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노을 - To See the Next Part of the Dream
생판 남의 인생사 한탄으로 하는 날벼락 샤워질.
파란노을이 얼마나 외롭고 우울한지 잘 전달된다. 그를 닮은 산물이다. 난 외로워. 난 우울해. 외롭고 우울하다. 우울하고 외롭다. 몇 없는 가사들은 일차원적이다. 전개는 흐린 목소리보다 산만하다. ‘찐따무직백수모쏠아다병신새끼’. 겨우 한 문장의 뼈대로부터.
스토리텔링은 둘뿐이다. "아날로그 센티멘탈리즘" 그리고 "흰천장". 두 이야기는 각각 노스탤지어와 이미지를 통해 생각을 목소리로 그려낸다. 끝이다. 묘사를 활용한 둘. 그 외엔 모호한 캐치프라이즈 뿐이다. "변명"은 변명. "격변의 시대"는 포기. "Chicken"의 치킨은 왜 치킨인지. A는 A다. B는 B다. 주입식 교육은 음미할 수 없다. 틈은 길고 이야기는 짧다.
사실 윗줄들은 필요없다. 중요하지 않다. 뜻도 모르는 해외의 가사들도 즐기지 않는가. 요소는 다양하니까. 보컬 퍼포먼스. 창의적 멜로디. 사운드 디테일. 트랙리스트 구성. 음. 문제다. 이 중 단 하나도 없다. 끔찍한 보컬. 거기서 거기인 곡. 앨범 내내 물먹은 소리. 중구난방. 62분 가량의 징징거림. 피로하다.
다만 모두를 제치고 따낸 이 독보적인 감정. 평가는 온전히 여기서 비롯된다고 생각 중이다. 그래서 빵점이다. 그간 당한 불친절을 다시 정의해야 할지. 뇌 메커니즘의 함락이다.
대한민국 슈게이징의 희망. 심히 당황스러웠다. 어쩌면 패션 힙스터들의 안티테제를 자청한 앱스트랙트 탈피의 절정일지. 그런 의미가 있다면 진심으로 파란노을을 숭배해야겠다. 아니, 릴리슈슈를 숭배해야겠다.
이 앨범을 둘러싼 많은 우호적인 평가들의 이유를 단순히 독보적인 감정 원툴로 설명해버리는 건 너무 주관적인 의견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건너가인싸라서그런거야
끔찍? 징징? 거기서 거기? 피로? 중구난방? 씨발?
끔찍? 징징? 거기서 거기? 피로? 중구난방? 씨발?
😗
죽어.
😋
오마이갓~
어머나 어머나
😭
🥺
글 잘 써서 개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건너가인싸라서그런거야
저도 감성을 제외한 측면들은 아쉬운 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독보적이고 유일무이하고 압도적인 감정 혹은 감성이 본작의 모든 흠결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평행선을 달리게 되겠지만 "찐따무직백수모쏠아싸병신새끼"라는 겨우 한 문장의 뼈대가 앨범을 지탱하고 (적어도 한국어를 알아듣는) 사람들을 환호하게 만든 원동력이 아닐까 싶네요
아무튼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감성을 제외한 측면이 아쉽다니 사운드 하나만 봐도 여타 어지간한 슈게이즈는 좆바르는 사운드인데 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
취향이 안 맞을 수도 있잖아~ 저도 이 앨범의 사운드를 사랑하진 않는지라
죽어ㅓㅓㅓㅓㅓㅓ
이 앨범을 둘러싼 많은 우호적인 평가들의 이유를 단순히 독보적인 감정 원툴로 설명해버리는 건 너무 주관적인 의견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게요... 그리고 그 지나친 주관성을 멋있어 보이는 필체로 덮어버리려는 느낌도 드네요
별로에요
여러 생각들이 존재할 수 있는거죠
호평이 있다면 혹평도 당연히 존재하는 법이잖아요
이런 글도 좋다고 봅니다
누가 뭐래도 내 인생앨범
솔직히.. 공감되는 이..야기..
After Magic은 어떻게 들으셨는지 궁금하네요
나도 굳이 따지면 4집의 미친시발볼륨쾅 믹싱을 좋아하긴 하는데
그래도 a사이드 만큼은 정말 좋아합니다
시발나우울해요잉잉 감성을 이만큼 잘 뽑아낸 앨범도 또 없고(독보적 감성)
거기에 그 좆같은 물먹은 소리랑 목에 노이즈낀 못부르는 보컬에서 나오는게 더해지는거거든
음악이란 뼈대에 골다공증걸려서 감성만 누덕누덕 걸린게 아니라
감성을 뼈대로 음악을 그 속에 넣었다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
사운드 정말 정교하고 좋은데...
예리님이 매니악한 노이즈락, 이모락, 슈게이즈 이런 걸 많이 안 들어보셔서 이해를 못 하신 걸까요?
평소에 예리님이 뭘 듣는지 잘 몰라서 어떻게 판단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이건 별 상관없는 얘기지만 이번 기회에 말씀드려 보자면
솔직히 예리님 필체가 좀 지나치게 있어보이려고 하는 느낌이라서 어색하다고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예요...
저도 솔직히 Madllbb님의 말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저는 글에서 어색함을 느낀적은 없는데.. 어느 부분에서 그렇게 생각하셨나요?
글쎄요 어색하다는 것까지는 몰라도
글들이 좀 지나치게 있어 보이려고 하는 게 느껴지지 않나요?
너무 예리님을 욕하고 싶진 않아서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저도 여러 번 시도해봤는데 걍 ㅈㄴ 별로임 내 취향은 절대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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