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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Pick LE (2013.11.)

title: [회원구입불가]soulitude2013.12.01 21:07추천수 10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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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LE (2013.11.)


이제 막 12월인데 벌써 백화점이나 각종 매장들은 반짝이는 장식이며 크리스마스 트리로 연말 분위기를 풍긴 지 한참이다. 하지만 때 이른 캐롤이 울려퍼지던 지난 11월에도 아직 2013년은 꽤나 남아 있었고, 꾸준히 2013년을 장식할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힙합엘이는 이번 달도 이 가운데 놓치기 쉬운 것들, 그냥 지나보내기에는 아쉬운 것들을 꼽아 보았다. 힙합엘이 스탭들이 뽑은 11월의 앨범과 믹스테입, 트랙, 자막 뮤직비디오, 뉴스, 가사, 아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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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lbum of November | Hopsin - Knock Madness


알고 있다. 이달의 앨범은 에미넴(Eminem)의 [The Marshall Mathers LP II]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여기저기서 [MMLP 2]에 대한 충분한 얘기를 했다. 그래서 나는 그냥 다른 앨범을 얘기하려 한다. 바로 합신(Hopsin)의 [Knock Madness]다.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아티스트로 에미넴을 꼽았던 합신. 그런 탓인지 합신의 랩핑은 에미넴의 그것과 꽤나 흡사하다. 앨범에는 합신이라 하면 바로 떠오르는 섬뜩한 아이 렌즈의 살기가 고스란히 서려 있는데, 앨범 내내 랩 자체로 비트들을 도륙하는 모습이 너무도 인상적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앨범의 모든 트랙을 본인이 프로듀싱한 것 또한 주목할 점. 미치도록 추워지는 요즘, 이런 호러코어에 전율하는 것 또한 찬바람을 맞이하는 (솔로의) 바람직한 자세가 아닐까. - Kan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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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ixtape of November | Elite – Level Up

 

이달의 믹스테입은 액션 브론슨(Action Bronson)의 [Blue Chips 2]로 결정하고 이미 다 썼었지만 다시 쓴다. 그 정도로 이 믹스테입은 소장의 가치가 있다. 제이콜(J. Cole)의 프로듀서 정도로만 알려져 있는, 제이콜의 레이블/크루 드림빌(Dreamville) 소속의 아티스트 엘리트(Elite)가 놀라운 작품을 들고 왔다. 이 믹스테입은 2002년부터 활동한 그의 긴 시간들이 헛된 것이 아님을 증명한다. 안정적이면서도 재기 넘치는 랩 가운데 자유자재로 멜로디를 섞는 면모는 물론 뛰어난 비트까지, 양쪽 모두에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아마 드림빌의 차세대 주자로는 그가 제격이지 않을까 싶다. 부디 이 작품이 조용히 지나가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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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Track of November | M.I.A. - Double Bubble Trouble


드디어 영원한 누나 M.I.A.의 새 앨범 [Matangi]가 나왔다! 덕분에 M.I.A.의 열렬한 팬인 필자는 이번 달 귀가 행복했던 것 같다. 그녀의 매력? 대체 뭐가 튀어나올지 예상할 수 없는 시크함이랄까? 후후...라기보단 항상 자기 자신과 음악에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이 그녀의 매력인 듯싶다. 그중에서도 이 트랙 "Double Bubble Trouble"은 3분이 채 안 되는 트랙이라는 것이 믿기 힘들 정도로 수많은 장르와 형식, 구성을 넘나들며 듣는 사람들을 마치 롤러 코스터 태우듯 끌고 다닌다. 실험적인 음악이고 뭐고 M.I.A.는 제대로 힙합이다. 자기 자신을 제대로 'Represent' 할 줄 아는 아티스트이기 때문이다. - YoungD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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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News of November | Lord Jamar, EMA 2013를 비판하다


이달 로드 자마(Lord Jamar)가 뱉어낸 여러 발언 중에서도 제일 난감한 것 하나가 바로 'EMA 2013'에 대한 SNS 발언이다. 사실 이미 그에 앞서 '백인은 힙합계에 손님'이라는 발언으로 옐라울프(Yelawolf)와 설전을 벌이는 등 음악 내 인종 문제에 대한 민감한 태도를 드러내왔던 그이기는 하지만, EMA 발언은 거기서 한발 더 나갔다. 모두가 알다시피 EMA는 유럽 뮤직 어워즈(Europe Music Awards)의 약자로 일종의 대륙별 시상식인 셈인데, 로드 자마는 그 성립 자체에 강한 불만을 보인 것이다. "전 세계적인 음악에서 유럽만 따로 떼어 시상하는 게 말이 되냐."라든가 "유럽 사람은 성취를 뽐낼 수 있지만 우리 흑인은 그럴 수 없다는 거야?"라는 논리는 보는 이들을 당황시키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 Pepnorth







5. Subtitle Video of November Pharrell Williams - Happy

 

세상에는 퍼렐(Pharrell)이니까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안 늙고 멋지기, 패션 아이콘 되기, 시상식장에 자전거 부대 등장시키기... 이런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것도 그중 하나지 싶다. 그의 싱글 "Happy"는 애니메이션 <슈퍼배드 2 (Despicable Me 2)>에 실리면서 인기를 끌었는데, 이번 달 새로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24시간이라는 기록적인 러닝타임으로 또 한 번 주목 받고 있다. 이 비디오는 24hoursofhappy.com이라는 자체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런칭되었는데, 웹사이트 전반에 그의 창의성이 넘쳐흐른다. 내용은 의외로 단순한데, 지금 세상 어디선가 이 곡을 듣고 흥에 겨워 춤추고 있을 또 다른 당신의 모습을 가져다 놓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자, 얼른 같이 일어나서 흔들어보자! (풀 버전 자막뮤비는 만들 수 없었다고..) - Kay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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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Lyrics of November | Eminem - Headlights


I guess we are who we are

우린 그저 우리일 뿐인가 봐요

 

Headlights shining in the dark night I drive on

어두운 밤 차를 몰며 헤드라이트 불빛을 보고

 

Maybe we took this too far

어쩌면 우리가 너무 했나 하는 생각을 해요


17년째 이어지는 에미넴의 이야기 속에 가장 꾸준히 악역으로 등장하는 사람은 아마 그의 엄마일 것이다. "Brain Damage", "Kill You", "My Mom" 등의 노래에서의 그녀는 마약에 취해 아들을 때리고, 음식에 약을 타고, 엄마 노릇을 못하는 여자다. 심지어 "Cleanin’ Out My Closet" 뮤직비디오에서 에미넴은 '지옥에서 타버렸으면 좋겠다'며 엄마를 땅에 묻는다. 하지만 시간이 약이 된 걸까? 아니면 모자 관계란 것이 그런 걸까? 어찌 됐든 "Headlights"에서 에미넴은 드디어 엄마를 이해하고 용서한 뒤, 자신의 용서를 빌고 사랑한다고 전한다. 에미넴 스스로에게도, 또 그와 그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온 팬들에게도 이 곡은 오랫동안 끌어오던 한 챕터를 매듭짓는 느낌일 것이다. 헤드라이트에 보이는 모자의 앞길이 밝아 보인다. - 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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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Artwork of November | R.Kelly [Black Panties]


우선 인터넷에 떠돌던 검은 팬티 한 장만 있는 이미지가 정식 커버가 아니라는 안도감(?)에 약간의 가산점이 있었다는 것을 밝힌다. 아무리 미니멀이 대세라지만 [Black Panties]라는 근사한 제목에 그런 섹시함도 위트도 없는 커버는 용서할 수 없는 일. 다행히 정식 아트워크는 그보다 훨씬 인상적이다. 사실 전체적인 톤이나 타이포그래피가 아주 세련되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길을 끄는 것은 알 켈리(R.Kelly)가 여성을 '연주'하고 있다는 점. 단지 여성을 끌어안고만 있었다면 '흔한_R&B_음반커버.jpg'에 머무를 식상한 아트워크가 되었을 테지만, 첼로 활이라는 아이템 하나가 고급스러움을 끼얹어주는 화룡정점의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활 부분이 합성한 듯 어딘지 어색하다는 점이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다. - ATO



편집│soulit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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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12.4 15:19
    홉신이라니 엠아니면 홉신 예상했었는데 역시 ㅋㅋㅋ
  • 12.4 15:24
    퍼렐 해피 풀뮤비 자막..ㅠ
  • title: Kanye Westido
    12.4 16:49
    정말 유익한글 참고하겠습니다. 좋은 음악들 추천해주셔서 고마워요.
  • 12.4 18:02
    올 칸초님 mmlp2 안뽑으셨네요ㅋ
  • SGA
    12.4 19:49
    하하하하
  • 12.4 19:53
    정말 좋네요. Hiphop-EBS라는 말은 괜히 있는게 아니군요.
  • 12.4 22:49
    케일라님이 말씀하신 퍼렐이니까 할 수 있는 일들 공감되네요 ㅋㅋㅋ ㅋ
  • 12.5 00:32
    이렇게 11월이 가는구나...
  • 12.5 04:52
    아무리 봐도 검은팬티든 검은 속옷이든 블랙팬티든 어감이 이상해...
  • 12.5 20:53
    Happy 뮤직비디오 볼때마다
    정말 Happy해져요 ㅎㅎ
  • 12.6 23:14
    제이콜의 프로듀서라니 꼭들어봐야겠네요
  • 12.9 17:23
    홉신 진짜 사랑해요.
    앞으로 주목 좀 해주었으면ㅎㅎ
  • 12.11 16:02
    홉신은 예상 했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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