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일간의 기록, 그 종지부와 기나긴 여정의 끝

이 게시물은 율 아이콘을 염원하던 저희의 63일간의 기록이 담겨있습니다.

기록에 대한 내용과 그에 대한 감상을 포함하고 있으니 재미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한표 덕분에 이 기나긴 결투에서 승리 했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행복한 시간 되시길.

 

 

 

 

 

 

 

 

 

 

 

한 아티스트가 있다.

스스로를 'yeule'이라 칭하는 아티스트다.

이 기나긴 여정은 그녀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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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원래 기원을 하시던 분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가 누군지, 그 글이 어디로 사라졌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 여정의 시작은 이 게시물에서부터다. 위 글의 추천 곡은 Pathos, 그리스어로 청중의 감성에 호소하는 것을 뜻한다. 우리도 그녀의 감성에 호소하고 있다. 그녀의 목소리가, 그녀의 음악이 우리의 심장을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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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그녀의 3집 Softscars을 추천하고 있다. x w x, 그녀의 우울감이 사운드로 가장 잘 드러나는 곡이라 생각된다. 사운드적인 우울감이 요동친다. 어떤 감정일까. 우리 역시 이 곡을 들으며 그녀와 함께 울부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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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ヘクとパスカル의 Fish in the poop이 흘러 나온다. 그녀의 인생도 물고기와 같이 잔잔하고 고요하길. 글을 읽는 당신의 인생도 이렇게 평온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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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차: 그녀의 라이브가 나온다. 그녀의 25년 신보를 기원하며, 그녀의 목소리를 느낀다. 언제 들어도 아름다운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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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차: 그녀의 미모가 빛난다. 나도 그녀가 대통령이 됐음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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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차: 그녀의 무대 위의 모습이 보인다. 그게 누구든, 진실성이 있는 아티스트라면 어떤 무대에서도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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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차: 콧구멍에 쌍담배를 넣는 그녀의 모습은 록스타를 연상케 한다. 그녀는 이미 록스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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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차: 아티스트의 인간적인 모습은 늘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게 한다. 

 우린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음악이란 매개체는 우리와 그녀를 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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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차: 에반게리온을 보면 오묘한 감정을 느낀다. 역겨움과 동시에 자아 성찰을 하게 될때도 있다. 그녀의 음악 역시 우울감에 빠진 나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추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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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차: 문신에 자신의 내면을 기록해두었다. 나도 그녀를 기록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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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차: 인형과도 같은 화장은 그녀의 내면을 더 깊숙히 감추고, 역설적이게도 그 감정을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청각적으로도 이미 그녀는 자신이 누군지를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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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차: 가끔은 너무나도 지친다. 그녀의 지친 모습은 내 지워버린 사랑에 지쳤던 크리스마스를 기억하게 한다. 새하얀 눈 같던 순수함을 지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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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차: 그녀의 시선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나도 그녀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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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차: 순수한 그녀의 모습은 그녀의 내면을 잊게 한다. 청각에 묻어 흐르는 우울감을 끌어 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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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차: 1집은 앰비언트 팝, 신비롭고 몽환적이다. 3집은 락 맛이 첨가된 컨셉적인 팝인데 슈게이즈 트랙도 있고 다양성이 보이며 다채롭다. 공통점이라면 자학적이고, 자기파괴적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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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차: 그녀의 외면은 검으면서도 하얗고 아름답다. 가끔은 스스로를 사랑했으면 좋겠다.

 

...

 

17일차: 그 기록은 없다. 지워진건지 아님 원래 없었던 것인지. 하지만 우린 그녀의 음악을 여전히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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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차: 무엇을 찍고 있는 걸까. 무엇을 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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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차: 그녀가 이 땅에 발을 디뎠으면 좋겠다. 그녀의 목소리가 이 땅에 퍼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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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차: 이때 이겼었다면 좋았겠지만 노력 이후 얻은 승리가 가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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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차: 다시 그녀가 무언가를 찍고 있다. 내 이전 작성자가 늘 건강하길 바라며 그를 지켜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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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차: 일렉의 소리는 언제 들어도 아름답다. 쇳소리가 그 웅장함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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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차: 나는 온리팬스가 뭔지 모른다. 나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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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차: Too dead inside, 그녀의 목소리가 죽을 것 같던 하루 뒤에 날 달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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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차: Softscars가 끝나갈 때면 나 역시 그녀와 함께 추락한다. 그 추락은 내면의 무언가를 끄집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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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차: 온몸이 자기혐오로 뒤덮힌 그녀지만 모든 인간들이 그렇듯, 애정을 갈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기계화가 되기 원하는 마음 사이의 모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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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차: 아오바 이치코의 우울과 그녀의 우울은 다른 감각이다. 아오바가 잔잔한 바다라면 그녀는 차가운 심해다.

 

...

 

28일차: 17일차와 마찬가지로 그 기록이 없다. 그녀의 그림자가 보인다. 그녀의 음악에선 그녀의 그림자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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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차: 그녀의 음악은 단순히 귀로만 느끼는 것이 아니다. 시각적으로도 그녀가 얼마나 자신을 표현하는데 공을 들였는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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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차: 우리는 늘 그녀의 예술을 기다린다. 당신도 기다리는 누군가가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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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차: 보컬로이드와 같은 기계 목소리를 별로 안좋아한다. 하지만 그녀는 그 기계 사이 끝까지 인간으로 남아있는 '인간'이기에 더 붙잡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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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일차: 아름답다. 그 외에는 달리 형용할 수 있는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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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일차: 스스로를 악마로 표현하지만 그녀의 내면엔 언제나 한명의 따뜻한 인간이 있을 거다. 우울에 빠진 우리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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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일차: 그녀가 한장의 그림으로서 표현된다. 이미 그녀의 인생은 한장의 예술로서 우리에게 표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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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일차: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에 대한 외침. 우린 늘 방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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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일차: 인간의 탄생은 어떤 예술보다 값지다. 당신의 인생도 그 무엇보다 값지다. 더 값진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가끔은 감성에 기댈 필요도 있지 않을까?

 

...

 

37일차: 기록이 없다. 하지만 그녀의 음악이 우리의 마음 속에 남아 있는 것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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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일차: 이름은 탄생 이후 주어지는 값진 선물 중 하나다. 스스로의 이름을 기억해라. 그리고 그 이름을 다짐으로 안고 살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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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일차: 우울, 절망, 그 감정으로 인한 작품들 중엔 명작들이 많다.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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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차: 기타를 들고 있는 그녀의 모습과 들려오는 소음들은 정말 난해하다. 하지만 그 소음들 사이에서 나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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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일차: Iam refine. 정제라는 아티스트의 앨범들은 나를 몽환의 세계로 나를 끌어당겼다.

 

 ...

 

42일차: 정적들 사이 그녀의 음성이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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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일차: 그녀에 대해 깊은 이해를 도와준 글이다. 이 글을 써준 이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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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일차: 그녀의 음악도 언젠간 행복해지길 바란다. 나도, 당신도 언젠간 유이처럼 행복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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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일차: 나 역시도 그녀가 좋다. 그녀의 음악을 들을때면 내 내면을 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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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일차: 그녀의 2집 번역의 끝이 이땐 내가 될줄은 몰랐다. 저평가 된 작품이 아닌가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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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일차: 모두가 아프지 않고 행복하길. 그녀도, 이 글을 읽는 당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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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일차: 실리카겔도 그렇지만, 쇠를 긁는듯한 목소리는 아이러니 하게도 가장 인간성이 잘 드러난다. 그녀의 우울 조각들이 보인다. 주워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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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일차: 좋은 느낌이다. 그녀가 좋다. 그 이유는 음악 때문일까, 외모 때문일까, 그녀이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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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차: 50일이란건 짧은 시간은 결코 아니다. 우리의 인생은 길지만, 하루하루가 내일의 발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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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일차: 기계에 대한 생각이 조금은 바뀌었다. 감정을 공유해야만 가슴에 와닿는 예술인걸까? 어쩔때는 인간보다 기계가 더 공감을 잘해줄때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 감정은 허상이다. 그래도 거짓에 안주하고 싶을 때는 차가운 공기 사이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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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일차: 가끔은 우울감에 더 깊이 파묻히고 싶은 날이 있다. 현재 당신이 어떤 감정이든, 그럴때가 한번쯤은 분명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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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일차: 두 개의 기록, 그리고 그 기원의 마지막. 하지만 염원은 늘 누군가가 잇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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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일차: 계보는 늘 이어진다. 우리의 마음 역시 늘 이어진다. 목표가 있다면 바랄 뿐만 아니라 실천을 해야한다. 그리고 그 마음을 난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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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일차: 그녀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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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일차: 그녀의 귀여운 모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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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일차: 그녀의 섹시한 모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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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일차: 결국엔 그녀다. 그녀의 앨범을 해석하면서 그녀를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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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일차: 그녀의 행복해하는 모습이 좋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면 나 역시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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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차: Poison Arrow를 정말 좋아한다. 평화라는 푸근함과 따스함이 나를 둘러 싸는 듯하다. 그 고요에 영원히 잠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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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일차: 총구를 겨눌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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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일차: 승리를 쟁취할 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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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일차: 방심해서는 안된다..

 

 

 

 

 

 

 

 

 

 

 

 

 

 

 

 

 

이 기억들은 모두 그녀다

 

 

 

 

 

 

 

 

 

 

 

 

 

 

 

 

 

 

 

 

 

 

 

 

 

 

yeu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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