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스스로가 그 주장에 동의하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 앨범의 음악사적 위업과 그 자체로 굉장한 완성도를 생각하면 명반이라는 점에 자연히 고개를 끄덕이게 되죠
그렇지만 저도 페퍼상사보다 좋아하는 앨범들이 여럿 있습니다
먼저 같은 해에 나온 같은 밴드의 Magical Mystery Tour는 매우 뛰어난 사이키델릭 팝이라고 생각해서 페퍼상사보다 조금 더 좋아하고요
또 실험적인 사이키델릭 록이라는 면에서 핑크 플로이드의 데뷔 앨범이 페퍼상사보다 흥미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리볼버, 페퍼상사, 화이트 앨범은 하늘 같은 인기를 누리던 밴드가 할 수 있는 가장 급진적인 음악이기에 굉장하지만
그래도 그 실험을 좀 더 말끔히 매듭짓는 것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종종 생각합니다
이것은 애비 로드의 무결함에 더더욱 찬탄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https://youtu.be/YSGHER4BWME
나는 윗세대가 어느정도 평가를 마친 작품들을 끌어내리는
일이 무용하며 위험하다고 생각함. 동시대에 작품을 경험해보지 못한 후대의 평론이 정확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임. 차라리 우리 세대의 클래식들을 리스트에 더하는 방식이 맞다고봄.
나는 윗세대가 어느정도 평가를 마친 작품들을 끌어내리는
일이 무용하며 위험하다고 생각함. 동시대에 작품을 경험해보지 못한 후대의 평론이 정확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임. 차라리 우리 세대의 클래식들을 리스트에 더하는 방식이 맞다고봄.
저도 대체로는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한편으로는 꼭 동시대를 사는 게 작품을 잘 읽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지는 또 모를 일이니까요. 가령 페퍼상사를 더 잘 이해할 사람이 60년대의 한국인일지 오늘날의 영미권 평자일지는 가려내기 힘들지 싶어요(무엇보다 시대와 지리 말고도 수많은 변인이 있을 테니까요). 조심스러운 태도는 가져야겠지만 무용할 것까지는 잘 모르겠네요.
작성자분도 언급했듯이 당시 음악시장의 흐름을 생각해보면 앨범이 고평가받았던 이유는 당연히 그 시대에 끼친 음악사적 위업과 영향력이 압도적이라고 생각해요. 음악을 경험하는 시기는 향후 몇십년간 유지되는 평론을 결정하기도 하니까요. 가끔 거론되는 네버마인드 과대평가설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와서 과거 명반을 평가하는것이 전혀 무의미하다고는 볼수없지만 과거의 평가와 상반되는 의견을 내놓는것은 지양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동의함.
전 페퍼상사가 과대평가라고 하는 분들에게 [과거의 페퍼상사가 각종 평론의 역대 1위 앨범을 수놓던 시절]에 대해 하는 말인지 아님 [그보다 덜한 평가를 받는 요즘]에조차도 하는 말인지 궁금함.
패퍼 상사는 딱 지금 정도의 취급이 알맞다고 봅니다.
대중음악사 후대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앨범 중 하나이나, 리볼버/애비 로드 보다는 아래 정도의 평가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그 어떤 명반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그때의 평가와 지금의 평가는 달라질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것이 저평가되는 것이든, 고평가되는 것이든.
페퍼상사는 고트가 맞음 1965년부터 시대별로 나온 명작이라 불리는 앨범들을 차근차근 밟다보면 알 수 있을 거임 불과 1년전만해도 스톤즈의 aftermath마냥 자작곡으로만 곡을 채운 걸로도 호평을 받고 있었는데 갑자기 후추상사를 냈다? 괜히 3b라는 말이 나온게 아님 물론 펫사운즈,바나나,애비로드,토헤4집같은 음악성으로는 후추상사를 넘는 앨범은 많을 꺼임 하지만 시대상과 그 영향력을 볼때 이 앨범이 1등일 수 밖에 없음
예전평가들마냥 대체 불가능한 1위까진 아니어도 손에 꼽힐 정도 음반인건 확실함
클래식 맞고 까내리는 애들은 그냥 음알못
독보적인 원탑 앨범인지는 저도 고민스럽지만 (개인적으로 더 좋아하는 앨범들,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앨범들이 몇 있죠)
오늘날 단독 1위에서는 내려온 상황에서 페퍼상사는 놀라운 영향력과 우수한 완성도로 충분히 높은 평가를 받을 만 하고 받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