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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센스(E SENS) - BUTTONS 『이방인』 (분석 + 리뷰 = 감상문)

title: CMIYGL코지보이2024.07.23 15:18조회 수 280댓글 0

https://youtu.be/hIRnbyUfn1Q?si=bEaAXacFKnsDFDdh

 

<들어가며>

 『이방인』의 9번째 곡은 「BUTTONS」이다. 「CLOCK」과 함께, 『이방인』의 '더블 타이틀(double title)'이기도한, 「BUTTONS」은, Frank와 함께 이전 곡 「BOBOS MOTEL」을 공동 작곡한 'Nascent'라는 프로듀서가 만들어, 두 곡 간 연결을 강화하였다.

냉소적인 분위기의 『이방인』에 다른 곡과 달리. 「BUTTONS」은 다소 밝은 분위기와 함께 '만약 과거로 돌아가는 버튼이 있다면 너는 누룰래?'라는 질문에 대해 이센스가 '아니, 과거로 돌아가지 않아'라며, 현재 자신의 삶에 소회를 밝히는 노래이다.

 

<노래 분석>

이전 곡 「BOBOS MOTEL」에 아웃트로(Outro)를 통해, 마치 한 곡 처럼 이어지는 흐름으로, 「BUTTONS」이 이어진다. 「BOBOS MOTEL」과 마찬가지로, 높은 피치에 '튠'이 걸린 콧소리와 비슷한 소리가 비트에 전반을 이룬다. 이후 비트와 베이스가 들어오며, 이센스의 랩이 시작된다.

뒤로 가기 버튼

몇이었을까 나의 진짜 벗은

반대로 그들에게 난 어떤 놈

「BUTTONS」이라는 제목에 맞춰, '뒤로 가기 버튼'이 제시된다. '몇이었을까 나의 진짜 벗은' 이라는 구절로, 여러 시간이 지나며 자신의 주위에 흘러갔던 많은 이들을 생각해보며, 어떠한 이들이 진정한 친구였는지를 생각해보는 대목이다. 그런데 '반대로 그들에게 난 어떤 놈'이라는 구절로, 자신이 스쳐갔던 이들에게 어떠한 사람인지를 스스로 되물어보는 장면도 제시된다. 이 부분이, 이센스의 사고와 감수성이 예민한 부분으로, 항상 남에게 갖던 의문을 자신에게 가져와,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채찍질 하는 모습이 함께 제시되는 것이 특징적이다.

뭐 괜찮았지 서로, 지금은 없어도

최악이던 날 챙겨줬던 그녀

날 수업 삼아 나은 애 만났으면

친구와의 우정 이후에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제시된다. '뭐 괜찮았지 서로, 지금은 없어도'라는 표현에서, 과거 연인에 대한 그리움이 드러난다. 여기서, '괜찮았지 서로'라는 표현에서, 전 연인의 반응이 아닌, 이센스의 생각으로 '서로 괜찮았다'는 표현이 의아스럽지만, 과거 전 연인에게 자신이 해준 여러 일들에 대해 본인이 후회가 없다는 식으로 해석하면,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해' 같은 이야기가 아닌 '좋았던 추억'으로 본인이 과거의 연애 기억을 간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날 수업 삼아 나은 애 만났으면' 이라는 표현은 '최악이던 날 챙겨줬던 그녀'와 이어져, 어린 시절 철없던 자신을 돌보아준 전 연인에 대한 그의 감사가 드러난다.

내 영광에 따라 있다 없던 b____

잘 나가는 걔한테 버려졌지

그 위로를 왜 나한테 받아 미친_이

전화번호 지워, 전화번호 지워

술 꼴은 문자 읽기도 싫어

그리움인 듯이 말하네 꼴린 걸

이후 세번째로 제시되는 이들은, 그가 성공할 때만, 그에게 연락하는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간다. '잘 자가는 걔한테 버러졌지', '그 위로를 왜 나한테 받아'라며, 자신이 필요할 때만 자기에게 연락하는 상황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가 드러난다.

 

기생충.jpg

이 클럽이 최고라네 boring

지겨운 데다 쓴 200만 원이

그땐 내 생활비 세 달 치

내 옷에선 곰팡이 냄새났지

이후 클럽으로 이미지가 이어지며, '최고'라고 이야기하는 클럽이 본인에게는 지루하지만, 그곳에서 한번에 200만원을 지불한 것을 보며, 과거 200만원이 3달치 생활비이던 시절을 떠올린다. '내 옷에선 곰팡이 냄새났지'는 반지하 방에서 기억을 의미하며, 이는 영화 《기생충》에서 송강호가 이선균에게 자신의 신분이 발각되던 상황에서의 '곰팡이' 냄새가 나는 것과도 연결되며, 대표적인 가난의 상징이다.

I'm not goin back

더 크던지 유지해

Let me eat cake

Let'em eat cake

벌스 1 이후 훅이 이어지며, 과거의 가난하게 생활하던 시절과 연결되며 이센스는 '나는 돌아가지 않아 (I'm not goin back)'라고 이야기하며,

'더 크던지 유지해'라며 현재의 삶을 이어갈 것을 이야기한다. 'Let me eat cake'에서 'cake'은 영어로 '몫'을 의미하는 'pie'를 변용한 개념이기도 하며, 'pieace of a cake'과 같이 '너무나 쉬운 것'이라는 의미도 포함하여, 자기 앞에 차려진 '쉬운 몫'을 놓치지 않고 챙기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Let'em eat cake'은 'Let them eat cake'의 준말로, '그들에게 cake을 먹게 해'라는 뜻이다. me와 em의 단어 변형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Monday monday,

취한 채로 출근하는 거 보네

옆에는 오늘 일 안 하는 애

난 물어봐 조금만 더 먹을래?

오케이, 오케이,

벌스 2에서 이센스는 월요일(Monday)이라고 이야기하며, '취한 채로 출근하는 거 보네'라고 이야기하는 것에서, 일요일에서 술을 마시기 시작하여 자정이 지나, 월요일로 넘어간 상황을 의미하는 듯 하다. 그래서 '오늘 일 안 하는 애'에게 '조금만 더 먹을래?'라고 묻는 상황이 이어진다.

땀 때문에 화장 번졌네

뮤비에 이런 꼴은 안 나오지

But, 흐트러졌지만 완벽한 fit

함께 술을 마시는 여성은 '땀 때문에 화장'이 번졌다. '뮤비엔 이런 꼴은 안 나오지/But, 흐트러졌지만 완벽한 fit'이라는 표현은 이센스의 감성과 감각을 확인할 수 있는 표현이다. 'MV'에서는 너무나 예쁘게 포장된 모습으로만 사람이 비춰지지만, 실제로는 '땀 때문에 화장'도 단 번지는 꼴이라는 묘사와 함께, 마치 '미디어'에 나오는 것처럼 듣고 싶어하는 예쁜 말만 하는 것이 아닌, 술집(혹은 클럽)에서 만나서 서로의 속 얘기 까지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상황에 대한 묘사로도 파악된다.

우린 친해 알던 사이같이

Vibe with me, 밤은 다 갔지

우리 집 여기서 가까워

더 취하긴 날이 아까워

Call a cap

기사 아저씨 표정 재밌네

쳐다봐, rear view mirror,

우린 친해 알던 사이같이

'우린 친해 알던 사이 같이'라는 말로, 술집(혹은 클럽)에서 만난 그녀와 함께 밤의 시간을 보내는 상황을 감각적으로 묘사하였다.

<총평>

「BUTTONS」은 이전 곡 「BOBOS MOTEL」과 사운드적으로 완벽하게 연결되며, 『이방인』에서 특별하게 사운드적으로 훨씬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로 돌아가는 버튼'이 있다며 누룰래? 라는 질문에 '나는 돌아가지 않아'라는 대답을 꽤나 명료하게 하며, 현재 자신의 삶에 즐거운 부분을 묘사하는 「BUTTONS」은 벌스 1에서의 과거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장면과 벌스 2에 '방금' 만났지만 '알던 사이 같이 친한' 여성과의 만남에 대한 벌스를 통해, 현재 자신의 삶에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며, 이러한 이센스의 가사와 비트가 어우러져, 곡 자체의 밝은 느낌을 부여한다.

이방인.jpg

 

원글: https://blog.naver.com/kszysaa/223521443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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