커버와 인트로의 대사가 새롭게 느껴지더라고요. 기분이 참 오묘했습니다. 이번 주말에 파노 2집을 각잡고 들어봐야겠어요 ㅎㅎ
이거 재개봉했나요?? 재밌게 본영환데
Cgv인가요?
넹 오늘 cgv에서 기획전으로 재개봉 했어요. 상영하는 관이 그리 많진 않지만 한 번 확인해보세요!
https://m.cgv.co.kr/WebApp/Frequency/eFrequencyDetail.aspx?idx=87
여기서 확인하시면 돼요!
와 감사해요
주인공 괴롭히는 가해자도 이해는 되긴 하는데 씁.. 둘다 너무 불쌍함
맞아요 다 떠나서 두 명 다 너무 처량했던 ㅠ
데이트로 이런 영화 첨봤는데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헐 데이트로 보기에 적절한 영화는 아니었을 텐데 ㄷㄷ 그래도 이런 충격적인 영화는 혼자 보는 것보단 같이 보는 게 낫긴 하더라고요. 전 오늘 혼자 가서 봤는데 여운이 장난 아니었어요...
그때 좋아했던 여자가 보자고 해서 봤는데 엄청 충격적이었죠 ㅋㅋㅋ 근데 그런매력땜에 애초에 좋아했죠...
오 그럼 인정이죠 ㅋㅋ
지방러는 영화도 못보냐
저도 버스타고 30분 거리에 있는 영화관가서 보고 왔어요 ㅋㅋㅋ 원래도 독립영화 자주 상영해줘서 많이 갔는데, 마침 오늘 릴리 슈슈 상영하길래 야무지게 보고 왔죠 ㅎㅎ
릴리슈슈 함 보고싶은디 ott 나오길 빌어야겟네요ㅠ
나도 보러가야징
가시죵 재개봉 또 언제할지 모르니까요 ㅋㅋ
주말에ㅜ가야갰다
덕분에 재개봉한 거 알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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