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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스포) LIT 감상 중에 떠오른 작품 2개

title: WLRITISLIT1시간 전조회 수 589추천수 2댓글 1

1. Kendrick Lamar - Mr. Morale & The Big Steppers

 

 이미 많은 리스너들이 언급했듯이, LIT의 주제의식은 켄드릭 라마의 근작인 MMTBS와 상당히 유사하다. 가족과 관련된 트라우마, 여성혐오, 이중성과 가식, 그리고 통렬한 자기 반성은 두 앨범이 다루는 대표적인 토픽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MMTBS가 보다 직설적이라면, LIT은 훨씬 파편적이고 모호하다. 저스디스는 LIT의 '내 얘기'라는 트랙에서야 본인이 디스하던 대상들이 사실은 본인의 또 다른 모습임을 고백하는데, 이 시점이 앨범의 후반부 쯤이라 앨범을 듣는 리스너 입장에서는 혼란과 당황을 느끼게 된다. "얘는 다른 사람을 비판하는 거야? 아니면 자기 반성을 하는 거야?" 이런 특징이 LIT의 호불호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주제의식 뿐만 아니라 음악적 측면에서도 LIT과 MMTBS는 공통분모가 많다. 불안한 피아노 사운드가 앨범 전반을 지배한다는 점, 논란 있는 인물(코닥 블랙, 유승준)을 자신의 분신인양 피쳐링으로 쓴다는 점, 포에트리 슬램(또는 그에 준하는 랩)으로 구성된 트랙이 있다는 점을 예시로 들 수 있겠다.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은 앨범이라 LIT을 들었다면 MMTBS도 꼭 들어보길 권하고 싶다.

 

2. Brady Corbet - The Brutalist

 

 올해를 대표하는 영화 중 한 편인 '브루탈리스트' 또한 LIT과 굉장히 흡사한 점이 많다. 일단 두 예술 작품 모두 인터미션이 있으며, 재즈(?) 피아노 음악이 나오며, 그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브루탈리스트의 인터미션은 상승의 전반부와 전락의 후반부를 완벽하게 대비 시켜주는 장치 역할을 한다. LIT의 인터미션도 비슷한 역할은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LIT의 경우, 전반부의 분위기와 후반부의 분위기가 극명하게 다르지는 않다고 본다. (본인의 사견으로는, 아예 전반부와 후반부의 분위기가 달랐으면 LIT의 주제 의식이 더 살았지 않았을까 싶다.)

 

 또한 브루탈리스트는 "내 작품을 위해서라면 난 어디까지 추락할 수 있는가"에 대한 예술가의 고뇌, 가족에 대한 애증, 자본과와 예술가의 불편한 관계 등을 다루는 영화이다. 그리고 LIT의 주제 의식도 이와 상당 부분 겹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브루탈리스트의 결말 부분은 말 그대로 Lost In Translation과 관련된, 예술가의 작품이 예술에 전혀 관심도 없는 타인에 의해 곡해되는 비극을 다루고 있다. 이러한 결말부는 저스디스가 말하고 싶은 것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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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43분 전

    오오… MMTBS를 생각햐보니까 확실히 유사한 점이 많네요 서술하신 단점도 공감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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