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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아티스트 열전 - Rick Ross

title: [회원구입불가]HiphopLE2012.10.04 20:09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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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열전] Rick Ross
 
전직 교도관이 마약상 컨셉의 갱스터 래퍼로 데뷔했음은 대단한 모순이 아닐 수 없다. 누구의 소행인지는 알 수 없는 것이지만 릭 로스(Rick Ross)의 흑역사를 폭로한 기자의 최후를 돌이켜 봤을 때, 우리가 더 이상 그의 컨셉이나 과거에 대한 논의는 불필요해 보인다.
 
이제는 힙합 씬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성장한 그의 커리어를 처음부터 한번 돌이켜 보자. 릭 로스는 80년대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마약상 프리웨이 릭 로스("Freeway" Rick Ross)의 스타일과 이름을 차용한 이미지로 2006년 [Port Of Miami]와 함께 데뷔를 했다. 릭 로스의 무거운 음색은 그의 컨셉과 제법 잘 맞아 떨어졌고, 대단히 화려했던 피쳐링진과 프로듀싱진 덕에 그의 데뷔 앨범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아 성공적인 데뷔로 이어졌다. 그러나 자신의 색채를 확고히 했다기 보다는 전형적인 남부 힙합의 색채들을 조합한 작품에 가까웠기에 스타로의 발전 가능성은 딱히 높아 보이지 않았다.
 
그랬던 그가 자신의 음악적 색채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한 것은 자신의 소포모어 앨범 [Trilla]에서 저스티스 리그(J.U.S.T.I.C.E. League)와 합작을 하게 되면서부터였다. 돌이켜보면 그는 자신의 데뷔 앨범에서도 러너즈(The Runners), 쿨 앤 드레(Coo l &Dre), 제이알 로템(J.R. Rotem) 등의 슈퍼스타급 프로듀서들과 합작을 해왔지만, 그저 좋은 개별적인 트랙을 뽑아줬을 뿐, 그 누구도 릭 로스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진 못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Trilla]에서의 저스티스 리그 비트도 차후의 곡들에 비하면 대단히 무난한 편이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곡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제이지(Jay-Z)와 함께한 "Maybach Music"이었다. 자신에게 보스(Boss)라는 이미지를 심고팠던 릭 로스에게 "Maybach Music"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하고 무게감 있으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비트는 자신의 이미지 구축에 있어 최상책이었음을 눈치챘다. 이 하나의 트랙이 그에게 준 영감은 그의 음악적 스타일의 확립에 대단한 영향을 끼쳤음은 다시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결국 릭 로스는 저스티스 리그에게 자신의 앨범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당해주기로 결정하는데, 이는 3집 앨범 [Deeper Than Rap]에서의 높은 완성도로 이어졌다. 앨범의 전반부의 "Maybach Music 2", "Magnificent", "Yacht Club"과 중반부의 "Rich Off Cocaine"는 모두 저스티스 리그의 작품이었는데, 릭 로스 자신에게는 물론, 그간 수 많은 명곡들을 프로듀싱했던 저스티스 리그의 디스코그래피에서도 손꼽을 만한 대단한 것들이었다. 특히 본 앨범은 그가 설립한 자신의 레이블 메이백 뮤직 그룹(Maybach Music Group, MMG)를 통해 나온 첫 작품으로 자신이 진정한 보스임을 알리는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그의 전 작품들이 단순히 휘발적인 재미를 지향했던 것에 비교한다면 릭 로스의 [Deeper Than Rap]은 음악을 감상하는 즐거움까지 더해진 수작이었다.
 
 
hiphople_rick_2.jpg
 
이듬 해 그는 바로 [Teflon Don]을 발표한다. 그간 이어져온 저스티스 리그의 활약상은 여전했다. 강렬한 느낌을 선사한 "I'm Not a Star", 보스의 여유로움을 여실히 보여준 "Aston Martin Music", 그리고 팬들이 모두 기대하는 시리즈물 "Maybach Music III"까지 저스티스 리그의 트랙들은 끝없이 높아진 팬들의 릭로스-저스티스 리그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키기도 남아돌았다. 심지어 릭 로스는 대형 프로듀서들의 앨범 참여를 늘리기 했다. 노 아이디(No I.D.), 칸예 웨스트(Kanye West), 그리고 당시 최고의 루키 프로듀서였던 렉스 루거(Lex Luger)까지 다양한 색채들을 앨범에 수용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자신의 음악과의 접점을 완벽하게 캐치해내며 릭 로스 색채가 짙은 앨범을 완성했다. 역시나 이는 평단과 대중들의 호평으로 이어졌다. 그간, 자신의 색이 없는 뮤지션들이 판을 치던 힙합 씬에서 자신 고유의 색을 완벽하게 확립함과 동시에 음악적 완성도까지 겸비한 작품이 나왔으니, 이는 어찌 보면 지극히 당연한 반응이었다.
 
4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하고 난 뒤에 릭 로스는 대단히 바쁜 일정을 보냈다. 왈레(Wale)의 MMG 데뷔 앨범과 두 장의 MMG 컴필레이션 앨범을 발표했기 때문인데, 그 사이사이 발표되었던 MMG 소속 아티스트들의 믹스테입까지 더하면 대단히 압도적인 작업량이 아닐 수 없다. 그 와중에서도 릭 로스는 자신의 차기작을 준비했고 올해 [God Forgives, I Don't]를 발표했다. 팬들은 이번에는 릭 로스가 어느 정도 수준의 비트를 선별해내어 작품을 완성했을 지에 대단한 기대감을 걸고 있었다. 모두가 기대했던 저스티스 리그는, "Maybach Music IV"를 통해 모두가 기대했던 것 이상의 웅장함과 그루브함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Ten Jesus Pieces"와 "Sixteen"이라는 팀의 커리어에 영원히 남을 클래식 비트를 뽑아내기까지 하며 앨범의 퀄리티를 한층 쌓아 올렸다. 제이지, 닥터 드레(Dr. Dre)와 함께한 트리오 넘버 "3 Kings"와 클래식한 색채가 짙은 "Amsterdam", 지난 작품의 렉스 루거의 작품들의 연장선상에 있는 "So Sophisticated"와 같은 곡들까지 합세하며 릭 로스는 자신의 디스코그래피 사상 최고의 앨범을 완성해냈다.
 
자신의 것을 찾아내어 확고히 하고 있는 그에게 그 누구도 더 이상 "릭돼지"라 부르며 깎아 내릴 수는 없다. 그는 음악적으로도 대단한 탑을 쌓아 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가 애초에 자신이 음악적 커리어를 이어가기 위해 구축했던 "보스"의 이미지를, 직접 대형 레이블 회사를 세움으로써 가시화에 성공하기까지 했다. 대단히 짧은 기간 내에 그는 MMG를 릴 웨인(Lil Wayne)의 영 머니(Young Money)와 칸예 웨스트의 굿 뮤직(G.O.O.D. Music)의 대항마 수준까지 성장시켰으며 더불어 릭 로스 자신도 스타덤에 오르게 되었다. 한 때 대중음악을 선도하던 써던튠을 차용하여 대단히 상업적인 이미지와 맞닿아 있던 초창기의 릭 로스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씬을 대표하는 힙합 아티스트 릭 로스가 있을 뿐이다.


♪ Rick Ross (Feat. Meek Mill) - So Sophisticated



글 | greenpla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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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10.4 20:41

    가끔 릭로스의 웅장한 목소리가 비기를 떠오르게 해....

  • 10.4 20:48

    MMG Salute!

  • 10.4 21:39
    아 진짜 순간 빵터졌어요ㅋㅋㅋㅋ 너무진지하게
    "아무도 그를 릭돼지라 깎아내릴수없다" ㅋㅋㅋ
    아무튼 잘봤습니당~!!
  • 10.4 23:16

    릭뚱땡은 괜찮을까요.....?

  • 10.5 00:18

    릭돼지 ㅋㅋ 깎는건 아니지만 뚱뚱한건 사실이다 보니 워낙 노출도 심하고 ㅠㅠ 아무튼 릭로스 좋아~

  • TIP
    10.5 15:38

    레이블도 그렇고 입지도 그렇고

    초고속 성장이지만 모자란 점이 없는것 같다

    개인적으로 싫어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기대 ㅋ

    옷은 잘 입어줬으면 ㅎ

  • 10.5 15:38

    저스티스리그 너무좋아요 .................

  • 10.5 18:01

    I’m not a star, somebody lied, I got a chopper in the car.

  • 10.5 21:47
    저도 제작년만해도 Rick Ross까느라 참 바빴던 사람인데ㅋㅋ
  • 10.6 12:22

    Maybach Very Good Ross.

    I Respect You.

  • 10.6 14:47
    릭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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