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충분히 감성랩 일색에서 벗어나긴 했는데 아직도 1% 아쉬움. 미친 듯한 스펙트럼을 보여줬던 2000년대 에픽하이처럼 신나는 비트 위에 랩하는 에픽하이도 보고 싶음. 신나는 거 못하는 팀도 아닌데 2014년 이후로 그런 곡을 거의 안 함 ㅠ
지금도 충분히 감성랩 일색에서 벗어나긴 했는데 아직도 1% 아쉬움. 미친 듯한 스펙트럼을 보여줬던 2000년대 에픽하이처럼 신나는 비트 위에 랩하는 에픽하이도 보고 싶음. 신나는 거 못하는 팀도 아닌데 2014년 이후로 그런 곡을 거의 안 함 ㅠ
구설수 나면 바로 처자식한테 화살 날아갈 수 있다는 걸 몸으로 배웠는데 쉽지 않죠
그걸 알변서 막 지르는 게 힙합이고 멋있는 것 같지도 않고
지금도 메이드복 입고 동네 돌아다니는 거 보면 사람이 바뀐 건 아닌 거 같은데 음악만 너무 얌전해졌음
저는 그게 오히려 사람이 바뀐 거라고 생각해요. 자신들이 재밌으면 하고, 재미 없으면 안 하고 이것 하나는 변하지 않은듯 하지만
그 '재밌는 것'의 기준이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들이 힙합적으로 보여야한다는 무의식적인 압박을 완전 내려놓은 결과로요
타블로가 솔로 앨범을 안 내기로 한 것도, 그냥 지금 이게 편하고 재미있는데 왜 더 보여줘야하지? 이런 태도라서 인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자기 증명을 해야했던, 하고 싶었던 과거와는 180도 바뀐 거죠.
리스너 입장에서는 안주하는 태도가 보기 마냥 마음에 들지 않지만, 본인들의 행복에는 최선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때는 젊었고 잃을것도 무서울것도없는시기였으니 그렇게 할수있는거였지 지금은 가정도있고 일련의과정을 겪으면서
과거처럼 그렇게 치열하게 음악하고싶은생각 안들것같음
그런거 의미없게 만드는게 자본테라피로 눈돌게만드는건데 한국음악시장이 그럴만큼 크지도않고,판이된다고해도
이제는 에픽하이가 그정도의 파급력을 가진것도아니니
15년전 같기를 바라는건 무리인것같음
그렇지만 99는 타진요 사건 2년 뒤에 나왔는걸요.
당시는 그 부정적에너지가 태울만한 연료였으니까
그 앨범이 지금까지 에픽 앨범 중 가장 반응 안조았던게 함정
알고 있는데 그건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이랑 별개의 얘기라서 언급 안 함. 제 얘기는 타진요 겪고 나서 에픽하이의 복귀작이 감성감성 하지만은 않았다는 말.
구설수 나면 바로 처자식한테 화살 날아갈 수 있다는 걸 몸으로 배웠는데 쉽지 않죠
그걸 알변서 막 지르는 게 힙합이고 멋있는 것 같지도 않고
이 말이 딱 맞는 것 같아요. 온갖 긁어 부스럼을 만들고 그것 하나를 억지로 트집 잡아서 자기 악행을 정당화하는 사람들이 득실거리는 시대에 그러기가 쉽지 않죠. 그 풍파를 겪을 사람이 본인뿐만이 아니라면 더더욱.
가사는 여전히 날카롭고 센스있는 걸 보면 그게 이유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pik High Is Here 下도 원래는 신나는 스타일로 내려고 했고. 아예 신나는 스타일로 갔던 정규 7집 99는 타진요 사건으로부터 2년밖에 안 지난 시점. 그냥 99 트라우마가 엄청 센 게 아닌가 싶은.
펌프 좀 정규 볼륨으로 내주지
글 보다보니 4-6집 때의 전자음 가득한 비트에 요즘 스타일의 랩을 버무린 맛도 보고 싶네요.
펌프의 케이드라마 보다 스트로베리의 캐치가 더 잘된거같던데
내부지표로 판단하겠지만 성적이 안나오면 사실 해줄 이유가 없죠
사실 캐치 정도면 어느 정도 변화를 시도한 스타일이긴 하죠.
그런 비트를 본인들이 소화하는 방식이 요즘 트렌드랑은 다르다는 걸 아니까 안 하는 거 아닐까요? 잘할 수 있는 걸 하는 게 맞죠
미쓰라는 모르겠는데 타블로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당연히 아침부터 저녁까지 음악에만 몰두하던 4집 만들던 시기로 돌아갈 순 없겠죠. 지금도 음악에만 몰두해도 그런 스펙트럼의 음악과 가사가 나오는건 힘든 일이고요
애 아빠 셋이 안티히어로 타이틀로 박은 앨범만으로 충분히 과감했다고 생각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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