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0LkHJaOR6nU?si=unF7UgBFpbsWXJk9
개인적으로, 이센스 최고 명곡 하나만 고르라면 「05.30.18」을 꼽을 거 같네요.
저는 음악을 들을 때 가장 중요시하고 높이 평가하는게 '곡의 분위기'인데, 이 분위기라는게 참 오묘합니다.
비트도 중요하고, 가사도 중요하고, 래퍼의 목소리 톤과 플로우 모두 다 고려하면서 곡의 분위기가 만들어지거든요.
이센스하면 「비행」이나, 「독」 같이 가사 적으로 상당히 공감이 되는 노래들도 있고,
「삐끗」이나 「꽐라」같이 목소리 톤부터 다 씹어먹고 시작하는 노래도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05.30.18」이 진짜 미친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비트도 비트인데, 일단 저 분노가 담긴 목소리 톤이 예술입니다.
거기다가 가사도 기가막힌데, 그냥 노래만 들으면 분노를 엄청나게 담아내기만한 노래 같지만,
어쩌면 나도 신을 믿고 싶은가 보네
난 나의 적을 용서하는 쪽이 되고 싶어 여지껏
같은 가사를 보면, 스스로도 '믿음, 사랑'을 주고 싶지만 현실에 여러 문제 때문에 그러지 못하며 고뇌하는 게 가사적으로도 너무나 잘 드러나있어요!
긍정적인 메시지의 곡은 아니지만, 사람의 여러 복잡한 심리와 분노를 이만큼 잘 표현한 곡도 없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은, 「05.30.18」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가사 한 줄 적고 가겠습니다!
날 감싸줘 아름다움을 깨닫게 나도
급발진으로 들어오는 거 같은데 그게 몰입력이 엄청나죠 ㄷㄷ
그러니까요.. 이센스 랩 특유의 몰입력이 대단한 곡 같아요!
저는 DON 가사가 진짜 이센스같음
'나의 운? 그게 누구의 주제 과분하다는데 난 모자른 듯해"
이런 생각에 좀 빠져있던듯 MTLA에서도
“감사하는 맘을 조금 더 가지래 넌 충분히 얻은거라고 과한 욕심은 널 괴롭게 만들거라며, 대답할 말이 없네 위해주는 말인건 알겠지만“
이방인도 그렇고, 이센스가 바라보는 시선이, 일종의 '소시민'적 마인드를 엄청 반감을 가지다가도, 그런 반감에 완전 반대되는 행동을 하기 보단, 그런 사람들에 마인드를 좀 더 내밀하게 보거나, 혹은 자기 태도를 돌아보며 성찰하는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렇게 생각이나 말에 여러 의미부여를 한 가사들이 나오는 것 같네요!
오 'DON' CD 한정반이라 자주 듣지 못했는데, 되게 좋군요! 좋은 노래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센스 노래의 비슷한 무드가 개코에게서 느껴지는 것도 되게 재미있네요! 개코도 역시 랩으로는 손가락안에 드는 래퍼라서, 톤 조절이나 호흡으로 곡 분위기 만드는 능력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좋은 노래 추천 감사합니다!
전 뒤에
차라리 생겨라 씨발 그거 존나 볼만하겠네 소주 두 병에 18개월 집행유예
이 가사가 재밌었어요
저도! '금주병이 생긴대도 상관없을 정도야' 부터 되게 재밌었어요! 술먹고 인스타 라이브로 횡설수설한 다음, 후회하는 이센스의 모습을 봐서 그런가 ㅋㅋ 이센스라는 사람을 알고 보면, 되게 재미있는 벌스인 것 같아요!
그 부분 존나 이센스스러워서 좋았죠ㅋㅋ
금주법라인은 처음들을 때 입벌리고 들었죠 ㅋㅋㅋ
한곡 뽑기가 힘들지만 어찌됐든 바나 시절 곡들 중 하나가 될거 같아요
저도 동감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에넥도트와 이방인 같이 바나 시절에 나온 노래들이 훨씬 몰입도 있고, 애정이 가더라고요!
네 맞아요. 음악 퀄리티도 최상이었던 거 같아요
이런 점을 보면, 확실히 함께 작업하는 프로듀서 역량도 중요한 것 같아요!
에넥도트는 Obi가 전곡을 작곡이랑 프로듀싱을 도맡아서 했고(정작 이센스 본인은 그때 작업이 정말 힘들었다고..)
이방인도 비트는 각기 다른 사람이 만들었지만, 전체적인 엔지니어링은 'Frank'가 담당했으니, 함께 작업하는 사람들의 역량이 앨범 퀄리티에 반영된 것 같아요!
그니까요. 더불어 김기현 대표님 및 바나 직원분들 능력도 대단하십니다 ㄹㅇ로
이방인 곡 중 탑3 안에 듬 ㄹㅇ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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