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Scrap] 키보드 갱스터: 트위터가 힙합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title: [회원구입불가]soulitude2013.03.26 12:52추천수 6댓글 10

title.jpg

키보드 갱스터: 트위터가 힙합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 해당 글은 2012년 7월에 쓰여진 글을 번역한 것으로, '올해', '최근'과 같은 표현은 그 점을 고려해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힙합 역사에서 극단적인 갈등과 경쟁의 재미는 힙합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인데요, 인터넷이 있기 전의 시대에는 대립과 갈등(디스전)이 이름을 알리는 수단이 되고, 결국 어워드 쇼 등에 나갈 수 있는 등용문이기도 했는데요, 기술의 발전은 그 무대를 인터넷으로 옮길 수 있게 만들어 주었고, 이제는 트위터가 그 주 무대가 되었습니다. 트위터에서 크루들이 대립하고, 베테랑 그룹의 멤버들이 결별하고(비록 하루만일지라도), 또 그런 일들이 팬들과 대중에게 실시간으로 중계됩니다.



트위터 전의 디스전

소셜 미디어가 존재하기 전의 힙합 디스전은 보통 누군가가 자기 가사를 통해, 혹은 라디오나 잡지 인터뷰에서 다른 랩퍼에게 공격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시작되어 왔었습니다. 보통, 그러면 공격을 당한 쪽은 같은 방식으로 반격하곤 합니다. 그리고 그 관계가 말로도 해결이 안 되면, 업계 컨퍼런스나 파티, 아니면 라이브 등에서도 표출되곤 했습니다. 지금까지 언제나 미국 힙합계에는 터프가이들이 존재해 왔었는데요, 1990년대의 디스전에는 엉클 룩(Uncle Luke), KRS-원(KRS-One), 그리고 네잇 독(Nate Dogg) 등 왠지 안 그럴 것 같은 아티스트들도 많이 연관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일어난 노토리어스 B.I.G.(Notorious B.I.G.)와 투팍(2Pac)의 디스전과 그 결과로 말미암은 그들의 죽음은, 디스전에 대한 사람들의 관점을 바꿔놓고 분위기를 반전시켜 디스전의 강도를 약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이후의 가장 큰 디스전이라고 볼 수 있는 제이지(Jay-Z)와 나스(Nas)의 디스전은 몇 년 동안의 서사적인 전투 이후 결국 화해로 끝났습니다. 특이하게도 이 디스전 사이에는 많은 공격들이 오갔었지만, 물리적인 대립은 없었습니다. 또한, 2002년부터 2007년사이에 모두(자 룰(Ja Rule), 제이다키스(Jadakiss), 팻 조(Fat Joe), 게임(Game), 캠론(Cam’ron), 릭 로스(Rick Ross), DJ 칼리드(DJ Khaled), 영 벅(Young Buck) 등)를 까기 시작한 피프티 센트(50 Cent)의 행보는 그를 힙합계의 광대로 만들었고, 대중들은 그의 행동를 풍자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물론 그 사건 중에 두 번 정도 진짜로 위험한 일이 일어나긴 했었지만(자 룰, 게임) 2005년 이후 피프티 센트의 공격은 음악과 글로만 이루어졌었고 물리적인 충돌로 연결되진 않았습니다.



00.jpg

트위터: 디스전의 새 전장

기술의 발전 덕분에 점점 인터넷이 의사소통의 많은 부분을 차지해 가고 있지만, 몇몇 엠씨들은 트위터를 아직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고 다른 엠씨들은 관객들과의 직접적인 의사소통의 장인 트위터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마이노(Maino)가 뉴저지 몰에서 쇼핑하던 중 보냈던 심한 트윗 때문에 그 몰에서 쇼핑하던 다른 어떤 여성과 대립했던 일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대화로 오해를 풀었었다고 합니다. 만약 아티스트들이 인터넷을 통해 팬들의 비판을 물리적으로, 게다가 실시간으로 받는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트위터를 쓰는 방법 중 하나로는 사람들의 주의를 끌기 위한 얄팍한 수를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트위터에서는 별로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말들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어 트라이브 콜드 퀘스트(A Tribe Called Quest)의 "Beats, Rhymes & Life" 다큐멘터리의 프로모션 중, 큐팁(Q-Tip)은 감독 마이클 래파포트(Michael Rapaport)의 방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그룹의 의견을 트위터를 통해 밝혔었습니다. 그 결과로 MTV의 인터뷰를 얻어낼 수 있게 되었죠. 또, 폰테(Phonte)와 나인스 원더(9th Wonder)가 자신들의 곡 유출에 대한 갈등으로 분위기가 험악해진 일이 있었는데요, 신기하게도 9개월 후에 그들은 다시 트위터를 통해 팬들에게 화해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런 예시들을 통해 트위터의 실시간 전송 기능이 개개인의 성격들과 만나면서, 원래 곡에서만 디스하던 시절보다 훨씬 큰 문제로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생각을 하고 트윗을 전송하기 때문에 판단할 시간이 부족한 만큼, 트위터는 홍보 담당자들을 더욱 골치 아프게 만들었습니다. 작년에는 패볼러스(Fabolous)가 레이 제이(Ray J)를 장난으로 놀리는 트윗을 날렸었는데 그것이 물리적인 싸움으로 이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장난이었으나 엄청난 수의 리트윗들이, 레이 제이가 강하게 나갈 수 밖에 없게끔 만들었던 것입니다. 온라인의 문제가 오프라인의 문제가 되었고, 몇십만 명이 보고, 읽고, 다음 트윗을 기다리는 상황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LilTunechi
Pusha T랑 걔 좋아하는 애들 다 x까
(F*k pusha t and anybody that love em)


현시점에서는 엠씨들이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것에 대해 아무런 필터링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2012년, 트위터는 지금까지 오랫동안 진행된 디스전들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또 새로운 장을 열고 있습니다. 릴 웨인(Lil Wayne)과 클립스(The Clipse)는 오래전부터 서로를 디스해왔었는데, 올해 푸샤 티(Pusha T)가 프리스타일에서 YMCMB 아티스트인 드레이크(Drake)를 디스한 일에 대해 릴 웨인(Lil Wayne)이 트위터에서 ‘Pusha T랑 걔 좋아하는 애들 다 x까’라는 한마디를 남긴 것은 새로운 시작을 불러왔습니다. 클립스의 또 다른 한 명이자 푸샤티의 형인 노 맬리스(No Malice)(그 사건이 시점엔 맬리스(Malice))가 릴 웨인과 캐시 머니(Cash Money)의 CEO 버드맨(Birdman)의 부적절한 듯한 관계에 대해 트윗하게 되는 결과를 일으켰습니다. 드레이크의 경우, 최근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과 나이트클럽에서 싸운 일이 있었는데요, 그 결과 크리스 브라운은 크게 불평을 하며 자신의 상처를 트위터에 올렸었습니다. 그리고 몇십만 팔로워들이 2012년의 가장 큰 뉴스 중 하나인 그 사건을 실시간으로 보았습니다.

크리스 브라운은 약 1년 전만 해도 오드 퓨쳐(Odd Future)의 타일러(Tyler, The Creator)와 트위터를 통해 짧은 설전을 벌였던 과거가 있었지만, 2012년의 사건은 정말 큰 사건이었습니다. 

4월 9일, 맙 딥(Mobb Deep)의 팬들은 해복(Havoc)의 계정에서 팀의 파트너인 프로디지(Prodigy)를 비방하는 트윗을 몇 개 보았습니다. 이것은 힙합계에 정말 큰 쇼크였습니다. 나중에는 둘 다 해복(Havoc)의 핸드폰이 해킹당했다는 말로 해명을 했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회의적이었습니다.

이와 반대로 피트 락(Pete Rock)이 루페 피아스코(Lupe Fiasco)가 ‘T.R.O.Y.’의 샘플을 쓴 것에 대해 말한 사건이나 (자신에게 허락을 받지 않았다는 이야기) 폴 로젠버그(Paul Rosenberg)가 니키 미나지(Nicki Minaj)의 음악을 비방한 일 때문에 릴 웨인이 핫 97 슈퍼잼(Hot 97 Super Jam)에서 니키 미나지를 철수시킨 일 등이 트위터를 통해 모두에게 드러났고, 확실하게 누가 누구에게 문제가 있는 것인지 샅샅이 밝혀졌습니다. 니키 미나지 건에는 핫 97(Hot 97)의 경쟁사 파워 105(Power 105) 측의 샤를마뉴 다 갓(Charlamgne Tha God)과 DJ 엔비(DJ Envy)가 니키 미나지의 편을 들며 폴 로젠버그와 펑크마스터 플렉스(Funkmaster Flex)를 비방하여 더욱 문제를 크게 만들었는데요, 트위터가 불에 기름을 붓는 일을 하지만, 신기하게도 두 사건 모두 좋게 해결되었습니다.   

트위터가 점점 많아지는 새로운 랩퍼들과 기성 래퍼들의 생각과 의견, 디스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면서 이 현상이 쉽게 멈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금까지는 인터넷을 하는 힙합 팬들이 루머 등에 의존하며 소통을 해왔지만, 현재의 힙합 시장은 페레즈 힐튼(Perez Hilton) 웹사이트나 TMZ보다 더 실시간으로 팬들에게 정보를 줍니다. 트위터가 뉴스에 참고자료가 될 정도니까요.하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팬들이 이런 트위터의 역기능에 빠져 트윗을 하고 그 트윗들이 더 문제를 크게 만들기도 합니다. 
 


트위터 디스전은 필요악인가?

어떻게 어디서부터 문제인지 그리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는 모르지만, 랩퍼들이 파파라치 등의 비판에 익숙해져 있고, 온라인상의 존재감이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한 존중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에 트위터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랩퍼들은 바로바로 대중의 집중이 자신에게 쏠리기 때문에, 알려지고 싶고 존경받고 싶은 욕구와, 팬들의 이야기와 칭찬으로 트위터를 애지중지하는지 모릅니다. 최선의 길은 힙합계가 자연스럽게 이 새로운 테크놀로지와 잘 융합되는 것이지만, 개개인이 가진 강한 자아가 길들여지지 않는다면 트위터를 자신의 (별로 비밀스럽지 않은) 비밀병기로 사용하기에는 그곳 사람들의 관심이 몇 시간 이상 가지 않고 다음 떠오르는 뉴스로 옮겨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출처 | HiphopDX
번역 | horox3


신고
댓글 10
  • 3.26 15:14
    Fuk pusha t and anybody that love em ㅋㅌㅋ
  • 3.26 17:01
    트위터로 위즈칼리파랑 엠버로즈 닭살 떠는 거 구경하는게 제일 재밌던데ㅋㅋ
  • title: Kanye Westido
    3.26 19:33
    @Shine_0N*
    차라리 랩퍼들 서로 디스치는게 덜 꼴보기 싫겠군요ㅠㅠㅠㅠㅠ
  • 3.26 21:39
    @ido
    그건 흥미라도 진진하지만.. 후우..
  • 3.26 19:48
    퍼거슨이 한 말이 떠오르네요
  • 3.27 19:37
    @Tok2
    222ㅋㅋㅋㅋㅋ
  • 3.27 01:36
    위지의 트윗 디스가 제일 인상깊었음 ㅋㅋ

    그리고 트윗의 특성상 필터링이 잘 되는 유저가 대단한 거죠 ㅋㅋ

    쉽게 생각나는 대로 쓰기 편한게 트윗임.
  • 3.27 07:41
    장점과 단점이 있는데 단점중이 단점은 '짧은 시간에 짧은 생각으로 쓴다'는게 참 크네요 굿굿
  • 3.29 23:53
    트인낭
  • TIP
    3.31 13:18
    트위터 설전 많죠 ㅋㅋ

댓글 달기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