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성공한 앨범: 업그레이드5

오히려 예술적으론 신기할 정도임.

그야말로 스윙스의 (안좋은 쪽의) 모든 게 들어있는 앨범임.

짜치게 발현되는 심각한 자아도취 (형토링으로 대표되는)

본인의 장기와 안어울리는 대중적 성공에 대한 욕망

씨잘데기없는 스페인어

근육자랑

설명충 스킷

자기암시

걘소로 느껴지는 아저씨스러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렌드에 대한 집착 (이것도 왔다갔다하는게 문제)

화룡점정의 명반 마케팅

구린랩을 제외하고도 진짜 많은 요소가 안좋은쪽으로 (특히 영포티스러운.) 팍팍 들어가있는데

사실 스윙스 입장에서는 성공한 앨범일수밖에 없음.

지금 자신의 모든게 그 앨범에 들어가있으니까.

자신을 예술적으로 완벽하게 앨범에 담은거임.

그 모든게 대중들 입장에서는 짜치는데도

자신을 너무 사랑하는 (사실 자기암시로 가리고 있는 느낌이지만) 스윙스 입장에서는 완벽한 요소라는 것.

정말 엄청난 아이러니 아닌가?

그런쪽에선 비극적인 앨범이라고 할 수 있을거임.

예술의 필수요소로서 자신을 담았지만, 그 자신 자체가 너무 비호감적이라 앨범도 똑같이 비호감이 된다니.

(심지어 그렇게 부정적인 인물이라고 볼수는 없고, 오히려 스윙스 입장에서는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모습인데도.)

음악보단

심리학, 철학 교재로서 더 어울리는 앨범이 아닐까 싶음.

파면 팔수록 재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