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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크리스마스는 알앤비 캐롤 앨범과 함께 2

title: [회원구입불가]soulitude2013.12.22 16:56추천수 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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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는 알앤비 캐롤 앨범과 함께 2

캐롤 앨범 기획 글을 위해 음반 수납장과 아이튠즈 라이브러리를 뒤적거리던 것이 어제 같은데 어느새 한 해가 지나 속편을 쓰게 되다니... 감회가 남다르다. 크리스마스라는 날이 주는 느낌은 묘하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한다는 점에서는 상쾌한 날이지만, 나이가 하나 늘 예정이라는 점, 그리고 온갖 추억들을 뒤로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또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너무 많은 생각은 하지 말자.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걱정하지만 정작 오늘은 생각지 않는 우리에게 성탄절을 스트레스 가득한 일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날이니 말이다. 물론 우리의 크리스마스는 캐롤과 함께해야 할 것! 이번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지난 글에서 제외되었던 몇몇 음반과 올해 새롭게 출시된 작품들을 골라 보았다.

* 앨범은 90년대 이후의 것들을 선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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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ana Grande - Christmas Kisses
그야말로 대박 신인이라고 할 수 있는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의 캐롤 EP다. 요즘 크리스마스 캐롤 앨범의 추세가 미니 앨범이라고 할 수 있는 EP 형식인 경우가 많은데, 이는 캐롤 음반이 상대적으로 정규 앨범에 비해 제작 기간이나 투자되는 자본이 적은 탓에 곡 수를 정규 앨범 수준으로 갈 경우 질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아리아나 그란데 역시 정규 앨범을 발매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기에 EP를 택했다. 이 음반이 들려주는 음악은 우리가 그녀의 데뷔 앨범에서 느꼈던 것에 크리스마스라는 포장지를 씌운 모습이다. 여성 보컬리스트의 크리스마스 앨범이라면 빠지지 않는 "This Christmas"와 이번 앨범의 오리지널 트랙 "Love Is Everything"이 그러하다. 나머지 두 트랙인 "Last Christmas"는 아름다운 발라드 넘버고, "Santa Baby"는 (트럼펫 연주와 스캣이 구분가지 않는 연주와 분위기 덕분에) 흡사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을 떠올리게끔 하는 스윙감이 넘치는 캐롤이다. 우리가 아리아나에게서 기대하는 순수함과 사랑스러움이 가득한 상큼한 캐롤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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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hanti - A Wonderful Christmas With Ashanti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둔 알앤비 캐롤 앨범 중 하나인 아샨티(Ashanti)의 [Ashanti's Christmas]가 발매된 지 어느새 10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10대 초반이었던 아샨티가 들려줬던 캐롤 음악이, 이제 성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성숙해지려고 노력하는 순수한 소녀의 음악이었다면, 5곡이라는 간소한 구성으로 제작된 이번 캐롤 EP에서 들려주는 음악은 성숙해진 여성이 보여주는 순수한 크리스마스다. 가령 경쾌한 "Sleigh Ride"에서는 과거의 명랑했던 모습을 재현하려 하지만, 실제로 느껴지는 느낌은 이전과는 분명 다르다. 이제 10년 전의 강한 흡인력은 없지만, 아샨티가 들려주는 크리스마스 음악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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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K - Santa Hooked Me Up
건방진(?) 앨범의 타이틀에서 느껴지듯, 별다른 생각이나 철학이 개입되지 않고 만들어진 앨범이다. 두 장의 정규 앨범이 모두 발매되었던 2002년에 함께 공개되었던 앨범인 만큼 큰 노력이 가미되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기존의 레퍼토리와 신곡을 함께 수록하였지만, 무엇 하나 진지한 모습은 없다. 사실, '크리스마스'라든지 '산타'라는 말이 들어간다는 것을 제외한다면 캐롤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노래도 랩도 입에서 나오는 대로 대충 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음반이라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지만, (나와 같이) 과거에 B2K에 열광했던 팬이라면 팬심으로 인한 만족감을 어느 정도는 느낄 수 있는 음반이다. 이제는 알앤비 시장의 핫한 뮤지션으로 떠오른 즈네이 아이코(Jhene Aiko)의 어릴 적 미숙하지만 사랑스러웠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Santa Baby")도 이 앨범의 보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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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na Aguilera - My Kind Of Christmas
미국의 대중적인 팝 가수라면 으레 거치는 장르적 정체성 논의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Christina Aguilera)를 이 목록에 올리면서 다시 한 번 제기될 것 같다. 그러나 그녀의 스타일은 라틴, 댄스, 팝록 등 다양한 대중음악 장르에 걸쳐 있고 힙합과 알앤비 역시 그 범위에 포함된다. 그녀의 커리어의 정점에 도달했던 [Stripped]도 그러했고, 이에 앞서 공개했던 [My Kind Of Christmas] 역시 그랬다. 그로울링과 현란한 알앤비 창법, 그리고 강력한 힙합 드럼으로 채색된 그녀의 캐롤 앨범은 지극히 대중적인 성격을 띠면서도 섬세함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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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in Bieber - Under The Mistletoe
인기를 누리는 스타에게 팬과 안티팬의 존재는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처럼 팬 못지않게 강력한(?) 안티팬을 가진 뮤지션도 흔치는 않은 것 같다. 본 앨범 [Under The Mistletoe]가 발매되었을 때의 반응도 크게 다르진 않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앨범의 평가는 썩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크리스마스 캐롤 앨범이었음에도 한 해 동안 120만 장이 넘게 팔리며 2011년에 판매량 8위를 기록했었으니 말이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의 스승 어셔(Usher)가 객원으로 참여했고,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에서는 원곡자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까지 대동했다. 2011년,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의 "Look At Me Now"에서 속사포 랩으로 다시 한 번 건재함을 보인 버스타 라임즈(Busta Rhymes) 역시 참여하여 캐롤에는 썩 어울리지는 않지만 비슷한 스타일의 랩을 더했다. [Under The Mistletoe]는 일반적인 캐롤 앨범은 아니고, 저스틴 비버의 팬들을 위한 시즌 앨범이라고 보는 것이 더 가까울 것 같다.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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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vin McCall - Xmas Love EP
이 앨범을 골라든 청자라면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사실 이 앨범은 캐롤을 자신의 스타일로 끌어간 유형의 극단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그래서 곧바로 적응하기란 쉽지 않다. "This Christmas"를 피치다운 보컬로 해석한 "Xmas Love"라든지 기존의 분위기를 없애고 완벽하게 케빈 맥콜(Kevin McCall)식 피비알앤비(PBR&B)로 바꿔놓은 "Silent Night"은 파격에 가깝다. 다소 실험적인 성향의 앨범이어서 대중적인 캐롤의 느낌은 전혀 느껴지지 않지만, 신선한 시도임은 분명해 보인다. 마지막에 수록된 "Someday At Christmas"는 이번 앨범의 캐롤스럽지 않은 캐롤 음악에 놀랐을 청자들과의 타협점을 찾은 상쾌한 넘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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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na Lewis - Christmas, With Love
오디션 프로그램 <엑스팩터(X-Factor)>로 데뷔한 이후 무난한 커리어를 이어오고 있는 리오나 루이스(Leona Lewis)는 사이먼 코웰(Simon Cowell)의 제안으로 캐롤 앨범을 제작했다. 결과는 환상적이다! 그녀는 고전 캐롤 레퍼토리의 두 부류(잔잔함과 펑키함)를 완벽하게 해석해냈다. 도입부의 "Winter Wonderland"와 "Christmas (Baby Please Come)"은 후반부의 잔잔한 곡들로 이어지며 그녀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과시한다. 이뿐이랴. 이제는 당당히 크리스마스 송 반열에 오른 슈베르트(Franz Schubert)의 "Ave Maria" 역시 완벽하게 소화해낸다. 자신이 직접 작사한 오리지널 넘버도 세 곡이나 수록되었는데, 이번 앨범 최고의 감상 포인트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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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y J. Blige - A Mary Christmas
힙합소울과 캐롤이라는 두 개의 상반되는 것처럼 보이는 장르가 만단다면 어떻게 될까? 메리 제이 블라이즈(Mary J. Blige/이하 MJB)의 신보 [A Mary Christas]는 이에 대한 그녀의 대답이다. 여기에는 "Have Yourself A Merry Christmas"와 "This Christmas"처럼 크루너의 모습을 보여주는 순간이 존재하며 바브라 스트라이샌드(Barbra Streisand)와 크리스 보디(Chris Botti)를 초빙하여 재즈 분위기를 고취하기도 한다. 자신의 스타일을 의식해서인지 매끄럽지 않은 순간도 만들어내지만 MJB의 팬이라면 이 앨범은 절대 놓치지 말 것! 크리스마스라는 하루가 바꿔놓은 MJB는 완전히 새로운 아티스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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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mar Braxton - Winter Wonderland
올해 [Love And War]로 무난히 데뷔한 타마 브랙스턴(Tamar Braxton)은 자신을 향한 관심에 보답하듯 [Winter Wonderland]를 발표했다. 크리스마스 캐롤이라는 형식에 맞추기 위해 데뷔 앨범에서의 힙합적인 요소는 덜어냈지만 건조한 톤과 파괴력 있는 보컬은 여전하다. "Away In A Manger"는 이를 가장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수록곡인데, 힘으로 고음까지 내지르는 스타일은 90년대 디바를 떠올리게끔하며, 그래서 자연스럽게 머라이어 캐리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건조한 보컬로 만들어내는 관능미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여타 뮤지션들이 들려줬던 캐롤과는 확연히 차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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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i Braxton - Snowflakes
어느새 추억 속의 뮤지션이 된 토니 브랙스턴(Toni Braxton)의 캐롤 앨범을 수사하는 키워드는 '고요함'이고, 이는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희석되며 '아름다움'으로 귀결된다. 토니 브랙스턴의 전형적인 알앤비 넘버 "Christmas In Jamaica"를 제외한다면 앨범의 흐름은 크리스마스의 분위기 아래 통일된다. 드럼도 강하게 연주하여 리듬감을 주려기보다는 브러쉬를 활용하며, 토니 역시 전면에 나서서 주인공이 되려기보다는 음악이 인도하는 방향으로 합류한다. 강한 자극도, 치명적인 매력도 없는 앨범이지만 크리스마스의 분위기에 부합하는 앨범으로 꼽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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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ous Artists - This Christmas
대중적인 캐롤 넘버의 제목을 딴 영화의 사운드트랙 앨범이다. 급히 제작된 느낌이 강한데,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이 부른 앨범의 타이틀 "This Christmas"에서 크리스 브라운의 화려한 기교를 따라주지 못하는 성대 상태라든지, 공간감 떨어지는 신디 소리는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 크리스 브라운은 영화에서 배역을 맡았던 만큼 이번 음반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부여받아 곡을 하나 더 녹음했는데, 오티스 레딩(Otis Redding)의 명곡 "Try A Little Tenderness"가 바로 그것이다. 크리스 브라운의 녹음물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기존의 녹음물들을 짜깁기한 것들이지만, 아레사 프랭클린(Aretha Franklin), 마빈 게이(Marvin Gaye), 루더 밴드로스(Luther Vandross), 토니 브랙스턴, TLC, SWV, B2K 등의 과거 스타들의 명곡을 한데 모아놓고 감상할 수 있다는 데에는 의미가 있어 보인다.





글│greenplaty
편집│ATO, soulit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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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12.22 20:17
    좋은글이네유
  • title: Boombap187
    12.22 22:17
    겨울만 되면 캐롤이 그렇게 좋게 들리더라구요...
  • 12.23 16:26
    좋은 글 감사합니다~~~!
    조금 더 빨리봤으면 좋았을텐데...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았군요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아무래도 캐롤이 김이 빠져서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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