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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싸조 - 송가 (마르티니크 섬 민요)

title: Danny BrownMadlIbb16시간 전댓글 0

제 뒤에 있는 녀석들은 이 트로피가 저한테는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한 물건일 것이라 생각할 겁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은, 저도 예전엔 이런 것이 중요한 줄 알았습니다.
저는 음악이 중요한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우리 사람들의 문제와는 비교도 안 되는 일이었죠.
우린 상을 탔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관심거리도 못 될 겁니다.
만일 우리가 이 상을 거절한다면 뉴스 거리가 되겠지요.
그렇지 않나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이제야 귀를 기울이시는군요.

지난 10년 간 이 빌어먹을 정부는 하나의 산업을 완전히 망가뜨렸습니다.
우리의 산업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산업 뿐만이 아니죠 -
우리의 사회, 우리의 가정, 우리의 인생까지도.
전부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그리고 몇몇 한심한 인간들을 위해서 말이죠.

여러분들이 모를 법한 일을 또 하나 말씀드리죠.
2주 전에는 이 밴드의 탄광이 폐쇄됐습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직장을 잃은 겁니다.
그리고 그건 그들이 잃은 것 전부가 아닙니다.
그들 중 대부분은 이기고 싶은 마음은 이미 예전에 잃어버렸습니다.
몇몇은 아예 싸우고자 하는 마음마저 잃어버렸죠.
하지만 살고자 하는 마음이나, 숨 쉬고자 하는 마음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요점은, 차라리 이들이 바다사자나 고래들이었다면 화를 냈을 거라는 겁니다.
하지만 이들은 짐승들이 아닙니다.
암, 아니죠. 아니고 말고요.
이들은 평범한, 보통의, 정직하고 예의바른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이들에게는 티끌만한 희망밖에는 없죠.

이들은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했어요.
하지만 이제 와서 그게 다 무슨 소용이죠?

...이제 저는 동료들과 시내 구경이나 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상철님이 해석하신 걸 일부 수정한 해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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