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Cent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50 센트(50 Cent)는 한창 '잘나갔던' 랩퍼이자 배우, 투자자, 사업가였다. 시점이 과거형인 이유는 현재의 그는 과거에 비해 그다지 매력있는 인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비단 머나먼 타지에서 바라보는 시점뿐만이 아니라 현지에서도 예전만큼의 영향력을 지닌 존재는 아니라고 전해 들었다. 물론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도 꾸준히 찍고 앨범도 꾸준히 내는 그를 폄하할 생각은 전혀 없다. 예전의 화려한 명성에 비해서 그렇다는 거지, 그는 여전히 핫한 스타이고 대단한 인물 중 한 명이다. 50 센트에 대한 이야기는 추후에 아티스트 열전을 통해 알아보고, 오늘은 그의 주변에는 누가 있는지, 그리고 누가 있었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흑역사도 잔뜩 준비했으니 기대해도 좋다.
Jam Master Jay
놀랍게도 전설의 런 디엠씨(Run DMC) 멤버인 잼 마스터 제이(Jam Master Jay)는 50 센트에게 처음으로 랩을 가르쳐 준 사람이다. 잼 마스터 제이는 박자 타는 법부터 마디 수 세는 법, 훅 쓰는 법부터 녹음하는 법까지 다 알려줬다고 전해진다. 이후 그의 첫 앨범을 기획하기도 하였으며 전반적으로 그의 커리어를 시작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을 주었다. 50 센트가 썼던 곡 중 “Ghetto Qu’ran”이라는 곡이 발단이 되어서 잼 마스터 제이가 죽었다, 결국 50 센트에게 책임이 있다는 식의 이야기가 돌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흐름에 기반한 짐작일 뿐이다. 물론 그 짐작이 가지는 신빙성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Darryl “Hommo” Baum
50 센트에게 총을 쐈다고 지목되는 가장 유력한 용의자이다. 마이크 타이슨(Mike Tyson)의 절친한 친구이자 보디가드이기도 하다. 총을 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있지만 단순히 금품 갈취 중 발견되어 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그게 하필 50 센트일 줄이야. 가장 유력한 용의자였던 그는 3주 후에 사망한다. 자서전에 따르면 자신은 이때 ‘아, 난 아직 안 죽었구나’를 생각하면서 앞으로의 삶과 목적 등등을 생각했다고 한다. 그가 총을 맞은 부위는 생명과 지장이 없는 부분이었기에 다행이었지만 어쨌든 그는 아직도 아홉 발을 맞고도 살아난 사나이임을 자랑스레 이야기하고 다닌다고.
Sha Money XL
샤 머니 엑셀(Sha Money XL)은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매니저, 프로듀서, 그리고 지-유닛(G-Unit)의 대표직을 맡았었던 사람이다. 사실 이렇게 짧게 이야기하기에는 샤 머니 엑셀이 그간 씬에서 해온 공적이나 역할이 굉장히 크지만, 지면상 하나 하나 다 담을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고 나로서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지-유닛 외에도 많은 인재들을 메인스트림으로 끌어올리고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최근에는 빅 크릿(Big K.R.I.T.)의 데뷔 앨범 총괄 프로듀서를 맡기도 하였다. 총격을 맞고 기존에 계약 관계였던 콜롬비아 레코드(Columbia Records)에서 방출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도와주고 있는, 든든한 친구이다.
Eminem
총 맞은 이후의 50 센트를 발견하고 키워준 사람이라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다 알 것이다. 흑인 랩스타를 발굴한 백인 랩스타라니. 이러한 선입견과는 별개로 에미넴(Eminem)은 비교가 불가능한 어떤 특수한 자리에 이르렀으니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에미넴이 발굴하여 첫 번째 앨범을 낸 기간이나 속도에 비해 이후 알아서(?) 몸집을 불린 속도가 더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에미넴과 50 센트 사이의 긴밀한 관계는 상대적으로 덜 주목 받는다. 그러나 이번 50 센트의 신곡 "My Life"에 참여한 모습을 보면 마치 “I Need A Doctor”에 참여했을 때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의리랄까.
Ciara
50 센트의 어두운 흑역사 중 괜찮은 것(?) 하나가 아닌가 싶다. 원래 연애 과거사는 누구에게나 놀리기 좋은 먹잇감 아니던가! 처음 열애 사실을 인정하고 “Can’t Leave ‘Em Alone”과 같은 곡을 만들며 뮤직비디오까지 알콩달콩하게 촬영했을 때까지는 좋았다. 수많은 사람들은 씨애라(Ciara)가 아깝다고 놀려댔지만 혹성탈출에 나오는 고릴라도 사랑하면 멋있어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입증하였다. 그러나 이 몸짱 커플은 곧 헤어지게 된다. 당시 찌라시 언론에 따르면, 50 센트가 결혼하자고 계속 매달렸지만 씨애라는 자신의 나이 등을 감안하여 부담스럽다며 그를 밀어낸 듯. 이후 둘은 트위터에서도 서로 싸운 적 있다. 정말 흑역사네.
Barack Obama
버락 오바마(Barack Obama)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동성결혼 합법화를 지지한 것 때문에 적었다. 50 센트의 어머니도 레즈비언이었고 레즈비언을 만나는 과정을 내용으로 담은 곡 “Be My Bitch”도 있다. 그에게 퀴어 감수성이 있는지 없는지를 이야기하려던 것은 아니고… 사실 그는 정치적으로 줏대가 없다. 공화당 지지자라고 했다가, 조지 부시(George W. Bush)를 지지했다가,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을 지지했다가, 버락 오바마를 지지하는 정도의 줏대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그러니까 그가 정치에 관해 이야기하는 말은 그냥 흘려 보내는 것이 좋다. 이 정도 되면.. 본인도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를 수도 있잖아.
Taco Bell
타코벨(Taco Bell)은 2009년 50 센트의 얼굴과 이름을 무단 도용함으로써 소송을 치룬 적 있다. 타코벨 같은 대형 체인이 이런 짓을? 했다. 사실 타코벨보다 한 발 앞서 그를 무단도용한 인간들이 있었는데 트래픽스(Traffix Inc.)라는 회사이다. 2007년, 당시 신인이 아닌 성공한 이후였음에도 불구하고 무단 도용했다는 점, 거기에 더 가관이었던 것은 얼굴 그림 옆 문구이다. “랩퍼를 쏘고 돈을 챙기세요”. 50 센트가 가지는 미국 사회 내 이미지를 짐작해볼 수 있겠지만 미국도 이런 지질한 사건들을 만드는 데 있어서 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례이기도 하다.
Big Pun
지금은 고인이 된, 최고의 힙합 아티스트 중 한 명인 빅 펀(Big Pun)이 몸소 50 센트를 씹어주셨던 적이 있다. 그것도 한참 급이 다른 2000년에 말이다. 사실 그간 디스전을 치룬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서 일일이 다 적을 수 없는 노릇이다. 시간이 지난 지금은 많은 랩퍼들과 화해했지만 여전히 몇 명과의 앙금은 남아있는 상태이다. 지금은 친하게 지내는 제이지(Jay-Z), 디디(Diddy)와도 디스전이 있었고 자룰(Ja Rule), 나스(Nas), 제이다키스(Jadakiss), 캠론(Cam Ron)과도 디스전을 치뤘던 바 있다. 최근에는 릭 로스(Rick Ross), 슬림 다 맙스타(Slim The Mobster)와 디스전을 벌였다. 디스전 하나하나가 큰 이야기이지만 내용만 길고 의미는 없으니 생략하겠다. 무엇보다 그의 개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Fat Joe
최근 크리스 라이틀리(Chris Lightly)의 추모 무대를 통해 화해해서 화제가 되었다. 50 센트와 팻 죠(Fat Joe) 모두 자신의 전성기를 크리스 라이틀리의 회사 바이올레이터(Violator Ent.)를 통해 함께 보냈던 것이 추모 무대에 서게 된 이유다. 빅 펀과의 비프가 실마리를 제공한 것도 있겠지만 “Piggy Bank”를 통해 팻 죠를 공격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이후 나름의 높은 강도로 “Fuck 50”라는 이름의 곡을 내는 등 심하게 싸우는 듯 했으나 결국에는 이렇게 끝났다. 50 센트는 칸예 웨스트(Kanye West)와, 팻 죠는 게임(Game)과 같은 날 음반을 발매하여 경쟁 혹은 협력 구도를 취했던 바 있다. 그 대상이 게임이었던 건 단순히 타이밍의 일치였을까?
Chamillionaire
우선 카밀리어네어(Chamillionaire)는 비주얼이나 목소리가 50 센트와 굉장히 닮은 꼴이다. 그래서 비교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카밀리어네어 역시 굴곡 많은 개인사를 지니고 있으며 한번에 떴다는 점도 유사하다. 하지만 도플갱어는 만나면 둘 중 하나는 죽는 법. 둘은 디스전을 치뤘던 적이 있는데, 강도 높은, 혹은 엄청난 주목을 받는 디스전은 아니었지만 당시 마스터 피(Master P)도 가담하였다. 둘 다 못생긴 것으로 유명한데 잘 생긴 캠 론(Cam Ron)은 50 센트를 “고릴라 얼굴에 토끼 앞니”라고 했지만 그는 캠론의 얼굴을 보고 울면서 반격할 수 없었다고 한다.
Game, Young Buck
지-유닛의 멤버였다가 제대로 틀어진 이 두 명 중 게임은 첫 앨범을 내자 마자 틀어져버렸고, 영벅(Young Buck)은 나름대로 오래 함께 한 사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다투다가 일방적으로 버려진 케이스이다. 50 센트는 게임의 가사를 대신 써줬다는 것을 만천하에 공개하면서 게임에게 모욕감을 주었고, 게임은 자신이 몸 담고 있던 레이블 전체를 디스 상대로 돌리면서(G-unot!) 패기와 가능성을 보여줬다. 여담이지만 최근 싱글 “New Day”에는 요즘 가사를 대놓고 받아서 쓰는 닥터 드레(Dr. Dre)의 벌스가 담겨져 있다. 이번 가사는 로이스 다 파이브 나인(Royce Da 5'9")께서 수고해주셨다.
Freeway
50 센트가 한창 다른 아티스트와의 작업을 활발히 할 때가 있었다. 피쳐링 작업도 많이 하였지만 당시 지-유닛이 라카펠라(Roc-A-Fella)와 레이블 단위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아티스트들을 내세웠던 적이 있다. 그 아티스트 중 한 명이 바로 프리웨이(Freeway)이다. 50 센트가 훅을 쓰고 프리웨이가 지-유닛을 외치는 것이 당시에는 생소하고 신기했지만, 프리웨이는 인디펜던트 아티스트가 되었고 그는 저물어가는 해가 되었다. 최근 가장 성공한 곡이 있다면 제레마이(Jeremih)의 “Down On Me”가 아닌가 싶다.
G-Unit
사람은 아니지만 그의 전신이자 레이블이다. 한 때는 M.O.P.와 맙 딥(Mobb Deep)을 영입하고 몇 명의 신인들을 키우는 등, 여느 대형 레이블 못지 않은 회사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1인 레이블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사실 스타 한 명이 자신의 레이블을 가지고 판을 키워나가는 경우는 아주 많다. 그러나 그 모든 레이블이 성공하는 것만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유닛은 꽤 좋은 타산지석의 대상이다. 어떻게 해야 자신의 힘이나 영향력이 분산되는지, 주축이 되는 인물 외의 아티스트가 크려면 어떤 것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알게 해주기 떄문이다.
Tony Yayo
50 센트의 백업맨이자 오랜 동네 친구이다. 감옥을 갔다 온 기간이나 횟수로는 여느 랩퍼 부럽지 않은 경력을 가지고 있으나 그것 때문에 앨범은 단 한 장뿐이다. 한 때는 50 센트가 “Free Yayo”를 외쳐주기도 했지만 지금은 허접 취급하는 상태. 하지만 토니 야요도 나름대로 꾸준히 믹스테입을 발매하고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유닛 레이블 일을 많이 하고 있다. 이런 것만 보면 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워할 줄 모르는 건방진 사람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너무 개인적인 판단인가…
DJ Whoo Kid
힙합 디제이이자 믹스테입 호스트, 그리고 라디오 디제이기도 한 디제이 후키드(DJ Whoo Kid)는 오랫동안 지-유닛에서 활동해 온 디제이이다. 50 센트와는 각별한 사이기도 하지만 본인의 증언에 따르면 하루를 멀다하고 맞는 등 엄청난 동네북이었다고 한다. 디제이 후키드는 지-유닛 외에도 다른 랩퍼들의 믹스테입 호스트도 꽤 많이 해왔다. 최근에는 에이콘(Akon)의 [Konkrete Jungle]을 맡기도 하였으며, 자신의 사이트도 운영 중. www.RadioPlanet.tv
Robert DeNiro
'익스트림 넘버 13', '셋업' 등의 영화로 어느덧 명실상부 헐리웃 영화배우로 자리매김한 50 센트. 비록 처음에는 자전 영화, 자기가 만든 영화로 시작하여 배우로서의 능력이나 자질이 수없이 심판대에 올랐던 것은 사실이나 결국에는 지금의 위치에 오르게 되었다. 정확히 배우로서 커리어를 쌓기 시작한 것은 2008년부터라고 볼 수 있다. 그가 함께 영화를 찍은 배우는 로버트 드니로(Robert Deniro) 외에도 제이슨 스타뎀(Jason Statham)을 포함하여 많지만 그 중 한 명만 꼽아보았다.
Robert Greene
정확한 시점은 확실히 모르겠으나 50 센트는 미국 미디어 회사 타임 워너(Time Warner)와 G-Unit Books를 만들어 책을 팔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다들 그렇듯이 자서전으로 시작하여 소설, 자기 계발서에 이어 그래픽 노블, 그리고 건강 책까지. 심지어 책으로도 그는 월스트릿 저널, 뉴욕타임즈의 베스트셀러를 찍었는데 그 책이 바로 베스트셀러 작가 로버트 그린(Robert Greene)과 공동저서한 “The 50th law”이다. 영국 가디언지에도 소개되었던 책이다. 50 센트 나름의 인생 노하우를 담아낸 책.
Coca Cola
50 센트는 글라소(Glaceau)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굉장히 조금이라고 한다. 비타민워터 종류 중 “Formula 50”가 그의 이름을 딴 것이고, 이것 하나만으로도 굉장한 돈을 벌었다고 한다. 그는 처음에 옷 장사로 시작해서 지금은 열심히 물장사를 하고 있다. 에너지 드링크 “Street King”을 처음 시작할 때 펩시, 코카콜라 등 대기업들과 함께 하려고 했지만 까였다는 후문이… 최근 50 센트는 SMS Audio라는 헤드폰 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중.
Floyd Mayweather Jr.
50 센트는 TMT라는 회사를 세워서 복서들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 중 친한 친구이기도 한 플로이드 메이웨더(Floyd Mayweather Jr.)와 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같이 일을 했었다. 그러나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6개월의 복역 이후 관심을 받지 못하게 되자 둘간의 트위터 설전이 있었고, 이는 자작극임을 밝히기도 하였다. 더불어 플로이드 메이웨더는 (50 Cent에게) 어느 정도 빚을 지니고 있다고도 한다. 이러한 찌질한 내용을 떠나 복서 개인으로서는 많은 것을 이룬 사람이고, 그만큼 실력이나 엔터테이너로서의 자질 등 흥행 요소를 충분히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글 | Bluc
한때는 친구였는데....ㅋㅋ
아무튼 스친소 오랜만이네요ㅋㅋ
잼 마스터 제이가 훅 쓰는법을 가르쳐줫다니
닥터드레는 스스로 가사를 쓰지 않고 있습니다. 들으면 누가 썼는지 다 알 정도로... Recipe는 켄드릭 라마가, 3 Kings는 로스가 쓰는 식으로... 오래 되었어요 Forgot about dre 가사도 에미넴이 써준거라고 최근에 얘기했죠. 이번 New Day 곡 크레딧에 참여자 외에 스위즈 비츠, 에미넴, 로이스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랩 들으면 아시리라...
Eminem의 Guilty Conscience 닥터드레 피쳐링 부분도 Em 이 써줫죠
글고 정말로 오락형 가사를 대신 써줫엇나요?
50은 당시 '내가 절반은 썼다'고 하면서 how we do와 hate or love it 등 몇 곡의 벌스를 구체적으로 집어버렸죠. 그러나 게임은 다 써준 게 아니라 코치해주고 수정해주고 그런 식이었다고 했습니다. 진실은 본인들에게...
재밌네요 :)
오랜만이네요~흑역사들이 더 눈에띄는 50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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