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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9시간 전조회 수 191추천수 1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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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뭐랄까 마음이 공허해요 그래서인지 공허한 음악을 즐깁니다 비어있는 음악, 차분히 떨리는 음악 그렇기에 더 많은 것을 담고있는 그런 음악들이 좋아요 옅은 앰비언스 사운드 위로 떨어지는 매력적인 신디사이저의 소리들과 앨범을 재생하는 순간 제 주위를 바꿔놓는 공간감 가득한 소리들이 너무 좋아요 바다의 파도소리, 빗소리, 새소리 등의 필드 레코딩 소리들 위에 어쿠스틱 질감의 사운드와 여러 악기들의 조화가 담긴 그런 앨범들이 너무 좋아요 아무것도 하지않고 그저 누워서 이런 음악들을 듣죠 음악들은 그저 흐를뿐이지만 무시할 수는 없고요 비어있지만 언제나 사유의 공간을 만들어주죠 저는 이들과 함께 어떤 생각을 하는걸까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여러 생각들이 서로 얽혀 마구마구 커져가요 이렇게 커져나간 생각이 절 좀 안좋은 방향으로 밀어내기도 하는데 음악들이 어느정도 막아주니 다행이에요 요즘은 더 더 무기력해져가요 그래서 되게 웃긴 생각을 많이 해요 길가다가도 그냥 아스팔트 도로 위에 누워버리고 싶은 그런 웃긴 생각들요 사실은 좀 슬퍼요 

 

오늘도 누워서 음악을 들었어요 오늘은 좀 특이하게 창문 쪽으로 머리를 하고 누웠는데 고개를 들어보니 파란 하늘이 뒤집혀 보이더라고요 정말 파란 하늘에 따뜻한 햇살 그리고 흰 구름들이 적절히 조화돼서 너무 아름다웠어요 조금 더러운 창문에 화가 날 정도로요 근데 왠지 화가나서 고개를 돌려버렸어요 그냥 음악에 더 집중을 했어요 그래서 무얼 들었나면 Haruka Nakamura의 Still Life를 들었어요 나카무라 하루카는 누자베스와의 합작으로 유명하죠 그의 몇 안되는 솔로앨범이 Still life입니다 정말 정말 좋았어요 푸스슥, 달그락 거리는 질감과 그 뒤로 바로 따라붙는 피아노 소리가 너무 아름다웠어요 이 앨범을 작업하면서 하루카는 주위의 소리들과 하나되었다고 해요 일상 속 다양한 소리들 예를 들어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 새소리 등등을 들으며 피아노를 녹음하였다고 하는데 그래서 저도 주변에서 들리는 여러 잡음들을 차단하지 않고 같이 들어봤습니다 전 음악을 들을 때 진짜 다른 외부 소리들이 겹치는 걸 싫어했는데 생각을 조금 바꿔볼까해요 유연하게 살아볼까 합니다 참 좋네요 

 

이후 Masakatsu Takagi의 앨범을 들었어요 엘이에서 카가야키로 유명한 작곡가인데요 올해 나온 스튜디오 치즈 Music Journey Vol.2 를 들었습니다 스튜디오 하면 지브리가 제일 유명하지만 스튜디오 치즈도 참 좋아해요 기술력은 조금 부족할지라도 매력적인 작품들이 정말 많거든요 아무튼 앨범은 정말 좋았습니다 왜냐면요 Takagi가 총괄이니까요! 전 Takagi 작품이라면 다 좋습니다.. 너무 좋아해요 훌륭한 연주 위에 각 트랙마다 적절한 보컬이 올려져있는데 정말 매력적이였습니다 따끈따끈한 신보이니 들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 다음으로는 Haruka Nakamura와 Janis Crunch의 합작 12 & 1 song 을 들었습니다 조금 아쉬웠어요 개인적으로는 보컬 없이 연주만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후 Masayoshi - Bird Ambience를 들었습니다 이름이 Bird Ambience라 당연히 새소리가 있을 줄 알았는데.. 없었어요 그치만 정말 매력적인 음악이 절 기다리고 있었어요 독특하면서도 재밌는 질감의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푸근한 앰비언스 수면위로 떨어지더라고요 정말 정말 좋게 들었어요 근데 5번과 6번이 갑자기 너무 호러?하다고 해야할까 분위기가 넘 달라서 아쉬웠어요 편안하고 차분한 이전 분위기가 참 좋았는데요.. 그래도 이후엔 다시 원래 분위기로 돌아간 것 같았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좋았습니다 아쉬운 부분이 있긴 했지만요..

 

그후 마지막으로 Omnipotent Youth Society - Omnipotent Youth Society 를 들었어요 앞서 피아노 연주곡들과 앰비언트를 들은 후 마지막으로는 아트 록,얼터너티브 록 음반을 들었어요 사실 들을 생각은 없었는데 멘헤라 인친의 추천으로 듣게 되었어요 사운드가 시원시원하면서도 부드럽기도 했어요 그 위에 들리는 중국어 보컬이 앨범에 뭐랄까 평화로운 분위기를 더해주었어요 좋은 앨범인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앨범커버가 너무 너무 멋집니다

 

저 탑스터는 최듣앨이에요 제가 추천했던 앨범들이 저 탑스터에 많이 있어요 글 자주 지워서 죄송해요 1번은 교회 한편에 놓여져있는 오르간을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Delphine Dora를 볼 수 있어요 이 연주 위에 가볍게 올린 허밍도 맘에 드네요 2번 앨범은 춤을 위해 만들어진 앰비언트에요 두 무용가가 우아하게 춤을 추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코로나 펜더믹때매 이 춤은 무산됐다고 해요 아무튼 음악은 참 좋습니다 앰비언트이면서도 글리치와 IDM 요소도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4번은 로저 이노의 앨범인데 이 분은 브라이언 이노의 동생입니다 그래서인지 음악을 잘해요 조금 더 눅진하고 깊이감 있는 연주였으면 좋았겠지만 요 앨범도 충분히 참 좋습니다 로저 이노가 브라이언 이노의 동생이였다면 9번 앨범의 작곡가는 브라이언 이노와 합작을 냈던 분입니다 이것도 조금 난잡한 면이 있지만 독특한 어쿠스틱 질감이 느껴지는 곡들도 있었고 미니멀리즘의 냄새가 나는 곡들도 있었습니다 꽤 괜찮은 앨범이니 추천해요 11번은 괜찮은 글리치 음반 12번은 흥미로운 IDM 앨범이니 추천드립니다 13번은 전형적인 일본산 청정 뉴에이지인데요 다양하고 희소한 악기들의 부드러운 조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14번은 정말 공허한 앰비언트에요 오지 않은 기차를, 다시 만나지 못할 그녀를 한없이 기다리는 듯한 앨범이에요 추천해요..16,17은 피슈의 앨범인데 제가 정말 좋아하는 아티스트여서 추천드립니다 16번은 노스텔지아가 가득한 게임 음악이고 17번은 피아노 연주곡 모음이에요 16번은 꼭 들어보세요 짧으니..26번 Nico Muhly의 앨범도 추천합니다 정말 정말 좋아요 뭐랄까.. 아무튼 참 좋습니다 특히 1번 트랙은 자주 돌려 듣네요

 

취향이 굳어가는 것 같아 조금 슬프네요 예전에는 이것저것 주는대로 잘 먹는 그런 리스너였는데 요즘은 좋아하는 장르만 들어요 음악을 잘 알려면 여러 장르를 들어야 한다고 하는데 쉽지 않네요 다양한 장르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있어야 기본적인 음악 담론도 가능할거고 제가 좋아하는 장르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거든요 열심히 노력 중에 있습니다 가끔 이상한 생각을 해요 음잘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인데..그냥 무언갈 잘하고 싶어요 하나라도 딱 하나라도 잘하는게 있으면 좋겠어요 어릴땐 저 스스로가 다재다능하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참 한심해요 사실 음악을 잘 아는 것 보다 자신감이 좀 생겼으면 좋겠어요 전 제가 듣는 음악을 숨기기 바쁘거든요 음악 추천도 자신이 없어서 솔직히 힘들고.. (현생 속에서요)

 

Porter-Robinson-...

 

I wear a big smile, got a drink in my hand

난 큰 미소를 뒤집어 쓰고 손엔 술잔을 들었어

I got a face tattoo, I'm not a regular man

얼굴 타투도 받았지, 더이상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야

You gotta hold on, I'll tell you 'bout it again

넌 해야.. 잠깐 나 그거에 대해 다시 한번 말해줄게

I got a brand new feeling in the back of my head

내 머리 뒤편엔 완전히 새로운 느낌 하나가 자리잡았어

I wear a big smile, got a drink in my hand

난 큰 미소를 뒤집어 쓰고 손엔 술잔을 들었어

 

- knock yourself out XD

 

 

It's a fucking mess

완전히 엉망진창이야

 

(You're the one who can't talk)

(너는 말 못 하잖아)

 

I just don't know what to say

뭐라고 해야 될지 모르겠을 뿐인걸

 

(Go back to sleep)

(잠이나 자)

 

You know what they always say

그들이 항상 뭐라고 말하는지 너도 알잖아

 

When you do all that kind of stuff

네가 그런 종류의 일들을 할 때

 

They always try and get back at you somehow

그들은 항상 시도해보곤 돌아와서 너에게 복수하려고 해

 

(You can always try)

(항상 시도는 해볼 수 있지)

 

I can't do anything right

난 아무런 옳은 일도 할 수 없어

 

(You can always be alive some other time)

(다른 때라면 넌 언제든 살아있을 수 있어)

 

(You don't have to live, right now)

(지금 당장은 살 필요 없잖아)

 

It's time I did something right

내가 뭔가 옳은 일을 할 차례야

 

(Don't have to wake up)

(일어날 필요 없어)

 

Why not?

왜 안되는데?

 

Well, you can just lie here, with me

넌 그냥 나랑 같이 여기 누워있어도 돼

 

Just, me and you

그냥, 너랑 나 둘이서

 

And me and you, and me and you

그리고 둘이서만, 그리고 둘이서만

 

Mandy

Mandy

Mandy

Mandy

Mandy

Mandy

Mandy!

Mandy!

Mandy

Mandy!

Mandy!

Mandy

Mandy

Mandy

 

 

And so, It's like I can't even trust

그리고 있잖아, 마치 믿을 수조차 없는 것 같아

 

I can't even trust myself, so

나 자신을 믿을 수조차 없는 것 같아, 그래서

 

I don't love you anymore (Mandy!)

난 더이상 널 사랑 안 해 (Mandy!)

 

Don't love you (Mandy!)

사랑 안 해 (Mandy!)

 

(Mandy!)

I said, I don't!

(Mandy!)

안 한단 말이야!

 

We'll make it go away

우리가 사라지게 할 거야

 

The pain can go away

고통은 사라질 거야

 

They said it'd go away

그들이 사라질 거라고 했어

 

With Mandy

Mandy와 함께

 

https://www.youtube.com/watch?v=vaSvwDi_Iuc

네버엔딩걸스톡~

 

 

신고
댓글 7
  • 1 9시간 전

    Robert Wyatt - Rock Bottom ㄱ ㄱ

  • 1 9시간 전

    beach house - devotion ㄱㄱ

  • 1 9시간 전

    음악을 종합적으로 전문가 하면 떠오르는 청취 수준으로 듣는다는 게 가능할까요

    지금도 음악이 업로드 되고 있을 텐데 말이죠

    하루종일 음악에 집중하면서 사는 게 아닌 이상 불가능할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대부분의 음악 전문가들이 음악을 종합적으로 그 청취수준으로 들어서 전문가이기 보다는

    그 충분한 경험들로 사유해서 만들어내는 음악관 때문에 전문가라 불리는 거라 생각해요

    음악만 많이 듣는다고 전문가 같은 생각은 할 수 없을 거예요

    그렇기에 경험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경험으로 얻은 가치관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좀 심리학적인 얘기를 하자면, 사람은 나이를 먹을 수록 취향이 굳어져 간다고 해요

    33살 쯤 넘어가면 새로운 음악을 찾지 않기 시작한다는 카더라도 있고요

    그래서 그렇게 한 장르로 한정되는 건 어찌보면 인간적으로 매우 당연한 거예요

    물론 진짜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은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음악을 새로 찾지만,

    그건 그 사람들이 뛰어난 거지 결코 우리가 못나서가 아니예요

    용기를 가져요

    그리고 님 글은 항상 의식의 흐름에 떠맡겨 졸졸 흘러가는데

    제가 뒤지게 우울했을 때 썼던 소설이랑 비슷한 느낌인지라

    보면서 항상 맘 아프네요

    제가 심하게 겪었던 우울이 님의 평상시 상태라니 말입니다

    이런 글을 보면 맘이 아파서 "정원"이라는 사랑 시도 쓰고 그랬는데

    여전히 제가 줄 수 있는 건 이 물 몇방울 뿐이네요

    언젠가 빛을 보길 응원합니다

  • 1 9시간 전

    음악을 적게 들어도 확고한 음악에 대한 가치관이 있으면 음잘알이고

    음악을 폭넓게 들어도 감상이 그저 좋다에서 끝나면 걍 발라드 듣는 거랑 음악의 장르만 달라진 거라 생각

    고로 님정도로 감상을 남길 수 있으면 걍 음잘알임

    그리고 음잘알이라는 타이틀에 너무 의존하지 않는 게 나은 거 같움

    뭐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고 리뷰 글빨 잘받게 쓰고 그러려고 노력하는 건 좋은데 못한다고 너무 자책하고 그럴 필요는 없는거가틈 진로가 그 쪽이 아닌 이상 그냥 취미니까

    1번 관심이 가네요 my GOAT tim hecker도 virgins랑 ravedeath, 1972의 녹음을 교회해서 한 걸로 알고 있거든요 레이브데스는 오르간 사운드도 있고 해서 기대중

     

     

     

     

     

     

     

     

     

     

     

     

     

     

    그래서 물질보다 정신 어땠음?

  • 1 9시간 전

    화이팅

  • 1 7시간 전

    https://www.youtube.com/watch?v=oIFLtNYI3Ls

     

    아스팔트에 눕는다고 하니까 갑자기 생각나네요 ㅋㅋ

     

    +전 좋아하는 장르가 확실한 사람이 더 멋있던데..

  • 1 1시간 전

    Takagi는 정말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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