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JaJCPjd4iE8?si=BvFmRYZuVRkyF4Fr
<들어가며>
<NOWITZKI>의 13번째 곡은, '간주곡(Interlude)' 개념에 'Sanso'이다. 개인적으로는, 간주곡으로 쓰기 아까울 정도로 노래 퀄리티가 훌륭한 노래라고 생각하여, 좀 더 길게 만들어줬으면 싶음 노래이다.
이 노래에 참여진을 보면 작곡의 '신중현'에 이름이 올라있는데, 그 이유는 'Sanso'가 김정미의 '햇님(1973)'을 샘플링으로 했기 때문이다.
https://youtu.be/ZqUYtqvqJlg?si=g3CcNKaWP93_Glgx
'Sanso'의 도입부에 특유의 통기타 소리가 바로 '햇님'을 샘플링 한 것이다. '햇님'을 샘플링한 것은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노래 분석>
'Sanso'는 빈지노가 '영주'에 있는 할머니/할아버지(외할머니, 외할아버지일 가능성이 높다.) 산소를 찾아가는 것에 대한 노래인데, 부모님의 차를 타고 시골을 내려가면서 흘러나오는 70년대 노래라는 점과 더불어, '햇님'이라는 원곡의 통기타 사운드가 주는 포근하고 편안한 느낌이, Sanso의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할머니 산소, 할아버지 산소
영주 어딘가에 아주 random한 산 속
오래 못 갔어 나 도시에서 산수하느라
우리 할머니 산소 할아버지 산소
영주 어딘가에 있는 이름 모를 산 속
오래 못 갔어 난 도시에서 한숨만 늘어
70년대 노래 위에, 얹어지는 빈지노의 랩은 햇님의 원곡 분위기와 잘 어우러진다. 빈지노가 이야기하는 것은 '영주'의 산소이고, '산소'와 '산속', '산수'의 라임 구조도 돋보인다. '도시에서 산수하느라' 시골의 산소를 못 찾아뵀다는 빈지노의 이야기는, 산소를 넘어 도시 생활에 너무 바빠 여러모로 소홀했음을 나타낸다. '오래 못 갔어 난 도시에서 한숨만 늘어'라는 표현은, 산소를 포함하여 서울에서 '돈'을 버느라, 가족들에게 소원했던 그의 모습을 나타낸다.
너랑 차를 타고 바람을 귀에 달고 우린 달려
아파트를 잊고 터널 지나면 나뭇잎이 달려
너랑 차를 타고 바람을 귀에 달고 우린 달려
원래 원곡 샘플링에 추가적으로 '가상 기타'가 더해진 비트 구성에서, 이제는 드럼 비트가 들어오며 완전한 '힙합 비트'로 변한다.
가사에서는, '너(아마 스테파니)'와 함께 차를 타고 도시를 벗어나는 모습이 드러난다. 창문을 열어두고(혹은 오픈카) 도로를 달리는 풍경을 감각적으로 묘사했다.
아파트를 아파트를 (따뜻한 햇님 곁에서)
아파트를 아파트를
빈지노의 목소리에 피치를 올리고, 딜레이를 걸어 '아파트를'이라는 부분을 몽환적으로 표현했다.
<총평>
원곡 햇님에 '김정미'의 몽환적인 보컬이 추가적으로 삽입된 것 역시 눈에 띄며 곡 전체의 완성도를 높여주었다.
원곡의 샘플링도 너무나 좋았으며, 악기의 조절을 통해 노래의 완성도를 높인 것 역시 너무나 훌륭한 'Sanso'였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긴 분량의 곡으로 '간주(Interlude)'가 아니라 하나의 완성된 곡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원글: https://blog.naver.com/kszysaa/223506480209
크 막줄 공감요... 인터루드로 쓰기 좀 아까움
그러니까요! 개인적으로 사운드만 따지면, 노비츠키 내에서도 손가락에 꼽는 노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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