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2
=96
정리해서 보면 참 달마다 들쭉날쭉한 숫자군요
싱글이나 짧은 작품을 어느 정도 듣긴 했지만, 짧은 호흡으로 다양하게 듣다 보니 인디 아티스트를 정주행할 기력이 있네요
(혹여나 제 RYM 페이지를 염탐하는 분이 계신다면, 며칠 전부터 컬렉션에 뭐가 많이 추가된 건 대부분 예전에 들었던 음악을 새로 추가해서 등록한 거예요)
- [1] Various Artists - The Jazz Scene (1949)
- [2] Pharoah Sanders - Karma (1969)
- [3] Scott Engel - Scott 4 (1969)
- [4] Sunbirds - Sunbirds (1971)
- [5] T. Rex - Electric Warrior (1971)
- [6] 頭脳警察(Zunou Keisatsu) - 頭脳警察1 (1972, Live)
- [7] Camel - Camel (1973)
- [8] Ithaca - A Game for All Who Know (1973)
- [9] Todd Rundgren - Todd (1974)
- [10] Deaf School - 2nd Honeymoon (1976)
- [11] Penguin Cafe Orchestra - Music from the Penguin Cafe (1976)
- [12] Camel - Breathless (1978)
- [13] Harry Bertoia - All And More b/w Passage (1978)
- [14] Harry Bertoia - Energyzing b/w Mellow Tops (1978)
- [15] Art Bears - Rats & Monkeys (1979, Single)
- [16] 坂本龍一(Ryuichi Sakamoto) - B-2 UNIT (1980)
- [17] Simple Minds - Empires and Dance (1980)
- [18] African Head Charge - My Life in a Hole in the Ground (1981)
- [19] Suburban Lawns - Suburban Lawns (1981)
- [20] Univers Zero - Ceux du dehors (1981)
- [21] Monoton - Monotonprodukt 07 (1982)
- [22] Warning - Warning (1982)
- [23] 少年ナイフ(Shonen Knife) - Burning Farm (1983)
- [24] Alien Sex Fiend - Acid Bath (1984)
- [25] Revolutionary Army of the Infant Jesus - The Gift of Tears (1987)
- [26] Henry Threadgill - Easily Slip Into Another World (1988)
- [27] Alien Sex Fiend - Open Head Surgery (1992)
- [28] Dream Theater - Images and Words (1992)
- [29] Rafael Toral - Sound Mind Sound Body (1994)
- [30] Buddha Brand - 人間発電所~プロローグ (1996, Single)
- [31] Sabbat - The Dwelling (1996)
- [32] Terre Thaemlitz - Means from an End (1998)
- [33] New Flesh For Old - Equilibrium (1999)
- [34] One Last Wish - 1986 (1999)
- [35] SIAM SHADE - SIAM SHADE VI (2000)
- [36] Fugazi - The Argument (2001)
- [37] Alva Noto + Ryuichi Sakamoto - Vrioon (2002)
- [38] NUMBER GIRL - NUM-HEAVYMETALLIC (2002)
- [39] Sweep The Leg Johnny - Going Down Swingin' (2002)
- [40] syrup16g - HELL-SEE (2003)
- [41] ゆらゆら帝国(Yura Yura Teikoku) - ゆらゆら帝国のめまい (2003)
- [42] 3 Chairs - 3 Chairs (2004)
- [43] Black Dice - Miles of Smiles (2004, EP)
- [44] Aktual - Děti bolševizmu (2005)
- [45] MOSAIC.WAV - Future-Fiction AKIBA-POP!! (2007)
- [46] Portal - Outre (2007)
- [47] Chouchou - NARCOLEPSY (2009)
- [48] 大嶋啓之(Hiroyuki Oshima) - 睡眠都市 (2009)
- [49] 犬彦(Inuhiko) - おばさんからもらったコートを捨てました (2009)
- [50] Encoffination - Ritual Ascension Beyond Flesh (2010)
- [51] Oki Dub Ainu Band - Sakhalin Rock (2010)
- [52] James Blake - James Blake (2011)
- [53] Unexpect - Fables of the Sleepless Empire (2011)
- [54] Various Artists - mikgazer vol.1 (2012)
- [55] JJ DOOM - Key To The Kuffs (2012)
- [56] Птицу Емъ(Ptitsu Em) - Давай забудем о морали (2012)
- [57] Bull of Heaven - 299: Self-Traitor, I Do Bring the Spider Love (2013)
- [58] E+E - The Light That You Gave Me to See You (2013)
- [59] Untold - Black Light Spiral (2014)
- [60] 水曜日のカンパネラ(Wednesday Campanella) - 安眠豆腐 (2014, EP)
- [61] Bruno Pernadas - Those Who Throw Objects at the Crocodiles Will Be Asked to Retrieve Them (2016)
- [62] /f - friendshipis love withouthis wings (2016)
- [63] yeti let you notice - 檻、子供達 (2016)
- [64] Gurrumul - Djarimirri (Child of the Rainbow) (2018)
- [65] Haniwa - それは、記憶を覆う完全な騒音で、何者にも歌声を奪わせることなく、言葉の一切を音の中から得るもの。私は私と「精神的左利き」の為に、完全な世界を作ろう。 (2018)
- [66] Voïvod - The Wake (2018)
- [67] 中村佳穂(Kaho Nakamura) - LINDY (2019, Single)
- [68] 中村佳穂 - q (2019, Single)
- [69] 中村佳穂 - Rukakan Town (2019, Single)
- [70] 笹川真生(Mao Sasagawa) - Darling (2019, Single)
- [71] 비프리(B-Free) - FREE THE BEAST (2020)
- [72] Dos Monos - Dos Siki (2020)
- [73] Smany - illuminate (2020)
- [74] Ad Nauseam - Imperative Imperceptible Impulse (2021)
- [75] Dos Monos - Dos Siki 2nd Season (2021)
- [76] 意識(Ishiki) - 意識と申します (2021)
- [77] Sidhu Moose Wala - Moosetape (2021)
- [78] The Fourth World Quartet - 1975 (2021)
- [79] ヤングスキニー(YANG SKINNY) - 嘘だらけの日常の中で (2021, EP)
- [80] WDR Sinfonieorchester, Ilan Volkov, Uli Fussenegger, Jonny Axelsson, SWR Symphonieorchester, Peter Rundel, Pascal Rophé, Klangforum Wien, Enno Poppe - Malin Bång: Works for Orchestra (2022)
- [81] 優莉(Yuri) - なないろメモリー (2022, Single)
- [82] Hashirat - A place to myself (2023)
- [83] Vivid Lila - Cry RefRain (2023, EP)
- [84] 優莉 - ないしょのパレット (2023, Single)
- -
- [85] James Blake & Lil Yachty - Bad Cameo (2024)
- [86] くだらない1日(kudaranai1nichi) - どいつもこいつも (2024)
- [87] Lip Critic - Hex Dealer (2024)
- [88] L'Uovo di Colombo - Schiavi del Tempo (2024)
- [89] キタニタツヤ(Tatsuya Kitani) - ROUNDABOUT (2024)
- [90] 優莉 - 眠らない星 (2024, EP)
- [91] 優莉 - 眠らない星~Piano Arrange~ (2024, EP)
- [92] Various Artists - Fall Apart (2025)
- [93] honeydip - Another Sunny Day -Remastered- (2025, Reissue)
- [94] Immortal Onion - Technaturalism (2025)
- [95] 笹川真生 - STRANGE POP (2025)
- [96] Skrillex - F*CK U SKRILLEX YOU THINK UR ANDY WARHOL BUT UR NOT!! <3 (2025)
V.A. 작품이 세 장이나 돼요
갑자기 40년대에 관심이 생긴 건 아니고, Bud Powell의 컴필레이션 Jazz Giant (1956)의 원전을 따라가다 발견했어요
그의 연주는 Cherokee에서 당연하디시피 날아다니고, 다른 이들의 녹음도 흥미로워서 한 시대의 동향을 잘 담은 것 같았네요
나머지는 이제야 들어 본 mikgazer vol.1, シャルル(샤를)로 유명해진 Balloon(須田景凪)을 위한 트리뷰트 앨범이죠
전자는 수록곡이 전부 짜릿했던 건 아니어도 지금도 음악 잘 하는 nekobolo(사사노말리)의 嘘と絵画를 비롯해서 초반이 강력했고, 千年の雨の終わりに와 ハルカ로 청량하고 아련하게 마무리한 게, 동인음악(일본 이벤트, 페스티벌 등에서 판매되는 인디 음악 총칭) 컴필에서 이렇게 잘 짜인 게 얼마나 될까요
Balloon은 명의 두 개로 활동하면서 본인이 사람들 모아서 트리뷰트를, 그것도 ado와 키타니 타츠야 조합, 도쿄 스카 파라다이스 등 대형 뮤지션까지 초대해서 고참부터 요즘 팬들까지 신나게 해 주네요 열심히 산다 정말
다만 왠지 키타니 타츠야는 본인 앨범에 수록한 곡들과 비교해 봐도 상당히 높은 품질의 프로덕션을 뽑아낸 것 같은데, 팝도 결코 못 만드는 게 아니지만 항상 하던 펑크 계열 인디 록이나 팝 록이 아직 그의 개성이 최고로 발휘되는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버드 파웰 이야기도 나왔으니 재즈 음반으론 그렇게 미뤘던 Karma를 대학에서 슬쩍 틀어 봤어요
요들에 놀라고 샌더스가 부는 색소폰의 시그니처, 하늘로 굴착하는 듯한 고성이 지배하는 첫 곡의 후반부에선 뇌에 음성 파일이 박히는 듯 굳은 채로 만끽했어요
그와 제일 가까운 시기의 재즈 퓨전인 Sunbirds는 Klaus Weiss가 관여한 그룹인데, 크라우트/잼 밴드 계열에서 꽤 잘 만든 것 같아 추천해요
Weiss는 그 커버로 유명한 그룹인 Niagara를 주관한 걸로 유명하죠
70년대 연주자이자 작곡가 Henry Threadgill의 80년대 작품집은, 그의 RYM 평점 목록을 봤다면 조금 더 유명한 것을 들어 봤겠지만 스포티파이의 점지가 있었기에 믿고 넣어뒀던 것 같아요
그게 잘 맞아 떨어진 건지, 아방가르드 재즈 안에서도 산뜻한 빅밴드를 가볍게 내세운 걸로 들려서 아침 시간에 틀면서 그의 스타일로의 친절한 첫걸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어요
21세기 작품으로 지금 햇볕과 어울리는 Bruno Pernadas의 간드러지는 곡들, 디지털 퓨전의 발칙함을 드러낸 Immortal Onion의 한 달이 채 안 된 신보도 솜씨 좋게 만들어진 작품들로 언급할 필요가 있겠죠
제 취향을 가득 담아 추천하는 건 The Fourth World Quartet이라는 그룹의 70년대 연주 기록!
The Fourth World Quartet은 저번 달에 들은 No Man is Hurting Me (1986)를 만든 Roger Miller와 그의 형제들 Ben Miller, Mister Laurence가 펑크 유행이 오기 전에 함께했던 프록 계열 재즈 밴드였어요
당대 캔터베리 신에서 시도한 아방가르드 재즈와 비슷한 질감, 구조라서 무조건 구매할 수밖에 없었던 작품이죠
생각보다 아트 팝으로 분류되는 걸 여러 개 들었네요
Deaf School은 70년대에 선구적으로 탐험된 카바레와 타 장르의 결합 시도 중 하나에요
ゲルニカ (게르니카)처럼 클래식과 가요를 섞어 과장되고 극적으로 표현하는 방식과는 다르게 글램/아트 록 기조로 유연하고 익살맞게 흐르는 독특한 분위기가 일품이었어요
시간을 크게 건너뛰고, James Blake라는 이름이 무엇으로 유명한지 처음으로 들어봤어요
얼터너티브 R&B는 간혹 듣지만 포스트 덥스텝이라는 용어를 의식해서 들은 첫 앨범으로서 꽤나 좋은 시작이었네요
아기자기함에 휩싸인 R&B와 전자음악의 그루브를 즐길 수 있던 The Wilhelm Scream, I Never Learnt to Share, I Mind가 기억에 남는 트랙이에요
일본의 특수한 팝 중에서 가장 잘 들은 건 일렉트로니카 듀오 Chouchou의 NARCOLEPSY라는 초기작이에요
다운템포와 글리치, 클래식이 균형 있게, 한 땀 한 땀 아련하게 뜨는 천을 만지는 듯 예뻐요
요즘에는 팝의 테두리에서 머물고 있지만, 中村佳穂(나카무라 카호)의 앨범 미수록 싱글 시리즈로 나온 세 곡 중 LINDY가 활동 초기의 프로그레시브 팝과 특유의 보컬 딜리버리, 그리고 드럼 앤 베이스가 섞인 훌륭한 곡이에요
싱어송라이터 성격의 다른 두 곡도 편안하게 들을 수 있어요
笹川真生(사사가와 마오)는 2집의 방향성을 격렬하고 직관적으로 잘 밀고 나가는 것 같네요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아직 메이저 1집 あたらしいからだ (2019)에 마음이 크게 울려요
이렇게 요즘 일본의 팝이 상당히 다방면으로 뻗치고 있는 와중이지만, 예전 스타알도 여전히 편안했어요
그리고 글을 쓰면서 다시 들으니 睡眠都市, '수면도시'라는 앨범이 또 굉장하게 와닿았어요
동인음악에서 활동한 大嶋啓之(오시마 히로유키)가 작곡한 앰비언트 팝과 일렉트로닉, 인디 록 악기를 차용한 드림 팝 위를 茶太(챠타)가 노래하며 이어지는 7곡은, 하나같이 콘셉트에 충실하게 모두가 잠든 세계에서 혼자 숨쉬는 풍경을 그리는 것만 같아요
자신이 자고 있는지 아닌지도 애매한 새벽의 고독과 무력함, 우울과 나른함 그리고 여기 없는 대상에의 그리움이 뒤섞인 개인적인 감각이 선명하게 설명되죠
"내가 마지막으로 보는 경치는 /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잠든 거리 / 의식이 끊어지는 순간에 / 날아가는 꿈을 꿀 수 있을까" (飛ぶ夢を見ない)
"날개 한 짝으로 나는 듯한 / 불안정한 자세로 / 똑바로 마주보기를 / 한결같이 피하고 있어" (うそつきライアー)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 그것조차도 바라지 않는 모순을 / 없앨 수 있다면" (パーフェクトヴァニティ)
다음에 앨범을 번역한다면 아마 이것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게 계기가 되었는지 몰라도 동인음악에서 디지털로 사서 후원하고 싶은 싱어송라이터 분이 생겼어요
VRChat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하는 라이브 특성상 접근하기도 소통하기도 쉬워서 최근에 여러 아티스트와 만났는데, 優莉(유리) 씨가 음원 이상으로 깔끔하고 힘 있는 퍼포먼스를 해서 놀랐죠
스트리밍에서는 싱글과 피처링 곡, NaYuri라는 콜라보 명의의 디스코그래피를 들을 수 있지만 미니앨범은 BOOTH에서만 판매 중이기 때문에 홍보 영상(XFD) 같은 걸로 참고하셔요
처음 사 본 동인음악 앨범인데 만족할 만한 퀄리티라 더 좋은 곡 내주기를 바라는 중이에요
댄스 음악에서도 동인음악을 듣긴 했는데, MOSAIC.WAV라면 몇몇 분들은 아실 만한 이름일 것 같네요
상상 이상으로 화려하고 눈부신 음향이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것 치고는 피곤함 보다 리듬과 멜로디에 들떠서 시간이 순식간에 사라질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나 자신 답다고 느껴야 할지, 다른 전자 음악에서는 적어도 10년은 넘은 것들이 무척 잘 꽂혔어요
Monotonprodukt 07, 3 Chairs, 감사히 추천 받은 Black Light Spiral까지, 칙칙하게 흥을 다하기에 최적의 음반 뿐이에요
잡담 중에 지인이 들어 보라고 갑자기 튼 Skrillex의 가장 최근 작품을 그의 디스코그래피 중 첫 앨범으로 들어본 것도 기억나요
제가 자주 들을 만한 건 아니지만, 짧은 곡들로 다양한 아이디어와 역대 스타일들을 보여 주니까 지루하다고 느끼진 않았어요
역시 뭐든 간에 다른 사람들과 같이 하는 게 더 나은 경험이 되죠
그런 점에서 일본 쪽 음악 관련한 사람들하고 사카모토 류이치 이야기하는 것만큼 시간이 녹는 게 없다니까요!
각자 사카모토의 최애작이나 입문작 얘기 하면서 다들 부정할 수 없는 명곡으로 뽑은 게 B-2 UNIT의 Riot in Lagos였죠
Alva Noto와의 합작은 상상 그대로의 여린 떨림과 안정감이었지만 그거면 충분하잖아요?
Chuquimamani-Condori(Elysia Crampton)의 DJ E (2023)을 워낙 인상 깊게 들어서 E+E 명의를 쓰던 시기 앨범도 흥미롭게 잘 들었어요
라틴 일렉트로닉의 형태는 Rosalía를 통해 제대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지만 Elysia Crampton은 제가 라틴 음악 자체를 즐길 수 있게 토대를 충분히 마련해 주고 있는 느낌이 들어요
그의 신보 Los Thuthanaka (2025)는 또 어떨지! 이번 달 안에 들어 볼 거예요
한참 전에 메탈을 추천 받으면서 이것저것 독특해 보이는 것들을 골라 봤는데, 커버는 거짓말을 안 하더군요
그래서 드림 시어터는 저한테 안 맞는 건지 모르겠지만, 캐나다의 Expect를 통해서는 꽤 흡족한 프록/심포닉 메탈을 섭취할 수 있어 다행이었죠
데스메탈과 (또 다시) 카바레를 프록이라는 느슨한 테두리 위에서 뒤섞는다는 발상도 나오기 힘들겠지만 이렇게 뛰어난 결과물로 나오기도 힘들 거예요
데스 둠 같은 별의별 메탈 애호가 친구가 소개한 Encoffination은 질척한 질감과 형식이 잘 잡힌 짧은 곡들로 채워져서 마음에 들었고, Voivod의 경우 최근 작품임에도 전혀 녹슬지 않아서 감탄할 만한 곡들이 많았어요
제가 또 디소넌트 데스 특유의 꽉 찬 소리를 좋아하는데 Portal과 Ad Nauseam 두 밴드의 연주 모두 짜릿하기 그지없고, 특히 후자는 어지러워지는 수준의 테크닉이 돋보이는 충격적인 악곡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접하지 않으셨다면 Expect와 더불어 강하게 추천해요!
포스트 하드코어는 주기적으로 찾아 듣는 장르이긴 하지만 게시판에 올라온 장르 소개 글 덕에 알게 된 앨범도 포함해서 이번에는 인상적인 앨범을 알맞게 고른 것 같아요
One Last Wish가 앞장서서 남긴 비전은 장르의 정서를 단박에 이해시킬 교재들 중 하나로 완벽했어요! 정 추천 감사합니다
Fugazi의 The Argument로도 그들에게서 큰 감흥을 얻기 힘들었던 건 아쉽지만, 같은 년도에 Sweep The Leg Johnny가 발매한 앨범에서 제가 원하던 것 이상을 찾았으니 결과적으로 매우 기뻐요!
역시 포스트 하드코어는 프록과 엮어야 해...
넘버 걸의 마지막 정규 NUM-HEAVYMETALLIC은 정확히 ZAZEN BOYS로 넘어가기 직전을 보여주는데, 그래서인지 이세계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분위기에 비해 생각보다 담백하게 감상했어요
물론 그들의 드럼 소리는 어느 앨범이든 황홀하네요
한 바퀴 돌아서 다시 동인음악으로 돌아와, 요즘은 훨씬 밝은 사운드로 활동하는 Haniwa(현 アメリカ民謡研究会)의 노이즈/하드코어 시절 음반도 생각난 겸에 샀어요
저 기나긴 앨범명을 그대로 검색하면 타이틀 곡이 나오는데, 처음 들었을 때부터 개인 작업물로서 상당히 멋들어진 록이었다고 느꼈지만 스타일이야 매번 바뀌니 어쩔 수 없죠
전반부에 거센 노이즈가 만연하는 건 당연하지만 후반부는 お母さん이라는 다른 명의로 이루었다는 점이 포인트이기도 해요
추가로 넘버 걸과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떤 일본 밴드 중 슈게이즈에 영향을 받았던 syrup16g, 사이키델릭을 밀고 나간 ゆらゆら帝国(유라유라 테이코쿠)의 음반도 하나씩 체험해보니 그때 밴드들이 참 특이하고 예민한 감성이었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소프트 비주얼계라는 특징 때문에 SIAM SHADE를 아까 메탈 부분에서 다루진 않았지만 초기엔 프록 요소가 강했나봐요
6집에서는 쾌활하면서도 매번 다른 느낌을 주는 잘 짜인 트랙리스트 속애 이따금 복잡한 요소가 가미되면서, 1시간 이상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하드 록/헤비 메탈을 찾아서 감격스러울 따름입니다
오케스트라로 구체 음악을 재현된 Malin Bång의 프리미어 녹음과 호주 욜릉구족의 전통을 미니멀리즘으로 승화한 Gurrumul의 사후 앨범은, 독특하고 야심찬 작곡으로 영감을 주는 클래식이었어요
구체 음악은 이번 달 들어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후자에 관해서는 한동안 듣지 않았던 미니멀리즘으로부터, 그것도 멀리 떨어진 전통의 목소리로 불리우는 음악으로부터 일반적이고 가까운 감정이 무척 거대하게 다가와서 마음에 남아 있네요
민속 음악에 다른 무언가를 결합했다는 공통점에서, Dub과 아프라카 음악을 섞으면서 확장된 음향을 제시한 African Head Charge도 함께 볼 수 있겠죠
전 이 앨범 이전에 접해 본 덥이라고는 Fishmans의 King Master George (1992)를 비롯한 몇몇 작품들밖에 없었기 때문에, 지금 리뷰를 쓰면서 유명한 덥 트랙을 몇 개 들어보고 있어요...
어... 아니 이걸 먼저 들으니까 원래 덥이 이런 느슨한 경계의 음악인 줄 알았잖아요!
80년대의 음향이 놀랍긴 하지만 그 초기에 이런 방향으로까지 탐구가 진행되었을 줄은 몰랐네요
이번 장르 입문도 뭔가 묘한 기분이 들지만, 앞으로 발견할 덥 음악애 이것 이상으로 만족할 수 있길 바라요
My Life in a Hole in the Ground, Black Light Spiral, Malin Bång: Works for Orchestra
좋은 작품들 추천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rym 알려주세요
https://rateyourmusic.com/~seigong
아 이게 님이군요
GaaChu
음악 청취 범위가 상당히 넓으시네요 배우고 갑니다
정리해서 보니까 저번 달에 특히 여러가지 듣긴 했네요
장르 떼놓으면 일본음악 광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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