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결산 - K-POP 편

올 한 해도 다 지나갔네요.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다니.. 새해가 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러니 슬슬 연말결산을 시작해봐야겠죠? 기준은 아티스트당 한 곡이구요, 2024년에 발매된 곡들만 해당됩니다. 그럼 즐감!

* 아주 주관적인 리스트입니다.

: 풋풋한 어린 시절의 사랑을 얘기해오고 있는 아일릿은 <Magnetic>에 이어 또 다시 몽환적인 분위기의 음악을 가져왔습니다. 당차고 자신감 넘치는 가사와는 정반대인 몽환적인 사운드는 사랑에 대해 고뇌하고 있는 청소년을 떠오르게 하고, 그런 애매한 감정들을 겪어오고 있는 청소년을 '사랑니'로 비유한 뮤직비디오의 미감 또한 아주 예쁘네요. <Magnetic>을 뽑지 않고 <Cherish>를 뽑은 이유는 단순한 반발심리 때문입니다. 😙

: 비비가 '데레' 특유의 음침하면서도 때론 광적인 연기를 너무 잘해주어서 놀랐습니다. 뮤비에는 전종서 배우가 나오는데, 정말 모호하네요. 프랭크의 미친 비트 위에서 뛰노는 비비의 보컬이 정말 압권인 곡입니다. 가사 또한 정말 비비다워서 두고두고 듣겠군요.

: 뉴진스를 좋아하는 이유가 다 담긴 역대급 트랙, 춤이며 노래며 비트며 외모며 힙이며 뭐 하나 넘쳐흐르지 않는 정제된 매력. 아주 아름답습니다. 뉴진스 곡중에서도 역대급 반열인듯해요. 뉴진스의 매력은 이런 아이코닉함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이번 컴백이 더 인상깊게 다가왔네요.

https://youtu.be/ycZ6X9_APCs?si=6r0kXOzglKyTkGJH

: 깔끔한 퍼포먼스를 보는 맛이 있는 노래죠. 단체 퍼포먼스를 하는데도 매력이 돋보이는게 다들 끼가 엄청나다는 생각이 듭니다. 힙합을 하면 정말 잘 어울릴 그룹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제 생각이 맞았군요 쿠쿠

https://youtu.be/_GhDDSjmNww?si=DWQplSIYzfDfTq3e

: 스테이씨의 정규 1집, <Metamorphic> 속에는 이미지 변신을 꾀하려 노력한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이 곡도 그 중 하나죠. (사실 정규중에 유일하게 들을만했던 곡임) 사운드부터 힘을 빡주고 만든게 느껴집니다. 스테이씨가 추구하는 이미지와 딱 맞는 곡인데.. 왜 이걸 냅두고 Cheeky Icy Thang을 밀었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진짜루 ㅡㅡ

https://youtu.be/0LiQp7y8Wwc?si=o6DHq7tbiIJGU1zR

: 뜨거운 여름에 강렬하게 컴백한 프로미스나인입니다. 컴백에 갈증나있던 팬들을 위로해주는 곡이라고 할까요, 곡을 들으면 어딘가 모르게 감동적인 구간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여름다운 여름곡을 들어서 좋았네요. 최근 계약종료 관련해서 말이 많던데.. 아무쪼록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https://youtu.be/ekr2nIex040?si=bUnAYXfWPo2V0IPr

: 올해 가장 강력한 싱글중 하나죠. 경쾌한 멜로디와 펑키한 분위기, 브루노 마스와의 협업 등등 여러가지 매력적인 요소들이 많은 곡이었습니다.

https://youtu.be/AlirzLFEHUI?si=H0HPDa8xbS_EsMp8

: 확실히 한국 대중음악계가 많이 바뀐 걸 체감할 수 있는 곡이었습니다. 밴드사운드 기반의 음악과 서브컬쳐 문화가 점점 양지화되어가고 있네요. 노래도 아주 좋습니다. 전소연 정말 잘하네요,,,,

https://youtu.be/phuiiNCxRMg?si=05mr3aBXoc76zzkU

: 올해는 에스파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특유의 쇠맛을 대중적으로 녹여낸 <Spicy>와는 다르게 <Supernova>는 대놓고 쇠맛이었습니다. 어떻게 멜론 최장기간 1위를 했는지 궁금할 정도로 대중적이지 않은 노랜데 먹히길래 조금 놀랐습니다.

https://youtu.be/baaNwRAhHBo?si=d_JHfvZYHHT02fZV

: 역시 마무리는 아이들이죠. 특유의 통통튀는 비트와 쫀득한 보컬이 결합되어서 아주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Super Lady보다 한 300배는 좋네요.

만들고 나니깐 남돌이 하나도 없어서 약간 찔리긴하는데.... 쿠쿠 재밌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