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음악 스타일이 여기에 있다. ‘팝’이라는 꼬리표가 붙는 음악이다. 팝(대중) 음악이라고 불리는 까닭은 현재의 문화적 순간에서 이런 음반들이 익숙함과 참신함의 균형 지점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팝 음반에서 관습을 깨부수는 독창성은 대체로 한두 개의 음악 요소에서 발휘되고 나머지 요소들은 익숙한 영토에 머문다. 예를 들어 빌리 아일리시와 그녀의 오빠 피니어스 오코넬이 만든 〈bad guy〉는 관습적인 리듬과 관습적인(물론 매혹적이지만) 멜로디의 훅을 구사한다. 음반의 참신함은 보컬 스타일에 있다. 빌리는 마이크를 껴안고 노래한다. 목소리를 거의 내뱉지 않는다. 이런 테크닉은 그녀가 첫 정규 앨범을 발매한 2019년 당시에는 흔치 않았던 것으로 신선하고 친근하게 들려 우리를 끌어들인다.
- <당신의 음악 취향은> (수전 로저스.오기 오가스 지음, 장호연 옮김)
참신함과 익숙함의 밸런스라는 말이 흥미롭네요
적당히 참신해야 잘 팔리죠
대중의 이해선상 위에 있으면서
신기한 몇 개를 톡톡 건드리는
그 기준을 넘으면
이해할 수 없는 난해한
그런 어려운 곡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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