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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코베인 아이콘 추가 기원 1일차 + 제가 너바나를 입문하게 된 계기..

PDFMAFIA Hustler 2024.09.29 00:53조회 수 388추천수 4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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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중학교때부터 지금까지 전 국내 힙합에서 외국 힙합까지 그냥 힙합만 듣는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저는 아무 생각 없이 유튜브를 스크롤하다 우연히 너바나라는 락 밴드의 음악을 듣게 되었습니다. 


제가 듣게 된 곡은 다름아닌 Smells Like Teen Spirit이었습니다. 락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전부 알고 계실 듯 합니다. 


전 락에 대해선 완전 무학무식이었죠. 락이라고 하면 고작 기타를 현란하게 연주하며 헤드뱅잉을 하는 그런 이미지밖에 떠오르질 않았어요.


이 곡을 들었던 저는 그날 완전히 제 안의 음악세계관이 뒤집혔습니다. 그 후 Smells Like Teen Spirit만 거의 하루에 10번을 넘게 들었죠.


그러다 문득 든 생각이 "락이나 너바나에 관심이 생겼으면 다른 음악들도 들어봐야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멍청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희대의 명반 Nevermind를 듣게 되었고, 전 새롭게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몇개월 전 저는 학업에 열중해보려 했지만 "이게 의미가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자꾸 잡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냥 운동을 해도, 밖을 나가도, 친구들과 놀아도, 전 가식적인 웃음만 지을 뿐 전혀 힘이 나질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 부질없다는 생각만 들고 점점 부정의 늪 속으로 빠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음 병원도 자주 다녔고, 우울증 약도 빠짐없이 먹었습니다.


그런데 너바나의 음악이 시들어가던 제 흥미와 에너지를 급격히 회복시켜 주었죠.


"I'm so happy, cause today, I found my friend, they're in my head"

"I'm so ugly, that's okay, cause so are you, broke our mirrors"


이런 우울증을 가졌던 제 마음 속을 대변해주는 이런 가사들은 힘내, 넌 쓸모있는 사람이야라는 메세지를 담은 다른 곡들보다 더욱 저에게 위안이 되었습니다. 


전 저와 다른 처지를 가진 사람이 해주는 위로와 공감보다 저와 같은 처지를 가진 사람이 해주는 위로와 공감이 더 와닿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말이죠.


저는 그날 이후 Nevermind, Bleach, In Utero, 그리고 커트 코베인 개인 디스코그래피, 또 나무위키, 위키피디아와 예전 공연 영상들을 전부 찾아보며 너바나를 더 자세히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비록 전 영어 실력이 좀 딸리는 편에 속하지만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너바나의 노래를 가사와 함께 들어서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엘이에도 Nevermind와 Bleach 앨범 전곡해석을 올렸습니다.

(다른 한 분이 감사하게도 In Utero도 해석해주셨구요..)


그리고 또 최근엔 lp샵에 가서 Nevermind 바이닐도 직접 구매했습니다. 정말 행복했죠..


저는 이제 하교할 때에도, 집에 도착했을 때에도, 그 언제 어디에서나 너바나 노래를 틀으며 제 마음 속의 평화를 찾아 위안을 얻습니다.



전 이제 너바나가 없으면 안 되는 몸이 되어버렸습니다.




새벽이라 갑자기 감성이 폭발해버려서 저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이런 글을 쓰게 되었는데..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제 하찮은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글 제목은 뭐냐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엘이 아이콘이 외힙 아티스트 제외하면 다펑 아이콘밖에 없길래 


제 우상인 커트 코베인의 아이콘도 나오면 좋겠다 싶어서 오늘부터 기원글 적어보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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