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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좋아할지 몰라서 30명을 데려왔어

title: [회원구입불가]snobbi2021.06.03 17:54추천수 2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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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엘이(HIPHOPLE)가 힙합/알앤비씬의 전도유망한 신인 음악가들과 함께 진행하는 아티스트 큐레이션 프로젝트인 <THE:RISE>가 시즌 4로 돌아왔다. 이전 시리즈와 달리 시즌 4는 네티즌 투표와 힙합엘이 내부 에디터들의 투표를 종합해 콘텐츠에 참여할 최종 5인의 뮤지션을 선정할 예정이다. 그렇게 총 30명의 1차 후보들이 지난주 공개되었다. 어딘가 익숙한 얼굴도 있겠지만, 누군가에는 들어보지 못한 이름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글을 준비했다. 후보로 노미네이트된 30명에 대해 아직 익숙하지 않은 청자라면, 아래의 간단한 소개와 함께 그들의 대표곡까지 함께 즐겨보길 바란다. (<THE:RISE 시즌 4>의 모든 후보는 현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페이지에서 투표를 함께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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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마(gamma)

 

2020년대의 한국 힙합 음악가들은 원타임(1TYM)을 비롯한 2000년대의 한국 힙합을 오마주하며 새로운 움직임을 만들어내고 있다. 언오피셜보이(unofficialboyy)를 필두로 한 D.O.G 크루는 이런 흐름을 선도하고 있는 집단이다. 이 중에서도 감마(gamma)는 크루의 컴필레이션 [BEWARE OF THE D.O.G]과 언오피셜보이의 [drugonline]에서 두꺼운 래핑을 선보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멤버다. 특히 그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한 솔로 EP에서 글리치를 비롯해 다양한 소스들을 버무려 낸 자신의 왕국으로 청자를 초대한다. 이렇듯 가파르게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집단인 D.O.G.에서도 감마는 더욱 주목을 받아야 할 존재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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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백(Kwon Ki Baek) 

 

어린 재능이 넘쳐나는 한국 힙합 씬에 또 하나의 원석이 등장했다. 뉴웨이브레코즈(NEW WAVE RECORDS) 소속의 권기백은 이미 코어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스티키 마피아(Sticky Mafia)로 공개한 [Christmas Vol.1]과 솔로 작품인 [보라타운 MIXTAPE]은 젊음의 에너지를 잔뜩 머금고 있다. 기성세대의 음악 문법을 과감하게 파괴하는 사운드 정립과 탁성으로 거칠게 뱉어내는 랩은 여타 10대 뮤지션에게서 발견할 수 없는 것들이다. 확실히 본인의 이름에 걸맞게 권기백의 음악에는 과감한 배짱과 쩌렁쩌렁한 기백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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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베이지(greenbeige)

 

담백한 랩이 주는 안정감은 무시할 수 없다. 그린베이지(greenbeige)의 음악이 그렇다. 그는 속도감 있는 텅 트위스팅을 보여주면서도, 명확한 딕션을 유지한다. "나처럼"과 "하이파이브", "여기까지" 등에서 보여준 서사적인 짜임새도 준수하다. 여러 뮤지션들이 자극적인 기믹에 집중할 때, 그린베이지는 기본에 충실한 음악을 갈고닦았다. 게다가 그는 첫 정규 [GREENBEIGE]로 앨범을 제대로 만들 줄 아는 루키라는 사실 역시 증명했다. 모두 알겠지만, 탄탄한 기본기는 요령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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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브셋(Nubset)

 

누군가 힙합의 현재와 대안을 동시에 묻거든, 귀를 열어 그랙다니(Grack Thany)의 앨범을 듣게 하라. 그랙다니는 일찍이 힙합이란 장르의 틀에 묶이지 않고 다양한 장르와 사운드 소스들을 콜라주 해 온 집단이다. 그랙다니의 비밀병기, 너브셋(Nubset)은 트랩과 함께 영국 음악에 기반한 음악을 주로 구사하며 야심을 드러내고 있는 음악가다. 특히 올해 1월에 발표한 EP [Gold]는 그랙다니만의 색은 물론, “꽃잎”과 “Nono”처럼 너브셋의 음악적 지향점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트랩과 붐뱁. 이분법으로 구분되는 힙합이 지겹다면, 당장 너브셋의 음악을 당신의 플레이리스트에 넣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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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갓(Northfacegawd)

 

유머러스함과 과격함 사이에서 교묘하게 줄타기를 한다. 노스페이스갓(Northfacegawd)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다. "곽철용"과 "Juice" 등으로 클럽씬을 뜨겁게 만든 그는 "복덕방"으로 단숨에 장르 마니아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타고난 훅 메이킹과 위트를 잔뜩 발라낸 가사 구조는 이미 노스페이스갓만의 독자적인 영역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한국 트랩 씬을 이끌고 있는 스타렉스(STAREX) 크루에서도 중추적인 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다. 노스페이스갓의 노래에 '웃기다'라는 표현은 적절할지 모르나, '우습다'라는 수식어는 배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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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니 블라세(Nini Blase)

 

랩 음악은 창작자의 생각과 이념을 여과 없이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매력을 찾을 수 있는 음악이다. 하지만, 아티스트의 생각이 청자들에게 설득력을 얻기 위해선 나름의 해답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니니 블라세(Nini Blase)는 음악과 비주얼, 그리고 앨범의 전체적인 큰 그림으로 청자들을 단번에 설득시켜버리는 아티스트다. 특히 EP [Prototype]과 EP [변절자]는 특정 장르로 묶기 힘든 사운드와 함께 독특한 미학을 확인할 수 있으며, 니니 블라세라는 이름의 독특한 캐릭터의 탄생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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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LOLLY)

 

지난 3월에 발표된 한 앨범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붉은 조명이 감싸는 아트워크는 물론, [헤이트 모텔]이라는 타이틀 역시 자극적이었다. 그렇게 접하게 된 롤리(LOLLY)는 꽤 오랜 시간을 거쳐 단단함을 갖춘 뮤지션이었다. 음악에 대한 욕심과 실험 정신, 꾸준한 노력은 그의 앨범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총 18곡이라는 큰 볼륨의 스튜디오 작품 안에서도 롤리는 사운드적인 시도와 감정적인 서사를 교묘하게 섞어냈다. 앨범의 가치가 점차 희석되는 씬이기에 그의 등장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 차기작이 '파격적인 앨범'이 될 거라는 롤리의 당찬 포부에 긍정의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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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도(Leebido)

 

레이블 LBNC는 차붐처럼 탄탄한 실력은 물론, 찐한 향을 지닌 음악가들이 다수 소속되어 있다. 이 중에서도 리비도(Leebido)는 프로듀서 HD 블랙(HD BL4CK)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점차 자신의 음악 스펙트럼을 넓혀 나가고 있는 래퍼다. 특히 차붐과 함께 한 EP [HOT STUFF]에서 폼이 오를 대로 오른 탄탄한 랩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솔로 EP [Young Demian Life]에서는 삶과 가족에서 비롯된 복합적인 감정들을 멈블랩으로 그려 낸다. 기본기 탄탄한 래퍼가 유연함까지 더해졌으니. 이보다 더 바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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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린(Lean Lean)

 

작년을 기점으로 꾸준한 활동량을 보여주고 있는 린린(Lean Lean)은 조금씩, 그러나 단단하게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사랑을 테마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준 정규 앨범 [패닉]과 빠른 템포의 리듬 위에서 세련된 튠 사용을 보여준 "고멘나사이"는 그중에서도 돋보였다. 그리고 린린의 활약은 올해도 이어졌다. 호소력 짙은 보컬과 거친 표현력을 들려준 "Blues"가 대표적이다. 피처링으로 함께한 카모(CAMO)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 린린의 퍼포먼스는 귀를 즐겁게 한다. 숨겨진 강자라는 표현이 그에게 가장 어울리는 수식어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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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구압(Lil 9ap)

 

에어플레인보이(Airplaneboy)라는 이름으로 그를 기억할지도 모르겠다. 어느 순간 릴 구압(Lil 9ap)으로 활동명을 바꾼 그는 꽤 오랜 기간 묵묵하게 커리어를 이어오고 있다. 당연히 갈고닦은 시간에 비례하게 음악적인 성장도 뒤따랐다. 정규 앨범 [Lil 9ap]을 시작으로 EP 앨범 [Babyboy], 그리고 합작 앨범 [Marigold]까지, 릴 구압은 자연스럽게 그의 음악을 툭툭 공개했다. 코어를 이루고 있는 나이브한 분위기의 랩과 매력적인 발성은 청자들의 귀를 간지럽혔다. 꽤 오랜 커리어를 항해한 릴 구압이 이제 눈에 띄는 성과를 쟁취할 시기가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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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썬더11(Lil Sunder11)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뮤지션'이라는 수식어가 참 잘 어울리는 릴 썬더11(Lil Sunder11). 여러 언더그라운드 뮤지션과의 협업과 수준급의 창작 활동을 기반으로 그는 이름을 알려왔다. 그리고 이제 수면 위로 올라올 준비를 마친듯하다. 이모 힙합의 감정선과 싱잉 퍼포먼스를 묘하게 배합한 릴 썬더11의 음악은 현 세대의 트렌드를 적절하게 대변한다. EP 앨범 [11]은 물론, 가장 최근에 공개한 싱글 "NO"까지, 그의 음악을 감싸는 일관된 분위기는 릴 썬더11만의 고유 영역이라고 할 만하다. 그동안 꾸준하게 쌓아온 아카이브가 이제 빛을 발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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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MADDOAEJI)

 

비주얼부터 압도적이다. 랩 네임에 걸맞은 풍채와 마초적인 무드는 단숨에 눈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외형만 보고 하드코어 힙합, 펑크 랩을 기다렸다면,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 멧돼지(MADDOAEJI)의 음악은 뜻밖의 섬세함이 곳곳에 숨어있다. 수준급의 플로우 디자인을 보여주는 "신창원"이 대표적이다. 갱스터리즘을 연상케 하는 표현에 더해진 세밀한 랩 메이킹은 귀를 쫑긋하게 한다. 예상외의 반전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멧돼지의 음악을 비밀스럽게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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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엘(Briel)

 

FPL 크루 소속의 브리엘(Briel)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목소리가 아닐까. 단순히 허스키하다는 표현만으로 수식하기에 그의 목소리는 충분히 여러 매력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브리엘의 목소리는 그가 보여주는 다양한 스타일에 적절하게 묻어난다. [hustletape]에서는 탁성으로 지르면서 유려한 플로우를 이어가기도 하고, [luvtape]에서는 부드러운 랩 톤으로 예상외의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아직 큰 족적을 남겼다 하기는 어려우나, 그는 FPL 크루와 함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 초에만 EP를 두 개나 연달아 낸 그의 활동량이 이를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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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웨이고야(Songwaygoya)

 

<THE:RISE 시즌 3>에 출연해 인상 깊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아우릴고트(Ourealgoat). 그런 그의 곁에는 늘 특이한 랩 네임이 자주 따라붙었다. 그리고 그 이름은 어느새 장르 마니아들 사이에서 심심치 않게 언급되기 시작했다. 바로 송웨이고야(Songwaygoya)다. FDT 크루의 멤버답게 그 역시 엄청난 작업량을 자랑한다. 데뷔 2년 사이에 공개한 작품만 정규 앨범 1장, EP 앨범 3장이다. 게다가 송웨이고야는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일관된 통일성을 커리어를 관통하며 유지한다. 여기에 작사, 작곡, 믹스, 마스터까지 직접 진행하는 다재다능함도 그의 이름을 꼭 기억해야 하는 요소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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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Since)

 

잘하는 음악과 랩의 기준이 모호해져 버린 요즘. 래퍼들은 본인의 음악을 조금 더 알리기 위해 일단 먼저 캐릭터를 앞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 신스(SINCE)는 오히려 랩 다운 랩, 랩 자체가 지닌 청각적 쾌감으로 정면 승부를 거는 보기 드문 래퍼다. 탄탄한 랩 퍼포먼스를 들려준다는 장점. 이를 활용해 그는 이미 <오픈 마이크 스웨거>, <로우 싯 사이퍼> 등의 콘텐츠에 출연하며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드러낸 바 있다. 탄탄한 발성과 함께 찰진 가사를 즐기고 싶은 힙합 팬들이 있다면, 멀리 돌아갈 거 없이 신스의 음악을 들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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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랄 스웨기(Astral Swaggy)

 

바쁜 현대 사회에서 많은 이들이 단적인 모습으로만 누군가를 쉽게 평가하곤 하지만, 만나면 만날수록 진국인 사람이 있다. 그런 인물이 힙합 씬에도 있으니. 바로 아스트랄 스웨기(Astral Swaggy)다. 아스트랄 스웨기의 매력은 후줄근한 옷차림과 너드 같은 모습에서도 드러나지만, 사실 어눌한 발음의 랩에 어려 있는 순수함과 진심에서 그의 진가를 찾을 수 있다. 특히 그는 “새들의 왕”에서 자신의 처지와 어릴 적 꿈을 담백하고, 그리고 진심을 꾹꾹 눌러 담은 목소리로 풀어낸다. 모든 이들이 마음을 다해 아스트랄 스웨기를 응원하는 이유. 그건 바로 그의 진심이 만들어 낸 마법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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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Effie)

 

빈지노(Beenzino)가 남겼던 명언인 ‘쩌는 훅에 장사 없다.’ 이 말에 아직 공감하지 못하겠다면, 당장 에피(Effie)의 음악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길 바란다. 그만큼 에피는 한 번 들으면 절대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을 중독성 있는 훅, 그리고 멜로디 메이킹을 선보이고 있는 뮤지션이다. 물론, 그의 재능은 “HEAL MY LIFE!”와 같은 카와이 트랩에서 잘 드러내지만, “Highway”와 같이 어두운 무드의 트랙에서도 결코 빛을 잃지 않는다. 퓨처리스틱 스웨버(FUTURISTIC SWAVER), 얌모(Yammo)와 같은 이들이 에피와 함께 호흡을 맞춘 건 모두 이런 이유가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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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 주니어 24(Yes Junior 24)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각을 극단적인 사운드로 표현하는 하이퍼팝(Hyperpop). 소피(SOPHIE)부터 수민(SUMIN)까지. 많은 음악 팬들의 이목을 끌었던 하이퍼팝이 여기 한국 힙합 신에도 도달했으니. 바로 예스 주니어 24(Yes Junior 24)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Yes! I'm Junior]는 무려 200BPM이 넘는 속도도 놀랍지만, 더 놀라운 건 인간의 언어로 잘 표현이 안 되는 극단의 사운드다. 예스 주니어 24는 여러 사운드 소스를 함께 뒤섞고, 컴프레서를 엄청나게 건 목소리를 잘게 찹하는 식으로 청자의 귀를 시종일관 자극한다. 오감보다 생생한 육감, 아니 칠감의 세계로 보내주는 사운드. 이것이 바로 예스 주니어 24의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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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글리(oygli)

 

기라성 같은 베테랑들이 한 데 모인 뱃사공의 "마초맨2"에서 발군의 활약을 보여준 신예, 그 주인공은 오이글리(oygli)다. 어딘가 반항기가 잔뜩 섞인 무심한 톤은 귀를 사로잡는다. 툭툭 던지는 랩 역시 매력적이다. 게다가 평균 3분을 유지하는 음원 시장에서 1분 48초짜리 싱글인 "1 에서 8"를 떡하니 발표하는 패기도 마음에 든다. 아직 많은 것을 보여주지 않았지만, 오이글리의 음악과 태도는 굽은 데가 없이 곧게 뻗어있다. 스스로를 치장하는 래퍼들이 범람하는 요즘 씬에서 이런 직선적인 신예의 등장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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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이오래빗(OHIORABBIT)

 

비록 지금은 해체했지만, 한국 힙합/알앤비 씬에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긴 집단 주스오버알콜(juiceoveralcohol). 오하이오래빗(OHIORABBIT)은 이런 주스오버알콜에서도 두각을 드러낸 멤버였다. 특히 그는 첫 번째 정규 앨범인 [ㄹ위한정신적사랑]에서 곱씹을수록 향취가 더해지는 가사와 담담해서 오히려 감정이 느껴지는 랩을 선보이며 음악 마니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더군다나 군 복무 퀘스트를 만료한 직후에는 서리(30)에 합류해 여전히 녹슬지 않은 랩 실력을 자랑하기도 했으니. 매일 폰으로 보는 암호화폐에 지친 음악 팬들이라면, 여기 전망이 뚜렷한 오하이오래빗 코인에 올인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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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씨년(EXN)

 

피제이(Peejay)와 빈지노 이후 한국의 아티스트들은 색채감 가득한 사운드를 앨범에 구사하며 저마다의 색을 보여주고 있다. 이 중에서도 을씨년(EXN)은 기존의 오색들과 다른, 핑크빛으로 환하게 빛나는 아티스트다. 그는 일찍이 사운드클라우드에 작업물을 올리며 자신의 가능성을 드러냈고, 마침내 올해 발표한 [QQQQQ]을 통해선 그 재능을 만개해 냈다. EP에서 감겨 있는 사운드 소스, 목소리 활용은 색다르다 못해 때로는 감탄사까지 절로 자아 낼 정도다. 이번 봄 미처 벚꽃 놀이를 못 가본 이들이 있다면, 핑크로 가득한 [QQQQQ]를 통해 간접 체험을 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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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욱(xs)

 

수많은 트래퍼들이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한국의 힙합 신. 여기 주목할 재원이 등장했으니. 바로 <쇼미더머니 9>을 통해 본인의 이름을 알린 이기욱(xs)이다. 이기욱은 한 번 들으면 쉬이 잊히지 않는 독특한 목소리 톤, 그리고 발군의 박자 감각으로 너무나 맛있는 랩을 구사할 줄 아는 래퍼다. EP [don talk]는 이런 이기욱 표 트랩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빈손”의 범상치 않은 훅메이킹과 “절어난다리”에 담긴 라이밍은 다른 트래퍼들이 따라 하기 힘든 이기욱만의 매력과 멋이기도 하다. 스타일리쉬한 트래퍼를 원했던 이들이여. 여기 바로 이기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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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쿄(IKYO)

 

이주민(Yizumin)은 화지와 오픈창동(OPCD)의 송캠프 시스템을 통해 신에 존재감을 아로새긴 프로젝트이자 집단이다. 이 중에서도 이쿄(IKYO)는 이미 모던아츠소사이어티(Modern Arts Society)를 통해 소개될 정도로 음악가들에게 찬사를 얻고 있는 아티스트다. 이주민 프로젝트의 프로듀서, 그리고 엔지니어와 함께 호흡을 맞춰 발표한 [11:59]는 음악적 퀄리티에 놀라움이 가득한 작품이다. 이를테면 “Jazztext”, “인디언 기우제”에서는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사운드를, “WeeOoo”에서는 프로덕션의 무드를 더하는 이쿄의 탁월한 싱잉랩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다. 그런 만큼 올 한 해가 가기 전 이번 EP를 확인해 이쿄라는 두 글자를 마음속에 새기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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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민(JMIN)

 

카모(CAMO)의 "Life is Wet"을 한 층 더 빛나게 한 피처링의 주인공,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러 노래를 공개하며 응집력 있는 팬덤을 구축한 제이민(JMIN)이다. 멜로디가 강조된 사운드는 그를 위해 차려진 밥상이나 다름없다. 리듬 구조가 강조된 프로듀싱 위로 유려하게 얹어내는 플로우는 예사롭지 않다. 아직 많은 곡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제이민은 본인의 음악적인 가능성을 조금씩 증명하고 있다. 덤으로 시원시원한 스타일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스타성을 갖춘 새로운 얼굴을 기대하고 있다면, 제이민의 이름을 주목해보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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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리(chaeree)

 

요즘 리스너들은 플레이리스트로 음악을 찾아 듣고 있다. 그렇기에 오늘도 음악가들은 도입부부터 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아 버리며 끝까지 자신의 음악을 듣게끔 노력하고 있다. 여기 채리(chaeree)는 그 방법을 너무나도 잘 이해하고 있는 듯한 싱어송라이터다. 그는 도입부부터 진한 음색의 보컬로 청자들에게 확연한 인상을 남긴다. 특히 “Messy Room”에서 드러나는 보컬의 완급조절 능력, “We Young”에 담긴 음 처리와 여유로움은 여러모로 놀랍다. 더군다나 딩고와의 컨텐츠에서 선보인 “booty call”의 도발적인 가사까지. 여러모로 즐길 거리 가득한 싱어송라이터가 여기 등장한 거 같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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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타(KISSTA)

 

"2nd Floor"와 "SEX CAP" 때만 해도 잠재력 있는 트랩 신예 중 하나로 느껴졌다. 하지만, 키스타(KISSTA)는 자신의 음악적인 구역을 새롭게 찾아가고 있었다. 청량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Last Weekend"가 그 힌트가 됐다. 그리고 "Last Weekend"에서 선보인 시원한 바람은 최근 공개한 "Pick Up Your Phone"까지 이어졌다. 이안 디올(Iann Dior), 24k 골든(24kGoldn)으로 대표되는 팝 스타일의 랩 트랙 위에서 키스타는 놀라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음울한 이모 힙합이 주를 이루고 있는 시장의 흐름에서 키스타의 등장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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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조(KIZO)

 

<고등래퍼 4>를 비하인드 영상까지 모두 챙겨 본 시청자라면, 키조(KIZO)라는 이름보다 이준희란 그의 본명이 익숙할 거다. 사실 키조는 경연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 보다 본인의 음색, 그리고 공간계 이펙터를 제대로 활용할 줄 아는 음악가다. 그렇기에 키조의 음악을 해시태그로 표현하자면 #mood 라는 표현이 딱이다. 대표적으로 “짖궃어”에서 프로덕션의 무드와 어우러지는 보컬 활용을 선보이고, “헷갈려”에서는 세세한 보컬 표현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공감각적으로 그려낸다. 카말(Kamal.)을 비롯한 사운드클라우드 감성 음악을 좋아한다면, 키조의 이름 역시 꼭 기억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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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버(Tabber)

 

데뷔 전부터 이 이름이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심심치 않게 들려왔다. 그리고 얼마 뒤, 얼터너티브 레이블 유윌노우(you.will.knovv)를 통해 태버(Tabber)가 공식적으로 얼굴을 내비쳤다. 첫 오피셜 믹스테입 [Deep End Mix Tape]과 함께 말이다. 과감한 전자음 사이에서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Devil May Cry"과 독특한 박자감과 보컬 디자인을 보여주는 "Honey!", 노래와 랩의 경계를 과감히 무시하는 "3AM Freestyle" 등은 뇌리에 강렬하게 남았다. 확실히 태버는 6곡이라는 작은 규모의 결과물 안에서도 본인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부족함 없이 보여줬다. 그의 차기작에 거는 기대감은 올해 더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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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고(toigo)

 

올해 가장 왕성한 크루 중 하나를 꼽으라면, 언더성수브릿지(UNDER SEONGSU BRIDGE)를 우선순위에 둬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토이고(toigo)가 있다. 앞뒤 재지 않는 에너지로 똘똘 뭉친 그는 크루의 컴필레이션 작품에서도 본인의 역할을 톡톡하게 한다. 토이고는 앨범 안에서 주인공이자 조력자다. 어느 곡에서는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가다가도, 또 다른 노래에서는 주변 동료를 돋보이게 하는 양념 역할을 한다. 그는 특유의 정력적인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한다. 팬데믹 이후 첫 공연을 기대하는 팬들이라면, 언더성수브릿지와 토이고의 이름을 캘린더에 기록해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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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딕(Posadic)

 

창모(CHANGMO)의 덕소 사랑은 이미 60억 지구인이 이미 알고 있을 터. 여기에다 그는 인스타 스토리를 통해 새로운 음악가들을 꾸준히 샤라웃하며 인재를 신에 널리 알리고 있다. 이 중에서도 파사딕(Posadic)은 <랩하우스 온에어>에 출연하며 탄탄한 발성과 자신의 랩 실력을 증명한 음악가다. 그는 2017년 [Surf]를 기점으로 거의 매년마다 작업물을 공개하며 래퍼로서 갖춰야 할 덕목인 허슬력을 드러냈다. 특히 올해 5월에 발표한 싱글 “빨리 (Rarri)”에서는 한층 발전한 랩과 훅 메이킹을 선보이기까지 했으니. 지금부터라도 파사딕의 행보를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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