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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노을 - To See the Next Part of the Dream

title: [로고] Wu-Tang Clan예리20시간 전조회 수 588추천수 9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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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노을 - To See the Next Part of the Dream


생판 남의 인생사 한탄으로 하는 날벼락 샤워질.


파란노을이 얼마나 외롭고 우울한지 잘 전달된다. 그를 닮은 산물이다. 난 외로워. 난 우울해. 외롭고 우울하다. 우울하고 외롭다. 몇 없는 가사들은 일차원적이다. 전개는 흐린 목소리보다 산만하다. ‘찐따무직백수모쏠아다병신새끼’. 겨우 한 문장의 뼈대로부터.


스토리텔링은 둘뿐이다. "아날로그 센티멘탈리즘" 그리고 "흰천장". 두 이야기는 각각 노스탤지어와 이미지를 통해 생각을 목소리로 그려낸다. 끝이다. 묘사를 활용한 둘. 그 외엔 모호한 캐치프라이즈 뿐이다. "변명"은 변명. "격변의 시대"는 포기. "Chicken"의 치킨은 왜 치킨인지. A는 A다. B는 B다. 주입식 교육은 음미할 수 없다. 틈은 길고 이야기는 짧다.


사실 윗줄들은 필요없다. 중요하지 않다. 뜻도 모르는 해외의 가사들도 즐기지 않는가. 요소는 다양하니까. 보컬 퍼포먼스. 창의적 멜로디. 사운드 디테일. 트랙리스트 구성. 음. 문제다. 이 중 단 하나도 없다. 끔찍한 보컬. 거기서 거기인 곡. 앨범 내내 물먹은 소리. 중구난방. 62분 가량의 징징거림. 피로하다.


다만 모두를 제치고 따낸 이 독보적인 감정. 평가는 온전히 여기서 비롯된다고 생각 중이다. 그래서 빵점이다. 그간 당한 불친절을 다시 정의해야 할지. 뇌 메커니즘의 함락이다.


대한민국 슈게이징의 희망. 심히 당황스러웠다. 어쩌면 패션 힙스터들의 안티테제를 자청한 앱스트랙트 탈피의 절정일지. 그런 의미가 있다면 진심으로 파란노을을 숭배해야겠다. 아니, 릴리슈슈를 숭배해야겠다.


Parannoul All about lily chouchou movie.jpeg

신고
댓글 31
  • 파워힙합전사Best베스트
    12 19시간 전

    이 앨범을 둘러싼 많은 우호적인 평가들의 이유를 단순히 독보적인 감정 원툴로 설명해버리는 건 너무 주관적인 의견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title: Diddy모든장르뉴비Best베스트
    10 19시간 전

    그건너가인싸라서그런거야

  • title: Thomas BangalterDannyBBest베스트
    3 20시간 전

    끔찍? 징징? 거기서 거기? 피로? 중구난방? 씨발?

  • 3 20시간 전

    끔찍? 징징? 거기서 거기? 피로? 중구난방? 씨발?

  • title: [로고] Wu-Tang Clan예리글쓴이
    20시간 전
    @DannyB

    😗

  • 20시간 전
    @예리

    죽어.

  • title: [로고] Wu-Tang Clan예리글쓴이
    20시간 전
    @DannyB

    😋

  • 20시간 전

    오마이갓~

  • title: [로고] Wu-Tang Clan예리글쓴이
    20시간 전
    @적극마인드갖

    어머나 어머나

  • 20시간 전

    😭

  • title: [로고] Wu-Tang Clan예리글쓴이
    20시간 전
    @OceanLikeSun

    🥺

  • 20시간 전
    @예리

    글 잘 써서 개추…

  • 20시간 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title: [로고] Wu-Tang Clan예리글쓴이
    20시간 전
    @wolfhaley

    😋

  • 19시간 전
  • 10 19시간 전

    그건너가인싸라서그런거야

  • 19시간 전

    저도 감성을 제외한 측면들은 아쉬운 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독보적이고 유일무이하고 압도적인 감정 혹은 감성이 본작의 모든 흠결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평행선을 달리게 되겠지만 "찐따무직백수모쏠아싸병신새끼"라는 겨우 한 문장의 뼈대가 앨범을 지탱하고 (적어도 한국어를 알아듣는) 사람들을 환호하게 만든 원동력이 아닐까 싶네요

    아무튼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 19시간 전
    @Pushedash

    감성을 제외한 측면이 아쉽다니 사운드 하나만 봐도 여타 어지간한 슈게이즈는 좆바르는 사운드인데 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

  • 19시간 전
    @DannyB

    취향이 안 맞을 수도 있잖아~ 저도 이 앨범의 사운드를 사랑하진 않는지라

  • 19시간 전
    @Pushedash

    죽어ㅓㅓㅓㅓㅓㅓ

  • 12 19시간 전

    이 앨범을 둘러싼 많은 우호적인 평가들의 이유를 단순히 독보적인 감정 원툴로 설명해버리는 건 너무 주관적인 의견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5시간 전
    @파워힙합전사

    그러게요... 그리고 그 지나친 주관성을 멋있어 보이는 필체로 덮어버리려는 느낌도 드네요

  • 18시간 전

    별로에요

  • 18시간 전
  • 18시간 전

    여러 생각들이 존재할 수 있는거죠

    호평이 있다면 혹평도 당연히 존재하는 법이잖아요

    이런 글도 좋다고 봅니다

  • 17시간 전

    누가 뭐래도 내 인생앨범

  • 17시간 전

    솔직히.. 공감되는 이..야기.. 



    After Magic은 어떻게 들으셨는지 궁금하네요


    다운로드.jpg

  • 1 17시간 전

    나도 굳이 따지면 4집의 미친시발볼륨쾅 믹싱을 좋아하긴 하는데

    그래도 a사이드 만큼은 정말 좋아합니다

    시발나우울해요잉잉 감성을 이만큼 잘 뽑아낸 앨범도 또 없고(독보적 감성)

    거기에 그 좆같은 물먹은 소리랑 목에 노이즈낀 못부르는 보컬에서 나오는게 더해지는거거든

    음악이란 뼈대에 골다공증걸려서 감성만 누덕누덕 걸린게 아니라

    감성을 뼈대로 음악을 그 속에 넣었다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

  • 5시간 전

    사운드 정말 정교하고 좋은데...

    예리님이 매니악한 노이즈락, 이모락, 슈게이즈 이런 걸 많이 안 들어보셔서 이해를 못 하신 걸까요?

    평소에 예리님이 뭘 듣는지 잘 몰라서 어떻게 판단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 3 5시간 전

    그리고 이건 별 상관없는 얘기지만 이번 기회에 말씀드려 보자면

    솔직히 예리님 필체가 좀 지나치게 있어보이려고 하는 느낌이라서 어색하다고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예요...

  • 1 5시간 전
    @MadlIbb

    저도 솔직히 Madllbb님의 말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 2시간 전
    @MadlIbb

    저는 글에서 어색함을 느낀적은 없는데.. 어느 부분에서 그렇게 생각하셨나요?

  • 1시간 전
    @민니

    글쎄요 어색하다는 것까지는 몰라도

    글들이 좀 지나치게 있어 보이려고 하는 게 느껴지지 않나요?

    너무 예리님을 욕하고 싶진 않아서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 3시간 전

    저도 여러 번 시도해봤는데 걍 ㅈㄴ 별로임 내 취향은 절대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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