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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The Queens - ① 여성 랩퍼의 시작

title: [회원구입불가]Bluc2011.10.04 21:58추천수 1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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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Queens] ① 여성 랩퍼의 시작

: Starring - Salt-n-Pepa, MC Lyte, Roxanne Shante / Queen Latifah, Lady Of Rage

 

 사실 첫 포문을 여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수많은 고민들에 휩싸여 있다. 물론 필자는 여성 랩퍼를 좋아한다. 대다수의 남성 랩퍼들이 만들 수 없는 고유의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필자가 페미니스트라던지 혹은 랩퍼마저도 여자를 좋아할 만큼 그렇지는(?) 않다. 이 글을 쓰는 일은 쉽지만은 않았다. 물론 요즘 같은 시대에 마음만 먹으면 자료를 찾고 디깅하고 끄적이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조금은 베일에 가려진, 혹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여성 랩퍼'에 대해서 정리해보는 차원에서 간결한 소개글을 작성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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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앤-페파(Salt-n-Pepa)

여성 랩퍼들 역시 힙합이 시작할 때부터 존재했다. 레이디 비(Lady B)라는 이름의 여성 랩퍼는 1979년에 등장했다고 전해지며 슈가 힐 갱(Sugar Hill Gang)이 활동할 때 즈음, 70년대 말에 등장하였던 평키 4+1(Funky four plus one)에도 샤 락(Sha Rock)이라는 여성 멤버가 있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몇몇 여성 랩퍼들이 힙합의 시작과 함께 했다고 전해진다. 지금도 유명한 솔트-앤-페파(Salt-n-Pepa)는 1985년에 그 커리어를 시작하였다. 특히나 솔트-앤-페파의 경우는 여전히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3인조 여성 힙합 그룹이라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이 뒤를 이어 B.W.P.(Bytches With Problems)라는 여성 듀오도 등장했고, 랩 그룹은 아니지만 모두의 마음속에 있는 레프트 아이(Left Eye)가 속해있는 TLC 역시 이 뒤에 등장하였다(참고로 B.W.P.는 뮤직비디오 감독 하이프 윌리엄스(Hype Williams)의 첫 작품 주인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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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씨 라이트(MC Lyte)

그리고 솔트-앤-페파에 이어 두 번째로 VH1 Hiphop Honors에 오른, 여성 랩퍼로서는 처음으로 솔로 커리어를 지닌 이가 있으니, 바로 지금부터 이야기할 엠씨 라이트(MC Lyte)이다. 전자인 솔트-앤-페파가 올드스쿨 특유의 랩의 느낌이 강하다면, 엠씨 라이트는 지속적으로 이어온 힙합의 느낌이다. 물론 초반 컨셉부터 굉장히 댄스 음악의 요소가 짙은 전자에 비해 엠씨 라이트는 솔로 엠씨가 가진 덕목들을 모두 지니고 있었고, 처음에는 올드 스쿨 스타일로 시작해서 시대의 흐름에 맞게 진화하였다. 골든 에라 시기의 엠씨 라이트의 결과물들을 들어보면 그녀의 랩 역시 골든 에라였음을 느낄 수 있다. 물론 그만큼 더 꾸준히 해온 것도 있을 것이며, 솔로라는 점과 스스로의 노력도 한 몫 하였을 것이다. 솔트-앤-페파가 기획에 의해 만들어진 그룹이라면, 엠씨 라이트는 지금 우리가 흔히 보는 포맷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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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산느 샨테(Roxanne Shante)

흥미로운 일화를 하나 말하자면, 최초의 디스곡으로 꼽히는 <Roxanne, Roxanne>는 두 여성 랩퍼, 록산느 샨테(Roxanne Shante)와 리얼 록산느(Real Roxanne)간에 일어난 일이다. 수많은 남성 랩퍼들을 제치고 먼저 비프(beef)를 일으키다니. 역시 여자의 질투는 무서운 것인가 싶겠지만 실상은 이렇다. 비슷한 시기에 록산느 샨테라는 랩퍼와 리얼 록산느가 등장하였는데 록산느 샨테가 훨씬 인기가 많았고 실력도 월등하였기 때문에 큰 인기를 얻었다. 그리하여 리얼 록산느와 친분이 있는 UTFO라는 팀에서 먼저 록산느 샨테를 걸고 넘어진 것이다. 하지만 웬걸, 록산느 샨테는 주스 크루(Juice Crew)의 일원이다. 주스 크루에는 쿨쥐랩(Kool G Rap), 빅대디케인(Big Daddy Kane), 엠씨섄(MC Shan), 마스터 에이스(Masta Ace) 등 이름만 들어도 빵빵한 집단이다. 반면 쥐뿔도 없지만 인지도가 샘났던 UTFO라는, 좀 가벼워 보이는 크루가 괜히 건드린 것이다. 결과는? 당연히 참패를 맞이한다. 록산느 샨테는 80년대를 대표하는 여성 랩퍼 중 한 명이다. 이 디스전은 록산느 산테의 실력이 더 부각되고 상대적으로 더 인기를 얻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녀는 활동을 잠깐 중단하였다가 2008년을 기점으로 다시 조금씩 활동을 하고 있다. 그녀의 <Roxanne’s Revenge>는 여러 기록은 물론, 힙합 역사에서도 의미있는 곡으로 꼽힌다. 앞의 엠씨 라이트가 중저음의 목소리로 꽤 많은 여성 랩퍼들의 선조 격이라면, 록산느 샨테는 니키 미나즈(Nicki Minaj)처럼 여성 특유의 날카로운 목소리 그대로 랩하는 케이스이다(니키 미나즈의 릴킴(Lil Kim)을 겨냥한 <Romans Revenge>의 제목 역시 이 노래에서 가져온 것이다). 게다가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빵빵한 사람들이 뒤를 받쳐준 결과, 그녀의 결과물은 지금 들어도 올드한 느낌 없이 꽤 신선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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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라티파(Queen Latifah)

많은 사람들에게 배우로 더 유명한 퀸 라티파(Queen Latifah)는 노래와 더불어 랩도 했었다. 요즘도 여러 외국 사이트에서는 베스트 랩퍼 리스트에 안에 종종 꼽히곤 한다. 결과물이 많지는 않지만 1989년부터 랩을 했고 잠깐 동안은 노래에 집중하는 모습도 보였다. 다재다능하고 실력을 인정받는 여성 랩퍼 중 한 명이다. 또한 이 시기는 아니지만 시간을 약간 넘기면 타이리 비(Tairrie B)라는, 지금은 메탈 음악을 하고 있는 뮤지션이 있다. 이 사람은 알고보면 꽤 파란만장 스토리가 있는데, 처음에는 댄스 그룹에 있다가 이지-이(Easy-E)의 눈에 띄어 그에게 랩을 배우게 되었고, 타이리 비는 최초의 '여성 백인 랩퍼'로 회자되곤 한다. 이후 N.W.A.의 지원사격을 받아 힙합 앨범을 발표하였지만, 이지-이가 죽고 N.W.A.도 해체하는 등의 일이 생기자 그는 메탈로 전향, 지금의 메탈 싱어가 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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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오브 레이지(Lady Of Rage)

이외에도 아직도 간간히 얼굴을 비추는 웨스트의 뛰어난 스킬 랩퍼 레이디 오브 레이지(Lady Of Rage) 역시 이 즈음에 처음 등장하였다. 비록 나이는 좀 있으시지만, 지금도 실력파 랩퍼로  인정받고 있으며 대부분의 여성 랩퍼가 동부에서 시작한 것과 달리 웨스트에서 시작한 점, 그리고 웨스트 특유의 느낌을 지니고 있으며 그만큼의 입지가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금은 스눕 독(Snoop Dogg)의 레이블 Doggy Style Records 소속이다. 특이한 점은 위에서 언급한 타이리 비 외에도 제이제이 패드(J.J. Fad)라는, 이지-이가 만든 Ruthless Records 소속의 여성 3인조 그룹이 있었다는 점이다. 이지-이가 왜 이리 여성 랩퍼 양성에 힘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이제이 패드는 N.W.A.의 분위기와는 전혀 무관한 지극히 주류스러운(?) 음악을 하였다.

 

자, 첫 이야기는 이렇게 끝냈다. 다소 산만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나름대로 쳐낼 것은 쳐내면서도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고 노력해다. 랩퍼의 시작에는 여성 랩퍼의 시작 역시 공존하였다. 아직 할 이야기가 더 많이 남았다. 이제 80년대를 이야기했을 뿐이다. 앞으로 이 시리즈를 통해 더 많은 여성 랩퍼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계기로 그 여성 랩퍼들의 음악을 듣는 재미는 더욱 배가 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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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앨범]

MC Lyte – [Da Underground Heat, Vol. 1]

Roxanne Shante – [The Bitch Is Back]

Queen Latifah – [Black Reign]

Lady Of Rage – [Necessary Rough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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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10.26 22:42
    Roxanne!!!!!!SNP!!!!! 그 외 랩퍼들은 랩은 못 들어봤는데 추천 앨범 들어봐야겠어요:) 유후 잠 안왔눈데 잘됫다>_< 고맙숨다!
  • 10.27 13:19

    이름은 다 한번씩 들어본거 같은데 이런 상세한 얘기는 처음보네요. 정말 잘한다고 느낀건.. lady of rage!!

  • 10.28 00:25

    엄청나게 나한테는 몰랐던 부분이다....고마워요~! 

  • 10.29 19:26

    글 감사해요. 예전에 여성 랩퍼에대한 관심을 가졌었죠. 차근차근 재밌는 글이 나올거 같내요. 니키 미나즈까지 가는건가요. ^^

  • 10.30 08:59

    여기서 지금도 활동하는 랩퍼는 라이트 정도인가요? 저 분도 그리 왕성하게 활동하진 않지만......

  • 10.31 02:32

    슬퉨파파!

  • 11.1 12:44

    추천 앨범들 들어봐야겠네요 근데 구할수나있으려나..ㅎㅎ

  • 11.3 17:19

    저도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아티스트가 lady of rage ㅇㅇ

  • 10.26 21:40
    레이디오브레이지 추억이다 ㅋㅋ 옛날에 많이들었는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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