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샤이니 - HARD
https://youtu.be/lrDeQ4sF0zo?si=wqxrRzu20lsAeY1x
샤이니는 4멤버 체제로 돌입한 후 7집 Don't Call Me부터 이번 HARD까지 굉장히 투박한 힙합 사운드를 내세우는데 이게 되게 잘어울립니다. 링딩동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서 향수도 있고, 최근 보이그룹들이 대체로 말랑말랑하거나 텐션 올리기 최적화 곡을 주로 뽑아내는 경향이 있어서 아쉬웠는데 딱 틈새 시장을 잘 저격한 느낌이네요.
2. 트리플에스 Rising / Seoul Sonyo Sound
https://youtu.be/3TQd2ahq6oU?si=mGIfHDhEYnJVCx5k
https://youtu.be/ZLMGwt3UfwA?si=ee3NKe7I-Oect31G
작년쯤 데뷔한 신인 아이돌인데 기존 케이팝스러운 사운드를 가장 세련되게 계승했다고 생각합니다.
또 음악 외적인 이야기이지만 케이팝 문화를 설명할 때 각 그룹의 세계관 설정도 꽤 중요한 포인트인데 트리플에스는 중소회사에서 나온 것치고는 세계관과 그룹의 시스템을 잘 연동시켜 케이팝 팬들의 흥미도 잘 돋군 편입니다. 해외 팬들이 케이팝 세계관에 환장하는 경향을 보면 향후 그 위세가 더 커질 그룹일 수도 있다고 개인적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3. 온유 - O (Circle)
https://youtu.be/30VMl9ZkmgE?si=K4GwJmzl8GoAsKDL
온유는 첫 솔로 앨범 VOICE 부터 꽤 오래 대가 끊긴 한국 발라드(성시경 같은)를 이어주는 가수라 생각합니다. 발라드 음악이지만 고음만 내세우는 양산형 발라드가 아닌 부드럽고 포근한 음악을 추구해서 서정적인 음악을 듣고 싶을 때면 종종 들어요.
4. 엔믹스 - BOOM / Passionfruit
https://youtu.be/h-7ag-IkUdE?si=ByGgkzUU1Oyx60xw
https://youtu.be/v7rfkLyeTzs?si=FsbWMXku2zy3BZ_0
솔직하게 엔믹스가 처음 믹스팝을 내세우며 O.O로 데뷔했을 때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곡이 너무 난잡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작년까지도 엔믹스 음악에 그렇게 호의적인 인상은 아니었는데 이번 Fe3O4 앨범을 듣고 선입견이 와장창 깨졌습니다.
웬만한 아이돌 음반 아무거나 들고 와도 꿀리지 않을 정도로 모든 트랙이 높은 퀄리티더라고요
데뷔 초 다소 과하다고 여겨졌던 믹스팝 요소도 이제는 JYP가 감을 잡은건지 딱 키치한 정도로만 들어갔고
굳이 믹스팝을 내세우지 않아도 그냥 잘 만든 댄스 음악이라 생각합니다.
덧붙여 이 친구들은 라이브도 잘합니다.
5. 레드벨벳 - Chill Kill / Nightmare
https://youtu.be/xlyrt5eAtKI?si=ENAiDY3urX4xpeGF
https://youtu.be/JUX_AZ7MPwI?si=j9yJMNOZoR4w0RHQ
작품성을 인정받은 케이팝 앨범을 논할 때 f(x) 다음으로 많이 언급되는 레드벨벳입니다.
비록 지난 두 정규 앨범(The Red, The Perfect Velvet)에 비하면 살짝 아쉽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제가 레드벨벳 팬이라 팬심으로 넣었습니다. 많이 들어주세요.
6. 르세라핌 -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https://youtu.be/dZs_cLHfnNA?si=SI_Axh7d1Vcjz02F
이 시각 엘이에서 가장 핫한 아이돌... 사실상 이 글을 쓰게된 이유... 논란이 있을 것 같아 첨언하자면 르세라핌의 라이브 실력에 관해 굳이 쉴드를 쳐주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하지만 음원으로만 따졌을 때 상기 곡이 수록되어 있는 UNFORGIVEN 앨범은 어느정도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금기를 깨다'라는 일관된 주제를 가지고 아이돌 앨범에선 흔치않게 트랙간 유기성을 갖춘 점도 그렇고 (Burn the Bridge - UNFORGIVEN - No Return - 이프푸 - Fire in the belly로 이어지는)
과도한 레퍼런스 논란(대부분은 사실인)이 있긴 하지만 결국 이전 케이팝에 흔치 않았던 사운드를 양질의 음악으로 소개하고 있다는 말에도 어느정도 동의하는 편입니다.
비록 르세라핌의 지난 앨범들이 어딘가 항상 2%씩 부족한 느낌이긴 했지만... 어쨌든 현재 케이팝 시장에서 가장 확실하게 본인들의 캐릭터를 브랜딩하기도 했고 거대 자본의 힘도 있으니 언제든 좋은 음악을 다시 발매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개인적으론 응원하고 싶은 팀이에요.
7. NCT U - Baggy Jeans
https://youtu.be/sGhuwRYp5hM?si=xkHj8yNHUyik6e2z
8. 태용 - TAP
https://youtu.be/vjGIY_GyAz4?si=crQ_s62S_MbQAzUR
케이팝을 음악 + 무대까지 포함한 종합 예술로 본다면 NCT가 가장 뛰어난 성취를 보이는 아이돌 그룹이라 생각합니다.
곡 자체도 힙합 사운드로 세련되게 잘 뽑혔는데 무대를 함께 보면 정말 멋진 춤에 감탄만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이 친구들이 '일곱번째 감각', '소방차'로 처음 데뷔했을 때 음악 방송 무대를 보고 아이돌 춤이 이렇게 간지날 수도 있구나 싶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23/24년에 발매한 곡은 아니긴 해도 케이팝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볼만한 무대입니다.
9. 드림캐쳐 - BONVOYAGE
https://youtu.be/RPNaYj6etb8?si=5cq0ly0vZIGF7yBJ
국내서 유명하진 않지만 KPOP에선 흔치 않게 락/메탈 사운드를 17년부터 고수하며 음악하고 있는 그룹입니다.
물론 진짜로 하드한 락을 하는 건 아니지만 비슷비슷한 느낌의 곡들이 넘쳐나는 케이팝 시장에 다양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응원하는 그룹입니다
QWER / 데이식스 / 아이들 '난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깐' 같은 J-POP 밴드 계열의 곡들이 대중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금 그 낙수 효과로 이 친구들도 조금 더 알려졌으면 좋겠네요
케이팝을 오랫동안 즐겨 들은 사람으로써 이번에 케이팝 시장 인식이 너무 전체적으로 나빠진 것 같아서 글 쓰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많은 케이팝 곡들이 빈말로라도 좋은 편은 아니긴 해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훌륭한 아티스트와 음반도 많으니 가끔은 주목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트리플에스 존좋 작년에 제일 많이 들었어요
샤이니를 데리고 왜 저딴 곡을 시켰지 싶었는데 듣다 보니 나름 괜찮더라고요 중독적임
샤이니랑 온유 최근곡은 안 들어봤는데 소개시켜줘서 고마워요.
Supershy부터 Passionfruit까지 핑크 팬서리스가 케이팝에 영향을 많이 끼치고 있는 것 같아요.
Passionfruit는 너무 티나서 좋아하기 싫다가도 트랜디하니까 결국 자주 듣게 되네요.
DASH가 최근 케이팝에서 정말 잘 뽑힌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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